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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王安石(1)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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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論理財 是荊公本色이라
運判閤下
比奉書卽蒙寵答하야 以感以怍러니 且承訪以所聞하니 何閤下逮下之周也잇가
嘗以謂方今之所以窮空 不獨費出之無節이요 又失所以生財之道故也라하노이다
富其家者 資之國이요 富其國者 資之天下 欲富天下인댄 則資之天地니이다
蓋爲家者 不爲其子生財로되 이면 則何求而不得이릿가
今闔門而與其子市하고 而門之外莫入焉이면 雖盡得子之財라도 猶不富也리이다
蓋近世之言利雖善矣 皆有國者資天下之術耳 直相市於門之內而已 此其所以困與인저
在閤下之明 宜已盡知 當患不得爲耳 不得爲 則尙何賴於不肖者之言耶니잇가
今歲東南 饑饉如此하고 又絶하니 其經畫 固勞心이니이다
私竊度之컨대 京師兵食宜窘이요 新蒭百穀之價亦必踴이니
以謂宜料畿兵之駑怯者就食諸郡이면 可以舒漕輓之急이라하노이다
古人論天下之兵호되 以爲猶人之血脈하야 不及則枯 聚則疽라하니
分使就食 亦血脈流通之勢也 儻可上聞行之否잇가


13. 운판運判에게 보낸 편지
이재理財에 대하여 한 것이 바로 형공荊公본색本色이다.
운판運判 합하閤下께 올립니다.
근자에 편지를 올리자 즉시 은혜로운 답장을 받았기에 감격스럽기도 하고 또한 부끄럽기도 하였는데, 또 이어서 견문見聞한 바에 대한 의견을 물으시니, 어쩌면 그다지도 합하閤下께서 아랫사람에게 은혜를 두루 베푸십니까?
일찍이 생각하기를, 바로 이 시대에 궁핍窮乏하게 된 이유는 다만 비용의 지출에 절제節制가 없어서 일 뿐만 아니라, 또한 재화財貨를 생산하는 방도方道근본根本을 잃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보았습니다.
그 집안을 부유하게 하는 것은 나라에서 얻은 것이고, 그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것은 천하에서 얻은 것이니, 천하를 부유하게 하려면 온 천지에서 얻어야 합니다.
가정을 이끄는 사람이 그 자손子孫을 위해 재화를 생산하지 않는다 해도, 아비가 재화 생산의 원칙을 엄격하게 지킴이 있으면 자손은 부유해질 것이니, 그렇게 된다면 무엇을 추구한들 이룰 수 없겠습니까.
이제 문을 닫고 그 자식과 함께 매매賣買를 하면 문 밖에 있는 사람은 들어올 수가 없게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자식의 재물을 다 차지한다 해도 오히려 부유해질 수가 없습니다.
대체로 근세에 이익에 대한 이론이 비록 훌륭하다 해도, 이는 모두가 나라를 소유한 사람이 천하에서 빼앗아 오는 방법에 관한 것일 뿐이어서, 이는 바로 닫혀있는 문 안에서 서로 장사를 하는 것과 같을 뿐이니, 이것이 바로 곤궁하게 된 원인인 것입니다!
현명하신 합하閤下께서는 마땅히 이를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어서 근심할 뿐이라고 주장하실 것인데, 어쩔 수가 없다면 오히려 어찌하여 이 못난 사람의 말에 의거依據할 것이 있겠습니까.
금년에 이처럼 동남지방에 기근이 들었고 변경汴京으로 통하는 물길마저 끊겼으니, 대책을 세우고 경영하시느라 마음고생이 많을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헤아려 보아도 수도首都무기武器와 식량이 당연히 군색窘塞해졌을 것이고, 땔감, 가축사료, 각종 곡물 등의 물가도 또한 반드시 등귀騰貴하였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首都에 주둔한 병사 가운데 노약자老弱者를 헤아려서 여러 으로 나아가 얻어먹게 하면 수로水路육로陸路로 식량을 운송運送하는 다급한 상황을 풀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옛 사람들은 천하天下군사軍士에 대하여 할 때에, 이는 사람의 혈맥血脈과 같아서, 피가 흐르지 못하면 마르게 되고, 한 군데 모여 엉기게 되면 독한 종기腫氣로 변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니 각 지방에 분산시켜서 식사를 해결하게 하는 것도 또한 혈맥血脈을 유통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니, 혹시 황상皇上께 보고하여 시행할 만하지 않겠습니까.


역주
역주1 與馬運判書 : 이 편지는 知鄞縣事로 있던 慶曆 7년(1047)에 전국적으로 旱魃이 심하여 凶年이 들자, 江淮荊湖兩浙制置發運判官 馬遵에게 올려서 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運判이라 한 것은 上記 官職名을 略稱한 것으로, 判官은 節度使나 觀察使를 보좌하는 官員이다.
역주2 有父之嚴而子富焉 : 이곳에서 말한 아비와 자식은, 군주와 백성을 比喩的으로 표현한 것이다.
역주3 汴水 : 江蘇省 揚州에서 汴京(現 河南省 開封)으로 통하는 運河를 지칭한다.

당송팔대가문초 왕안석(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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