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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3)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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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無僊子者 不知爲何人也
無姓名하며 無爵里하야 世莫得而名之하니 其自號爲無僊子者 以警世人之學僊者也
其爲言曰
自古有道無僊이어늘 而後世之人 知有道而不得其道하고 不知無僊而妄學僊하니 此我之所哀也
道者 自然之道也 生而必死 亦自然之理也
以自然之道 養自然之生하야 不自戕賊夭閼而盡其天年 此自古聖智之所同也
禹走天下 하고 治百川하니 可謂勞其形矣로되 而壽百年하고 顔子蕭然臥於陋巷하야 簞食瓢飮하야 外不誘於物하며 內不動於心하니 可謂至樂矣로되 而年不及三十하니
斯二人者 皆古之仁人也로되
勞其形者長年하고 安其樂者短命하니 蓋命有長短 禀之於天이요 非人力之所能爲也
惟不自戕賊而各盡其天年 則二人之所同也 此所謂以自然之道 養自然之生이라
後世貪生之徒 爲養生之術者 無所不至하야 至茹草木服金石하며 吸日月之精光하고 又有以謂此外物不足恃而反求諸內者
於是 息慮絶欲하며 鍊精氣勤하야 專於內守하야 以養其神하니
其術雖本於貪生이나 及其至也하얀 尙或可以全形而却疾이라 猶愈於肆欲稱情以害其生者하니 是謂養內之術이라
故上智任之自然이요 其次養內以却疾이요 最下妄意而貪生이라
世傳黃庭經者 魏晉間道士養生之書也
其說專於養內하야 多奇怪
故其傳之久則易爲訛舛하야 今家家異本하야 莫可考正이라
無僊子旣甚好古하야 家多集錄古書文字하야 以爲翫好之娛
有黃庭經石本者하니十三年晉人所書
其文頗簡하야 以較今世俗所傳者 獨爲有理하니 疑得其眞이라
於是 喟然歎曰 吾欲曉世以無僊而止人之學者러니 吾力顧未能也
吾視世人執奇怪訛舛之書하야 欲求生而反害其生者 可不哀哉
矧以我翫好之餘 拯世人之謬惑이어니 何惜而不爲리오하고
乃爲刪正諸家之異하되 一以永和石本爲定하고 其難曉之言 略爲注解하니 庶幾不爲訛謬之說 惑世以害生이라
是亦不爲無益이나 若大雅君子 則豈取於此리오


03. 《산정황정경刪正黃庭經》에 대한 서문
무선자無僊子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성명姓名도 없으며 작위爵位와 거주하는 향리鄕里도 없어서 세상에서 그를 뭐라고 부를 수가 없으니, 무선자無僊子라고 자호自號한 것은 을 배우려는 세상 사람들을 경각시킨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자고로 는 있으나 은 없거늘 후세 사람들이 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는 얻지 못하고, 이 없다는 것을 모르고서 망령되이 을 배우니, 이것이 내가 애처롭게 여기는 바이다.
도라는 것은 자연自然의 도이니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 것이 또한 자연自然의 이치이다.
자연自然의 도로 자연自然을 길러서 스스로 해치고 망가뜨리지 않아서 그 천수天壽를 다 누리는 것, 이것이 예로부터 성지聖智를 지닌 이들의 공통점이었다.
가 천하를 바삐 다닐 때에 네 가지 탈 것을 타고서 뭇 하천들을 치수治水하였으니 그 몸을 수고롭게 했다고 이를 만한데도 백 년의 수를 누렸고, 안자顔子는 한적하게 누항陋巷에 누워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마시면서 바깥으로 외물에 이끌리지 않고 안으로 마음에 흔들림이 없었으니 즐거움을 지극히 했다고 이를 만한데도 누린 나이가 서른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옛적의 인인仁人이다.
그러나 그 몸을 수고롭게 한 사람은 장수長壽하고 그 즐거움을 편안히 누린 자는 단명短命하였으니, 대개 수명에 길고 짧음이 있는 것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이요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스스로 해치고 망가뜨리지 않아서 각기 그 천수를 다 누린 점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니, 이것이 이른바 자연自然의 도로 자연自然을 기른다는 것이다.
을 탐하여 양생술을 행하는 후세의 무리들은 하지 못하는 바가 없어서, 심지어 초목草木을 먹고 단약丹藥을 복용하며 일월日月정광精光을 흡입하기도 하고, 또 ‘이러한 외물外物은 족히 믿을 것이 못 되니 돌이켜서 안에서 구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
이에 생각을 그치고 욕망을 끊으며 정기精氣를 단련하고 토납吐納에 정진하여 내면의 수양에 전력하여 그 정신을 기른다.
그 술법은 비록 을 탐하는 데 근본한 것이지만 그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형체를 온전히 하여 질병을 물리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욕망을 거리낌 없이 추구하여 그 을 해치는 자보다는 외려 나으니, 이를 내기內氣를 기르는 방법이라 한다.
그러므로 상지上智의 사람은 자연自然에 자신을 맡기고, 그 다음 가는 사람은 내기內氣를 길러 질병을 물리치고, 가장 수준이 낮은 사람은 망령된 마음으로 을 탐한다.”
세상에 전하는 《황정경黃庭經》이라는 책은 나라와 나라 때 도사道士들의 양생서養生書이다.
그 설은 내기內氣를 기르는 데 치중하여 기괴한 내용들이 많다.
그러므로 전해져온 시간이 오래됨에 쉽사리 오류가 나서, 지금 집집마다 판본이 달라 고증해 바로잡을 수가 없다.
무선자無僊子는 이미 옛것을 몹시 좋아하여 집에 고서古書의 글을 수집하고 편록編錄한 것이 많아서 이것들을 완상하며 즐길 거리로 삼았다.
그중에 《황정경》의 석본石本이 있으니, 바로 영화永和 13년(356)에 나라 사람이 쓴 것이다.
그 글이 자못 간략하여 지금 세속에서 전해지는 《황정경》과 비교해봄에 유독 조리條理가 있으니, 진본眞本을 얻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에 한숨 쉬며 탄식하기를 “내가 은 없다고 세상 사람들을 깨우쳐 이것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만류하려고 하였는데 내 힘으로는 도리어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내가 기괴하고 오류가 난 책을 가지고서 을 구하고자 하면서 도리어 그 을 해치는 세상 사람들을 볼 적에 애처롭게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내가 완상하며 즐긴 이 책으로 세상 사람들의 그릇되고 미혹됨을 구제할 수 있으니, 무엇을 아까워하여 이 일을 하지 않겠는가.” 하였다.
그리고는 곧 제가諸家들의 차이점을 산정刪正하되 한결같이 영화永和 때의 석본石本으로 정정訂正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에 대해서는 대략 주해를 달았으니, 그릇된 설들이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여 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 또한 무익하지는 않을 것이나, 대아大雅한 군자와 같은 경우 어찌 여기에서 무언가를 취하겠는가.


역주
역주1 : 이 서문은 지은 시기가 명확하지 않다. 歐陽脩가 세상 사람들이 仙을 구하는 것에 미혹된 것과 세상에서 전하는 《黃庭經》의 오류를 안타까워하여 자신을 無僊子에 가탁하여 세상 사람들의 미혹을 타파하였다.
《황정경》은 魏晉시대에 만들어진 초기 도교 경전으로 7言의 韻文으로 쓰여 있다. 人體를 上ㆍ中ㆍ下 세 부분으로 나누고, 사람 몸의 모든 기관에 있는 神을 잘 섬겨 精ㆍ氣ㆍ神을 잘 닦아 黃庭에 응집시켜야 한다는 양생의 원리를 담고 있다. 도가의 인체론을 바탕으로 양생의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하고 있어 도교의 수련 요결로 중시되었으며, 唐나라 이후에는 《周易參同契》의 煉丹 사상과 결합하여 內丹을 중시하는 도교 양생 방술의 주류를 이루었다.
역주2 乘四載 : 《書經》 〈益稷〉에 “홍수가 하늘까지 닿아 끝없이 넓고 넓어 산을 싸고 언덕까지 올라가 下民들이 혼란하고 괴로워하였는데, 내가 네 가지 탈 것을 타고서 산을 따라 나무를 제거하였다.[洪水滔天 浩浩懷山襄陵 下民昏墊 予乘四載 隨山刊木]”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書經集傳》에서 주석하기를 “네 가지 탈 것이란 물에서는 배를 타고 육지에서는 수레를 타고 진흙에서는 썰매를 타고 산에서는 나막신을 신은 것이다.[四載 水乘舟 陸乘車 泥乘輴 山乘樏]”라고 하였다.
역주3 吐納 : 오래 묵은 기운을 뱉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道家 양생술의 하나이다. 嵇康의 《養生論》에 “또 호흡으로 묵은 기운을 뱉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이며 단약을 복용하여 몸을 길러서 형체와 정신이 서로 친하고 안과 밖이 모두 이루어지게 한다.[又呼吸吐納 服食養身 使形神相親 表裏俱濟也]”라고 하였다.
역주4 永和 : 東晉 穆帝 司馬聃의 연호(345~356)이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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