刺少年
李賀(長吉)
靑驄馬肥金鞍光
하니入縷羅衣香
이라美人狎坐飛瓊觴
하니貧人喚云天上郞
이라別起高樓連碧篠
하고絲曳紅鱗出深沼
라有時半醉百花前
하여背把金丸落飛鳥
라自說生來未爲客
이요一身美妾過三百
이라豈知斸地種田家
에官稅頻催沒人織
고長金積玉誇豪毅
하니每揖閑人多意氣
라生來不讀半行書
하고只把黃金買身貴
라少年安得長少年
고海波尙變爲桑田
이라注+海波尙變爲桑田 : 列仙傳에 麻姑謂王方平曰 自接待以來로 見東海三變爲桑田이라 向到蓬萊하니 水乃淺於往者로라 方平曰 東海行復揚塵耳라하니라枯榮遞傳急如箭
하니하라白頭面皺專相待
라
소년을 풍자하다
이하(장길)
靑驄馬 살찌고 금안장 빛나니
龍腦香 실오라기에 들어와 비단옷 향기롭네.
美人이 가까이 앉아 옥술잔 돌리니
가난한 사람들 이들 보고 天上의 사내라 이른다오.
특별히 높은 누대 일으켜 푸른 대밭과 연하고
낚싯줄로 붉은 물고기 낚아 깊은 못에서 나오누나.
때로는 온갖 꽃 앞에 반쯤 취하여
등 뒤에 金丸 잡아 나는 새 떨어뜨리네.
스스로 말하기를 태어나서 나그네 되어본 적 없고
한 몸에 거느린 예쁜 妾 삼백 명이 넘는다네.
어찌 알겠는가 땅 파서 농사짓는 집안에
관청의 세금 자주 독촉하여 짠 베 몰수해 감을.
금 늘리고 옥 쌓아 富豪임을 자랑하니
매양 한가로운 사람에게 읍할 때마다 意氣 대단하네.
태어난 뒤로 반 줄의 글도 읽지 않고
오직 黃金 가지고 몸의 귀함 산다오.
少年이 어찌 길이 소년이 될 수 있겠는가
바다 물결도 오히려 변하여 뽕나무 밭 되나니.
注+《列仙傳》에 “麻姑가 王方平에게 이르기를 ‘접대한 이래로 東海가 세 번 변하여 뽕나무 밭이 되는 것을 보았다. 지난번 蓬萊山에 이르니 물이 지난번보다 얕아졌다.’ 하니, 왕방평은 말하기를 ‘동해가 장차 말라 다시 먼지가 일 것이다.’ 했다.” 하였다.榮枯盛衰의 뒤바뀜 빠른 화살 같으니
天公이 어찌 그대 위해 편벽되이 봐주겠는가.
韶華가 언제까지나 항상 있다고 말하지 마오
흰머리에 얼굴의 주름살 오로지 기다리고 있다네.
賞析이 시는《昌谷集》4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이〈嘲少年〉으로 되어 있다. 年少한 자들은 혈기가 왕성하여 任俠을 좋아하고 豪氣로 남을 능멸하는데,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자신들도 어느덧 노년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함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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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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