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伏見
하야 漸違誓約
하야 僭叛之迹
이 彰露已多
하니 年歲之間
에 必爲邊患
이라
而自
以來
로 至今二十餘年
에 當時經用舊人
이 零落無幾
하고 惟尙書戶部侍郞孫沔尙在
라
但以未嘗出兵하고 又不遇敵이라 故未有臨陣破賊之功이나
然其養練士卒
하고 招撫
에 恩信著於一方
하야 至今邊人思之
하니
雖世不乏材나 朝廷方務推擇하니 若求曾經西事可用之人인댄 則臣謂無如沔者라
沔今年雖七十이나 聞其心力不衰하야 飛鷹走馬가 尙如平日이온
前世老將彊起成功者多하니 沔雖中間曾以罪廢나 棄瑕使過가 正是用人之術이라
臣今欲乞朝廷이 更加察訪하야 如沔實未衰羸어든 伏望聖慈는 特賜獎用하면
06. 손면孫沔을 장려하고 기용할 것을 청하는 차자箚子
신이 삼가 보건대 양조諒祚가 미치고 참람된 짓을 하여 점차 서약을 어겨 참람된 반역의 자취가 이미 많이 드러났으니, 한두 해 사이에 반드시 변방의 우환이 될 것입니다.
국가가 비어備禦하는 계책은 먼저 사람을 가려뽑는 데 있습니다.
경력慶曆 연간에 전쟁을 그만둔 뒤로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당시에 기용했던 옛사람들이 세상을 떠나 얼마 남지 않았고, 오직 상서尙書 호부시랑戶部侍郞 손면孫沔만이 아직도 생존해 있습니다.
서하西夏가 반란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손면은 환경環慶 지역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 사람됨이 헌걸차 지략과 용맹이 있었습니다.
다만 출병出兵해본 적이 없었고 게다가 적을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에 진지陣地에 가서 적을 물리친 공로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졸을 훈련하고 변방의 오랑캐들을 위무慰撫하여 은혜와 신뢰가 한 지방에 드러나 지금까지도 변방 사람들이 그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비록 세상에 인재가 부족하진 않으나 조정이 바야흐로 인재를 추천해 선발하고 있으니, 만약 서하와의 전쟁을 겪은 사람 중 쓸 만한 이를 찾는다면 신은 손면만 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면孫沔의 나이 비록 일흔이나 듣기로 그 마음과 힘이 쇠하지 않아 매를 날리고 말을 달리며 사냥하는 것이 아직도 여전하다고 합니다.
하물며 소용되는 것은 그 지모를 취하고 그 위신威信을 빌리는 것임에 있어서이겠습니까.
앞 시대, 노장으로 애써 기용되어 전공을 이룬 이가 많으니, 손면이 중간에 죄로 폐출된 적은 있지만 흠을 버리고 과오가 있는 사람을 부리는 것이 바로 사람을 쓰는 방법입니다.
신은 지금 바라건대 조정이 다시 잘 살피고 물어서 만약 손면이 아직도 쇠약하지 않다면, 삼가 바라옵건대 성상께서는 특별히 장려해 기용하소서.
그렇게 하시면 인재를 가려뽑기 어려운 이때에 한 방면을 맡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