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臣準中書箚子컨대 以臣辭免侍讀學士恩命으로 奉聖旨不許辭讓者라
			                         
                        		
                        		
                        		
	                     		
			                       	
			                       	
	                     		
	                     		
		                        
                        	
                        	
                        	
                        	
                        		
                        			
                        			
			                        
                        		
                        		
                        		
	                     		
			                       	
			                       	
	                     		
	                     		
		                        
                        	
                        	
                        	
                        	
                        		
                        			
                        			
			                        
                        		
                        		
                        		
	                     		
			                       	
			                       	
	                     		
	                     		
		                        
                        	
                        	
                        	
                        	
                        		
                        			
                        			
			                        
                        		
                        		
                        		
	                     		
			                       	
			                       	
	                     		
	                     		
		                        
                        	
                        	
                        	
                        	
                        		
                        			
                        			
			                        
			                        	蓋以臣身見兼八職하고 侍讀已有十人일새 爲朝廷하야 惜淸職이 遂爲冗員이온
			                         
                        		
                        		
                        		
	                     		
			                       	
			                       	
	                     		
	                     		
		                        
                        	
                        	
                        	
                        	
                        		
                        			
                        			
			                        
                        		
                        		
                        		
	                     		
			                       	
			                       	
	                     		
	                     		
		                        
                        	
                        	
                        	
                        	
                        		
                        			
                        			
			                        
                        		
                        		
                        		
	                     		
			                       	
			                       	
	                     		
	                     		
		                        
                        	
                        	
                        	
                        	
                        		
                        			
                        			
			                        
			                        	臣伏見國家近年以來로 恩濫官冗이어늘 議者但知冗官之弊요 不思致弊之因하니
			                         
                        		
                        		
                        		
	                     		
			                       	
			                       	
	                     		
	                     		
		                        
                        	
                        	
                        	
                        	
                        		
                        			
                        			
			                        
			                        	蓋由凡所推恩이 便爲成例라 在上者稍欲裁減이면 則恐人心之不足하며 在下者旣皆習慣하야 因謂所得爲當然이라 積少成多하고 有加無損하야 遂至不勝其弊에 莫知所以裁之라
			                         
                        		
                        		
                        		
	                     		
			                       	
			                       	
	                     		
	                     		
		                        
                        	
                        	
                        	
                        	
                        		
                        			
                        			
			                        
			                        	中外之臣
이 無有賢愚
히 共知患此
어늘 而臣爲陛下學士
하야 職號
하니 豈有目覩時弊
에 心知可患
하야 無所獻納
하고 而又自身蹈之
리오 
                        		
                        		
                        		
	                     		
			                       	
			                       	
	                     		
	                     		
		                        
                        	
                        	
                        	
                        	
                        		
                        			
                        			
			                        
			                        	今旣已陳述하니 若又不自踐言이면 則貪榮冒寵에 不止尋常之責하고 而虛辭飾讓에 又爲矯僞之人이니 此臣所以恐迫惶惑하야 不自知止也라
			                         
                        		
                        		
                        		
	                     		
			                       	
			                       	
	                     		
	                     		
		                        
                        	
                        	
                        	
                        	
                        		
                        			
                        			
			                        
			                        	伏望聖慈는 矜臣至懇하고 察臣狂言하야 許寢新恩하야 俾安常分하소서
			                         
                        		
                        		
                        		
	                     		
			                       	
			                       	
	                     		
	                     		
		                        
                        	
                        	
                        	
                        	
                        		
                        			
                        			
			                        
                        		
                        		
                        		
	                     		
			                       	
			                       	
	                     		
	                     		
		                        
                        	
                        	
                        	
                        	
                   			
                        	
                        	
                        	
                        	
	                       	
	                       	
	                       	
	                       	
							                       	
	                        
	                        
	                        	
	                        
	                        	
	                        
	                        	
	                        
	                        	
	                        
	                        	
	                        
	                        	
	                        
	                        	
	                        
	                        	
	                        
	                        	
	                        
	                        	
	                        
	                        	
	                        
	                        	
	                        
	                        	
	                        
	                        	
	                        
	                        	
	                        
	                        	
	                        
	                        	
	                        
	                        	
	                        
	                        	
	                        
	                        	
	                        
	                        	
	                        
	                        	
	                        
	                        	
	                        
	                        	
	                        
	                        	
	                        
	                        	
	                        
	                        	
	                        
	                        	
	                        
	                        
	                        
                        	
		                        
		                        
		                        
		                        
                        		
                        	
		                        
		                        
		                        
		                        	
		                        	
		                        
		                        
                        		
                        		
                        			
			                             
                        			
                        		
                        		
	                     		
			                       	
			                       	
	                     		
		                        
                        	
		                        
		                        
		                        
		                        
                        		
                        	
		                        
		                        
		                        
		                        	
		                        	
		                        
		                        
                        		
                        		
                        			
			                        
			                        	우右 신은 중서성中書省의 차자箚子에 의거하건대, 신이 시독학사에 제수하는 은명恩命을 사면辭免하는 일에 사양을 윤허하지 않는다는 성지聖旨를 받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신은 외람되게 용렬하고 무능한 몸으로 장려하고 발탁해주시는 은혜를 과분하게 입었습니다. 
			                              
                        			
                        		
                        		
	                     		
			                       	
			                       	
	                     		
		                        
                        	
		                        
		                        
		                        
		                        
                        		
                        	
		                        
		                        
		                        
		                        	
		                        	
		                        
		                        
                        		
                        		
                        			
			                        
			                        	금서禁署는 당대의 청선淸選이라 이미 외람되게 경연經筵에 참여했습니다.
			                              
                        			
                        		
                        		
	                     		
			                       	
			                       	
	                     		
		                        
                        	
		                        
		                        
		                        
		                        
                        		
                        	
		                        
		                        
		                        
		                        	
		                        	
		                        
		                        
                        		
                        		
                        			
			                        
			                        	더구나 근래에는 으레 겸대兼帶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찌 굳이 사양하겠습니까.
			                              
                        			
                        		
                        		
	                     		
			                       	
			                       	
	                     		
		                        
                        	
		                        
		                        
		                        
		                        
                        		
                        	
		                        
		                        
		                        
		                        	
		                        	
		                        
		                        
                        		
                        		
                        			
			                        
			                        	신 자신이 현재 여덟 관직을 겸대하고 있으며 시독학사侍讀學士는 이미 열 사람이 있기에, 조정을 위해 청직淸職이 긴요치 않은 관원이 되고 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더구나 경연의 강석에는 인원人員을 더 보태지 않아도 흠궐欠闕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감히 어리석은 말을 진달하여 신의 실상에 맞지 않은 영광스런 자리를 체면遞免해주시길 빕니다.
			                              
                        			
                        		
                        		
	                     		
			                       	
			                       	
	                     		
		                        
                        	
		                        
		                        
		                        
		                        
                        		
                        	
		                        
		                        
		                        
		                        	
		                        	
		                        
		                        
                        		
                        		
                        			
			                        
			                        	신이 삼가 보건대 국가가 근년 이래로 은혜를 남발하여 관직이 불필요하게 많아졌거늘, 국사를 의논하는 이들은 단지 불필요한 관직이 많은 줄만 알고 그러한 폐단을 이루게 된 원인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는 무릇 은혜를 많이 내려주는 것이 곧 관례가 되어, 윗사람이 다소 줄이고자 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부족하다고 여길까 염려하고, 아랫사람은 이미 모두 습관이 되어 은혜를 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므로, 적은 것이 쌓여서 많은 것을 이루며 더 주는 경우는 있고 덜어내는 경우는 없어져, 마침내 그 폐단을 이루 감당할 수 없게 되어 어떻게 손질해야 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외中外의 신하들이 어진 이, 어리석은 이 할 것 없이 모두 이 문제를 걱정하거늘, 신은 폐하의 학사學士가 되어 명색이 논사論思의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어찌 눈으로 시국의 폐단을 보고서 걱정할 만함을 마음으로 알고서 아무런 건의도 올리는 바 없고, 게다가 저 자신이 그런 폐단을 밟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이미 진술하였으니 만약 또 스스로 한 말을 실천하지 않으면, 무턱대고 영총榮寵을 탐한 것이라 예사스러운 책망이 그치지 않을 것이고, 헛된 말로 거짓 사양한 것이라 또 가식적으로 꾸미는 짓을 하는 사람이 될 터이니, 이것이 신이 황공하고 곤혹스러운 마음을 스스로 그칠 줄 알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삼가 바라건대 자애로우신 성상께서는 신의 지극한 간청을 불쌍히 여기시고 신의 주제넘은 말을 살피셔서, 새로 내리신 은명恩命을 거둘 것을 윤허하시어 신의 분수에 편안하게 해주소서.
			                              
                        			
                        		
                        		
	                     		
			                       	
			                       	
	                     		
		                        
                        	
		                        
		                        
		                        
		                        
                        		
                        	
		                        
		                        
		                        
		                        	
		                        	
		                        
		                        
                        		
                        		
                        			
			                        
			                        	삼가 표문表文을 갖추어 아뢰고 엎드려 칙지勅旨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