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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1)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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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예주澧州에서 나온 상서로운 나무를 논하며 외정外廷공포公布해 보이지 말기를 청한 차자箚子
亦是持大體處
역시 대체를 견지한 곳이다.
臣近聞澧州進柿木成文 有太平之道四字라하니
신은 근자에 듣건대, 예주澧州에서 진상한 감나무의 무늬에 ‘태평지도太平之道’ 네 글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其知州馮載 本是武人이라 不識事體하고 便爲祥瑞하야 以媚朝廷이라
지주知州풍재馮載는 본래 무인이라 사체事體를 알지 못하고 대뜸 상서로 여겨 이것을 가지고 조정에 잘 보이려 하였습니다.
臣謂前世號稱太平者 須是四海晏然하야 萬物得所러니
신은 생각건대, 지난 시대에 태평이라 일컬어진 경우는 모름지기 사해가 평안하여 백성들이 제자리를 얻었던 때입니다.
方今叛逆하야 未平之患在前하고 北虜驕悖하야 藏伏之禍在後 一患未滅 一患已萌하고
그런데 지금은 서강西羌(西夏)이 반역하여 평안하지 못한 근심이 앞에 있고, 북로北虜(契丹)가 패려하여 잠복된 화가 뒤에 있어, 하나의 근심이 없어지기도 전에 하나의 근심이 이미 싹트고 있습니다.
加以西則瀘戎이요 南則湖嶺이니 凡與四夷連接 無一處無事하고
게다가 서쪽으로는 노주瀘州융주戎州요 남쪽으로는 양호兩湖영남嶺南이니, 무릇 사방 오랑캐와 인접함에 한 곳도 일이 없는 데가 없습니다.
而又內則百姓困弊 盜賊縱橫이라
그리고 또 안으로는 백성이 곤폐困弊하고 도적이 설치고 있습니다.
昨京西陝西 出兵八九千人하야 捕數百之盜하되 不能一時剪滅하고 只是僅能潰散이나
접때 경서京西섬서陝西에 병력 8, 9천 명을 내보내어 수백 명의 도적을 사로잡기는 하였지만, 일시에 소탕하지는 못하였고 단지 겨우 도적들을 흩어지게 할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然却於別處結集이라
그러나 도리어 도적들이 딴 곳에 결집하여 있습니다.
雖死 而達州軍賊 已却百人이요 又殺使臣하니 其勢不小하고
지금 장해張海는 비록 죽었으나 달주군達州軍의 도적이 이미 백 명이 되고, 게다가 사신使臣을 죽였으니 그 세력이 작지 않습니다.
興州又奏八九十人이라
흥주興州에도 도적이 8, 90명이라 보고하였습니다.
州縣皇皇하니 何以存濟
이에 주현州縣이 놀라 경황이 없으니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습니까.
以臣視之컨댄 乃是四海騷然하고 萬物失所하니 實未見太平之象이라
신이 보건댄 사해가 소란하고 백성들이 살 곳을 잃은 것이니, 실로 태평의 기상을 보지 못하겠습니다.
臣聞天道貴信하야 示人不欺라하니 臣不敢遠引他事 只以今年內事驗之호리라
신은 듣건대 “하늘의 도는 믿음을 중시하여 사람들에게 속이지 않음을 보인다.” 하였으니, 신은 감히 멀리 다른 일을 인용하지 않고 단지 올해 안의 일로 증명해보겠습니다.
昨夏秋之間 하고 하야 近在이어늘
지난 여름과 가을 사이에 태백성太白星이 하늘을 가로질러 여러 달 동안 사라지지 않았고, 금성金星목성木星이 서로 가려서 단문端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考於星占하니 皆是天下大兵將起之象이라
점성술로 헤아려보건대, 모두 천하에 큰 병란兵亂이 장차 일어날 조짐이었습니다.
豈有纔出大兵之象하고 又出太平之道리오
어찌 이제 막 큰 병란이 일어날 조짐을 내고 또 ‘태평지도太平之道’를 내겠습니까.
是一歲之內 前後頓殊하니 豈非星象麗天 異不虛出
이는 한 해 안에서 앞뒤가 현격히 다른 것이니, 어찌 성상星象이 하늘에 걸려 있음에 이변異變을 헛되이 내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凡於戒懼 常合修省이요
무릇 계신戒愼하고 공구恐懼하는 도리에 있어 늘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而草木萬類 變化無常하니 不可信憑하야 便生懈怠
그리고 초목과 같은 만물은 변화가 무상無常하니, 이를 신빙하여 나태한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臣又思若使木文不僞 實是天生이라도 則亦有深意하니 蓋其文 止曰 太平之道者 其意可推也
신은 또 생각건대 가령 나무 무늬가 가짜가 아니고 실제로 하늘이 낸 것이라 하더라도 역시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을 터이니, 대개 그 무늬가 ‘태평지도太平之道’에만 그친 것은 그 뜻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夫自古帝王致太平 皆自有道하니 得其道則太平이요 失其道則危亂이라
예로부터 제왕이 태평을 이룬 데는 모두 스스로 도가 있었으니, 그 도를 얻으면 태평하고 그 도를 잃으면 위란危亂했습니다.
臣視方今 但見其失이요 未見其得也
신이 지금의 현실을 보건대, 다만 잘못된 것만을 보겠고 옳은 것은 보지 못하겠습니다.
願陛下憂勤萬務하고 擧賢納善 常如近日하야 不生逸豫하면
원컨대 폐하께서는 온갖 정무에 근심하고 노고하시며 어진 이를 등용하고 을 받아들임을 늘 요즈음처럼 하여, 안일한 마음을 내지 마소서.
則二三歲間 漸期修理어니와
그렇게 하시면 2, 3년 사이에 점차 잘 다스려지기를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若以前賊張海等小衰 便謂後賊不足憂라하고 以近京得雪 便謂天下大豐이라하며 熟見北虜未來하야 便謂必無事라하고 見西賊通使하야 便謂可罷兵이라하야 指望太平하고 漸生安逸이니 則此瑞木乃誤事之妖木耳
만약 전일의 도적 장해張海 등이 다소 쇠미해졌다고 하여 대뜸 후일의 도적은 근심할 게 못 된다고 하고, 경사京師 근방에 눈이 내렸다고 하여 대뜸 천하에 대풍大豐이 들 것이라 하며, 북로北虜가 아직 쳐들어오지 않은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서 대뜸 반드시 일이 없을 것이라 하고, 서적西賊이 사신을 왕래하는 것을 보고 대뜸 전쟁 대비를 그만두어도 될 것이라 하면서, 태평을 손꼽아 바라고 점차 안일한 마음을 내신다면 이 상서로운 나무가 바로 일을 그르치는 요망한 나무가 될 것입니다.
臣見今年曾進芝草者今又進瑞木하니 竊慮四方相效하야 爭造妖妄이라
신은 보건대 올해 지초芝草를 바쳤던 자가 지금 또 상서로운 나무를 바쳤으니, 사방 사람들이 서로 본받아 다투어 요망한 것을 지어낼까 염려됩니다.
其所進瑞木 伏乞更不宣示臣寮하고
그 사람이 바친 상서로운 나무를, 삼가 바라건대 다시 신료들에게 보이지 마소서.
仍乞速詔天下州軍하야 告以興兵累年 四海困弊하니 方當責己憂勞之際하야 凡有奇禽異獸草木之類 竝不得進獻이니
그리고 또 바라건대 속히 천하의 주군州軍에 조서를 내려 “병란이 일어난 지 여러 해에 사해가 곤폐困弊하니, 자기를 죄책하며 근심하고 수고해야 할 이때에 무릇 기이한 날짐승이나 길짐승, 초목 따위를 일체 바치지 말라.”라고 포고하소서.
所以彰示聖德하고 感勵臣民이라
이것이 성상의 덕을 드러내 보이고 신민들을 감동시켜 격려하는 것입니다.
取進止하소서
성상께서 결정하소서.
역주
역주1 論澧州瑞木乞不宣示外廷箚子 : 이 글은 仁宗 慶曆 3년(1043)에 지은 것이다. 이해 12월에 知澧州 馮載가 상서로운 감나무를 바쳤다. 그 나무에 ‘太平之道’ 넉 자가 저절로 나타나 있었기 때문에 풍재가 이 나무을 바쳐 천자에게 아첨하고자 한 것인데, 歐陽脩가 이 글을 지어 천자로 하여금 속지 않게 했던 것이다.
역주2 西羌 : 중국 서쪽에 사는 西戎 종족의 이름으로 氐羌이라고도 한다. 戎은 서방 종족의 총칭이다. 여기서 西羌은 西夏를 가리킨다.
역주3 張海 : 陝西省 일대에서 일어난 농민 반란군의 두목이다. 慶曆 3년(1043)에 郭邈山 등과 굶주린 백성 천여 명을 거느리고 商山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얼마 뒤에 黨君子‧范三 등과 합세하여 10여 州에 걸쳐 세력을 떨쳤다. 뒤에 趙元喆‧張宏 등이 거느린 관군과 싸우다가 패전하여 죽었다.
역주4 太白經天 累月不滅 : 《宋史》 〈仁宗本紀〉 및 〈天文志〉에 의하면, 明道 원년(1032) 7월에 太白星이 30일 동안 낮에 나타났다고 하고, 慶曆 3년(1043) 8월에는 태백성이 낮에 나타나서 여러 달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태백성은 金星 또는 啓明星이라고도 하는데 옛날의 점성술에서 이 별은 殺伐을 주관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 별이 낮에 나타난 것을 두고 전란이 일어날 징조로 본 것이다.
역주5 金木相掩 : 금성과 목성이 서로 만나는 천문 현상을 말한다. 옛날의 점성술에서는 이것을 凶兆로 여겼다. 《宋史》 〈天文志〉에 “慶曆 3년에 태백성이 歲星을 범하였다.” 하였다. 목성을 歲星이라고도 한다.
역주6 端門 : 별 이름이다. 《晉書》 〈天文志 上〉에 “南藩 지역에 해당하는 곳의 두 별 사이를 단문이라 한다.” 하였다. 또한 端門은 궁궐의 정남향의 문으로 正殿 앞에 있는 정문이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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