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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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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李尊師松樹障子歌
杜甫
老夫淸晨梳白頭하니
玄都道士來相訪이라
하니
手提新畵靑松障이라
障子松林靜杳冥하니
憑軒忽若無丹靑이라
하고
偃蓋反走虯龍形이라
老夫平生好奇古하여
對此興與精靈聚
已知仙客意相親이요
更覺良工心獨苦
松下丈人巾屨同하니
이라
하니
慘淡來悲風이라


李尊師의 소나무 障子에 쓴 노래
두보
늙은 지아비 이른 아침에 흰 머리 빗고 있는데
玄都關의 道士 찾아와 방문하네.
머리 움켜쥔 채 아이 불러 인도해 문에 들게 하니
손에 새로 靑松을 그린 障子가 들려 있네.
障子에는 소나무 숲 고요하고 아득한데
난간에 기대놓으니 丹靑이 아닌 실물 같네.
그늘진 언덕에는 서리와 눈맞은 줄기 받쳐져 있고
日傘 같은 지엽은 반대로 달아나는 규룡의 모습이네.
늙은 지아비 평소 기이하고 예스러움 좋아해
이것을 대하니 興과 精靈 모인다오.
이미 仙客과 뜻이 서로 친함 알았고
새삼 훌륭한 畵工의 마음 홀로 애씀 깨닫노라.
소나무 아래의 노인은 두건과 신발 똑같으니
나란히 앉아 있는 것 商山의 노인인 듯하네.
처연히 바라보며 紫芝曲 노래하니
時局이 위태로워 참담한 가운데 슬픈 바람 불어오네.
賞析
이 시는《杜少陵集》6권에 실려 있는 바, 玄都觀의 李道士가 보여 준 소나무를 그린 병풍을 詩題로 삼은 것으로, 乾元 元年(758)에 지었다고 한다.


역주
역주1 握髮呼兒延入戶 : 金隆의《勿巖集》4권에는 “延은 接引의 뜻이니, 迎字와는 다르다.” 하였다.
역주2 陰崖却承霜雪幹 : 李德弘의《艮齋集》續集 4권에 “소나무가 벼랑 위에서 자라니 이는 바로 벼랑이 그 하얀 줄기를 떠받들고 있는 것이다.” 하였다.
역주3 偶坐似是商山翁 : 偶坐는 對坐이니, 나(作者)와 마주앉아 있음을 말한 것이다. 商山翁은 商山 四皓를 가리키는 바, 秦나라 말기 상산에 은둔했던 네 노인으로 東園公ㆍ夏黃公ㆍ綺里季ㆍ甪里先生을 이른다.
역주4 悵望聊歌紫芝曲 : 〈紫芝曲〉은 樂府에 실려 있는 거문고 곡조의 이름으로, 紫芝는 먹으면 장생불사한다는 자주색의 靈芝를 가리킨다. 商山에 은둔해 있던 네 노인들이 漢高祖가 불렀으나 나가지 않고 이〈紫芝歌〉를 지어 불렀다 한다. 金隆은 “처연히 이 그림을 바라보며〈紫芝曲〉을 노래한다는 것이지 商山四皓를 두고 한 말은 아니다.” 하였다.
역주5 時危 : 安祿山ㆍ史思明의 亂이 아직 평정되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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