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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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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逢
杜甫
正是江南好風景
[集評]○ 此與劍器行同意 今昔盛衰之感 言外黯然欲絶 見風韻於行間 寓感慨於字裏
卽使龍標 供奉(李白)操筆 亦無以過 乃知公於此體 非不能爲正聲 直不屑耳
有目公七言絶句爲別調者 亦可持此解嘲矣 - 明 黃生, 《杜工部詩說》
○ 落花時節又逢君 多少盛衰今昔之思
上二句是追舊 下二句是感今 却不說盡 偏着好風景三字 而意含在正是字又字內 - 淸 黃叔燦, 《唐詩箋注》
○ 少陵七絶多類竹枝體 殊失正宗 此詩純用正鋒藏鋒 深得絶句之味 - 淸 李鍈, 《詩法易簡錄》
○ 世運之治亂 年華之盛衰 彼此之凄涼流落 俱在其中 少陵七絶 此爲壓卷 - 淸 孫洙, 《唐詩三百首》
○ 上二句極言其寵遇之隆 下二句陡一轉 以見盛衰不同 傷龜年亦所以自傷也 - 淸 王文濡, 《唐詩評注讀本》


〈강남에서 李龜年을 만나다〉
두보
기왕의 댁에서 자주 만났었고
최구의 집 앞에서도 몇 번이나 들었었지
바로 여기 강남에서 가장 풍경 좋을 때
꽃잎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났구려
[集評]○ 이 시는 〈劍器行〉과 뜻이 같으니, 고금의 성쇠에 대한 감개를 言外에서 비통하게 끊어내려 하였으나, 風韻은 행간에 보이고 감개는 글자 속에 기탁하였다.
만약 龍標(王昌齡)와 이백이 함께 붓을 잡게 한다 해도 이보다 더하지는 못할 것이니, 이제야 공이 이 體格에서 正聲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개의치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알겠다.
공의 칠언절구가 別調로 이루어졌다고 지목하는 자들은 또한 이것을 가지고 조롱할 것이다.
○ ‘꽃잎 지는 시절에 또 그대를 만났구려.[落花時節又逢君]’라는 구절은 고금의 성쇠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어 있다.
위의 두 구절은 옛일을 추억하는 것이요, 아래 두 구절은 지금에 대한 감회이지만 오히려 다 말하지 않았으니, 단지 ‘好風景’ 세 글자에 착안하여 그 의미를 ‘正是’와 ‘又’자 속에 포함시켰다.
○ 소릉(두보)의 칠언절구는 대부분 竹枝體와 비슷하여, 특히 正宗을 잃었다. 하지만 이 시는 순전히 正鋒과 을 사용하여 절구의 묘미를 깊이 얻었다.
○ 世運의 治亂과 세월의 흥망성쇠, 피차간의 처량함과 영락함이 모두 그 안에 갖추어져 있으니, 소릉(두보)의 칠언절구는 이 때문에 압권이다.
○ 앞의 두 구절은 恩遇의 융성함을 지극하게 말했고, 뒤의 두 구절은 갑자기 한 번 전환하였으니, 이로써 盛衰의 다름을 볼 수 있다. 이귀년을 아파한 것은 또한 스스로를 아파했기 때문이다.


역주
역주1 李龜年 : 唐 玄宗 때의 유명한 樂工이다. 당시 李龜年, 李彭年, 李鶴年 삼 형제는 모두 藝術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이들이었는데, 李彭年은 舞에 능하였고, 李龜年과 李鶴年은 唱歌에 능했다고 한다. 그들이 창작한 〈渭川曲〉은 특히 당 현종의 인정을 받았다.
역주2 岐王宅裏尋常見 : ‘岐王’은 睿宗의 第4子인 隆範을 말한다. 예종이 즉위하자 융범을 岐王에 봉했다. 문장을 사랑하는 好學之士로서, 선비들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극진한 예로써 대접하였다. 이 구절은 杜甫가 기왕의 집에서 자주 李龜年을 만났던 풍경을 묘사한 것이다.
역주3 崔九堂前幾度聞 : ‘崔九’는 崔滌으로, 당 현종 때의 사람이다. 형제들 가운데 排行이 아홉 번째이므로 ‘崔九’라 부른 것이다. 中書令 崔湜의 동생이다. 현종 때 殿中監을 역임하여 궁에 드나들면서 현종의 총애를 받았다. ‘崔九堂前’은 최구의 옛집을 일컫는 말이다. 일설에는 연대를 상고하여 같이 보기도 한다. 즉 岐王과 崔九는 모두 開元 14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때는 梨園弟子가 없을 때였다. 때문에 두보가 이귀년을 만났던 때는 天寶 10년 후일 것으로 추정하여 시 속에서 일컬은 ‘岐王’은 기왕의 後嗣인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4 落花時節又逢君 : ‘落花時節’은 重意的인 말로 해석된다. 즉 봄이 저물어 꽃잎이 떨어지는 시절의 풍경을 아쉬워하는 모습과, ‘亂世’를 암시하는 것이다.
역주5 藏鋒 : 원래는 書法 용어의 하나이다. 즉 필봉을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引伸하여 才華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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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71 강남봉이귀년 600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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