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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2)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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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3.
文不踰三百字로되 而轉折變化不窮이라
天有過乎
有之하니 是也
地有過乎
有之하니 崩弛竭塞 是也
天地擧有過어늘 卒不累覆且載者
善復常也
人介乎天地之間하니 則固不能無過 卒不害聖且賢者
亦善復常也
하고 라하시고 하니 皆是術也니라
予之朋 有過而能悔하고 悔而能改하니
人則曰 是向之從事云爾러니 今從事與向之從事 弗類하니 非其性也 飾表以疑世也라하니 夫豈知言哉
하니 人固備而有之
有而不思則失하고 思而不行則廢하나니
一日咎前之非하고 沛然思而行之 是失而復得하고 廢而復擧也
顧曰非其性이라하면 是率天下而戕性也니라
且如人有財 見簒於盜라가 已而得之하고 曰非夫人之財 向簒於盜矣라하면 可歟
不可也니라
財之在己 固不若性之爲己有也 財失復得하고 曰非其財라하면 且不可어늘 性失復得하고 曰非其性이라하면 可乎


03. 과실의 근원
글이 300자를 넘지 않으면서도 전절轉折변화變化무궁無窮하다.
천도天道운행運行에도 잘못되는 일이 있는가? 있으니,
성신星辰이 본래의 궤도軌道를 벗어나 운행하고 별들이 서로 막고 가리는 현상이 이런 예이다.
지도地道의 운행에도 잘못되는 일이 있는가? 있으니,
땅이 무너지고 물이 마르고 막히는 현상이 이런 예이다.
하늘과 땅도 모두 과오過誤가 있지만 끝내 하늘이 만물을 덮고 땅이 만물을 싣는 데 누를 끼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정상正常으로 회복恢復시키기를 잘해서이다.
사람은 천지天地 사이에서 살고 있으니 본시 과오가 없을 수 없지만, 끝내 성인聖人이 되고 현인賢人이 되는 데 가 되지 않음은 무엇 때문인가?
또한 정상으로 회복시키기를 잘해서이다.
그러므로 태갑太甲이 허물을 뉘우치고 상도常道로 돌아오기를 생각하였고, 공자孔子께서는 “과오가 있으면 이를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으며, 양웅揚雄개과천선改過遷善하게 여겼으니, 이들은 모두 이런 방법을 잘 쓴 것이었다.
나의 친구 중에 과오를 범함이 있으면 뉘우칠 줄 알고, 뉘우치면 바르게 고치는 사람이 있는데,
사람들은 말하기를 “이 사람이 전에는 일 처리를 이러이러하게 하더니, 지금은 일 처리하는 것이 전의 일 처리와 같지 않으니, 그의 본성本性이 아니고 겉으로 꾸며서 세인世人미혹迷惑시키는 것이다.”라고 하니, 어찌 남의 말을 잘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늘이 모든 생령生靈오행五行원리原理화육化育하니, 사람도 본시 이를 갖추어 구유具有하고 있다.
구유具有하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잃게 되고, 생각하기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피폐疲廢해진다.
하루라도 전일前日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 깊이 사려思慮하고 바르게 실천하면, 이는 잃었던 것을 다시 얻게 되고 피폐해진 것을 다시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도리어 말하기를 “그 본성本性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이는 천하 사람들을 본성本性을 해치는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또 만약 어떤 사람이 소유했던 재물을 도둑에게 빼앗겼다가, 그 후에 이를 되찾고는, 말하기를 “저 사람의 재물이 아니라 지난번에 도둑에게서 빼앗은 것이다.”라고 한다면 옳겠는가?
옳지 않다.
재물이 자기에게 있는 것은 본시 본성本性을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과는 같지 않으니, 재물을 잃었다가 다시 찾고는 “아무개의 재물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또한 옳지 않은데, 본성本性을 잃었다가 다시 찾고는 “그 사람의 본성本性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겠는가?


역주
역주1 原過 : ‘原’은 文體의 一種으로 어떤 事案에 대하여 그 原理를 考究하는 論辨類에 해당한다.
本文은 儒家的 性善說의 입장에서 출발하여, 사람이 과오가 없을 수는 없지만, 이미 범했던 과오를 고치는 것이 바로 本性을 회복하는 것인데, 世人들이 과오를 범했을 때의 행동과 과오를 고친 후의 행동이 같지 않음을 보고 “그의 本性이 아니다.”라고 하여 거짓으로 꾸며서 미혹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역주2 陵歷鬪蝕 : 陵歷은 별들이 본래의 궤도를 이탈하여 다른 별의 궤도로 진입함을 말하고, 鬪蝕은 별들이 서로 다투고 가리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日蝕과 月蝕이다.
역주3 太甲思庸 : 《書經》 〈太甲〉에 “太甲이 卽位하여 王이 되었으면서도 居喪의 禮를 알지 못하자 伊尹이 桐 땅으로 내쳐서 잘못을 반성하게 하였는데, 3년 후에 首都 亳으로 돌아와, 前過를 뉘우치고 道에 留念하였다.[太甲旣立 不明 伊尹放諸桐 三年 復歸于亳 思庸]”라고 보인다.
역주4 孔子曰 勿憚改過 : 《論語》 〈學而〉에 “過則勿憚改”라고 보인다.
역주5 揚雄貴遷善 : 揚雄이 지은 《法言》 〈學行〉에 “이 때문에 君子는 改過遷善을 貴하게 여기나니, 改過遷善하는 사람은 聖人의 무리로다.[是以君子貴遷善 遷善也者 聖人之徒與]”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6 天播五行於萬靈 : 《孔子家語》 〈五帝〉에 “하늘에 오행이 있어서 수‧화‧금‧목‧토로 때를 나누어 기르고 자라게 하여 이로써 만물을 이루게 한다.[天有五行 水火金木土 分時化育 以成萬物]” 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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