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欲知得與不得인댄 於心氣上에 驗之니 思慮有得에 中心悅豫하야 沛然有裕者는 實得也요
思慮有得에 心氣勞耗者는 實未得也라 强揣度耳니라
學固原於思나 然所貴는 從容厭飫而自得이니 不可勞心極慮而强通이니라
4-2 嘗有人言 比因學道하야 思慮心虛라하니 曰
人之血氣 固有虛實이라 疾病之來는 聖賢所不免이나 然未聞自古聖賢이 因學而致心疾者로라
4-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얻었는가(알았는가) 얻지 못하였는가를 알려고 한다면 심기상心氣上에서 징험하여야 하니, 사려思慮하여 얻음이 있을 적에 중심中心이 기뻐져서 패연沛然(속이 시원함)히 여유가 있는 자는 실제로 얻은 것이요,
사려思慮하여 얻음이 있을 적에 심기心氣가 수고롭고 소모된 자는 실제로 얻은 것이 아니라 억지로 헤아린 것일 뿐이다.”
학문學問은 진실로 생각함에 근원하나 귀하게 여기는 것은 종용從容하고 염어厭飫(飽滿함)하여 자득自得하는 것이니,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지극히 하여 억지로 통하게 해서는 안 된다.
4-2 일찍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근래에 도道를 배우느라 사려思慮함으로 인해 마음(심장)이 허약해졌다.” 하니,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사람의 혈기血氣는 진실로 허약하고 충실함이 있어 질병疾病이 오는 것은 성현聖賢도 면할 수 없으나 예로부터 성현聖賢이 학문學問으로 인해서 마음의 병을 이루었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
〈《정씨유서程氏遺書》에 보인다. 이하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