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樂園記〉
司馬光
迂叟 平日讀書호되 上師聖人하고 下友群賢하여 窺仁義之原하고 探禮樂之緖하여 自未始有形之前으로 曁四達無窮之外하여 事物之理가 擧集目前하여 可者學之하되 未至夫可하니 何求於人이며 何待於外哉리오
志倦體疲하면 則投竿取魚하고 執袵菜藥하며 決渠灌花하고 操斧剖竹하며 濯熱盥水하고 臨高縱目하여 逍遙徜徉하여 惟意所適하니 明月이 時至하고 淸風이 自來라 行無所牽하고 止無所抳하여 耳目肺腸을 卷爲己有하여 踽踽焉, 洋洋焉하니 不知天壤之間에 復有何樂이 可以代此也로다 因合而命之曰獨樂이라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