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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3)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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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 《운총韻總》에 대한 서문
字學 所係甚小로되 歐陽公立意 恰好出脫自家門面이라
문자학文字學은 관계된 바가 매우 작은 것인데, 구양공歐陽公의 입론은 참으로 자신의 입장을 잘 표현해내었다.
工於爲弓而不能射하고 天下之善射者也 工於爲車而不能御하고 天下之善御者也
는 활을 잘 만들었으나 활을 잘 쏘지는 못하였고 羿봉몽逢蒙은 천하에서 활을 잘 쏘는 자였으며, 해중奚仲은 수레를 잘 만들었으나 수레를 잘 몰지는 못하였고 왕량王良조보造父는 천하에서 수레를 잘 모는 자였다.
이는 순경자荀卿子가 이른바 “기예의 지극한 경지는 양쪽 다 잘할 수 없다.”는 것이니, 참으로 그러하도다.
儒者 學乎聖人이니 聖人之道 直以簡이라
유자儒者성인聖人을 배우니, 성인의 도는 곧고 간략하다.
然至其曲而暢之하야 以通天下之理하고 以究陰陽天地人鬼事物之變化 君臣父子吉凶生死凡人之大倫하얀 則六經不能盡其說하고 而七十子與孟軻荀楊之徒 各極其辯이라도 而莫能殫焉이라
그러나 굽히고 펼쳐서 천하의 이치를 통하고 음양陰陽천지天地인귀人鬼사물事物의 변화와 군신君臣부자父子길흉吉凶생사生死인간人間대륜大倫을 궁구하는 것에 이르러서는, 육경六經도 다 설명할 수 없고 공자孔子의 칠십 제자와 맹자孟子순자荀子양웅楊雄의 무리가 각기 그 변설을 다한다 하더라도 모두 드러낼 수 없다.
夫以孔子之好學으로도 而其所道者 自堯舜而後則詳之하고 其前蓋略而弗道하니 其亦有所不暇者歟인저
대저 배우기를 좋아하신 공자께서도 그 말씀이 요순堯舜으로부터 이후는 상세하셨고 그 전대前代는 대체로 생략하고 말씀하지 않으셨으니, 그 또한 언급할 겨를이 없으신 점이 있었던 것이로다.
儒之學者 信哉遠且大而用功多하니 則其有所不暇者宜也
유가儒家의 학자는 그 학문이 진실로 원대하여 공력을 많이 들여야 하니 언급할 겨를이 없는 점이 있는 것이 마땅하다.
文字之爲學 儒者之所用也
문자학文字學유자儒者가 사용하는 것이다.
其爲精也 有聲形曲直毫釐之別 音響淸濁相生之類 五方言語風俗之殊 故儒者莫暇精之하니 則往往不能乎其他
그 정밀한 부분에 있어서는 성음聲音 형태가 미세하게 굽고 평탄한 차이와 음향의 청탁淸濁상생相生하는 유형과 각 지방의 언어‧풍속의 차이점이 있으므로 유자儒者가 정밀하게 공부할 겨를이 없으니, 문자학에 정밀하게 되면 왕왕 다른 것을 잘할 수 없게 된다.
是以 學者莫肯捨其所事而盡心乎此하니 所謂不兩能者也
이 때문에 학자들이 기꺼이 자신이 일삼던 학문을 버려두고 여기에 마음을 다하려 하지 않으니, 이른바 양쪽 다 잘할 수 없는 경우이다.
必待乎用心專者而或能之 然後儒者有以取焉이라
반드시 전일하게 마음을 써야 이 문자학을 혹 잘할 수 있으니, 그런 뒤에야 유자儒者가 취하여 사용함이 있는 것이다.
洛僧鑒聿 爲韻總五篇하야 推子母輕重之法하야 以定四聲하야 考求前儒之失하며 辯正五方之訛하니 顧其用心之精 可謂入於忽微
낙양洛陽의 승려 감율鑒聿이 《운총韻總》 5편을 지어 자음과 모음의 대소경중大小輕重의 법도를 미루어 사성四聲을 확정하여 전유前儒들의 잘못을 고찰하여 찾으며 각 지방 성음의 착오를 변별하여 바로잡았으니, 생각건대 그 정밀한 마음 씀이 지극히 미세한 곳까지 들어갔다고 이를 만하다.
若櫛者之於髮 績者之於絲 雖細且多而條理不亂하니 儒之學者 莫能難也
마치 빗이 머리털에 있어서와 방직紡織이 실에 있어서, 비록 〈머리털과 실이〉 가늘고도 많지만 조리條理가 있어 어지럽지 않은 것과 같으니, 유가儒家의 학자가 논난論難할 수 없다.
鑒聿通於易하야 能知하고 又學乎陰陽地理하되 其尤盡心者 韻總也
감율鑒聿은 《주역周易》에 능통하여 대연大演를 잘 알고, 또 음양陰陽지리地理황제黃帝기백岐伯의 책을 배웠는데, 더욱 마음을 다한 것은 《운총韻總》이었다.
聿本儒家子
감율鑒聿은 본래 유가儒家의 자제이다.
少爲浮圖하야 入武當山하고 往來江漢之旁十餘年 不妄與人交하고 有不可其意 雖王公大人이라도 亦莫肯顧
어려서 승려가 되어 무당산武當山에 들어갔으며 강수江水한수漢水 부근을 왕래한 지 10여 년 동안 함부로 사람들과 교제하지 않았고, 뜻이 맞지 않으면 비록 왕공대인王公大人이라 하더라도 돌아보려 하지 않았다.
聞士有一藝하면 雖千里必求之하야 介然有古하니 所謂用心專者也
그러나 선비에게 한 가지 기예가 있다는 것을 들으면 비록 천 리나 멀리 떨어진 거리라도 반드시 가서 구하여 고결하게 옛날 독행獨行의 절조가 있으니 이른바 전일하게 마음을 쓴 자이다.
宜其學必至焉耳
그러니 그 학문이 반드시 지극해짐은 당연한 일이다.
浮圖之書行乎世者 數百萬言이라
세상에 통행되는 불가佛家의 글이 수백만언數百萬言이다.
其文字雜以夷夏하야 讀者罕得其眞일새 往往就而正焉하니 鑒聿之書 非獨有取於吾儒 亦欲傳於其徒也로다
그 문자는 오랑캐와 중화의 문자가 뒤섞여 있어서 읽는 자들이 그 참뜻을 아는 경우가 드물므로 왕왕 나아가 질정하니, 감율鑒聿의 책은 비단 우리 유가에서 취하여 쓸 뿐만 아니라 또한 불가佛家의 무리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노라.
역주
역주1 : 이 서문은 대략 景祐 연간(1034~1038)에 歐陽脩가 史館修撰으로 있을 때 지은 것이다. 당시 洛陽의 승려인 鑒聿이 《韻總》을 완성하였는데, 구양수가 그 정밀한 마음 씀에 감동하여 마침내 서문을 지어주었다.
역주2 : 倕는 黃帝 때의 장인 이름이기도 하나, 《荀子》의 주석에 따르면 여기에서의 倕는 舜임금 때의 장인으로, 순임금으로부터 共工의 직책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書經》 〈舜典〉에는 “帝舜이 말씀하기를 ‘누가 나의 百工의 일을 순히 다스리겠는가?’ 하자, 여럿이 말하기를 ‘垂입니다.’ 하였다. 帝舜이 말씀하기를 ‘아! 너희들의 말이 옳다. 垂야! 네가 共工이 될지어다.’라고 하였다.[帝曰疇若予工 僉曰垂哉 帝曰兪 咨垂 汝共工]”라고 하여 垂로 표기되어 있으며, 《書集傳》의 주석에 “莊子가 ‘장인 倕의 손가락을 꺾어놓아야 한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 사람이다.[莊子曰攦工倕之指 卽此也]”라고 하였다.
역주3 羿與逢蒙 : 羿와 逢蒙은 모두 고대에 활을 잘 쏘기로 이름난 인물들이다. 《孟子》 〈離婁 下〉에 “逢蒙이 활쏘기를 羿에게서 배워, 羿의 기술을 다 배우고 생각하기를 ‘천하에 오직 羿만이 자기보다 낫다.’라고 하여, 羿를 죽였다.[逢蒙學射於羿 盡羿之道 思天下惟羿爲愈己 於是殺羿]”라고 하였다.
역주4 奚仲 : 夏나라 때 車正의 직임을 맡았던 인물로 黃帝의 후손이며 수레를 처음 만든 사람이다. 春秋시대 薛國의 시조이기도 하다.
역주5 王良造父 : 王良은 春秋시대 때 수레를 잘 몰았던 趙나라 사람이다. 《孟子》 〈滕文公 下〉에 그에 대한 일화가 실려 있다.
造父 역시 춘추시대 때 周나라 사람으로 수레를 잘 몰았다. 《史記》 〈趙世家〉에 따르면, 주나라 穆王이 사냥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은 사이 徐偃王이 반란을 일으키자 그가 왕의 말을 몰아 하루에 천 리를 달려가 서언왕을 공격하여 대파시켜 그 공으로 趙城을 받았다고 한다.
역주6 荀卿子所謂藝之至者不兩能 : 《荀子》 〈解蔽〉에 “倕가 활을 만들고 浮游가 화살을 만들었는데 羿가 활쏘기를 잘하였고, 奚仲이 수레를 만들고 乘杜가 말 타는 법을 만들었는데 造父가 수레를 잘 몰았으니,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양쪽 다 뛰어나게 잘하는 자는 일찍이 없었다.[倕作弓 浮游作矢 而羿精於射 奚仲作車 乘杜作乘馬 而造父精於御 自古及今 未嘗有兩而能精者也]”라고 하였다.
역주7 有其精者 : 큰 뜻에는 차이가 없으나 《文獻通考》, 《文忠集》, 《歐陽文粹》, 《宋文選》 등의 諸本에는 모두 “其有精者”로 되어 있다.
역주8 大演之數 : 大演은 大衍과 같은 말로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易數이다. 《周易》 〈繫辭傳 上〉에 “大衍의 數가 50이니, 그 씀은 49이다. 이를 나누어 둘로 만들어 兩儀를 상징하고, 하나를 걸어서 三才를 상징하고, 넷으로 세어 四時를 상징하고, 남는 것을 扐(손가락 사이에 낌)에 돌려 윤달을 상징하니, 5년에 윤달이 두 번이므로 두 번 손가락 사이에 扐한 뒤에 거는 것이다.[大衍之數五十 其用四十有九 分而爲二 以象兩 掛一 以象三 揲之以四 以象四時 歸奇於扐 以象閏 五歲再閏 故再扐而後掛]”라고 하였다.
이에 대한 《周易本義》의 해석에 “大衍의 數가 50이라는 것은 河圖의 中宮에 있는 天數 5를 가지고 地數 10을 곱하여 얻은 것이요, 占을 치는 데 사용함에 이르러는 또 다만 49를 쓰니, 이는 모두 이치와 형세의 자연스러움에서 나온 것이요, 사람이 지혜와 힘으로 損益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大衍之數五十 蓋以河圖中宮天五 乘地十而得之 至用以筮 則又止用四十有九 蓋皆出於理勢之自然 而非人之知力所能損益也]”라고 하였다.
역주9 黃帝岐伯之書 : 醫藥에 관한 서적을 가리킨다. 岐伯은 黃帝 때의 名醫로 일찍이 黃帝가 그와 더불어 醫術에 대해 논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에 근거하여 黃帝와 岐伯을 醫術의 시조로 여기며 岐黃이라는 단어 자체가 의술을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역주10 獨行之節 : 《禮記》 〈儒行〉의 “特立獨行”을 가리키는 것으로, 뜻과 행실이 고결하여 時流에 휩싸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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