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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1)

당시삼백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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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
李白
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我歌月
我舞影
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
相期邈
[集評] ○ 脫口而出 純乎 此種詩 人不易學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
○ 李詩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東坡喜其造句之工 屢用之 - 淸 李家瑞, 《停雲閣詩話》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이백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아두고
아무도 없이 홀로 술을 따른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부르고,
그림자를 마주보니, 세 사람이 된다
달은 원래 음주를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짓만을 따라할 뿐이나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와 짝이 되어서
모름지기 이 봄을 즐겨야하리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은 제자리를 맴돌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어지러이 일렁인다
술 취하기 전엔 함께 기쁨을 나누지만
술 취한 뒤엔 각기 헤어져 흩어지기에
정 없는 교유를 길이 맺고자
저 높은 은하수에서 만나길 약속한다


역주
역주1 : ‘下’ 또는 ‘前’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2 成三人 : 달과 그림자, 그리고 이백 자신이 세 사람을 이룬다는 뜻이다.
역주3 伴月將影 : ‘달과 짝하고 그림자를 이끌고’, 또는 ‘달과 그림자와 짝하다.’로 번역할 수 있다. 將은 ‘이끌다[率]’ 또는 ‘함께[偕]’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역주4 行樂須及春 : 행락은 시절에 맞춰야 한다는 뜻을 차용한 것으로, 古詩十九首 중 〈生年不滿百〉의 ‘爲樂當及時’와 鮑照의 〈代少年時至衰老行〉 중 ‘作樂當及春’이라는 구절이 있다.
역주5 徘徊 : 머무르며 앞으로 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역주6 零亂 : 바닥에서 어지럽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淩亂’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역주7 醒時 : 술에 취하기 전을 뜻한다. ‘醒’자가 술이 깬다는 뜻이어서 흔히 ‘술이 깨어 있을 때’라고 번역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술에 취하였다가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취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역주8 無情遊 : 세속의 속된 情이 없는 교유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달과 그림자와의 사귐을 뜻한다.
역주9 雲漢 : 은하수를 말한다.
역주10 天籟 : 《莊子》 〈齊物論〉에, 南郭子綦가 顔成子游에게 “너는 人籟는 들었어도 地籟는 듣지 못했고 地籟는 들었어도 天籟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女聞人籟而未聞地籟 女聞地籟而未聞天籟夫]” 하였다. 인뢰는 사람이 울리는 소리로 악기의 소리이고, 지뢰는 대지가 일으키는 소리로 바람 소리이고, 천뢰는 인뢰와 지뢰의 근본이 되는 대자연의 소리이다. 여기서는 천연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 詩文의 자연스러운 정취를 가리킨다.
역주11 도연명의……있도다 : 三逕은 隱士의 門庭을 말한 것으로, 漢나라의 은사 蔣詡가 향리로 돌아가서 모든 교분을 끊은 채 정원에 오솔길 세 개[三逕]를 만들어 놓은 뒤에 오직 羊仲‧求仲 두 사람과 어울려 노닐었다는 고사가 있다. 여기서는 晉나라 處士 陶淵明이 지은 〈歸去來辭〉 중에 나오는 ‘三逕就荒 松菊猶存’이란 글귀를 가리킨 것이니, 즉 도연명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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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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