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公誄曰 昊天不弔
하여 不憖遺一老
注+弔는 善也요 憖은 願이요 且라 一老는 孔子也라 憖은 魚僅切이라하여 俾屏余一人以在位
하니 煢煢余在疚
注+疚는 病이라라 於乎哀哉
라 尼父
여 無自律
注+父는 丈夫之顯稱이라 律은 法이니 言無以自爲法이라이로다
子貢曰 公其不沒於魯乎인저 夫子有言曰 禮失則昏하고 名失則愆이라하니 失志爲昏하고 失所爲愆이라
生不能用
하고 死而誄之
는 非禮也
요 稱一人
은 非名
注+一人은 天子之稱也라이니 君兩失之矣
로다
哀公이 공자를 위해
誄文을 지었다. “하늘이 돌보지 않아
老成한 한 사람을 잠시 세상에 남겨서
注+弔는 좋게 여긴다는 뜻이다. 憖은 ‘원한다’라는 뜻과, ‘잠시’라는 뜻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一老는 공자이다. 憖은 魚와 僅의 反切이다. 나 한 사람을 도와
君位에 있게 하지 않았으니, 외롭고 외로워 내가 병이 난 듯하다.
注+疚는 병이라는 뜻이다. 아, 슬프도다.
尼父여, 내가 법으로 삼을 것이 없게 되었구나.”
注+父는 丈夫의 공개적인 칭호이다. 律은 法이니, 스스로 법을 삼을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자 이에 대해 자공이 말하였다. “
부자께서 말하기를 ‘
禮를 잃으면 이치에 어둡고
名分을 잃으면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라고 하셨으니, 뜻을 잃으면 이치에 어둡게 되고 마땅한 바를 잃으면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살아서는 등용하지 않다가 죽어서야
誄文을 지은 것은
禮가 아니고, 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올바른 명칭이 아니다.
注+一人은 천자의 칭호이다. 임금은 이 두 가지를 잘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