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河在 明無餘物矣 草木深 明無人矣 花鳥平時可娛之物 見之而泣 聞之而悲 則時可知矣
○ 此第一等好詩 想天寶至德 以至大歷之亂 不忍讀也 - 元 方回, 《瀛奎律髓》 卷32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놀란다
[集評]○ 古人들이 시를 지을 때는 ‘言外之意’를 귀하게 여겼으니, 사람들이 생각하여 그 뜻을 터득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므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죄가 없고,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족히 경계가 되었다.
근래 시인 중에 오직 杜子美(杜甫)만이 시인으로서의 正體를 갖추었다.
예컨대,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이라는 구에서,
산하만 남아 있으니 그 밖의 것은 없는 것이 명백하며, 초목만 무성하다고 하였으니 사람들이 없는 것이 명백하고, 꽃과 새는 평상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그 소리를 듣고 슬퍼한다고 하였으니 그 시대상을 가히 알 수 있게 한다.
그 밖의 것도 모두 이와 같으니 일일이 거론하지 않는다.
○ 이 작품은 제일등의 좋은 시이다. 天寶와 至德 年間으로부터 大歷 年間에 이르는 난리를 생각하면 차마 읽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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