曆法尙矣
라 요 而夏商周
는 하야 爲曆固已不同
이요 而其法不傳
이라
어늘 하니 蓋其法一本於律矣
라 라 하야는 則曆術又本於易矣
라
蓋曆起於數하니 數者는 自然之用也라 其用無窮而無所不通하니 以之於律於易에 皆可以合也라 然其要在於候天地之氣하야 以知四時寒暑而仰察天日月星之行運하야 以相參合而已라
然四時寒暑는 無形而運於下하고 天日月星은 有象而見于上하니 二者常動而不息이라 一有一無하고 出入升降이 或遲或疾하야 不相爲謀하니 其久而不能無差忒者는 勢使之然也라
故爲曆者其始未嘗不精密이라가 而其後多疎而不合은 亦理之然也라 不合則屢變其法以求之니 自堯舜三代以來로 曆未嘗同也라
역법曆法은 유래가 오래되었다. 요堯임금이 희씨羲氏와 화씨和氏에게 명하여 해와 달과 별의 운행을 관찰하여 윤달을 두는 방식으로 사시四時를 정해 한 해를 이루니 그 일이 ≪서경書經≫에 간략히 드러나 있고, 하夏, 상商, 주周 삼대三代에는 삼통三統으로 정삭正朔을 개정하여 역법을 만든 것이 본래 이미 같지 않았던 데다 그 방법이 전해지지 않는다.
한대漢代에 역법을 만들 때에 이르러 비로소 81
분分을
분모分母로 삼았는데 그 숫자는
황종黃鍾의
약龠에서
기원起源하였으니 그 방법이 한결같이
음률音律에 근본한 것이었다. 그 후에
유흠劉歆이 다시 ≪
춘추春秋≫와
역상易象을 가지고 그 숫자를
추산推算하여 합치시켰는데 대체로 억지로 갖다 맞춘
설說이었다.
당대唐代의
일행一行이 처음으로
대연大衍의
산법算法만을 사용한 때에 이르러서는
역술曆術이 다시 ≪
주역周易≫에 근본하였다.
요堯임금
대개 역법曆法은 수數에 기원하니 수數는 자연自然스러운 작용作用이다. 그 작용이 무궁하면서 통하지 않는 바가 없으니 이것으로 음률音律이나 역易에 적용하면 모두 합치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주요한 쓰임은 천지天地의 기氣를 측후測候하여 사시四時, 한서寒暑를 알아 위로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의 운행을 관찰하여 상호 부합되도록 하는 데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사시, 한서는 형체가 없으면서 아래에서 변화하고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은 형상이 있으면서 위에서 드러나니, 두 가지가 늘 움직이면서 쉬지 않는다. 하나는 형상이 있고 하나는 형상이 없으며 나가고 들어오며 오르고 내리는 것이 더디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여 서로 상의해 맞추지 않으니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오차가 없을 수 없는 것은 형세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법을 만든 것이 처음에는 정밀精密하지 않은 적이 없다가 이후에 엉성해지고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은 또한 이치가 그러한 것이다. 부합하지 않으면 누차 그 방법을 변경하여 부합하기를 강구하니 요堯, 순舜, 삼대三代 이래로 역법이 일찍이 같은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