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江頭
杜甫
是年에 初復東京하니 公이 潛行曲江하여 有感而賦하니라
少陵野老呑聲哭
하여春日潛行曲江
注+曲江 : 京兆朱雀街東龍葉寺南에 有流水屈曲하니 謂之曲江이라曲
이라江頭宮殿鎖千門
하니細柳新蒲爲誰綠
고憶昔霓旌下
에苑中萬物生顔色
이라이同輦隨君侍君側
이라輦前
帶弓箭
하니白馬嚼齧黃金勒
이라翻身向天仰射雲
하니一箭正墜雙飛翼
이라明眸皓齒今何在
오血汚遊魂歸不得
이라注+血汚遊魂歸不得 : 謂上皇이 駕次馬嵬에 六軍不發이어늘 賜貴妃死라淸渭東流劍閣深
하니注+淸渭東流劍閣深 : 渭는 水名이라 在長安하니 水淸故로 曰淸渭라 劍閣은 蜀劍門山이니 上有棧道故로 曰劍閣이라 時에 安祿山作亂하니 明皇幸蜀하니라無消息
이라人生有情淚沾臆
하니고黃昏胡騎塵滿城
하니欲往城南忘南北
이라注+欲往城南忘南北 : 欲往城南省家나 忘南而走北也라
강가에서 슬퍼하다
두보
이 해에 처음으로 東京을 회복하니, 公은 몰래 曲江에 가서 감회를 읊었다.
少陵의 촌늙은이 흐느껴 울며
봄날에 曲江
注+京兆의 朱雀街 동쪽 龍葉寺 남쪽에 구불구불 흘러가는 물이 있으니, 이것을 曲江이라 이른다.의 굽이 남몰래 걷고 있네.
강가의 궁전에는 모든 문들 잠겼으니
가는 버들과 새로운 부들 누구 위하여 푸른가.
저 옛날 구름 그린 깃발로 南苑에 내려왔을 적에
南苑 가운데의 萬物들 생색이 났었다오.
昭陽殿 속의 제일가는 美人
輦 함께 타고 임금 따라 곁에서 모셨네.
輦 앞의 才人들 弓箭 차고 있으니
白馬는 황금 굴레 물고 있었다오.
몸 돌려 하늘 향해 구름 우러러 쏘니
한 화살에 바로 두 마리의 새 맞추어 떨어뜨렸네.
밝은 눈동자에 흰 이의 美人 지금 어디에 있는가
피가 떠돌아다니는 魂 더렵혀 돌아올 수 없다오.
注+上皇이 播遷할 때에 마외에 머물렀는데, 六軍이 출발하지 않으므로 楊貴妃에게 死藥을 하사하였음을 말한 것이다.맑은 渭水 동쪽으로 흐르고 劍閣은 험하니
注+渭는 물 이름이다. 長安에 있는데 물이 맑기 때문에 淸渭라 한 것이다. 劍閣은 蜀땅의 劍門山이니, 위에 棧道가 있으므로 검각이라 하였다. 이 때에 安祿山이 난리를 일으키니, 明皇이 촉땅으로 播遷하였다.떠나간 자와 머무는 자 피차간에 소식 없다오.
人生은 情이 있어 눈물이 가슴 적시니
강물과 강꽃 어찌 끝내 다함 있겠는가.
黃昏에 오랑캐 騎兵들의 먼지 城에 가득하니
城 남쪽으로 가고자 하나 南北 잊었노라.
注+城 남쪽에 가서 집안의 안부를 살피고자 하였으나 남쪽을 잊고 북쪽으로 간 것이다. 賞析이 시는《杜少陵集》4권에 실려 있는 바, 至德 2년(757) 봄에 敵中에서 지은 작품이다. 두보는 安祿山의 난에 적중에 있다가 뒤에 요행으로 도망쳐 돌아왔는데, 曲江을 지나면서 예전에 화려했던 궁궐과 정원이 모두 황폐해진 것을 보고 感慨하여 이 시를 지은 것이다. 白居易의〈長恨歌〉와 함께 양귀비를 노래한 대표적인 작품이나, 양귀비 한 개인에 대한 슬픔보다는 양귀비의 영화로 대변되는 당나라 왕실의 몰락에 대한 비애를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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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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