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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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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言雖短이나 而所思遠이라
昨日蒙示書하고 今日又得三篇詩하니
足下少年이어늘 而已能如此하니 輔之以良師友하야 而爲之不止 何所不至리오
自涇至此 蓋五百里 而又有山川之阨이어늘 足下樂從所聞하야 而不以爲遠하니 亦有志矣로다
然書之所願 特出於名하니
名者 古人欲之 而非所以先이라
足下之才 力求古人之所汲汲者而取之 則名之歸 孰能爭乎
고하시니 古之成名 在無事於文辭어늘 而足下之於文辭 方力學之而未止也하니
則某之不肖 何能副足下所求之意邪


13. 수재秀才에게 보낸 답서
말은 짧지만 생각하는 바는 원대하다.
지난날 보내 주신 편지를 받았는데, 오늘 또 세 편의 를 받아보게 되었소.
족하足下께서는 나이가 젊은데도 이미 이와 같을 수 있으니, 훌륭한 사우師友의 도움을 받고 시문詩文 짓기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어느 경지인들 이르지 못할 것이 있겠소.
경현涇縣에서 이곳에 이르기까지가 오백리五百里나 되고 또한 산천이 가로막고 있는데도, 족하께서 이름난 사람 따르기를 좋아하여 거리의 원근遠近을 따지지 않으니, 또한 훌륭한 목표를 가졌다 할 것이오.
그러나 편지를 통하여 원하는 것은 단지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었소.
이름이 나는 것은 옛사람도 원했던 것이지만 이를 우선으로 하지는 않았소.
족하의 재능으로 옛사람들이 급선무로 여겼던 것을 힘써 추구하여 이를 얻게 된다면 명성名聲을 얻게 됨을 누가 능히 다툴 수가 있겠소.
공자孔子께서는, “군자君子을 버린다면 어떻게 이름을 이룰 수 있으리오.” 하셨으니, 옛사람들은 이름을 이루기 위하여 시문詩文에 종사하는 일이 없었는데, 족하께서는 시문 짓는 일에 대하여 지금 열심히 배우기를 그치지 않고 있소.
그러니 처럼 못난 사람이 어찌 족하께서 추구하고자 하는 뜻에 부합할 수가 있겠소이까.


역주
역주1 答李秀才書 : 이 편지는 母喪을 당하여 江寧에서 服喪했던 때와 그 후 江寧에 閑居했던 기간에 門徒를 받아들인 일이 있는데, 그때에 李某가 門人이 되어 배우기를 청하는 편지를 보내자 이에 답한 것이다. 이 편지에 秀才라 한 것은 讀書人이라는 뜻으로 쓴 것이다.
역주2 孔子曰……惡乎成名 : 이 내용은 《論語》 〈里仁〉에 보인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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