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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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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8. 《오대사五代史》 〈왕진전王進傳〉에 대한
進以疾足善走하니 五代名器之濫 極矣
왕진王進이 빠른 발로 잘 달린다는 이유로 모절旄節을 잡았으니, 오대五代 때 관직을 남용하는 것이 극도에 이르렀다.
歐公故憤惋而悲酸이라
구양공歐陽公이 이 때문에 분개하고 슬퍼한 것이다.
嗚呼
아아!
予述舊史라가 至于王進之事하야 未嘗不廢書而歎曰
내가 옛날 역사를 기술하다가 왕진王進의 일에 이르러 책을 덮고 탄식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甚哉
심하도다!
五代之君 皆武人 其所與 俱勇夫悍卒이어늘 各裂土地封侯王하니 何異豺狼之牧斯人也리오
오대五代의 임금들은 모두 무인武人굴기崛起한 터라 함께한 사람들이 모두 용감한 무부武夫요 사나운 병졸들인데 이들에게 각각 토지를 나눠주어 후왕侯王에 봉했으니, 이리와 늑대가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오.
雖其附託遭遇 出於一時之幸이나 然猶必皆橫身陣敵이니 非有百夫之勇이면 則必一日之勞어니와
비록 주군主君에게 의탁하고 주군을 조우遭遇한 것은 한때의 요행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그래도 모두 전쟁터를 누비며 싸웠음은 틀림없으니, 남다른 용맹이 있지 않다면 반드시 하루의 노고라도 있었다.
至如進者하얀 徒以疾足善走 而秉旄節하니 何其甚歟
그러나 왕진王進 같은 자로 말하자면, 한갓 빠른 발로 잘 달린다는 이유만으로 모절旄節을 잡았으니, 어쩌면 그리도 심한가!
豈非名器之用 隨世而輕重者歟
어쩌면 관직을 임용하는 것이 세상에 따라 그 경중輕重이 달라진 것이 아니겠는가?
世治則君子居之而重하고 世亂則小人易得而輕歟
세상이 잘 다스려지면 군자가 관직에 있어서 관직이 무거워지고, 세상이 혼란하면 소인이 관직을 바꾸어 얻어서 관직이 가벼워지는 것인가?
抑因緣僥倖 未始不有하고 而尤多於亂世하야 旣其極也 遂至於是歟
아니면 인연과 요행이 애초에 있지 않은 적이 없는데, 혼란한 세상에 더욱 많아서 극도에 이르면 마침내 이 지경에 이르는 것인가?
豈其又有甚於是者歟
어쩌면 이보다 더 심한 까닭이 있는 것인가?
이 당시에는 국가가 오래간 것은 10여 년에 불과하고, 짧은 것은 3, 4년 내지 1, 2년이었다.
天下之人 視其上易君代國 如更無異하니 蓋其輕如此어든 況其下者乎
천하 사람들이, 그 윗사람이 임금을 바꾸고 국가를 차지하는 것을 마치 수장戍長을 바꾸는 것과 다름없이 하는 것을 보았으니 그 가볍기가 이와 같았거늘, 하물며 그보다 낮은 지위야 말할 나위 있었겠는가.
如進等者 豈足道哉
왕진王進과 같은 자들은 어찌 말할 가치나 있겠는가.
하고 君子小人 常相上下하니 視在上者如進等이면 則其在下 可知矣
주역周易》에 비괘否卦태괘泰卦는 서로 소장消長하고 군자君子소인小人이 늘 서로 오르내리니, 윗자리에 있는 자가 왕진王進과 같은 자들임을 보면 그 아래에 있는 이들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알 만하다.
予書進事 所以哀斯人之亂而見當時賢人君子之在下者 可勝道哉
내가 왕진의 일을 쓰는 것은 백성들이 난세亂世를 겪은 것을 슬퍼하고 당시 현인 군자들로 아래에 있었던 이들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니, 말을 할 수가 있으랴!
可勝道哉
말을 할 수가 있으랴!
역주
역주1 五代史王進傳論 : 이 글은 《新五代史》 雜傳에 실려 있는 〈王進傳〉의 평론 부분이다. 王進은 幽州 良縣 사람으로 젊을 때는 도적질을 하다가 발이 빨라 잘 달리는 재주 덕분에 符彦超의 인정을 받아 그의 수하에 들어갔다가, 唐 明宗과 北漢 高祖의 신임을 받았다. 後周 高祖 때 누차 승진하여 彰德軍節度使에 이르렀고, 사후에 太師에 추증되었다.
이 글은 五代 때 유능한 사람은 등용되지 못하고 不肖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 위치가 顚倒된 현실을 개탄하는 뜻을 담고 있다.
역주2 旄節 : 한 지방을 다스리는 長官의 상징인 깃발이다. 여기서는 節度使를 가리킨다.
역주3 崛(굴)起 : 평범한 신분으로 있다가 갑자기 신분이 우뚝 높아진 것이다. 《東觀漢記》 〈鄧禹傳〉에 “장수들은 모두 용렬한 사람이 崛起한 터라, 그 뜻이 모두 재물에 있었다.[諸將皆庸人崛起 志在財帛]”라고 하였다.
역주4 當此之時……三四年至一二年 : 五代시대는 그 기간이 도합 53년이다. 그중에 가장 오래 유지한 나라는 後梁인데 16년이었고, 北漢이 가장 짧아 고작 4년이었다.
역주5 戍長 : 변방을 지키는 戍軍의 장수이다. 옛날에 변방을 지키는 장수는 정기적으로 교대했는데 그 기간이 대개 1년이었다.
역주6 否(비)泰消長 : 《周易》에서 否卦(
)는 上卦가 乾, 下卦가 坤으로 天地의 기운이 否塞한 형국이고, 이와 반대로 泰卦(
)는 상괘가 坤, 하괘가 乾으로 천지의 기운이 형통한 형국이다. 비괘와 태괘가 서로 消長한다는 것은 태평한 시대와 혼란한 시대가 서로 뒤바뀜을 뜻한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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