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評] ○ 以人哭始 鬼哭終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6
○ 聲調自古樂府來 筆法高峭 質而有文 - 淸 兪瑒, 《杜詩集評》
○ 杜老兵車行 長者雖有問 役夫敢申恨 尋常讀之 不過以爲漫語而已
盖賦斂之苛 貧暴之苦 非無訪察之司 陳述之令 而言之未必見理 或反得害
雖字敢字 曲盡事情 - 元 吳師道, 《吳札部詩話》
[集評] 사람이 우는 것으로 시작해서 귀신이 우는 것으로 끝맺었다.
聲調는 고악부에서 비롯되었으며, 筆法은 高峭하고 質朴하면서도 文彩가 있다.
두보의 〈병거행〉에서 ‘長者雖有問 役夫敢申恨’이라는 구절을 심상하게 읽어보면 漫語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이 말의 진실됨을 알게 된다.
대개 賦斂의 가혹함과 지독한 빈궁의 괴로움은 그것을 방문하고 조사하는 관원과 진술하는 법령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를 말한다고 해도 반드시 바로 잡히는 것은 아니며 간혹 도리어 해를 입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행히 다시 말할 기회가 있다하더라도 다른 때에 (관원이) 진노하여 보복하는 禍가 더 심해진다.
이것이 백성들이 감히 말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雖’자와 ‘敢’자는 그 사정을 곡진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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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 병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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