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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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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7. 채군모蔡君謨에게 보내 《집고록集古錄서문序文의 글씨를 써주길 청한 편지
風韻佳
운치가 좋다.
脩啓하노라
는 말씀드립니다.
不能自閑하야 嘗集錄前世金石之遺文하니 自三代以來 古文奇字 莫不皆有
예전에 하북河北에 있을 때 스스로 한가로이 지내지 못하고 전세前世의 남은 금석문金石文들을 집록集錄하였으니, 삼대三代 이래 오래되고 기이한 문자文字들을 모두 수록하여 두었습니다.
中間雖罪戾擯斥하야 水陸奔走 顚危困踣하고 兼之人事吉凶 憂患悲愁 無聊倉卒 未嘗一日忘也
중간에 비록 죄과罪過폄척貶斥되어 수로와 육로로 먼 길을 가면서 위태한 곤경을 만났고, 게다가 인사人事길흉吉凶우환憂患비수悲愁을 겪는 동안 무료하거나 바쁠 때 하루도 이 책을 집록하는 일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蓋自慶曆乙酉 逮嘉祐壬寅 十有八年 而得千卷하니 顧其勤至矣
경력慶曆 을유년乙酉年(1045)으로부터 가우嘉祐 임인년壬寅年(1063)에 이르기까지 18년 동안에 천 권을 만들었으니, 돌이켜보면 지극히 부지런했습니다.
然亦可謂富哉
그런데 또한 내용이 풍부하다 하겠습니다.
竊復自念好嗜與俗異馳
다시 스스로 생각해보건대 나는 기호嗜好가 세상 사람들과 매우 다릅니다.
乃獨區區收拾世人之所棄者하야 惟恐不及하니 是又可笑也
이에 혼자서 세상 사람들이 버린 것을 주워 모으면서 오직 힘이 못 미칠까 걱정하였으니, 이는 또 우스운 일입니다.
因輒自敍其事하야 庶以見其志焉이라 然顧其文鄙意陋하야 不足以示人이라
이에 스스로 이 일을 서문으로 써서 나의 뜻을 드러내고자 했으나, 도리어 그 문장과 내용이 비루하여 남에게 보일 게 못 됩니다.
旣則自視前所集錄 雖浮屠老子詭妄之說常見貶絶於吾儒者 往往取之而不忍遽廢者 何哉
이윽고 스스로 종전에 집록한 것을 보건대 늘 우리 유자儒者에게 폄척貶斥당하는 불교佛敎노자老子궤이詭異하고 망령된 설들도 왕왕 취하고 차마 버리지 않은 것은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豈非特以其字畫之工邪
어찌 그 자획字畫공교工巧하기 때문만이 아니겠습니까.
然則字書之法 雖爲學者之餘事 亦有助於金石之傳也
그렇다면 자서字書의 법은 비록 학자의 여사餘事이긴 하지만 또한 금석문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若浮屠老子之說當棄而獲存者 乃直以字畫而傳이라
응당 버려야 하는데 보존된 불교와 노자의 설 같은 것들은 단지 자획 때문에 후세에 전해진 것입니다.
是其幸而得所託爾 豈特有助而已哉
이는 다행히 의탁할 곳을 얻은 것이니, 어찌 단지 도움이 될 뿐이겠습니까.
僕之文陋矣 顧不能以自傳이어니와 其或幸而得所託이면 則未必不傳也
저의 글은 비루하니 돌아보건대 스스로 후세에 전할 수는 없지만, 혹 요행으로 의탁할 곳을 얻으면 반드시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다는 보장도 없을 것입니다.
由是言之컨댄 爲僕不朽之託者在君謨一揮毫之頃爾
이런 관점에서 말하면 저의 글을 후세에 길이 전하도록 의탁하는 것은 군모君謨께서 한 번 붓을 휘두르는 사이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竊惟君子 或聞斯說이면 謂宜有不能却也
생각건대 남의 을 좋아하고 남의 좋은 점을 이루어주는 군자가 혹 이 말을 들으면 의당 거절해서는 안 된다고 여길 것입니다.
故輒持其說以進而不疑하노니 伏惟幸察하라
그래서 문득 이 말을 올리고 주저하지 않는 것이니, 살펴주시기를 삼가 바랍니다.
역주
역주1 與蔡君謨求書集古錄序書 : 이 글은 嘉祐 7년(1062)에 쓴 것이다. 蔡君謨는 蔡襄이니, 그의 자가 君謨이다. 채양은 宋나라 때 저명한 서예가로 天聖 연간에 進士試에 급제하여 벼슬이 知諫院, 直史館이 이르렀고, 知府開封, 知府福州, 知府泉州, 知府杭州 등을 역임하였고 시호는 忠惠이다. 그의 書法은 당대에 으뜸이었고 詩文에도 능하였다.
《集古錄》은 歐陽脩가 찬술한 책으로 모두 10권이다. 이 책에 수록된 金石文은 구양수 스스로 “위로 周 穆王 때부터 아래로 秦‧漢‧隋‧唐‧五代를 거치고 밖으로 四海와 九州의 名山大澤, 궁벽한 벼랑과 골짜기, 황량한 숲과 허물어진 가옥에 이르기까지 수록되어 있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다. 이 책에는 모두 400여 편의 글이 있는데, 편마다 모두 글 뒤에 跋尾가 있다.
역주2 曏在河朔 : 歐陽脩가 慶曆 4, 5년(1044~1045)에 河北都轉運按察使로 있을 때이다. 河朔은 河北이다.
역주3 樂善欲成人之美 : 남의 좋은 점을 좋아하고, 남의 좋은 점을 이루어주는 것으로, 군자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여기서는 자신의 서문을 좋은 글씨로 써서 후세에 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을 은유하였다. 孔子가 “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고, 남의 악을 이루어주지 않으니,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 反是]”라고 하였다. 《論語 顔淵》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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