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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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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臣公亮言하노이다
竊惟唐有天下 幾三百年이라
其君臣行事之始終 所以治亂興衰之迹 與其典章制度之 宜其粲然著在簡冊이로되 而紀次無法하며 詳略失中하고 文采不明하며 事實零落이라
蓋百有五十年然後 得以發揮幽昧하고 補緝闕亡하고 黜正僞謬하야 克備一家之史하야 以爲萬代之傳하니 成之至難 理若有待
臣某하노이다
伏惟皇帝陛下 하고 躬大禹之聖而하야 天下平和하며 民物安樂이어늘
而猶垂心積精하야 以求治要하야 日與鴻生舊學으로 講論六經하고 考覽前古하야 以謂商周以來 爲國長久 惟漢與唐이로되
不幸接乎五代衰世之士하야 氣力卑弱하야 言淺意陋하야 不足以起其文하야
而使明君賢臣 雋功偉烈 與夫昏虐賊亂禍根罪首 皆不足暴其善惡하야 以動人耳目이라
誠不可以垂勸戒示久遠하니 甚可歎也라하고
乃因邇臣之有言 適契上心之所閔일새
於是 刊修官翰林學士臣歐陽脩 端明殿學士臣 與編修官知制誥臣 集賢校理臣 秘書丞臣 著作佐郞臣 竝膺儒學之選이라
悉發秘府之藏하야 俾之討論하고 共加刪定하야 凡十有七年 成二百二十五卷하니 其事則增於前이며 其文則省於舊
至於名篇著目 有革有因 立傳紀實 或增或損하얀 義類凡例 皆有據依하고 纖悉綱條 具載別錄이라
臣公亮典司事領하야 徒費日月이요 誠不足以成大典稱明詔하니 無任慙懼戰汗屛營之至


06. 새로 찬수撰修한 《당서唐書》를 올리는
공량公亮은 아룁니다.
삼가 생각건대 이 천하를 소유한 것이 거의 300년이었습니다.
군신君臣이 한 일의 시종始終, 치란治亂, 흥쇠興衰 자취와 그 전장典章 제도의 아름다움이 의당 찬연히 서책에 드러나 있어야 할 터인데, 서술 순서에 법도가 없고 내용의 자세함과 간략함이 적당하지 않으며 문장이 분명하지 못하고 사실이 소략합니다.
대개 150년이나 지난 뒤에야 숨겨진 사실을 드러내고 빠진 부분들을 보완하고 오류를 수정하여 일가一家의 역사를 갖추어서 만대에 전할 수 있도록 했으니, 이 책을 완성함이 지극히 어려웠던 것은 이치상 마치 때를 기다림이 있었던 듯합니다.
신은 참으로 황공하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존호尊號 황제 폐하께서는 임금과 같은 지혜가 있어 묻기를 좋아하시고, 임금과 같은 성스러움을 몸소 실천하여 능히 근면하시어 천하가 화평하고 백성들이 안락합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관심을 두고 정력을 기울여 정치의 요체를 찾으려 날마다 훌륭한 석학들과 육경六經을 강론하고 고대의 치적治績을 고찰하시고서, “나라 나라 이래로 국가가 오래 유지된 것은 오직 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쇠미한 시대인 오대五代의 선비들이 뒤를 이었기에 기력이 낮고 약하여 말은 천근하고 뜻은 비루하여 문장을 제대로 지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밝은 임금들과 어진 신하들의 탁월한 공렬功烈과, 혼암하고 포학하며 역란逆亂을 일으키고 화근이 된 범죄자 우두머리들의 선악善惡을 세상에 드러내어 사람들의 이목耳目을 움직이게 하기에 부족하다.
그리하여 참으로 구원久遠한 후세에까지 권계勸戒를 드리울 수 없으니, 참으로 탄식할 만하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근신이 아뢴 말이 마침 의 마음에 걱정하는 바에 맞았습니다.
이에 간수관刊修官 한림학사翰林學士 구양수歐陽脩, 단명전학사端明殿學士 송기宋祁편수관編修官 지제고知制誥 범진范鎭, 왕주王疇, 집현교리集賢校理 송민구宋敏求, 비서승秘書丞 여하경呂夏卿, 저작좌랑著作佐郞 유희수劉羲叟 등이 모두 유학儒學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이에 비부秘府에 소장된 기록들을 다 꺼내어 이들로 하여금 토론하고 함께 산정刪定하게 한 지 17년 만에 225권을 완성하니, 그 사적은 예전보다 더 보태고 그 문장은 예전보다 더 줄였습니다.
그리고 편명과 목차를 고치기도 하고 그대로 두기도 한 것과, 입전立傳기실紀實을 혹 보태기도 하고 혹 줄이기도 한 것에 이르러서는, 그 의류義類범례凡例가 모두 근거가 있고 상세한 조강條鋼이 별록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공량公亮은 이 일을 총괄하는 책임을 맡아서 한갓 세월만 허비했을 뿐이고 이 중대한 전적을 제대로 완성하여 밝은 조칙에 부응하지 못했으니, 너무도 송구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역주
역주1 進新修唐書表 : 이 글은 嘉祐 5년(1060) 7월에 提擧編修 曾公亮을 대신하여 지은 것이다. 이 당시 歐陽脩가 宋祁, 王疇, 宋敏求 등과 250권 완질의 《唐書》를 새로 찬수하였다. 증공량은 자는 明仲이고 泉州 晉江 사람이다. 숙련된 글솜씨가 있고 조정의 법도에 밝으며 정치에 유능하였다.
역주2 : 本集에는 ‘英’자로 되어 있다.
역주3 中謝 : 옛날 신하가 謝表를 올릴 때 으레 쓰는 투식어로 겸손을 표시한다. 《文選》에 보이는 晉나라 羊祜의 〈讓開府表〉의 ‘中謝’에 대한 李善의 注에 “中謝는 ‘신은 참으로 황공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死罪한다.’는 말이다.[中謝 言臣誠惶誠恐 頓首死罪]”라고 하였다.
역주4 尊號 : 王과 王后, 上王, 太后 등의 칭호에 덧붙이는 칭호인데 생략하고 尊號라고 쓴 것이다. 존호는 唐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 예컨대 則天武后를 ‘聖母神皇帝’라 하고, 玄宗을 ‘開元神武皇帝’라 하였다.
역주5 有虞舜之智而好問 : 《中庸》에 “舜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천근한 말을 살피기를 좋아하였다.[舜好問而好察邇言]”라고 하였다.
역주6 克勤 : 舜임금이 治水에 성공한 禹의 공적을 기리면서 “나랏일에 부지런하고 집안일에 검소하였다.[克勤于邦 克儉于家]”고 칭찬하였다. 《書經 大禹謨》
역주7 宋祁 : 자는 子京이고 安州 安陸 사람이다. 박학하고 문장에 능하였다.
역주8 范鎭 : 자는 景仁이고 成都 華陽 사람이다. 言辯이 좋고 諫言을 잘하였다.
역주9 王疇 : 자는 景彛이고 曹州 濟陰 사람이다.
역주10 宋敏求 : 자는 次道이고 趙州 平棘 사람이다. 책 소장하기를 좋아하였고 조정의 典故에 밝았다.
역주11 呂夏卿 : 자는 晉叔이고 晉江 사람이다. 進士試에 급제하였고, 秘閣同知禮院을 역임하였다.
역주12 劉羲叟 : 자는 仲更이고 澤州 晉城 사람이다. 經史를 널리 섭렵하였고 算術에 조예가 깊었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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