柟木爲風雨所拔歎
杜甫(子美)
倚江柟樹草堂前
을故老相傳二百年
이라誅茅卜居總爲此
하니五月髣髴聞寒蟬
이라東南飄風動地至
하니江翻石走流雲氣
라榦排雷雨猶力爭
터니根斷泉源豈天意
아滄波老樹性所愛
니浦上童童一靑盖
라野客頻留懼雪霜
이요行人不過聽竽籟
라虎倒龍顚委榛棘
하니淚痕血點垂胸臆
이라我有新詩何處吟
고草堂自此無顔色
이라注+草堂自此無顔色 : 楩柟杞梓는 天下之良材니 柟樹爲風雨所拔은 喩嚴武之死라 如虎倒龍顚하여 使草堂無所棲託이라 故歎云自此無顔色也라하니라
柟나무가 비바람에 뽑힌 것을 한탄하다
두보(자미)
강가에 의지한 남나무 草堂 앞에 있는데
古老들 서로 전해오기를 이백 년 되었다 하네.
띠풀 베어 이곳에 집 지은 것 모두 이 때문이니
五月에도 흡사 찬 매미 소리 듣는 듯 시원하였네.
東南風의 회오리바람 땅을 진동하여 불어오니
강물 뒤집히고 돌 구르며 구름 기운 떠돌아다녔네.
줄기는 우레와 비 물리쳐 힘써 다투었는데
뿌리가 물 根源에 끊겼으니 어찌 하늘의 뜻이겠는가.
滄波와 늙은 나무 本性에 사랑하니
물가에 무성하게 퍼져 한 푸른 日傘이었다오.
나그네들 자주 머물러 눈과 서리 피하였고
행인들 지나치지 않고 피리 같은 바람소리 들었네.
쓰러진 범 넘어진 용처럼 가시밭에 버려지니
눈물 흔적과 핏자국 가슴 속에 드리워져 있네.
내 새로운 詩 지은들 어느 곳에서 읊겠는가
草堂이 이로부터는 안색이 없게 되었구려.
注+楩・柟・杞・梓는 천하의 좋은 재목이니, 柟나무가 비바람에 뽑힘은 嚴武의 죽음을 비유한 것이다. 마치 범이 쓰러지고 용이 넘어진 듯하여 草堂에 의탁할 곳이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탄식하기를 “이로부터는 안색이 없게 되었다.”고 한 것이다. 賞析이 시는《杜少陵集》10권에 실려 있는 바, 永泰 元年(765) 3월에 두보가 살던 成都 草堂 앞의 고목이 비바람에 뽑히자, 이것을 탄식하여 지은 것이다. 李德弘의《艮齋集》續集 4권에 “舊注에는 곧바로 嚴武의 죽음을 가리킨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너무 천착한 것이다.” 하였는 바, 엄무는 이 시가 쓰여진 뒤인 영태 원년 5월에 죽었다. 舊注는 南宋 때까지의 杜詩 注를 가리킨다.
李德弘〈1541(중종 36)-1596(선조 29)〉의《艮齋集》續集 4권에 “杜公(杜甫)은 평소 나라를 근심하고 세상을 슬퍼하는 뜻이 자신도 모르게 자주 시를 읊는 사이에 나타났다.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은 것이다.” 하였다.
1
남목위풍우소발탄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