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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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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 채주蔡州에서 치사致仕를 청한 두 번째
睿訓丁寧하야 曲加慰諭로되 愚衷懇迫하야 尙敢黷煩이라
성상聖上비답批答 말씀이 간곡하여 곡진히 위로하고 타이르셨는데도 어리석은 신의 마음이 절박하여 여전히 글을 올려 번거롭게 하게 합니다.
將再干於冕旒하니 宜先伏於이라
장차 거듭 성상의 위엄을 범할 터이니, 의당 먼저 형구刑具에 몸을 엎드려야 할 것입니다.
伏念臣世惟寒陋하야 少苦奇屯이라
삼가 생각건대 신은 대대로 빈한한 집에 태어나 어릴 적에는 기구한 운명에 시달렸습니다.
識不達於古今하고 學僅知於章句하니 名浮於實 用之始見於無能하며 器小易盈 過則不勝於幾覆이어늘
식견은 고금古今의 사적을 알지 못하고 학문은 겨우 장구章句나 알 정도이니, 명성은 실상보다 과장되었던 터라 임용해보고서야 비로소 무능함이 알려졌으며, 작은 그릇은 가득 차기 쉬운지라 과도하면 거의 낭패를 이기지 못합니다.
徒以早遘千齡之亨會 誤蒙之獎知하니 寵榮旣溢其涯 憂患亦隨而至
그런데 한갓 천추의 드문 지우知遇를 입어 세 황제의 장려를 입었으니, 총애의 영광이 이미 한계에 넘침에 우환이 또한 따라서 이르렀습니다.
稟生素弱 顧身未老而先衰하며 大道甚夷어늘 嗟力不前而難强이라
신은 타고난 체질이 약하여 몸이 아직 늙기도 전에 쇠약해지고, 대도大道는 매우 평탄한데 안타깝게도 억지로 힘써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每念恩私之莫報어늘 兼之疾病以交攻일새
그래서 매양 생각해보면 받은 성은聖恩을 갚지도 못했는데 게다가 질병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爰於 遂決러니 逮此三遷於歲律하고 又更
이에 박주亳州를 다스리던 당초에 마침내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落鄕할 작정을 하였었는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해가 세 차례나 바뀌었고 게다가 또 고을의 수령 자리가 두 차례 바뀌었습니다.
而犬馬已疲하니 理無復壯이요 田廬甚邇 今也其時
견마犬馬처럼 하찮은 신의 몸이 이미 피로하니 다시 건장해질 리 없고, 신의 향리鄕里가 매우 가까우니 지금이 낙향落鄕할 때입니다.
是敢更殫螻蟻之誠하야 仰冀乾坤之造어든
이에 감히 다시 미천한 정성을 더하여 우러러 건곤乾坤과 같은 성상의 보살핌을 바랍니다.
況今時不乏士하고 物咸遂生이라 하니 苟遂乞於殘骸 庶少償其夙志
더구나 지금 세상에 좋은 선비가 부족하지 않고 만물이 저마다 제 삶을 살고 있는지라, 오리와 기러기가 가고 오는 것이 진실로 많고 적음이 되지 않으며, 솔개는 위에서 물고기는 아래서 모두 제각각 날고 헤엄쳐 유유자적悠悠自適하고 있으니, 진실로 치사致仕의 청을 들어주신다면 오랜 숙원을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伏望皇帝陛下 哀憐舊物하고 隱惻至仁하야 察其有素非僞之誠하고 成其識分知止之節하야
삼가 바라건대 황제 폐하께서는 이 옛 신하를 불쌍히 여기시고 지극히 인자하신 마음으로 측은히 여기시어, 평소에 그러했고 거짓이 아닌 진실을 살펴주시고 분수를 알아 그칠 줄 아는 절개를 이루어주소서.
曲從其欲하야 賜報曰兪하야 俾其解組官庭하고 還車故里하야 하야 逍遙垂盡之年하며 鑿井耕田하야 歌詠太平之樂이면 其爲榮幸 曷可勝陳
그리하여 신의 바라는 바를 곡진히 따라주어 윤허한다는 비답批答을 내려주시어, 관정官庭에서 인끈을 풀어놓고 수레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 갖옷을 걸치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한가로이 소요逍遙하며, 우물을 파고 논밭을 갈면서 태평시대의 즐거움을 노래하게 해주신다면, 그 영광과 다행함을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蔡州乞致仕第二表 : 이 글은 熙寧 4년(1071) 5월에 쓴 것이다. 이때 歐陽脩는 蔡州 수령으로 있으면서 누차 表를 올려 致仕를 청하여, 그해 6월에 觀文殿學士 太子少師로 치사하였다.
역주2 砧鑕 : 고대에 사람을 죽이는 刑具로 허리를 자르는 데 쓴다 하여 斬腰臺라고도 한다. 아래 위에 있는 도끼날이 맞닿아서 자르게 되어 있다.
역주3 三聖 : 仁宗, 英宗, 神宗의 세 황제를 가리킨다.
역주4 守亳之初 : 治平 4년(1067), 歐陽脩가 처음 亳州에 부임해 있을 때이다.
역주5 竄漳之計 : 관직을 버리고 향리에 은거할 생각을 말한다. 삼국시대 建安七子 중 한 사람인 魏나라 劉楨의 〈贈五官中郞將〉에 “내가 깊은 병에 걸려 맑은 漳水 가에 몸이 竄逐되었다.[余嬰沈痼疾 竄身淸漳濱]”라고 하였다.
역주6 兩易於州符 : 靑州 수령을 거쳐서 蔡州 수령을 맡은 것을 가리킨다. 符는 지방관의 符節이다.
역주7 鳧雁去來……皆自適於飛潛 : 오리가 가고 기러기가 온다 해서 오리가 적어지고 기러기가 많아졌다고 하지 않듯이 작자 자신이 벼슬을 그만둔다 해서 인재의 수가 적어지는 것이 아니며, 솔개는 하늘에서 날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노닐듯이 관직에 있는 사람이나 초야에 있는 사람이나 모두 제각각 자기 삶을 잘살고 있다는 뜻이다.
역주8 披裘散髮 : 초야에 은거함을 뜻한다. 披裘는 갖옷을 걸친다는 말인데, 後漢 때 嚴光이 염소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걸치고 桐江 가에서 낚시했던 데서 유래하였다. 《後漢書》 권83 〈嚴光列傳〉에 “光武帝가 젊을 때 엄광과 함께 배웠고, 황제가 되고 나서 그의 어짊을 생각하고 그를 찾아 수소문했는데, 얼마 후 齊나라 땅에 어느 남자가 염소 가죽옷을 입고 못가에서 낚시한다[有一男子 披羊裘釣澤中]고 아뢰는 사람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散髮은 본서 권9 〈乞罷政事第三表〉의 註 ‘散髮林丘’ 참조.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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