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蒙聖慈
하야 特差
馮宗道
하야 傳宣撫問
하시고 及就府賜臣生日禮物 金花銀器一百兩
과 衣著一百匹
과 衣一對
와 金鍍銀鞍轡一副幷纓複
과 馬二匹
과 湯藥一銀盒
을 御封全者
로소이다
(中謝) 臣外叨寄屬
하야 仰誤眷憐
하고 어늘 重負母慈之敎
하니이다
追劬勞於晩節이나 方不自勝하고 惟蕃庶之舊恩호되 終無以稱하니이다
伏蒙皇帝陛下更馳膚使하사 曲喩至懷하시고 駔駿靈珍이요 琛奇組麗라
10. 생일에 예물을 하사하신데 감사하는 표表
삼가 성스러운 폐하의 사랑을 받아서 특별히 입내내시성入內內侍省 내동두공봉관內東頭供奉官 풍종도馮宗道를 파견하여 안부를 물으시는 뜻을 전하시고, 부府에 나아가 생일에 하사하는 예물인 금화은기金花銀器 일백냥一百兩, 의착衣着 일백필一百匹, 의衣 일대一對, 금도은안비金鍍銀鞍轡 일부一副 및 영복纓複, 마馬 이필二匹, 탕약湯藥 일은합一銀盒을 친히 봉하고 날인하여 하사하셨습니다.
미신微臣의 노력이 효험을 거두지 못하여 겨우 삼전三典의 법조문法條文에서 벗어날 정도인데, 후厚한 예로 더해줌이 계셔서 오히려 구의九儀의 등급을 건너뛰었습니다.
(中謝) 신臣은 지방에서 중임重任을 맡고 있으면서 애긍히 여기고 보살펴 주시는 뜻을 그르쳤고, 이미 선고先考의 기업基業을 실추하였고, 어머님의 가르침을 거듭 저버렸습니다.
노년에 자식을 위해 신고辛苦하신 은혜 갚기에 급박하였으나 제대로 이어 받들지를 못하였고, 부모님의 무한한 은혜에 끝내 보답하지 못하였습니다.
황제폐하께서 다시 훌륭한 사자使者를 보내시어 정성스러운 뜻을 자상하게 효유曉諭해 주셨고, 하사하신 준마駿馬는 신령하고 보배로우며 아름다운 관대寬帶는 진귀珍貴하고 뛰어납니다.
어찌 이런 후례厚禮가 미천한 신에게 감히 미칠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황금으로 장식한 마구馬具에 미려美麗한 깃발은 이미 지성스러운 존영尊榮을 많이 내려 주신 것이요, 쓸모없고 노둔한 신臣을 굳게 부축해 주시더라도 장래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비록 천지天地가 살게 해 준 것에 대해 사례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해도 돌아보건대 신자臣子가 어찌 감히 군부君父를 위해 목숨을 바칠 뜻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