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仙花
黃庭堅(魯直)
俗呼爲金盞銀臺花是也라
하니水上盈盈步微月
이라是誰招此斷腸魂
하여고含香體素欲傾城
하니이라하니出門一笑大江橫
이라
수선화
황정견(노직)
수선화는 세속에서 金盞銀臺花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물결을 능멸하는 神仙 버선에서 먼지 일어나니
물 위에 사뿐사뿐 희미한 달빛 아래 걷는 듯하네.
누가 이 애끓는 魂 불러다가
차가운 꽃 만들어 애절한 시름 붙였는가.
향기 머금은 흰 몸 城을 기울이려 하니
山礬花는 아우요 梅花는 형이라오.
앉아서 대함에 참으로 꽃에 번뇌 당하니
문 나가 한번 웃음에 큰 강 비껴 흐르누나.
賞析이 시는《山谷詩注》15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이 ‘왕충도가 수선화 50가지를 보내왔으므로 흔연히 마음에 들어 시를 짓다[王充道送水仙花五十枝欣然會心爲之作詠]’로 되어 있다. 수선화를 신선에 비유하여 絶世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였으며, 끝에는 ‘一笑大江橫’이라 하여 超脫하여 自得한 경지를 나타내었다.
宋時烈〈1607(선조 40)-1689(숙종 15)〉의《宋子大全》2권에 水仙花를 읊어 畏齋 李季周에게 부친 시가 있으며, 金昌業〈1658(효종 9)-1721(경종 1)〉의《老稼齋集》2권에도 수선화라는 제목의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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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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