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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7)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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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7)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祭文(曾鞏)
曾舍人鞏
舍人 曾鞏
維公學爲儒宗하고 材不世出이니 文章逸發하야 醇深炳蔚 體備韓馬하고 思兼莊屈하니 垂光簡編하야 焯若星日이라 絶去刀尺하야 渾然天質하니 辭窮卷盡 含意未卒이라 讀者心醒하야 하니 當代一人이라 顧無儔匹이로다
諫垣抗議 氣震回遹하고 鼓行無前 이러니 世僞難勝하야 孤堅竟窒이라 紫微玉堂 獨當大筆하니 이라
頓挫彌厲하야 誠純志壹이라 하야 論思得失이라 沃心造膝하니 帝曰汝賢이라 引登輔弼이라
公在廟堂 尊明道術하고 淸淨簡易하야 仁民愛物이라 斂不煩苛하야 令無迫猝하니 棲置木索하야 里安戶逸이라 櫝斂兵革하야 天淸地謐하니 日進昌言하야 從容密勿하고 開建國本하야 情忠力悉이라
하니 再拯大艱하야 이라 乾坤正位하고 上下有秩하니 功被社稷 이라
公在廟堂 總持紀律하야 一用公直하야 兩忘猜昵이라 不挾朋比하고 不虞訕嫉이라 獨立不回하야 其剛仡仡이라
愛養人材하야 獎成誘掖하야 甄拔寒素하고 振興滯屈하야 以爲己任하야 無有廢咈이라
維公平生 愷悌忠實하야 內外洞徹하야 初終若一이라 年始六十 懇辭冕黻하야 連章累歲하야 乃俞所乞이라 放意丘樊하야 脫遺羈馽하야 沈浸圖史하고 左右琴瑟하니 志氣浩然하야 不陋蓬蓽이라
意謂百齡하고 重休累吉하야 還斡鼎軸하야 贊微計密이러니 云胡傾殂하야 憖遺則弗 聞訃失聲하야 眥淚橫溢이라
戇冥不敏 早蒙振拔하야 言繇公誨하고 行繇公率이라 戴德不酬하야 懷情獨鬱하니 西望轜車 莫持紖綍이라
維公犖犖하야 德義譔述 爲後世法하야 終天不沒하리니 託辭敍心 曷能髣髴 嗚呼哀哉 尙饗하소서


제문(증공)
증사인공曾舍人鞏
사인舍人 증공曾鞏
공은 학문으로는 유종儒宗이 되고 재주는 세상에 다시 나오기 어려울 만큼 뛰어나니, 문장은 초일超逸하여 순후淳厚하고 정심精深하며 찬란하고 성대하였습니다. 문체文體한유韓愈사마천司馬遷을 갖추고 사상은 장주莊周굴원屈原을 겸하니 광채가 저술에 드리워져 해와 별처럼 빛났습니다. 인위적인 법식法式을 제거하여 다듬은 흔적 없이 자연스러우니 글이 다 끝나고 이 다 끝나도 그 함의含意는 다하지 않았습니다. 읽는 자는 마음이 깨여 몽매蒙昧함이 개도開導되고 몸의 병이 낫는 듯하니 공은 당대의 일인자라 아무도 필적할 이가 없었습니다.
간관諫官으로 직간直諫할 때는 그 기세가 간사하고 편벽된 소인들을 떨게 하고 거침없이 전진하여 낭패를 볼까 근심하지 않으시더니 세상의 거짓됨이 걷잡을 수 없어 외로이 굳은 지조 지키다 끝내 곤액을 당하셨습니다. 궁궐의 옥당玉堂에서 홀로 국가의 문장 담당하시니 이전二典삼모三謨장실藏室에서 밝은 빛을 발하였습니다.
좌절을 당해도 더욱 떨치고 일어나 정성과 뜻이 순일하니 참작하고 손익損益하여 국가의 득실得失을 의론하였습니다. 정사政事를 경영할 방책이 떠오르면 황제 앞에 가까이 나아가 계도啓導하니 황제께서 “그대가 현명하다.”라 하시고 이끌어 보필의 자리에 올리셨습니다.
공은 조정에 계시면서 도술道術을 높여 밝히고 청정淸淨하고 간이簡易하여 백성과 사물을 사랑하셨습니다.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지 않아 독촉함이 없게 하니 형구刑具가 쓰이지 않고 버려져 백성들이 편안하였습니다. 전란戰亂이 그쳐 천지가 안정되니 날마다 훌륭한 간언을 올리며 주선하고 부지런히 힘썼고 국본國本을 세워 충성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셨습니다.
묘미卯未의 해에 황제께서 돌연 승하하시니 두 차례나 나라의 큰 어려움 구제하면서 큰 띠를 드리우고 홀을 잡으셨습니다. 천지가 바로잡히고 상하가 질서가 생기니 사직社稷에 끼친 공로는 소공召公, 필공畢公과 같습니다.
공은 조정에 계시면서 기강을 총괄하여 한결같이 공정하고 정직하게 처사하여 시기하는 사람과 친밀한 사람을 모두 잊었습니다. 자기편 사람의 힘을 믿고 함부로 굴지 않았고 반대쪽 사람의 비난을 개의치 않았으며 홀로 정도正道를 지키며 삿되지 않아 그 강건한 모습이 굳세었습니다.
인재를 사랑하고 길러 장려하여 성취시키고 이끌어주면서 한미한 이를 선발하고 침체된 이를 진작振作하여 이것을 자신의 임무로 여기며 방치한 적이 없었습니다.
공은 평소 화락하고 충실忠實하여 안팎이 막힘없이 환하게 통하여 시종여일始終如一하셨습니다. 막 예순의 나이가 되자 관직을 간절히 사양하여 몇 해 동안 연이어 소장을 올려 마침내 황제께서 공의 바람을 윤허하셨습니다. 산림에 마음을 풀어놓고서 벼슬에 매인 신세에서 벗어나 도서圖書사적史籍에 침잠하고 좌우에 금슬琴瑟을 두니 지기志氣호연浩然하여 오두막을 누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백세까지 장수하며 복록이 겹쳐서 다시 재상을 맡아 정미精微하고 주밀周密하게 국정을 돌보리라 생각했는데 어찌하여 명이 다하여 하늘은 나라의 원로를 남겨두지 않는단 말입니까. 부음을 듣고 목이 메여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어리석고 불민한 제가 일찍 발탁을 받아 공의 가르침대로 말하고 공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였습니다. 은덕을 갚지 못하여 마음이 유독 울울하니 서쪽으로 상여를 멀리 바라볼 뿐 상여 끈을 잡지 못합니다.
공은 우뚝이 뛰어나시어 덕의德義와 저술이 후세의 법이 되어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으리니 제문에 의탁하여 이 마음을 펼침에 어찌 방불髣髴하게나마 서술할 수 있으리까. 아아! 슬픕니다. 상향尙饗.


역주
역주1 開蒙愈疾 : 글을 읽고서 몸의 병이 사라진 대표적인 故事로 평소 두통을 앓던 曹操가 陳琳의 격문을 읽고 나서 “이 글이 내 병을 치유해주었다.[此愈我病]”라고 한 것을 들 수 있다.(≪三國志≫ 卷21 〈陳琳傳〉) 이와 같이 구양수의 글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주었다는 말이다.
역주2 跋疐(치)非恤 : 跋疐는 ≪詩經≫ 〈豳風 狼跋〉에 “이리가 앞으로 가다가 자기 턱을 밟고, 뒷걸음치다가 자기 꼬리를 밟아 넘어지네.[狼跋其胡 載疐其尾]”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사람이 진퇴양난의 어려운 처지를 당하는 것을 비유한다.
역주3 二典三謨 生明藏室 : 二典三謨는 ≪書經≫의 〈堯典〉, 〈舜典〉과 〈大禹謨〉, 〈皐陶謨〉, 〈益稷〉을 말하며 帝王의 治世의 글을 가리킨다. 藏室은 궁중의 藏書室을 가리킨다. 後漢 때 궁중의 장서실인 東觀의 별칭을 老氏藏室이라 하였는데, 이는 옛날 老子가 周나라에서 藏室柱下史를 맡았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역주4 斟酌損益 : 時宜를 잘 헤아리고 참작하며 加減하는 것이다. 諸葛亮의 〈出師表〉에 “斟酌하고 損益해서 忠言을 올리고 다 아뢰는 것으로 말하면 郭攸之와 費褘와 董允 등의 책임입니다.[至於斟酌損益 進盡忠言 則攸之褘允之任也]”라고 하였다.
역주5 經體慮萌 : 經體는 국가의 政事를 경영한다는 말이다. 體는 政體로 곧 政事이다. 王安石의 〈觀文殿學士知江寧府謝上表〉에 “나라의 정사를 경영하고 나라의 元首인 군주를 보필한다.[經體贊元]”라는 표현이 보인다.
역주6 卯未之歲 龍駕飆歘(표훌) : 癸卯년인 1063년에 仁宗이, 丁未년인 1067년에 英宗이 승하한 것을 말한다.
역주7 垂紳秉笏 : 重臣으로 조정을 지키면서 社稷을 안정시켰다는 말이다. 본 譯書 3책의 〈相州晝錦堂記〉에서 歐陽脩가 韓琦를 묘사하면서 “큰일을 만나 중대한 의론을 결정할 때에 이르러서는 큰 띠를 드리우고 홀을 바르게 잡고서 목소리와 안색이 변하지 않고도 천하를 태산처럼 안정시켰으니 社稷의 신하라 이를 만하다.[至於臨大事決大議 垂紳正笏 不動聲色 而措天下於泰山之安 可謂社稷之臣矣]”라고 하였다.
역주8 等夷召畢 : 召公과 畢公은 모두 周 武王을 보필한 열 사람의 훌륭한 신하에 들면서 成王의 顧命을 받은 大臣이기도 하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7)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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