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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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寄盧仝
韓愈
韓公 爲洛陽令하니라
洛城裏
破屋數間而已矣
一奴長鬚不裹頭
一婢赤脚老無齒
辛勤奉養十餘人하니
上有慈親下妻子
先生結髮憎俗徒하여

至令隣僧乞米送하니
僕忝縣尹能不恥
俸錢供給公私餘
時致薄少助祭祀
勸參留守謁大尹하니
言語纔及輒掩耳
水北山人注+水北山人 : 石洪 字濬川이니 居洛之北涯得名聲하여
去年去作幕下士
水南山人注+水南山人 : 溫造 字簡輿 居洛之南涯又繼往하여
鞍馬僕從塞閭里
少室山人索價高하여注+少室山人索價高 : 李渤 字濬之 涉之兄이라 初隱廬山하고 後隱嵩岳小室山이라 上書言時政이어늘 徵之不起하니라
兩以諫官徵不起
彼皆刺口論世事하나

先生事業不可量이니
惟用法律自繩己
春秋三傳注+春秋三傳 : 春秋有左氏公羊氏穀梁氏三傳이라束高閣하고
獨抱遺經究終始
하니
怪辭驚衆謗不已
近來自說尋坦途하나
猶上虛空跨
去歲生兒名하니
意令與國充耘耔
國家連四海하니
豈無農夫親耒耜
先生抱才終大用이니

假如不在陳力列이나
立言垂範亦足恃
苗裔當蒙十世宥注+苗裔當蒙十世宥 : 左襄二十一年 社稷之臣也 猶將十世宥之하여 以勸能者라하니라
豈謂貽厥無基址
故知忠孝出天性하니
潔身亂倫安足擬
昨夜長鬚來下狀하니
隔墻惡少惡難似
每騎屋山下窺瞰하니
渾舍驚怕走折趾
欺官吏하니
不信
先生受屈未曾語러니
忽此來告良有以
嗟我身爲하니
操權不用欲何俟
立召賊曹呼五百하여注+五百 : 韋昭曰 五百 本作伍陌이니 當也 道也 使人導引하여 當道陌中하여 以驅除也 今俗 呼行杖人하여 爲五百이라
盡取鼠輩尸諸市
先生又遣長鬚來하여
如此處置非所喜
況又時當하니
都邑未可猛政理
先生固是余所畏
度量不敢窺涯涘
放縱是誰之過歟
效尤戮僕愧前史注+效尤戮僕愧前史 :
買羊沽酒謝不敏하니
偶逢明月耀桃李
先生有意許降臨이면
更遣長鬚致하라
盧仝에게 부치다
한유
이때에 韓公이 洛陽令이 되었다.
玉川先生 洛陽城 안에
부서진 집 몇 칸뿐이라오.
하나뿐인 종은 긴 수염에 머리도 싸매지 않았고
하나뿐인 계집종은 맨 다리에 늙어서 이도 없다오.
어렵게 십여 명 봉양하니
위에는 慈親 계시고 아래에는 처자식 있다오.
선생은 젊어서부터 세속의 무리 싫어하여
문 닫고 나오지 않은 지 一紀 되었네.
이웃 승려들 쌀을 빌어다 보내 줄 지경이니
내 縣尹이 되어 부끄럽지 않겠는가.
公私에 쓰고 남은 녹봉으로
때때로 하찮은 물건 보내 주어 제사 돕는다오.
留守 뵙고 大尹 뵈라고 권하였더니
말이 겨우 미치자 귀 막누나.
水北山人注+石洪은 자가 濬川이니, 洛水의 북쪽 가에 살았다.은 명성 얻어
지난해 떠나가서 幕下의 선비 되었으며
水南山人注+溫造는 자가 簡輿이니, 洛水의 남쪽 가에 살았다.도 뒤이어 가서
안장 얹은 말과 따라가는 하인들 마을을 꽉 메웠다오.
少室山人은 높은 값 요구하여注+李渤은 자가 濬之이니, 李涉의 형이다. 처음에는 廬山에 은둔하였고 나중에는 嵩岳 少室山에 은둔하였다. 글을 올려 시정을 말하였는데, 조정에서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두 번이나 諫官으로 불렀으나 일어나지 않았네.
저들은 모두 비판하는 입으로 세상 일 논하였으나
힘 있는 자에게 부리워짐 면치 못하였다오.
선생의 사업 측량할 수 없으니
오직 법률 가지고 스스로 몸을 다스리네.
春秋 三傳注+春秋는 좌씨ㆍ공양씨ㆍ곡량씨의 三傳이 있다. 모두 통달하여 높은 집에 묶어 놓고
홀로 聖人의 遺經 안고 始終을 연구한다오.
지난해에 붓 희롱하여 같고 다름 조롱하니
괴이한 말 사람들 놀래켜 비방 그치지 않네.
근래에는 스스로 순탄한 글 쓰겠다고 말하나
아직도 허공에 騄駬 타고 올라가는 듯하다오.
지난해에 아이 낳아 添丁이라 이름하니
이 뜻은 나라에 주어 농사일에 충당하려 함이었네.
국가의 丁口 四海에 연해 있으니
어찌 농부 없어 친히 쟁기자루 잡게 하는가.
선생은 재주 간직하여 끝내 크게 쓰여지리니
재상의 지위 허락하지 않으면 끝내 벼슬하지 않으리라.
가령 힘을 펴는 대열에 있지 않더라도
글로 써서 법 남기면 또한 믿을 수 있다오.
후손들 十世 뒤까지 죄 지어도 용서받을 것이니注+《左傳》襄公 21년 조에 “社稷의 신하이니 오히려 장차 十代에 이르도록 죄를 용서해 주어 능한 자를 권면해야 한다.” 하였다.
어찌 후손들에게 基址를 물려줌 없다 하겠는가.
내 진실로 忠孝가 天性에서 나왔음 아노니
몸 깨끗이 하려 人倫 어지럽히는 자에게 어찌 비기겠나.
어젯밤 수염 긴 종이 와서 글 전하니
담너머 악한 소년들 惡行이 비길 데 없다 하였네.
언제나 지붕에 올라가 아래 굽어보니
온 식구 놀라고 두려워 도망하다가 발 다친다네.
婚媾를 빙자하여 관리 능멸하니
명령이 행해지고 금령이 그침 믿지 않는다네.
선생은 굴욕 당해도 일찍이 말씀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번에 와서 말함 진실로 이유가 있으리라.
아! 내몸이 赤縣의 尹 되었으니
권력을 잡아 쓰지 않고 어느 때 기다리려 하는가.
당장 刑曹 시켜 五百注+韋昭가 말하기를 “五百은 본래 伍陌으로 되어 있으니, 伍는 당한다는 뜻이요 陌은 길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인도하여 길 가운데에 당하게 하고서 구제하는 것이다. 지금 풍속에 곤장을 치는 사람을 일러 ‘오백’이라 한다.” 하였다.을 불러
쥐새끼 같은 자들 잡아다 시장에서 戮屍하였노라.
선생은 또다시 수염 긴 종 보내와서
이와 같은 조처는 내 기뻐하는 바 아니라 하시네.
더구나 지금 때가 長養하는 시절 당하였으니
도읍을 사나운 정사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하시네.
선생은 진실로 내가 존경하는 분이니
넓은 도량 끝을 엿볼 수 없어라.
제멋대로 처형함 이 누구의 잘못인가
마부 죽인 잘못 본받아 옛 역사에 부끄럽네.注+만약 晉나라의 魏絳이 楊干의 마부를 죽인 잘못을 본받는다면 春秋의 옛 역사에 부끄러움이 있는 것이다.
羊 사고 술 받아 不敏함 사죄하니
마침 밝은 달이 桃李花에 비칠 때 만났노라.
선생께서 枉臨할 뜻 계시다면
다시 수염 긴 종 보내어 雙鯉 전하소서.
賞析
이 시는《韓昌黎集》5권에 실려 있는 바, 元和 6년(811) 봄에 한유가 河南令으로 있을 때 盧仝에게 지어 준 것이다.《唐書》〈韓愈列傳〉끝에 “盧仝은 東都에 살았는데 한유가 하남령으로 있을 때 그의 시를 아껴 예우하였다. 盧仝은 玉川子라 自號하였는데, 일찍이〈月蝕〉시를 지어 元和의 逆黨을 비판하였는 바, 한유가 그의 작품을 칭찬하였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이 시를 통해 盧仝의 사람됨과 한유와의 교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바, 두보가 鄭虔에게 준〈醉時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역주
역주1 玉川先生 : 盧仝의 號가 玉川子이므로 그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역주2 閉門不出動一紀 : 動은 動輒의 뜻으로 ‘언제나’ 또는 ‘번번이’의 뜻이고, 一紀는 子ㆍ丑ㆍ寅ㆍ卯의 十二支가 一周하는 것으로 곧 12년을 가리킨다. 李德弘의《艮齋集》 續集 4권에 “動은 每와 같은 뜻이니, 문을 닫고 나오지 않은 지가 매양 1紀에 이르렀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고, 金隆의《勿巖集》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역주3 有力未免遭驅使 : 有力은 힘이 있는 자로 국가를 경륜할 큰 뜻과 力量을 갖추고 있는 호걸들을 이른다.《古文眞寶》後集 3권에 실려 있는〈送溫造處士序〉에 “나는 溫造와 石洪 두 生을 의뢰하여 늙으려 하였는데, 이제 모두 힘이 있는 자에게 빼앗겼다.[資二生以待老 今皆爲有力者奪之]”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4 往年弄筆嘲同異 : 盧仝의 仝은 同과 같은 字인데 마침 馬異의 이름과 반대가 되므로 同異를 가지고 시를 지어 놀린 것이니, 盧仝이 馬異에게 준 시에 “同不同異不異”라는 내용이 있다.
역주5 騄駬 : 綠耳로도 쓰는 바, 周나라 穆王이 타고 다니던 八駿馬의 하나인데, 색깔이 녹색이라 한다.
역주6 添丁 : 丁夫를 더한다는 뜻으로, 정부는 국가의 조세와 부역을 담당하는 男丁을 이른다.
역주7 丁口 : 농사를 짓고 軍役을 담당한 丁夫를 이른다.
역주8 宰相未許終不仕 : ‘재상이 끝내 벼슬하지 않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뜻으로 李德弘은 “반드시 등용되어야 함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역주9 憑依婚媾 : 婚媾는 혼인함을 이르는 바, 혼인 관계를 맺겠다는 구실을 빙자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 권력이 있는 친인척을 빙자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역주10 令行能禁止 : 令行禁止라는 成語의 중간에 能字를 놓은 것으로 能字는 특별한 뜻이 없다.
역주11 赤縣尹 : 洛陽의 縣令을 이른다. 赤縣은 서울에 딸린 고을을 이르는데, 당시 洛陽은 도성이 아니지만 東京이라 불렀기 때문에 이렇게 칭한 것이다.
역주12 長養節 : 만물을 자라게 하는 시절로 봄철을 이른다. 옛날 형벌을 시행할 때에 봄철은 만물을 자라게 하는 시절이라 하여 피하고 가을철을 택하였다.
역주13 若效尤晉之魏絳이……有愧於春秋之前史라 : 魏絳은 春秋時代 晉나라의 장군이고 楊干은 진나라 임금의 아우이다. 양간이 출전중 제멋대로 행동하자, 위강이 그의 죄를 물어 차마 양간을 처형하지 못하고 그의 마부를 죽인 故事가 있다. 여기서는 韓愈 자신이 죄인들을 교화시키지 못하고 처형한 것이 부끄럽다는 뜻으로 쓴 것이다.
역주14 雙鯉 : 두 마리의 잉어라는 뜻으로 편지를 이른다. 옛날 어떤 사람이 잉어를 잡아보니, 자신에게 보내는 급한 편지가 잉어의 뱃속에 들어 있었다는 전설에서 연유한 것으로 본서 3권에 실려 있는〈樂府 上〉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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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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