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宋八大家文抄 歐陽脩(2)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聽言之難이라
嗚呼
用人之難 難矣로되 未若聽言之難也
夫人之言 非一端也
巧辯 縱橫而可喜하고 忠言 質樸而多訥하니 此非聽言之難이요 在聽者之明暗也
諛言 順意而易悅하고 直言 逆耳而觸怒하니 此非聽言之難이요 在聽者之賢愚也
是皆未足爲難也
若聽其言則可用이나 然用之有輒敗人之事者하며 聽其言 若不可用이나 然非如其言이면 不能以成功者하니 此然後爲聽言之難也
請試擧其一二하리라
戰國時 趙將有趙括者善言兵하야 自謂天下莫能當이러니
其父奢 趙之名將이니 老於用兵者也로되 每與括言 亦不能屈이나
然奢終不以括爲能也
歎曰 趙若以括爲將이면 必敗趙事라하더니
其後奢死하고 趙遂以括爲將한대 其母自見趙王하야 亦言括不可用이라하되
趙王不聽하야 使括將而攻秦이러니 括爲秦軍射死하고 趙兵大敗하야
降秦者四十萬人이어늘 阬於長平하니
蓋當時未有如括善言兵이요 亦未有如括大敗者也
此聽其言可用이나 用之輒敗人事者 趙括 是也
秦始皇欲伐荊하야 問其將李信하야 用兵幾何오하니 信方年少 而勇對曰 不過二十萬이면 足矣라하니
始皇大喜하고 又以問老將王翦한대 翦曰 非六十萬이면 不可라하니 始皇不悅하야 曰 將軍老矣
何其怯也오하고
因以信爲可用이라하야 卽與兵二十萬하야 使伐荊하니 王翦 遂謝病하야 退老於頻陽이러니
已而信大爲荊人所敗하야 亡七都尉而還하니 始皇大慙하야 自駕如頻陽謝翦하고 因强起之한대 翦曰 必欲用臣인댄 非六十萬이면 不可라하니
於是 卒與六十萬而往하야 遂以滅荊하니 夫初聽其言 若不可用이나 然非如其言이면 不能以成功者 王翦 是也
且聽計於人者 宜如何
聽其言 若可用이면 用之宜矣 輒敗事하고 聽其言 若不可用이면 捨之宜矣 然必如其說則成功하니 此所以爲難也
予又以謂秦趙二主 非徒失於聽言이요 亦由樂用新進하고 忽棄老成이니 此其所以敗也
大抵新進之士 喜勇銳하고 老成之人 多持重하니 此所以人主之好立功名者 聽勇銳之語則易合하고 聞持重之言則難入也
若趙括者 則又有說焉하니
予略攷史記所書컨대 是時 趙方遣廉頗攻秦하니 趙名將也
秦人畏頗하고 而知括虛言易與也
因行於趙하야
秦人所畏者趙括也 若趙以爲將이면 則秦懼矣라하야늘
趙王不悟反間也하야 遂用括爲將以代頗하니 藺相如力諫以爲不可라하되 趙王不聽하야 遂至於敗하니
由是言之컨대 括虛談無實而不可用 其父知之하고 其母亦知之하고 趙之諸臣藺相如等亦知之하고 外至敵國하야도 亦知之로되 獨其主不悟爾
夫用人之失 天下之人 皆知其不可로되 而獨其主不知者 莫大之患也
前世之禍亂敗亡由此者 不可勝數也
以上二篇 竝引傳記原文以爲議論하고 而於中略點綴數言하니 自是一體
若史遷之傳伯夷 却又通篇以議論爲敍事하니 正與此互相發明이라


04. 임금 노릇 하기 어려움에 대한
말을 듣는 것이 어려움을 논하였다.
오호라!
사람을 쓰는 어려움이 어렵기는 하지만, 남의 말을 듣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
대개 사람의 말은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묘한 변론辯論은 자유자재로 막힘이 없어서 좋아할 만하고, 충성스런 말은 질박하여 어눌함이 많으니, 이런 경우에는 말을 듣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듣는 이의 밝고 어두움에 달려 있다.
아첨하는 말은 마음에 맞아서 기뻐하기 쉽고, 곧은 말은 귀에 거슬려 노여움을 촉발하니, 이런 경우에는 말을 듣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듣는 이의 현명하고 어리석음에 달려 있다.
이는 모두 족히 어려움이 될 것이 못 된다.
그 말을 들을 때엔 쓸 만한 듯하나 막상 그것을 쓰면 일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그 말을 들을 때엔 쓸 만하지 못한 듯하나 그 말처럼 하지 않으면 공을 이룰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뒤에야 말을 듣는 것의 어려움이 되는 것이다.
시험 삼아 그중에서 한두 가지를 들어보겠다.
전국시대戰國時代나라 장수들 중에 조괄趙括이라는 자가 있어 병법兵法을 논하는 일에 능하여 스스로 “천하에 당할 수 있는 자가 없다.”고 여겼다.
그 아비 나라의 명장으로, 용병술에 능한 자였는데, 매번 과 더불어 논할 적에는 또한 굴복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는 끝내 을 능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탄식하면서 말하기를 “나라가 만약 을 장수로 삼는다면, 반드시 나라의 일을 망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 후에 가 죽고 나라가 마침내 을 장수로 삼았는데, 그 어머니가 스스로 조왕趙王을 뵙고 또한 을 등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조왕趙王은 듣지 않고 을 장수로 삼아 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는데, 나라 군대의 활에 맞아 죽고 나라 군대가 크게 패하였다.
나라에 항복한 자가 40만 인이었는데, 장평長平에 묻혀 죽었다.
대개 당시에 처럼 병법을 잘 논한 자가 없었고, 또한 처럼 대패한 자도 없었다.
이것이 “그 말을 들으면 쓸 만하지만 쓰면 문득 일을 망치게 된다.”는 것으로, 조괄趙括이 그런 경우이다.
진시황秦始皇나라를 정벌하고자 하여 그 장수 이신李信에게 묻기를 “동원하는 군사는 어느 정도면 되겠는가?”라고 하니, 이신李信이 바야흐로 연소하였으나 용감하여, 대답하기를 “불과 20만이면 충분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시황始皇이 크게 기뻐하고, 또 노장老將 왕전王翦에게 그런 내용을 가지고 물었는데, 왕전王翦이 대답하기를 “60만이 아니면 불가합니다.”라고 하니, 시황始皇이 만족해하지 않으면서 말하기를 “장군도 늙었구려.
어찌 그리 겁을 내시오.”라고 하였다.
인하여 이신李信을 쓸 만하다고 여겨 즉시 군대 20만을 주어 나라를 정벌하게 하니, 왕전王翦이 마침내 병을 핑계로 빈양頻陽으로 물러나 노년을 보내려고 하였다.
이윽고 이신李信나라 군대에게 크게 패하여 7인의 도위都尉를 잃고 돌아오니, 시황始皇이 크게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수레를 매어 빈양頻陽으로 가서 왕전王翦에게 사과하고, 인하여 다시 조정으로 나오기를 강권하였는데, 왕전王翦이 대답하기를 “굳이 신을 쓰려고 하시거든, 60만이 아니면 불가하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마침내 60만을 주어 가게 하여 마침내 나라를 멸하니, 대개 “처음 그 말을 들을 때는 쓸 만하지 못한 듯하나, 그 말처럼 하지 않으면 공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은, 왕전王翦이 그런 경우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서 계책을 듣는 경우에는 의당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말을 들음에 쓸 만한 것 같으면 쓰는 것이 옳으나 문득 일을 망치게 되고, 그 말을 들음에 쓰지 못할 것 같으면 버리는 것이 옳으나 반드시 그 대로 하면 공을 이루니, 이것이 어려움이 되는 까닭이다.
내가 또 생각건대, 나라‧나라 두 임금은 단지 말을 듣는 것에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신진新進을 즐겨 등용하고 노성老成한 이를 홀대하여 내친 것에서 비롯되니, 이것이 그들이 실패한 까닭이다.
대저 신진新進의 선비들은 용감하고 예리한 것을 좋아하고 노성老成한 사람은 신중함을 중시하니, 이것이 인주人主 중에 공명功名을 세우기를 좋아하는 자가 용감하고 예리한 말을 들으면 쉽게 부합하고 신중한 말을 들으면 빠져들기 어려운 까닭이다.
조괄趙括과 같은 자에 대해서는 또 할 말이 있다.
내가 대략 《사기史記》에 기록된 것을 살펴보건대, 이때에 나라가 바야흐로 염파廉頗를 보내 나라를 공격하니, 염파는 나라의 명장이다.
나라 사람들은 염파를 두려워하였고, 조괄이 공론空論을 일삼아 대적하기 쉽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나라에 반간反間을 행하여 말하기를
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자는 조괄이니, 만약 조괄이 장수가 된다면 나라가 두려워할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조왕趙王반간反間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마침내 조괄을 등용하여 장수로 삼아 염파를 대신하게 하니, 인상여藺相如가 힘써 간하여 불가하다고 하였으나 조왕趙王이 듣지 않다가 마침내 패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미루어 말해보건대, 조괄이 공론空論을 일삼을 뿐 실제가 없어서 쓸 만하지 못하다는 것을 그 아비가 알고 있었고, 그 어미도 알고 있었고, 나라의 신하들인 인상여 등도 알고 있었고, 밖으로는 적국敵國의 경우에도 또한 알고 있었는데, 유독 그 임금만이 깨닫지 못하였을 따름이다.
대개 사람을 잘못 등용한 경우,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그 불가함을 아는데도 유독 그 임금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더할 수 없는 환난이다.
전대의 화란禍亂패망敗亡 중에 이것에서 비롯되었던 경우를 이루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상의 두 편은 모두 전기傳記의 원문을 인용하여 의론으로 삼고, 중간에 약간 몇 마디를 점철點綴하였으니, 본시 일체이다.
사마천司馬遷백이伯夷을 지을 때는 도리어 또 전편全篇이 의론을 가지고 서사敍事를 하였으니, 참으로 이 편과 더불어 서로 발명發明이 된다.


역주
역주1 爲君難論下 : 上篇에서는 임금 노릇 하는 것이 사람을 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없다고 논하였고, 이 下篇에서는 다시 말을 가려서 듣는 것이 사람을 가려서 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과, 또 그 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에 대해서 예를 곁들여 논하였다.
역주2 反間 : 간첩을 이용해 두 사람이나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것을 말한다.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