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孔子言仁
에 只說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注+論語先進篇에 仲弓問仁한대 子曰 出門如見大賓하며 使民如承大祭라하니라하시니
看其氣象컨대 便須心廣體胖하야 動容周旋이 中禮自然이니 惟愼獨이 便是守之之法이니라
仲弓問仁한대 子曰 出門如見大賓하며 使民如承大祭라하시니 無非敬謹之意라
然玩其氣象
이면 則必心無隱慝而廣大寬平
하고 體無怠肆而安和舒泰
하니 充其至則動容周旋
이 自然中禮者也
注+心無隱慝 身無怠肆는 皆與心廣體胖으로 不貼이라 且程子之意는 必須謹獨之功이 積久而心廣體胖이라야 乃能出門使民時에 如見賓하고 如承祭하야 動容周旋이 中禮也라 若曰 充其至云이면 則似於心廣體胖之上에 又有一層動容周旋中禮地位하니 葉說이 謬矣라라
學者守之는 則唯在謹獨이니 蓋隱微之中에 常存敬謹之意면 則出門使民之際에 乃能及此니라
30. 〈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
공자孔子가
인仁을 말씀할 적에 다만 ‘문을 나가서는 큰 손님을 뵙듯이 공경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들듯이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다.
注+《논어論語》〈선진편先進篇〉에 중궁仲弓이 인仁을 묻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문門을 나가서는 큰 손님을 뵙듯이 하며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祭祀를 받들듯이 하는 것이다.” 하였다.
그 기상氣象을 보면 곧 모름지기 마음이 넓고 몸이 펴져서 동용動容하고 주선周旋함이 예禮에 맞아 자연스러우니, 오직 신독愼獨(홀로를 삼감)이 곧 이것을 지키는 방법이다.”
중궁仲弓이 인仁을 묻자,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시기를 “문을 나가서는 큰 손님을 뵙듯이 공경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들듯이 조심하라.”고 하였으니, 삼가고 공경하는 뜻 아님이 없다.
그러나 그
기상氣象을 살펴보면 반드시 마음에 숨겨진
악惡이 없어서
광대廣大하고
관평寬平하며, 몸에 게으르고 방사함이 없어서
안화安和하고
서태舒泰하니, 그 지극함을 채우면
동용動容하고
주선周旋함이 자연
예禮에 맞는 것이다.
注+마음에 숨겨진 악惡이 없고 몸에 게으르고 방사함이 없음은 모두 심광체반心廣體胖과 맞지 않는다. 또 정자程子의 뜻은 반드시 근독謹獨의 공부工夫가 오랫동안 쌓여서 마음이 넓고 몸이 펴져야 비로소 문門을 나가고 백성을 부릴 때에 큰 손님을 뵙듯이 공경하고 큰 제사를 받들 듯이 조심하여 동용動容하고 주선周旋함이 예禮에 맞는다고 하신 것이다. 만약 그 지극함을 채운다고 말한다면 심광체반心廣體胖의 위에 또 한 계단의 동용주선중례動容周旋中禮의 자리가 있는 듯하니, 섭씨葉氏의 말이 잘못되었다.
배우는 자가 이것을 지킴은 오직 신독愼獨에 달려 있으니, 은미한 가운데에 항상 공경하고 삼가는 뜻을 보존하면 문을 나가고 백성을 부릴 때에 비로소 이에 미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