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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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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荊公奮勵 可掬이라
臣某하노이다
伏奉制命호니 特授臣同中書門下平章事昭文館大學士兼하시고 加食邑一千戶하고 食實封四百戶하며 仍改賜推忠協謀同德佐理功臣이어늘
尋具表陳免이나 蒙降批答不允하시고 仍斷來章者로소이다
承流宣化 方虞失職之誅하고 經體贊元 更悞選賢之擧로소이다
(中謝) 臣竊惟人物之會通常寡하니 實以君臣之遇合至難이니이다
自匪 孰能偕功名之享이릿가
伏惟皇帝陛下 天縱大聖으로 하사 乘百年久安之機하시고 飭千歲積壞之蠱하시니이다
士誠服矣로되 而持祿養交之習未殄하고 民允懷矣로되 而樂事勸功之志未純이로소이다
近或長阨하야 而仁義之澤未流하고 遠或虛僑하야 而道德之威未立이로소이다
宜選於衆하야 擧格于皇天之材하고 使曁乃僚하야 纘迪我之事하소서
冀勝所任하사 以濟斯時하소서
而臣 蚤見知於隱約之中하고 久獨立於傾搖之上하니
勳庸弗效 恩禮更加하시고 託備外藩하야 俯隣朞歲하시고 遂叨詔獎하사 還冠하시니이다
自視羈單이요 所懷蹇淺하니
方古耕築則有其陋하고 爲世聘求則無其賢이로소이다
然以投老之軀 而遭難値之運하니 苟貪歲月하야 趣就涓埃니이다
且上之施旣光이면 則下之報宜厚 與之戮力하야 仰承睿知之臨하고 罔不同心하야 俯賴忠良之協호리이다
誓殫疏拙하야 圖稱休明하노이다


04. 평장사平章事, 소문관태학사昭文館太學士에 제수됨을 감사하는
형공荊公이 분발하여 노력함을 간파할 수 있다.
는 말씀을 올리나이다.
삼가 칙명勅命을 받자오니, 특별히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文下平章事 소문관대학사昭文館大學士역경륜문사譯經潤文使에 제수하시고, 식읍食邑 일천호一千戶를 더해 주시고 식실봉食實封사백호四百戶이며, 이어서 에 내렸던 훈호勳號추충협모동덕좌리공신推忠協謀同德佐理功臣으로 고쳐 하사하셨습니다.
이에 즉시 제수除授를 거두어달라는 를 올렸으나 비답批答을 내려 윤허允許하지 않을 뜻을 밝히셨고, 이어 올린 표장表章은 접수를 거절하셨습니다.
교화敎化를 계승하여 덕화德化를 펼치는 데는 바야흐로 직분을 수행하지 못하여 처형을 받게 될까 우려하였고, 국가를 경영하며 원수元首를 보필하는 데는 다시 선현先賢들의 업적을 그르칠까 두려웠습니다.
(中謝) 신이 삼가 생각하옵건대 융화融和하여 상통相通인물人物이 늘 모자랐으니, 군신간君臣間으로 만나서 의기가 투합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진실로 지향점指向點이 같아서 서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누가 능히 공명功名을 함께 누릴 수 있겠습니까.
삼가 생각하옵건대 황제폐하皇帝陛下께서는 하늘이 내려준 대성大聖으로 사람들이 폐하께서 이루어 놓으신 공능功能에 참여하니, 백년百年의 오랜 기간 천하가 태평太平해진 시대가 된 계기를 타고 오랜 세월 쌓여온 적폐積弊를 정리하셨습니다.
선비들이 진실로 열복悅服하고 있으나 권귀權貴결교結交하여 벼슬자리를 유지하려는 습속은 아직 다 없어지지 않았고, 백성들이 진실로 순종하고 있으나 자기 일을 즐기며 공적 이루기를 고무하는 뜻은 아직 온전하지 못합니다.
근신近臣 중에는 혹 오래도록 곤궁하여 인의의 은택이 널리 퍼지지 못하고, 원방遠方의 관리는 공적도 없이 헛되이 교만하기만 하여 도덕道德의 위엄이 확립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중인衆人 가운데서 선발하여 하늘을 감동시킬 인재를 등용하시고, 그 속료屬僚들을 부림에 이르러서는 우리 고후高后사적事績을 계승하소서.
맡으신 임무를 잘 처리하시기를 기약하고, 이로써 이 시대의 일을 구제하소서.
그리고 신은 일찍이 곤액困厄을 당한 가운데서 인정을 받았지만 오래도록 뒤흔들어대는 가운데서 고독하게 지냈습니다.
공훈功勳을 바치지 못했는데도 은혜를 베푸는 예우는 더욱 더해 주셨고, 지방관地方官으로 임명하여 1년 동안 굽어 살펴 주셨고, 드디어 외람되게도 조서를 내려 격려하시며 재사宰司으로 임명하여 소환하셨습니다.
스스로 살펴보건대 외로운 나그네로 품고 있는 학식學識천박淺薄합니다.
옛 농사일을 본받고자 하나 비루함이 있고, 현인賢人으로 알려져 초빙받고자 하나 유능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늙어가는 몸으로 만나기 어려운 운을 만났으니, 구차히 세월이나 탐하면서 하찮은 일에나 나아가고자 합니다.
또한 위에서 베푸신 은혜가 이미 크면 아래에서 보답함도 해야 마땅하니, 온 능력을 다 발휘하여 위로 성스럽고 지혜로운 황상의 뜻을 받들고, 마음을 함께하지 않음이 없이 아래로 충량忠良신하臣下들의 협력에 의지하겠습니다.
맹세코 성글고 졸렬한 능력이나마 다 발휘하여, 황상皇上지대至大광명光明부응副應하기를 도모하겠습니다.


역주
역주1 除平章事昭文館太學士謝表 : 이 表는 神宗 熙寧 8년(1075) 2월 知江寧府事 王安石을 중앙으로 소환하여 前官인 平章事와 昭文殿太學士에 제수하자 올린 것이다. 昭文館은 圖書를 관장하는 학술기관으로 圖籍의 收藏, 修撰, 校讎와 학생교육을 담당하고, 그 長인 大學士는 宰相이 兼領함이 원칙이었다.
역주2 譯經潤文使 : 譯經院에 소속된 관원으로, 宰相이 兼領함이 원칙이었고, 譯經한 글의 潤色을 담당한 직위이다. 譯經院은 佛經의 漢譯과 刊行을 목적으로 太宗의 命으로 太平興國 7년(982)에 설립된 기관이다.
역주3 同聲氣之求 : 지향점이 같으면 서로 구한다는 뜻으로, 《周易》 乾卦 〈文言傳〉에 “같은 소리는 서로 호응하고 같은 기운은 서로 찾는다.[同聲相應 同氣相求]”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역주4 人與成能 : 《周易》 〈繫辭 下〉에 “天地가 자리를 베풂에 聖人이 능함을 이루니, 사람에게 도모하고 귀신에게 도모함에 백성이 능함에 참여한다.[天地設位 聖人成能 人謀鬼謀 百姓與能]”라고 보인다.
역주5 高后 : 宋의 開國君主인 太祖 趙光胤을 칭한다.
역주6 宰司 : 宰相의 治所인 中書門下省을 칭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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