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詩三百首(3)

당시삼백수(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시삼백수(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祖詠
終南
積雪浮雲端
城中增暮寒
[集評]○ 說得縹緲森秀 - 明 鍾惺, 《唐詩歸》
○ 嶺陰故雪積不消 已霽則暮寒彌甚 - 明 唐汝詢, 《唐詩解》
○ 唐人作詩最重意 不顧功令 省試詩多是六聯 祖詠終南餘雪云云 二聯便呈主司 云意盡 唐人自重如此 - 淸 吳喬, 《圍爐詩話》
○ 按唐試此題限五言律 詠作此四句 交卷 人問之 詠曰 我已作盡 此外眞更不能添一語矣 - 淸 王堯衢, 《古唐詩合解》 卷4
○ 三句寫積雪之狀 四句寫積雪之神 各隱然含終南二字在
隨之讀之 是積雪 非新雪 是高山積雪 非平原積雪 - 淸 紀昀, 章燮 《唐詩三百首注疏》 卷6
○ 此首須看其安放題面 次第如月吐層雲 光明漸現 閉目猶覺宛然也 - 淸 徐增, 《而庵說唐詩》 卷8
○ 此詩處處針線細密 眞繡鴛鴦手也 - 淸 徐增, 《而庵說唐詩》 卷8
○ 古今雪詩 惟羊孚一贊 及陶淵明傾耳無希聲 在目浩已潔 及祖詠終南陰嶺秀一篇
右丞灑空深巷靜 積素廣庭寬 韋左司門對寒流雪滿山句 最佳 - 淸 王士禎, 《漁洋詩話》
○ 詠高山積雪 若從正面着筆 不過言山之高 雪之色 及空翠與皓素相映發耳
此詩從側面着想 言遙望雪後南山 如開霽色 而長安萬戶 便覺生寒 則終南之高寒可想
用流水對句 彌見詩心靈活
且以霽色爲喩 確是積雪 而非飛雪
取譬殊工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종남산에서 쌓인 눈을 바라보다〉
조영
종남산 북쪽 봉우리 빼어난데
쌓인 눈은 구름 끝에 떠 있다
숲 위에 맑게 갠 햇살 빛나니
장안성에는 저물녘 찬 기운이 더해지네
[集評]○ 말한 것이 아득하고 淸秀하다.
○ 산 북쪽이기 때문에 눈이 쌓여 녹지 않았는데, 이미 개었으니 저물녘의 찬 기운이 더욱 심하다.
○ 唐人들은 시를 지을 때 뜻을 가장 중요시하였고, 法式을 생각하지 않았다. 尙書省에서 시험하는 詩는 대부분 6聯인데, 조영은 ‘終南餘雪秀 積雪浮雲端 林表明霽色 城中增暮寒’ 2聯을 主司에게 바치면서 “뜻을 다 담았습니다.”라고 했다. 唐人들이 스스로를 중히 여김이 이와 같았다.
○ 살펴보니 唐代 시험에서 이 제목의 시는 五律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祖詠은 이 네 구만을 지어 시험지를 제출했다. 시험관이 그 까닭을 묻자, 그가 대답하기를 “저는 이미 다 썼습니다.”라고 하였다. 이 네 구절 이외에는 참으로 한마디 말도 더 보탤 수가 없을 것이다.
○ 3구에서는 積雪의 형상을 묘사하였고 4구에서는 적설의 神色을 그렸는데, 각각 은연중에 ‘終南’ 두 글자의 존재를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각도에서 읽어보면 積雪이지 新雪이 아니며, 高山의 積雪이지 平原의 積雪은 아니다.
○ 이 시에서는 모름지기 標題를 안배한 것을 보아야 하니, 차례가 마치 달이 겹겹의 구름 밖으로 나와 빛이 점차 드러나는 것 같다. 눈을 감아도 오히려 그 완연함을 느낄 수 있다.
○ 이 시는 곳곳이 바느질이 세밀한 듯하여 참으로 원앙을 수놓은 솜씨이다.
○ 古今의 ‘눈’에 관한 시는 오직 羊孚가 지은 〈雪贊〉 하나와, 陶淵明의 ‘귀 기울여도 작은 소리 없고, 눈 가득한 것은 희고 깨끗함[傾耳無希聲 在目浩已潔]’(〈癸卯歲十二月中作與從弟敬遠〉)과, 祖詠의 ‘종남산 북쪽 봉우리 빼어난데[終南陰嶺秀]’ 한 편,
王右丞(王維)의 ‘눈발 날리는 하늘에 깊은 골목 고요하고, 소복이 쌓인 눈에 넓은 뜰 더욱 한가롭다.[灑空深巷靜 積素廣庭寬]’(〈冬晩對雪 憶胡居士家〉), 韋左司(韋應物)의 ‘문은 찬 시내 마주했는데 눈만 산에 가득하네.[門對寒流雪滿山]’(〈休暇日訪王侍御不遇〉) 句가 가장 아름답다.
○ 높은 산에 쌓인 눈을 읊는데 만일 正面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면 산의 높음, 눈의 빛깔, 푸른 하늘과 하얀 눈빛이 서로 비추는 것을 말하는 데 불과했을 것이다.
이 시는 側面에서부터 詩想을 시작하여, 눈 온 뒤의 종남산을 멀리서 바라본 것이 마치 눈이 개인 광경이 펼쳐진 듯하고 長安의 萬戶에서는 寒氣가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였으니, 종남산의 높고 차가움을 상상할 수 있다.
를 사용하여 詩心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더욱 볼 수 있다.
또 ‘霽色’으로 비유하였으니, 분명히 쌓인 눈이요 흩날리는 눈이 아니다.
비유를 취한 것이 매우 工巧하다.


역주
역주1 終南望餘雪 : 제목이 ‘望終南殘雪’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終南’은 終南山을 말한다. 陝西省‧河南省‧甘肅省 일대에 걸쳐 있는데, 主峰이 長安縣 남쪽에 있다.
역주2 陰嶺 : 장안에서 바라보면 종남산의 북쪽만이 보이므로 ‘陰嶺’이라 칭한 것이다. 山의 북쪽을 陰이라 한다.
역주3 林表明霽色 : ‘林表’는 林外의 의미로, 나무숲의 바깥이다. ‘明’은 동사로서 빛난다는 의미이다. ‘霽色’은 눈이 내린 후 햇빛이 반사되어 빛나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4 流水對句 : 對句法의 일종으로, 위아래 두 句가 뜻이 서로 연결되는 對偶句를 말한다.
동영상 재생
1 230 종남망여설 402

당시삼백수(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