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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2)

당시삼백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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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懷古跡 其五〉
杜甫
諸葛大名垂宇宙
運移終難復
[集評]○ 杜甫詩有云運移漢祚終難復 志決身殲軍務勞者 可法之謂矣 - 朝鮮 成海應, 《硏經齋全集》 卷34, 〈風泉錄〉 4, 〈明季史評〉
○ 古廟松杉巢水鶴 歲時伏臘走村翁
武侯祠屋長隣近 一體君臣祭祀同
又云 萬古雲霄一羽毛
又云 伯仲之間見伊呂
臥龍沒已千載 而有志于世道者 皆以三代之佐評之
如云 萬古雲霄一羽毛 如儕之伊呂間 而以蕭曹爲不足道 此論皆自子美發之 考亭南軒近世大儒不能發也 - 宋 劉克莊, 《古典文學硏究資料滙編‧杜甫卷》 上編에서 인용
○ 其五 又因武侯廟而詠懷
……通篇一氣呵成 宛轉呼應 五十六字多少曲折 有太史公筆力
薄宋詩謂其帶議論 此詩非議論乎
公自許稷契 而莫爲用之 盖自況也 - 明 王嗣奭, 《杜臆》 卷8
○ 詠懷古詩 伯仲之間見伊呂 指揮若定失蕭曹 議論旣卓 格力矯然 自是名句 世所同諷
然吾謂此是論斷 非詩也
老筆橫溢 隨興所至 偶然超軼尋常 原非正格 若總如此 亦復非難
魯直 天于萬物定貧我 智效一官全爲親 永叔 朝廷失士有司恥 貧賤不憂君子難
彼皆才士 又極摹杜而若此者 盖誤以爲此等句爲式故也 - 明 唐元竑, 《杜詩攟》
○ 七言絶律 起句借韻 謂之孤雁出群 宋人多有之 寧用仄字 勿借平字 若子美先帝貴妃俱寂寞 諸葛大名垂宇宙是也 - 明 謝榛, 《四溟詩話》
○ 前解:史遷疑子房以爲魁梧奇偉 而狀貌乃如婦人好女一語 正與此一二語相似
向聞其名 但震其大 今睹其象 又嘆其淸高
淸高從遺象寫出 加一肅字 又有氣定神閑 不動聲色之意
三分割居 英才輩出 持籌挾策 比肩皆是 如孔明者 萬古一人
三是泛指衆人 四是獨指諸葛也
鴻漸于逵 其羽可用爲儀 鳳翶翔於千仞兮 攬德輝而下之
羽毛狀其淸 雲霄狀其高也
後解:萬古 罕有其匹矣
古人中可與伯仲者 其伊呂乎
若蕭曹輩 不足數耳
然耕莘釣渭 與伊呂同其淸高 而蕩秦滅楚 不得與蕭曹同其功烈 何耶
此由漢祚之已改 非軍務之或疏也
運雖移而志則決
身卽所云鞠躬 勞卽所云盡瘁 殲卽所云死而後已 終難復 卽所云成敗利鈍 非臣逆睹也
終字妙 包得前後拜表
六出祁山 無數心力在內
前解慕其大名不朽 後解惜其大功不成
慕是十分慕 惜是十分惜 - 淸 金聖嘆, 《杜詩解》 卷3
○ 此懷武侯也 上四 稱其大名之不朽 下四 惜其大功之不成 三分割據 見時勢難爲 萬古雲霄 見才品杰出 - 淸 仇兆鰲, 《杜詩詳注》 卷17
○ 因象而詠諸葛 申獨斷也
此章只遺象二字帶去古跡 通體俱是論斷
舊解以雲霄一羽作鸞鳳高翔 幾不可成句 且使全神俱失 宜乎鍾譚輩塗抹無忌矣
愚則以爲此詩以唱嘆法作提筆
宗臣 一詩之領 伊呂 一詩之的
直以王佐許之 而末歸之天命 傷名世之不逢其會也
八句一氣轉掉 言此名垂宇宙 肅然淸高者 非所謂宗臣也哉
功業所見 紆策三分 居之特輕若一羽耳
以彼其材 實堪伯仲伊呂 向使滿其能事 蕭曹且不足云
顧區區此割據之爲乎
而且企于此者 運實爲之 天不可挽 以言乎鞠躬盡瘁 則誠然王佐之志也 是則所謂宗臣者也
以如評曲折 爲八句律詩 豈容但作律詩讀 - 淸 浦起龍, 《讀杜心解》 卷42
○ 小視三分 擡高諸葛 一結歸之於天 識高筆老 而章法之變 橫絶古今 - 淸 陳秋田, 《杜詩鏡銓》 卷13에서 인용


〈옛 자취를 읊으며 심회를 적다 다섯 번째 시〉
두보
제갈량의 위대한 이름 온 우주에 드리우니
宗臣의 남은 塑像 그 淸高함에 숙연해진다
천하를 三分함에 온갖 계책 다 내었으니
영원토록 드높은 하늘을 나는 봉황이로다
伊尹 呂尙과 비교해도 伯仲의 사이이고
정해진 듯 지휘하니 蕭何 曹參도 빛을 잃는다
時運 옮겨가 漢나라 帝位를 끝내 회복하기 어려웠지만
굳은 뜻으로 몸바쳐 軍務에 골몰했네
[集評]○ 杜甫의 시에 ‘運移漢祚終難復 志決身殲軍務勞’라는 구절은 본받을 만하다고 말할 수 있다.
○ ‘오래된 廟堂의 삼나무 소나무엔 학이 둥지를 틀고, 歲時를 맞은 여름 겨울에 村老들이 모여든다.
武侯의 사당 항상 이웃에 있어, 君臣을 일체로 여겨 함께 제사 올린다네.[古廟松杉巢水鶴 歲時伏臘走村翁 武侯祠廟長隣近 一體君臣祭禮同]’,
또 이르기를 ‘영원토록 드높은 하늘을 나는 봉황이로다.[萬古雲霄一羽毛]’ 하였고,
또 이르기를 ‘伊尹 呂尙과 비교해도 伯仲의 사이이다.[伯仲之間見伊呂]’라고 하였다.
臥龍(諸葛亮)이 죽은 지 이미 천년이 지났는데, 世道에 뜻을 둔 자들은 모두 三代를 보좌한 신하로 그를 평가한다.
‘영원토록 드높은 하늘을 나는 봉황이로다.’라고 한 것은 伊尹과 呂尙의 사이에 그를 나란히 둔 것과 마찬가지이며, 蕭何와 曹參은 말할 것이 없다고 여겼으니, 이러한 논의는 모두 子美(杜甫)로부터 나온 것이요, 考亭(朱熹)이나 南軒(張栻) 같은 근세의 大儒라도 능히 이런 말은 하지 못한다.
○ 다섯 번째 시는 또한 武侯의 사당으로 인하여 심회를 읊은 것이다.
……시 전체가 하나의 기세로 이루어져 굽이굽이 호응을 하며, 56字에 우여곡절이 많아 太史公의 필력을 지닌 듯하다.
宋詩를 깔보는 이들은 그것이 議論을 담고 있다고 말을 하는데, 이 시는 議論이 아닌가.
公(杜甫)은 后稷과 契로 자부하였는데 이들을 쓰지 않은 것은 대개 자신을 비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 〈詠懷古跡〉 詩의 ‘伊尹 呂尙과 비교해도 伯仲의 사이이고, 정해진 듯 지휘하니 蕭何 曹參도 빛을 잃는다.’는 구는 議論이 이미 탁월하고 격조가 뛰어나서 그 자체로 名句이며 세상에서 다 같이 읊조리는 바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論斷이지 詩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련한 필력이 자유자재로 넘치며 興을 따라 이르러 우연히 심상한 수준을 넘어섰지만 원래 正格이 아니며, 만일 모든 시가 이와 같다면 또한 비난을 받을 것이다.
魯直(黃庭堅)은 ‘하늘이 만물 중에 참으로 나를 가난하게 하였으나, 지혜로 관리가 된 것은 모두 부모를 위해서이다.[天于萬物定貧我 智效一官全爲親]’라 하였고, 永叔(歐陽脩)은 ‘조정에서 선비를 잃음은 관리의 수치요, 빈천을 걱정하지 않음은 군자도 어려워하는 것이다.[朝廷失士有司恥 貧賤不憂君子難]’라 하였으니,
이들은 모두 才士인데 또한 杜甫를 지극히 모방하여 이와 같이 썼으니, 대개 이 같은 詩句를 法式으로 잘못 삼았기 때문이다.
○ 七言 絶句나 律詩에서 起句에 韻을 쓰는 것을 ‘홀로 나는 기러기가 무리에서 나왔다.[孤雁出群]’고 한다. 宋人들의 詩 가운데 그러한 것이 많은데, 차라리 측성의 글자를 쓸지언정 평성의 글자를 써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杜甫의 ‘先帝貴妃俱寂寞’과 ‘諸葛大名垂宇宙’와 같은 것이 그렇다.
○ 전반부 풀이:사마천은 子房을 체구가 크고 훤칠했던 인물로 생각했던 듯한데, 그 모습을 형용할 때 아리따운 여자라는 한마디로 하였으니, 이 시에서 제갈량의 遺象을 ‘肅淸高’라는 한두 마디의 말로 묘사한 것과 매우 흡사하다.
예전에 그의 이름을 들었을 때는 단지 그 위대함에 전율했을 뿐인데, 지금 그의 象을 보고는 ‘淸高’함에 찬탄한다.
‘청고’라는 말은 제갈량의 초상화에서 쓴 말인데 ‘肅’ 한 자를 더하였고, 또 기운이 안정되고 정신이 여유로우며 聲色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뜻도 있다.
三分割據가 되자 영재들이 무리 지어 나왔으며 각자 계책을 내어놓아 모두 비견될 만하지만 유독 제갈공명과 같은 이는 만고에 한 사람 뿐이다.
3구는 뭇사람들을 지칭하고 4구는 제갈량만을 가리킨 것이다.
羽毛는 말로 그의 맑음을 형상화한 것이고, 雲霄는 그의 드높음을 형상화한 것이다.
후반부 풀이:〈제갈량은〉 만고에 필적할 만한 자가 드물다.
古人 가운데 그와 伯仲을 다툴 수 있는 자들은 이윤과 여상일 것이다.
소하와 조참 같은 이들은 셀 것도 없다.
하지만 莘野에서 밭 간 이윤과 渭水에서 낚시한 여상과는 그 청고함을 같이하면서도, 秦나라를 평정한 소하와 楚나라를 멸망시킨 조참과는 그 功을 함께할 수 없으니 어째서인가.
이는 漢나라의 명운이 이미 바뀌었기 때문에 軍務를 가지고도 어찌 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운수는 비록 바뀌었지만 뜻은 굳건하였다.
‘終’자는 오묘하여 전후 출사표를 모두 포함한다.
여섯 번이나 祁山을 나왔는데 무수한 心力이 그 안에 있다.
전반부에서는 그 위대한 이름의 불후함을 사모하였고, 후반부에서는 그 큰 공훈이 이루어지지 못함을 애석해하였다.
사모할 때는 충분히 사모하였고 애석해할 때는 충분히 애석해하였다.
○ 이 시는 武侯를 회고한 것이다. 앞의 4句는 그의 위대한 이름의 불후함을 칭송한 것이요, 뒤의 4句는 그의 위대한 功勳이 이루어지지 못함을 애석해한 것이다. ‘三分割據’는 시기와 형세가 일을 도모하기에 어려움을 나타낸 것이며, ‘萬古雲霄’는 그의 재주와 인품이 걸출함을 나타낸 것이다.
○ 塑像을 보고 제갈량을 읊었으니 자신의 판단을 펼친 것이다.
이 시에서 ‘遺象’ 두 글자만이 옛 자취를 띠고 있을 뿐 全篇이 모두 論斷이다.
옛 풀이에 ‘雲霄一羽’가 ‘鸞鳳高翔’으로 되어 있는데 거의 詩句가 될 수 없고, 또 全神을 모두 잃도록 하니, 鐘譚의 무리들이 거리낌 없이 지워버리는 게 당연하다.
나는 이 시가 唱嘆法으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宗臣’은 이 시의 중심이 되고 ‘伊呂’는 이 시의 과녁이다.
다만 王佐로써 그를 許與하면서도 마지막에 天命으로 돌렸으니 훌륭한 시대에 기회를 만나지 못한 것을 傷心한 것이다.
전체 8구는 하나의 기운으로 轉掉하였으니 ‘名垂宇宙 肅然淸高’라 말한 것은 이른바 ‘宗臣’이 아니겠는가.
드러난 공업이 천하를 三分하는 큰 계책이었음에도 단지 가볍기가 깃털 하나와 같을 뿐이라고 자리매김한 것이다.
제갈량의 그러한 재주를 가지고 실로 伊‧呂와 伯仲이 되었을 것이니 만약 마음껏 그 능력을 발휘했다면 소하‧조참은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단지 구구하게 천하를 할거한 것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또한 이 일을 기도한 사람은 실로 運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 하늘도 말릴 수 없었던 것인데, ‘鞠躬盡瘁’(〈出師表〉)라 하였으니 참으로 王佐의 뜻이요, 이것이 이른바 宗臣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굽이굽이 평가한 것으로 여덟 구의 율시를 지었으니 어찌 다만 율시로서만 읽을 수 있겠는가.
○ 天下三分을 하찮게 본다고 하여 제갈량을 높이고 한결같이 하늘의 뜻으로 귀결시켰으니, 識見이 높고 筆力이 老成하다. 그리고 章法의 변화는 古今을 가로지른다.


역주
역주1 宗臣遺像肅淸高 : ‘宗臣’은 世人에게 존경받는 大臣을 말한다. ‘宗’은 尊仰의 의미이다. ‘肅淸高’는 諸葛亮의 淸高한 인품과 덕성이 사람들로 하여금 숙연하게 존경의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뜻이다. ‘肅’은 존경하고 우러르는 모양이며, ‘淸高’는 인품과 덕성이 純潔하고 高尙한 것이다.
역주2 三分割據紆籌策 : ‘三分割據’는 제갈량이 劉備를 도와 蜀漢을 세운 뒤 魏, 蜀, 吳 세 나라가 鼎立한 형국을 가리킨다. ‘紆’는 繁雜의 뜻이며, ‘籌策’은 계책을 세운다는 말이다. 혹은 ‘紆’를 ‘屈’의 뜻으로 보아, 삼국이 정립한 후 영웅호걸들의 온갖 계책이 쏟아져 나왔는데 제갈량이 그 계책들을 다 굴복시킨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역주3 萬古雲霄一羽毛 : 제갈량의 超邁함은 마치 鸞鳳이 높이 날아올라 푸른 하늘을 홀로 나는 듯하여, 後人들이 닿을 수 없는 경지에 있다는 뜻이다. ‘羽毛’는 난새와 봉황을 가리킨다. 혹자는 ‘一’을 ‘獨’으로 풀어 강조의 뜻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4 伯仲之間見伊呂 : ‘伯仲之間’은 본래 兄弟 사이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서로 上下를 따질 수 없다는 뜻이다. ‘伊’는 商나라 賢臣인 伊尹인데, 成湯을 보좌하였다. ‘呂’는 周나라의 賢臣 呂尙인데 文王‧武王을 보좌하였다. 두 사람 모두 賢主를 도와 나라를 세운 名臣들이다.
역주5 指揮若定失蕭曹 : ‘指揮若定’은 제갈량이 政治와 軍事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어, 政務를 처리하고 군사를 쓰는 데 남들이 헤아릴 수 없는 계책을 이미 마음으로 다 정했다는 뜻이다. ‘失蕭曹’는 蕭何와 曹參으로 하여금 黯然히 失色하게 한다는 뜻이다. 소하와 조참은 漢 高祖의 謀臣이다.
역주6 漢祚 : 漢 황실의 帝位를 말한다.
역주7 志決身殲軍務勞 : ‘志決身殲’은 뜻을 굳게 정하여 殉職했다는 뜻이다. ‘軍務勞’는 제갈량이 군사를 이끌고 北伐하는데 軍務가 번다하여 일 때문에 병이 났다는 의미이다.
역주8 기러기가……될 만하고 : 《周易》 〈漸卦〉 上九에 “鴻漸于逵(陸) 其羽可用爲儀 吉”이라고 하였다.
역주9 봉황이……것이다 : 賈誼가 지은 〈弔屈原賦〉에 “鳳凰翔于千仞兮 覽德輝而下之”라는 구절이 있다.
역주10 ‘身’은……말이다 : 諸葛亮이 지은 〈後出師表〉에 “臣鞠躬盡瘁 死而後已 至於成敗利鈍 非臣之明所能逆覩也”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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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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