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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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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某近遊浙壤할새 久揖孤風하고之無容이나之有地로소이다
粹玉之彩 開眉宇以照人하고 縟星之文 借談端而飾物하니이다
羈瑣方嗟於中러니 逢迎下問於翹材하야 로소이다
玆惟雅故 少稔燕閒하니 言旋之邦 驟感神庥之詠이니이다
寫吳綾之危思로되 未盡攀瞻이요之孤風이나 但傷間闊이로소이다
恢台貫序 虛白調神하니 禱頌之私 不任下懇이로소이다


36. 항주杭州 범자정范資政에게 올린 편지
가 근자에 절강浙江 땅을 유력遊歷하다가 고고孤高하신 풍도風度품격品格에 오랫동안 두 손을 모아 예를 올렸고, 여비가 모자라 속수束脩도 못 올리면서도 요행히 계신 곳으로 달려가 귀문貴門에서 뵐 수가 있었습니다.
순미純美 같은 모습으로 얼굴을 활짝 펴고 사람을 대하셨고, 화려한 별빛 같은 문장文章으로 대화를 이끌면서 다른 사람들을 문채文彩가 나게 하셨습니다.
곤경을 겪으며 길 가운데서 탄식하는 사람을 재능이 특출한 사람을 맞이한 듯이 안부를 물어 주셨으니, 곧 외손外孫 사안석謝安石이 다시 외조부外祖父 유뇌지劉牢之를 뵌 듯합니다.
이에 평소 바라는 바를 생각하니 한가함의 즐거움에 조금 익숙하게 되었으며, 말씀이 고향 이야기로 바뀌자 갑자기 신령의 도움을 읊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땅에서 나는 비단에 아름다운 연모지정戀慕之情을 그리려 하나 우러러 연모함을 다 표현할 수가 없고, 고고孤高하신 풍도風度숭앙崇仰하는 마음을 편지로 전하려 하나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음이 마음 아픕니다.
풍부하고 광대하며 정연한 논리는 정신을 순정純淨하고 무욕無欲하게 하며, 기도祈禱하며 송축頌祝하고자 하는 저의 간절한 심회心懷를 감내할 수가 없습니다.


역주
역주1 上杭州范資政啓 : 이 啓는 作者가 知鄞縣事에서 물러나 고향 臨川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杭州(현재 浙江에 소속된 곳)를 지나면서 范仲淹(989~1052)에게 올린 것으로, 당시 정치가요 문학가인 범중엄이 知杭州로 있으면서 資政殿學士를 겸하였으므로 杭州范資政이라 칭한 것이다.
역주2 資斧 : 財貨와 器用을 이르는 말로, 여기서는 여비를 가리킨다. 《周易》 巽卦 上九爻辭에, “物資와 도끼를 잃는다.[喪其資斧] ”라고 보인다.
역주3 曳裾 : 옷자락을 끈다는 뜻으로, 왕족이나 권세가의 집에 출입하여 출세하는 것을 말한다. 《漢書》 〈鄒陽傳〉에 “고루한 마음을 꾸미려고만 들었다면, 어느 왕의 문에서인들 나의 긴 옷자락을 끌고 다닐 수 없었겠는가.[飾固陋之心 則何王之門 不可曳長裾乎]”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역주4 : 저본에는 ‘露’로 되어 있으나 《臨川集》에 의하여 ‘路’로 바꾸었다.
역주5 仍以安石之甥 復見牢之之舅 : 仍以安石 以下는 못난 사람이 한 시대에 명성을 떨치는 분을 뵙고 숭배지심을 갖게 되었다는 뜻으로, 安石은 東晉의 謝安(字 安石)을 지칭하고, 牢之는 훌륭한 外孫을 두었던 劉牢之를 지칭하는 듯하나, 出典을 명확히 밝힐 수가 없다.
역주6 桑梓 : 《詩經》 〈小雅 小弁〉의 “뽕나무와 가래나무도 반드시 공경한다.[維桑與梓 必恭敬止]”에서 따온 것으로, 桑과 梓는 家宅 주변에 심는 나무로, 後에는 故鄕을 지칭하게 되었다.
역주7 楚乙 : 기러기를 뜻하며, 여기서는 편지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南史》 〈顧歡傳〉에 “옛날 기러기가 하늘 위를 날아갔는데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지 않자, 越나라 사람은 오리[鳧]라 하고 楚나라 사람은 제비[乙]라 하였다. 사람은 초나라 사람, 월나라 사람이 제각각이지만 기러기는 하나일 뿐이다.[昔有鴻飛天首 積遠難亮 越人以爲鳧 楚人以爲乙 人自楚越 鴻常一耳]” 하였고, 《漢書》 〈蘇武傳〉에 蘇武가 기러기의 발에 편지를 묶어 보냈다는 기록이 보인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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