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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2)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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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語曰 라하니 卽此意
天下之患 不患材之不衆이요 患上之人不欲其衆이며 不患士之不欲爲 患上之人不使其爲也니라
夫材之用 國之棟樑也 得之則安以榮하고 失之則亡以辱이라
然上之人 不欲其衆하고 不使其爲者 何也
是有三蔽焉이니라
其尤蔽者 以爲吾之位可以去辱絶危하야 終身無天下之患하니 材之得失 無補於治亂之數 故偃然肆吾之志라가 而卒入於敗亂危辱하나니 此一蔽也
又或以謂吾之爵祿貴富 足以誘天下之士하야 榮辱憂戚 在我하니 吾可以坐驕天下之士하야 將無不趨我者라가 則亦卒入於敗亂危辱而已 此亦一蔽也
又或不求所以養育取用之道하고 而諰諰然以爲天下實無材라가 則亦卒入於敗亂危辱而已 此亦一蔽也
此三蔽者 其爲患則同이라
然而用心非不善이나 而猶可以論其失者 獨以天下爲無材者耳
蓋其心 非不欲用天下之材언마는 特未知其故也니라
且人之有材能者 其形何以異於人哉리오
惟其遇事而事治하고 畫策而利害得하야 治國而國安利하나니 此其所以異於人也
上之人 苟不能精察之하고 審用之 則雖抱라도 且不能自異於衆이어든 況其下者乎
世之蔽者方曰 人之有異能於其身이면 猶錐之在囊하야 其末立見이라
故未有有其實而不可見者也라하니 此徒有見於錐之在囊이요 而固未覩夫馬之在廐也니라
駑驥雜處하야 飮水食芻하고 嘶鳴蹄齧이면 求其所以異者 蔑矣
及其引重車하고 取夷路하야 不屢策하며 不煩御로되 一頓其轡 而千里已至矣니라
當是之時하야 使駑馬竝驅 則雖傾輪絶勒하고 敗筋傷骨하야 不舍晝夜而追之라도 遼乎其不可以及也 夫然後騏驥與駑駘別矣니라
古之人君 知其如此 故不以天下爲無材하고 盡其道以求而試之하니
試之之道 在當其所能而已니라
之修簳 鏃以百鍊之精金하고 羽以秋鶚之勁翮하야 加强弩之上하야 而彉之千步之外 雖有犀兕之이라도 無不立穿而死者하나니 此天下之利器 而決勝覿武之所寶也
然用以敲扑이면 則無以異於朽槁之梃이니 是知雖得天下之瑰材桀智라도 而用之不得其方이면 亦若此矣니라
古之人君 知其如此
於是銖量其能而審處之하야 使大者小者長者短者强者弱者 無不適其任者焉하니라
如是則士之愚蒙鄙陋者 皆能奮其所知以效小事 況其賢能智力卓犖者乎
嗚呼
後之在位者 蓋未嘗求其說而試之以實也하고 而坐曰天下果無材라하나니 亦未之思而已矣니라
或曰 古之人 於材有以敎育成就之어늘 而子獨言其求而用之者 何也
曰 天下法度未立之 必先索天下之材而用之
如能用天下之材 則能復先王之法度 能復先王之法度 則天下之小事 無不如先王時矣어든
況敎育成就人材之大者乎
此吾所以獨言求而用之之道也니라
今天下蓋嘗患無材로다
此數輩者 方此數君未出之時 蓋未嘗有也 人君苟欲之 斯至矣니라
天下之廣 人物之衆 而曰果無材可用者라하나니 吾不信也하노라


02. 인재에 대한 논
사마광司馬光의〉 말에 이르기를 “천하에 진실로 인재가 없었던 일이 없다.” 하였으니, 곧 이런 뜻을 말한 것이다.
천하天下의 근심거리는, 재능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고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많아지게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며, 들이 그렇게 되고자 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자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대저 재능 있는 사람을 임용하면 나라의 동량棟樑이 되나니, 그런 사람을 얻어서 임용하면 나라가 안정되고 번영하게 되고, 그런 사람을 잃으면 나라가 망하고 치욕을 겪게 된다.
그런데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 많아지게 하고자 하지 않고, 들로 하여금 그렇게 되고 싶어하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 세 가지 폐단이 있게 된다.
그 가운데 가장 심한 폐단은, 나의 지위地位됨을 제거하고 위태함을 없앨 수 있어서 죽을 때까지 천하에 근심거리가 없을 것이니, 인재人材를 얻고 얻지 못함이 나라가 잘 다스려지거나 혼란해지는 운수와는 무관하다고 여겨서, 그 때문에 공공연히 내 뜻대로 자행하다가, 끝내는 나라가 무너지고 어지러워지고 위태로워지고 욕되게 되는 데 빠지는 것, 이것이 한 가지 폐단이다.
또 혹 나의 작록爵祿부귀富貴천하天下들을 이끌기에 충분하고, 그들이 영예롭게 되느냐, 욕되게 되느냐, 근심하고 슬퍼하게 하느냐가 나에게 달려 있으니, 나는 가만히 앉아서 천하의 들에게 뽐내면서, 장차 내 뜻을 좇지 않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라고 여기다가, 끝내는 또한 나라가 무너지고 어지러워지고 위태로워지고 욕되게 되는 데 빠지게 할 뿐이니, 이 또한 한 가지 폐단이다.
또 혹 인재人材를 양육하고 그들을 임용하는 의 근본을 추구하지 않고, 두려운 듯이 가만히 있으면서 천하에 실로 인재가 없다고 여기다가, 끝내는 또한 나라가 무너지고 어지러워지고 위태로워지고 욕되게 되는 데 빠지게 할 뿐이니, 이 또한 한 가지 폐단이다.
이 세 가지 폐단은 그 근심거리가 되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마음 씀이 선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도 오히려 그 정사政事가 그릇되었다고 비판을 받게 되는 것은, 다만 천하에 인재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일 뿐이다.
이는 대체로 그 마음이 천하의 인재를 임용하고자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그 근본 연유를 알지 못해서인 것이다.
또한 사람들 가운데 재능才能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그 외형外形이 어찌 다른 사람과 다름이 있겠는가.
오직 그런 사람은 할 일을 만나면 그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계책을 도모하면 이해利害에 적합하게 처리하여, 나라를 다스리게 되면 나라가 평안하고 이로워지나니, 이런 점이 다른 사람보다 특이한 것이다.
그러므로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진실로 정밀하게 살피고 신중하게 임용하지 않는다면, 비록 고요皐陶의 지혜를 품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또한 스스로 일반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게 될 것이니, 하물며 그들만 못한 사람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세상의 인재人材를 가로막아 숨게 한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이 자기 몸에 특이한 재능이 있게 되면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는 것과 같아서 그 끝이 바로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참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고 하니, 이런 사람은 다만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 드러나는 것만 알 뿐, 진실로 저 말들이 마구간에 있는 것은 보지 못한 것이다.
노둔魯鈍한 말과 천리마千里馬가 뒤섞여 있으면서, 물을 마시고 꼴을 먹으며, 소리내어 울고 발굽으로 차고 이로 물 때에, 그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말이 무거운 수레를 끌 때에 평탄한 길을 잘 택하고, 자주 채찍질을 하지 않고 번거롭게 조종을 하지 않되, 한 번 그 고삐를 잡고 있으면 천 리에 이미 이르게 된다.
이런 때를 당하여 노둔한 말을 나란히 달리게 하면, 비록 바퀴가 기울어지고 멍에가 끊어지며 살이 문드러지고 뼈가 상하면서 밤낮을 쉬지 않고 좇아가도, 격차가 벌어져서 미칠 수 없게 되나니, 그렇게 된 연후에야 요뇨騕褭 같은 천리마가 노둔하고 열등한 말과 구별이 된다.
옛날의 군주君主는 이와 같은 이치를 알았기 때문에 천하에 인재가 없다고 여기지 않고, 를 극진히 하여 이들을 찾고 시험해보았던 것이다.
인재를 시험하는 도는 그들의 능력에 합당하게 임용하는 데 있을 뿐이다.
대저 남월南越에서 생산되는 긴 화살대에, 여러 차례 정련精鍊한 쇠로 만든 화살촉을 붙이고, 가을 독수리의 굳센 깃털을 깃촉으로 꽂아 화살을 만들어, 강한 쇠뇌 위에 놓고 당겨서 천 보 밖에 있는 것을 쏘게 되면, 비록 서시犀兕의 가죽을 씌운 방패가 있다 해도 곧바로 뚫고 들어가 죽이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천하의 날카로운 무기이고, 승리를 결정하고 무력을 뽐낼 수 있는 보배이다.
그러나 이 화살을 사람 때리는 형구로 쓴다면, 썩고 말라버린 몽둥이와 다를 것이 없으니, 이를 통하여 비록 천하의 빼어난 재능과 걸출한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얻었다 해도, 이 사람을 활용하는 데에 올바른 방법을 얻지 못하면, 또한 이와 같이 됨을 알게 된다.
옛날의 군주君主는 이와 같은 이치를 알았다.
이에 그의 능력을 세밀하게 헤아리고 신중하게 조치해서, 재능이 큰 사람, 작은 사람, 긴 사람, 짧은 사람, 강한 사람, 약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에 적합한 임무를 담당하게 하지 않음이 없었다.
이와 같이 하면 가운데 어리석고 비루한 사람들도 모두 그가 알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작은 일에 공효를 드러내는데, 하물며 현능賢能함과 지혜智慧로운 역량이 높이 빼어난 사람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아아!
후세後世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 말을 추구하여 실제에 시험해보지는 않고 높은 자리에 앉아서 “천하에 과연 인재가 없도다.”라고 말하니, 이는 또한 이 이치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서일 뿐이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옛사람은 교육을 통하여 재능을 이루게 함이 있었는데, 그대는 유독 그런 사람을 찾아서 임용하는 것만을 말하고 있으니 무슨 까닭인가?” 하기에,
대답하기를 “천하의 법도가 아직 세워지기 이전에는 반드시 먼저 천하의 인재를 찾아서 임용해야 하니,
만약 천하의 인재를 임용한다면 선왕先王법도法度를 회복할 수 있고, 선왕의 법도를 회복하면 천하의 자질구레한 일들도 선왕의 시대와 같게 되지 않는 것이 없게 될 터인데,
더구나 교육을 통하여 인재를 양성해 이루게 하는 큰 일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이것이 내가 다만 찾아서 임용하는 만을 말한 이유이다.” 하였다.
아아!
지금은 천하가 모두 인재가 없는 것만 근심하고 있도다!
내가 들으니, 육국六國합종合縱을 하자 변설辯舌에 능한 인재가 등장하였고, 유방劉邦항우項羽가 세상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자 책략策略전투戰鬪에 능한 무리들이 일어났으며, 태종太宗이 나라를 잘 다스리려 하자 계획을 잘 도모하고 직언直言을 잘하는 간신諫臣들이 모여들었다.
이런 몇몇 무리들은 바야흐로 이런 몇몇 군주가 나오기 전에는 등장한 일이 없었으니, 이처럼 군주가 진실로 하고자 함이 있으면 합당한 인재가 찾아오는 것이다.
천하는 넓고 인물은 많은데도, 말하기를 “과연 쓸 만한 인재가 없도다!”라고 하니, 나는 이를 믿지 못하겠노라.


역주
역주1 材論 : 本文은 人材의 任用 與否가 天下의 治亂과 安危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논하고, 통치자가 인재를 찾아 임용할 자세를 갖추었는가와 인재를 배양할 양호한 환경을 조성하였는가의 여부가 그 시대에 인재가 다수 등장하여 활약하였는가의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說破한 것이다.
역주2 天下信未嘗無士 : 이 말은 《資治通鑑》 〈漢紀〉에 나온다.
역주3 皐夔稷契之智 : 皐는 舜임금 때의 刑官이었던 皐陶이고, 夔는 舜임금 때 音樂을 담당하였던 樂正이었으며, 稷은 周왕실의 始祖로 穀神이 된 后稷이고, 契은 商왕조의 始祖로 禹를 도와 治水에 공을 세우고 舜임금 때에 司徒를 맡아서 백성의 敎化에 功을 세웠던 인물이다.
역주4 騕褭 : 古代의 神馬로, 하루에 5천 리를 달렸다 한다.
역주5 南越 : 南越은 현재의 廣東 廣西 일대를 지칭한다.
역주6 : 저본에는 ‘悍’으로 되어 있는데, 《臨川集》에 근거하여 바로잡았다.
역주7 : 저본에는 ‘後’로 되어 있는데, 應本에 근거하여 바로잡았다.
역주8 六國合從 而辯說之材出 : 戰國時代에 齊‧燕‧韓‧趙‧魏‧楚 등 六國이 연합하여 西方의 强國 秦에 대항한 것을 合縱이라 하니, 이 시기에 蘇秦 등의 遊說客들이 六國을 왕래하며 合縱을 권고하였다.
역주9 劉項竝世 而籌畫戰鬪之徒起 : 漢의 劉邦과 楚의 項羽가 天下를 다툴 때에 韓信‧張良 등 뛰어난 戰略家들이 출현하였음을 일컫는 것이다.
역주10 唐太宗欲治 而謨謀諫諍之佐來 : 唐 太宗이 直言으로 諫爭하는 魏徵과 같은 名臣들을 다수 등용하여 貞觀의 治世를 이룩하였음을 말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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