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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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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
이백
一壺酒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아두고
獨酌無相親
아무도 없이 홀로 술을 따른다
擧杯邀明月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부르고,
對影
그림자를 마주보니, 세 사람이 된다
月旣不解飮
달은 원래 음주를 모르고
影徒隨我身
그림자는 그저 내 몸짓만을 따라할 뿐이나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와 짝이 되어서
모름지기 이 봄을 즐겨야하리
我歌月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은 제자리를 맴돌고,
我舞影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어지러이 일렁인다
同交歡
술 취하기 전엔 함께 기쁨을 나누지만
醉後各分散
술 취한 뒤엔 각기 헤어져 흩어지기에
永結
정 없는 교유를 길이 맺고자
相期邈
저 높은 은하수에서 만나길 약속한다
[通釋] 나는 꽃 사이에 술 한 병을 두고, 홀로 술을 따르고 또 혼자 마신다. 곁에 사람이 없으니, 잔을 들어 달을 초대하고,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와 마주하였다. 모두 세어보니 세 사람. 달은 음주의 흥취를 모르고 그림자는 나를 따라 움직일 뿐이지만, 비록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와 어울려 이 봄철을 즐겨야 하리라.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은 길을 멈추고 내 위에서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나를 따라 바닥에서 이리저리 요동친다.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는 나와 달과 그림자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술에 취하고 나면 나와 그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세상의 속된 정을 초월한 우정을 그들과 영원히 맺고 싶어, 저 높은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解題] 이 시는 총 4수 중 첫 번째 작품이다. 宋代本 이백시집의 제목 아래에 ‘長安’이라고 부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翰林職에 제수되기 전인 天寶 3년(744) 봄에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 작품은 홀로 술을 마시는 고독감과 취흥에서 느끼는 自得의 기쁨이 참신한 상상력에 의하여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자신의 그림자를 친구로 대치시키는 발상은 陶淵明의 〈雜詩〉 중 ‘잔을 들어 외로운 그림자에게 권한다.[揮杯勸孤影]’는 시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集評] ○ 脫口而出 純乎 此種詩 人不易學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
[集評] 입에서 나오는 것이 모두가 天籟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와 같은 시는 사람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李詩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東坡喜其造句之工 屢用之 - 淸 李家瑞, 《停雲閣詩話》
李白의 시구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은 蘇東坡가 그 造句의 공교함을 좋아하여 여러 번 사용하였다.
역주
역주1 : ‘下’ 또는 ‘前’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 成三人 : 달과 그림자, 그리고 이백 자신이 세 사람을 이룬다는 뜻이다.
역주3 伴月將影 : ‘달과 짝하고 그림자를 이끌고’, 또는 ‘달과 그림자와 짝하다.’로 번역할 수 있다. 將은 ‘이끌다[率]’ 또는 ‘함께[偕]’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역주4 行樂須及春 : 행락은 시절에 맞춰야 한다는 뜻을 차용한 것으로, 古詩十九首 중 〈生年不滿百〉의 ‘爲樂當及時’와 鮑照의 〈代少年時至衰老行〉 중 ‘作樂當及春’이라는 구절이 있다.
역주5 徘徊 : 머무르며 앞으로 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역주6 零亂 : 바닥에서 어지럽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淩亂’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醒時 : 술에 취하기 전을 뜻한다. ‘醒’자가 술이 깬다는 뜻이어서 흔히 ‘술이 깨어 있을 때’라고 번역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술에 취하였다가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취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역주8 無情遊 : 세속의 속된 情이 없는 교유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달과 그림자와의 사귐을 뜻한다.
역주9 雲漢 : 은하수를 말한다.
역주10 天籟 : 《莊子》 〈齊物論〉에, 南郭子綦가 顔成子游에게 “너는 人籟는 들었어도 地籟는 듣지 못했고 地籟는 들었어도 天籟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女聞人籟而未聞地籟 女聞地籟而未聞天籟夫]” 하였다. 인뢰는 사람이 울리는 소리로 악기의 소리이고, 지뢰는 대지가 일으키는 소리로 바람 소리이고, 천뢰는 인뢰와 지뢰의 근본이 되는 대자연의 소리이다. 여기서는 천연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 詩文의 자연스러운 정취를 가리킨다.
역주11 도연명의……있도다 : 三逕은 隱士의 門庭을 말한 것으로, 漢나라의 은사 蔣詡가 향리로 돌아가서 모든 교분을 끊은 채 정원에 오솔길 세 개[三逕]를 만들어 놓은 뒤에 오직 羊仲‧求仲 두 사람과 어울려 노닐었다는 고사가 있다. 여기서는 晉나라 處士 陶淵明이 지은 〈歸去來辭〉 중에 나오는 ‘三逕就荒 松菊猶存’이란 글귀를 가리킨 것이니, 즉 도연명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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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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