裴迪(716~?)
盛唐時代의 시인으로 關中(지금의 陝西) 사람이다. 天寶 중기에 尚書省郎을 지냈으며, 肅宗 때에는 蜀州刺史에 임명되었다.
만년에 輞川‧終南山에 거처하면서 왕유와 교유했으므로 작품 중에 왕유와 화답한 시가 많아 왕유와 더불어 산수전원 시인으로 평가된다. 《全唐詩》에 그의 시 29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 풍격이 왕유와 비슷하여, 대부분 산천의 깊고 조용한 경지를 그리고, 은사의 생활정취를 반영하였다.
작품 수가 많지 않지만 왕유의 《輞川集》 20수에 和唱하여 지은 오언절구는 佳作으로 평가받는다. 《唐詩三百首》에 수록된 작품으로 〈送崔九〉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