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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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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詩〉
王維
君自故鄕來
應知故鄕事
寒梅
[集評]○ 鍾云 寒梅外不問及他事 妙甚 來日二字如面對語 - 明 鍾惺, 《唐詩歸》 卷9 盛唐4
○ 陶淵明詩云 爾從山中來 早晩發天目 我居南窗下 今生幾叢菊
王介甫詩云 道人北山來 問松我東岡 擧手指屋脊 云今如許長
與右丞此章同一杼軸 皆情到之辭 不假修飾而自工者也
然淵明介甫二作 下文綴語稍多 趣意便覺不遠
右丞只爲短句 一吟一咏 更有悠揚不盡之致 欲于此下復綴一語不得 - 淸 趙殿成, 《王右丞集箋注》 卷13
○ 與前首 俱口頭語 寫來眞摯纏綿 不可思議 着綺窗前三字 含情無限 - 淸 黃叔燦, 《唐詩箋注》
○ 問得淡絶妙絶
如東山詩有敦瓜苦章 從微物關情 寫出歸時之喜
此亦以微物懸念 傳出件件關心 思家之切
此等用意 今人那得知 - 淸 宋顧樂, 《唐人萬首絶句選評》
○ 通首都是訊問口吻 而遊子思鄕之念 昭然若揭 - 淸 王文濡, 《唐詩評注讀本》
○ 故鄕久別 釣游之地 朋酒之歡 處處皆縈懷抱
而獨憶窓外梅花 論襟期固雅逸絶塵 論詩句復淸空一氣
所謂妙手偶得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잡시〉
왕유
그대는 고향에서 오셨으니
응당 고향 일을 아시겠지요
오시던 날 창 앞의
매화엔 꽃이 피었는지요
[集評]○ 鍾惺은 말한다. “매화 외에 다른 일은 묻지 않았으니, 대단히 묘하다. ‘來日’이라는 두 자는 마주하고 한 말 같다.”
○ 陶淵明(陶潛)의 詩 “그대 산중에서 왔으니, 얼마 전에 天目山을 떠나왔겠지. 내가 살던 남창 아래엔, 지금 몇 떨기 국화꽃이 피었는가.[爾從山中來 早晩發天目 我居南窗下 今生幾叢菊]”(〈問來使〉)와,
王介甫(王安石)의 詩 “도인이 북산에서 오셨으니, 우리 東岡의 소나무를 묻습니다. 손을 들어 용마루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지금은 이처럼 길다고 하네.[道人北山來 問松我東岡 擧手指屋脊 云今如許長]”(〈道人北山來〉)는
右丞(왕유)의 이 시와 같은 구조이니, 모두 정이 담긴 말로 수식을 빌리지 않고도 절로 공교롭게 된 작품이다.
그러나 도연명과 왕개보의 두 작품은 아래에 글을 이은 것이 말이 조금 많아 雅趣가 심원하지 않게 느껴진다.
右丞만이 短句로 지어 한 번 읊조리매 곧 그 여운이 무궁하여 다하지 않는 아취가 있어 이 아래에 다시 한마디를 덧붙이려고 하여도 그럴 수 없다.
○ 앞의 작품과 더불어 모두 구어체인데, 그려낸 것이 진실하고 정이 깊어 헤아릴 수 없다. ‘綺窗前’ 석 자에 담긴 정이 무궁하다.
○ 묻는 것이 대단히 담박하면서도 절묘하다.
마치 〈東山〉의 에서 미물로부터 마음이 움직여서 돌아갈 때의 기쁨을 그려낸 것과 같다.
이 시 역시 미물에 생각을 두고 하나하나 마음을 연결시켜 집을 그리워함이 절실하다.
이러한 用意를 지금 사람들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 시 전체가 모두 구어체로 묻고 있어, 나그네가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되니, 낚시하고 노니는 장소와 벗들과 술을 마시는 즐거움 곳곳에 모두 회포가 엉켜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로지 창밖의 매화만을 생각하였으니, 그 품은 뜻을 논하면 본디 風雅飄逸하여 세속을 벗어났고, 시구를 논하면 더욱 맑고 적막한 한 기운을 지녔다.
이른바 妙手를 우연히 얻은 것이라 하겠다.


역주
역주1 來日 : 고향에서 떠난 날을 말한다.
역주2 綺窗 : 아로새기거나 그림으로 장식한 화려한 창을 뜻한다.
역주3 著花 : 開花의 뜻이다.
역주4 有敦(퇴)瓜苦章 : 《詩經》 〈豳風 東山〉의 “내가 동산에 가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하였네.……주렁주렁 달린 쓴 오이, 저 밤나무 섶에 있네. 내가 이것을 보지 못한 것이 지금 삼 년이 되었구나.[我徂東山 慆慆不歸……有敦瓜苦 烝在栗薪 自我不見 于今三年]”라는 내용을 말한다. 부역을 갔던 남편이 3년 만에 돌아와서, 오이와 밤나무 등의 흔한 물건을 보고 기뻐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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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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