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夏
에 公會晉侯衛侯于瑣澤
注+瑣澤 地闕 [附注] 林曰 此 晉楚爲成也 於是晉士燮會楚公子罷許偃盟于宋西門之外 不書 存中國也 하다
傳
[傳]十二年春
에 王使以周公之難來告
注+周公奔在前年 하다
書曰周公出奔晉
이라하니 凡自周無出
이나 周公自出故也
注+天子無外 故奔者不言出 周公爲王所復 而自絶於周 故書出以非之라
傳
[傳]宋華元克合晉楚之成
注+終前年事 [附注] 林曰 克 能也하다
夏五月
에 晉士燮會楚公子罷許偃
注+二子 楚大夫하야 癸亥
에 盟于宋西門之外曰
凡晉楚無相加戎하고 好惡同之하야 同恤菑危하며 備救凶患하야 若有害楚면 則晉伐之하고 在晉이면 楚亦如之하며
하야 道路無雍
注+贄 幣也 하며 謀其不協
注+[附注] 林曰 圖謀諸侯之不和協者 하고 而討
注+討背叛不來在王庭者 이라
有渝此盟
이면 明神殛之
注+殛 誅也 하야 俾
其師
하야 無克胙國
注+俾 使也 隊 失也 [附注] 朱曰 無有能福其國者 이리라
鄭伯如晉聽成
注+聽 猶受也 晉楚旣成 鄭往受命 하고 會于瑣澤
하니 成故也
注+晉旣與楚成 合諸侯以申成好 라
傳
[傳]狄人間宋之盟以侵晉하고 而不設備하니 秋에 晉人敗狄于交剛하다
傳
楚子享之
할새 子反相
이러니 爲地室而縣焉
注+縣鍾鼓也 [附注] 林曰 爲樂室於地之下 而縣鍾鼓 하다
郤至將登
注+登堂 에 金奏作於下
注+鍾而奏樂 하니 驚而走出
하다
賓曰 君不忘先君之好
하고 施及下臣
하야 貺之以大禮
하고 重之以備樂
注+貺 賜也 하니 如天之福
하야 兩君相見
이면 何以代此
오
子反曰 如天之福
하야 兩君相見
이면 니 焉用樂
注+言兩君戰乃相見 無用此樂 이리오
賓曰
注+傳諸交讓得賓主辭者 多曰賓主以明之 若讓之以一矢
면 禍之大者
어늘 其何福之爲
리오
世之治也
에 諸侯間於天子之事
면 則相朝也
注+王事間缺 則修私好 하니
於是乎有享宴之禮
하니라 享以訓共儉
注+享有 設几而不倚 爵盈而不飮 肴乾而不食 所以訓共儉 하고 宴以示慈惠
注+宴則 相與共食 하니
共儉以行禮
하고 而慈惠以布政
注+[附注] 林曰 禮以恭儉爲主 故恭儉所以行禮 政以慈惠爲先 故慈惠所以布政일새 하고 民是以息
하야 百官承事
에 注+不夕 言無事 [附注] 林曰 國家安靜無事 故朝治其事而不夕見 하니 此公侯之所以扞城其民也
注+扞 蔽也 言享宴結好鄰國 所以蔽扞其民 라
故詩曰 赳赳武夫
여 公侯干城
注+詩 周南之風 赳赳 武貌 干 扞也 言公侯之與武夫 止于扞難而已 이라하니라
及其亂也
하야는 諸侯貪冒
하야 侵欲不忌
注+[附注] 林曰 好財曰貪 盡利曰冒 侵奪嗜欲 無所顧忌 하고 爭尋常以盡其民
注+八尺曰尋 倍尋曰常 言爭尺丈之地 以相攻伐 [附注] 林曰 盡其民力以相侵伐하고 略其武夫
하야 以爲己腹心股肱爪牙
注+略 取也 言世亂則公侯制禦武夫以從己志 使侵害鄰國 爲之用無已 라
故詩曰
注+擧詩之正 以駮亂義 詩言治世則武夫能合德公侯 外爲扞城 內制其腹心 이라하니라
天下有道
면 則公侯能爲民干城而制其腹心
이어니와 亂則反之
注+略其武夫 以爲己腹心爪牙 니라
然吾子는 主也니 至敢不從이리오하고 遂入卒事하다
歸以語范文子
하니 文子曰 無禮
면 必食言
이리니 吾死無日矣夫
注+言晉楚不能久和 必復相伐 爲十六年鄢陵戰張本 ᄂ저
12년 봄에 주공周公이 진晉나라로 출분出奔하였다.
여름에
성공成公이
진후晉侯,
위후衛侯와
쇄택瑣澤에서
회합會合하였다.
注+쇄택瑣澤은 소재지所在地를 알 수 없어 기록하지 않았다.[부주]林: 이 회합會合은 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화친和親하였기 때문이다. 이때 진晉나라 사섭士燮이 초楚나라 공자公子파罷‧허언許偃과 만나 송宋나라 서문西門 밖에서 결맹結盟하였는데, 이를 경經에 기록하지 않은 것은 중국中國을 보존保存하기 위함이다.
가을에
진인晉人이
교강交剛에서
적인狄人을
패배敗北시켰다.
注+교강交剛은 소재지所在地를 알 수 없어 기록하지 않았다.
傳
12년 봄에
주왕周王이
사자使者를 보내 와서
주공周公의
화난禍難(出奔한 것을 이름)을
고告하였다.
注+주공周公이 출분出奔한 일은 전년前年에 있었다.
경經에 “
주공周公이
진晉나라로
출분出奔하였다.”고 기록하였으니,
범례凡例에 의하면
주周나라에서 밖으로
출분出奔한 것을 ‘
출出’로 기록하지 않는데,
주공周公이 스스로 나갔기 때문에 ‘
출出’로 기록한 것이다.
注+천자天子는 외지外地가 없다(온 천하天下가 다 천자天子의 땅이기 때문임). 그러므로 도망간 것을 ‘출出’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주공周公은 주왕周王이 되돌아오게 하였는데도 스스로 주왕周王과 관계關係를 단절斷絶하고 떠났기 때문에 ‘출出’이라고 기록하여 비난非難한 것이다.
傳
송宋나라
화원華元이
진晉나라와
초楚나라의
화친和親을
성립成立시켰다.
注+전년前年의 일을 종결終結한 것이다. [부주]林: 극克은 능能이다.
여름 5월에
진晉나라
사섭士燮이
초楚나라
공자公子파罷‧
허언許偃과
회합會合하여
注+두 사람은 초楚나라 대부大夫이다. 계해일癸亥日에
송宋나라
서문西門 밖에서
맹약盟約하기를,
“진晉나라와 초楚나라는 서로에게 무력武力을 행사行使하지 않고 호오好惡를 함께 하여 재해災害와 위난危難을 함께 구휼救恤하며, 흉사凶事와 환란患亂을 함께[備]구제救濟하여 초楚나라를 해害치는 나라가 있으면 진晉나라가 그 나라를 토벌討伐하고 진晉나라에 그런 일이 있으면 초楚나라도 그렇게 하며,
사자使者를
왕래往來시켜
도로道路가 막힘이 없게 하며,
注+지贄는 예폐禮幣이다. 협력協力하지 않는 나라의
처벌處罰을 함께
상의商議[謀]하고
注+[부주]林: 협력協力하지 않는 제후諸侯의 처벌處罰을 계획計劃하는 것이다. 배반背叛하는 나라를 함께
토벌討伐하기로 한다.
注+배반背叛하고서 왕정王庭에 내조來朝하지 않는 나라를 토벌討伐한다는 말이다.
이
맹약盟約을
위반違反하면
신명神明이
벌罰[殛]을 내려
注+극殛은 주벌誅罰하는 것이다. 그 군대를
실추失墜시켜
국가國家를
향유享有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注+비俾는 사使(하여금)이고 추隊는 실失이다. [부주]朱: 그 나라를 향유享有하는 복福을 누릴 수 있는 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고 하였다.
정백鄭伯이
진晉나라에 가서
화약和約을
접수接受하고
注+청聽은 수受와 같다. 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이미 화친和親하였기 때문에 정백鄭伯이 진晉나라에 가서 명령命令을 접수接受한 것이다. 쇄택瑣澤에서
회맹會盟하였으니, 이는
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화친和親하였기 때문이다.
注+진晉나라가 이미 초楚나라와 수호修好하고서 제후諸侯를 회합會合하여 수호修好[成好]를 천명闡明했기 때문이다.
傳
적인狄人이 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송宋나라에서 결맹結盟하는 기회期會를 틈타 진晉나라를 침공侵攻하고서 방비防備를 설치設置하지 않으니, 가을에 진인晉人이 교강交剛에서 적인狄人을 패배敗北시켰다.
傳
진晉나라 극지郤至가 초楚나라에 가서 빙문聘問하고, 동시에 결맹結盟에 참여하였다.
초자楚子가
향례享禮를 열어
극지郤至를
접대接待할 때
자반子反이
상相이었는데,
지하실地下室을 만들어 거기에
종고鍾鼓 등의
악기樂器를 걸어 놓았다.
注+종고鍾鼓를 단 것이다. [부주]林: 지하地下에 악실樂室을 만들고서 종고鍾鼓를 건 것이다.
극지郤至가
당堂으로 오르려 할 때
注+당堂으로 오른 것이다. 갑자기
종鍾을 쳐서
음악音樂을
연주演奏[金奏]하니
注+종鍾을 쳐서 음악音樂을 연주演奏한 것이다. 극지郤至가 놀라 빠른 걸음으로 물러 나왔다.
그러자 자반子反이 말하기를, “날은 이미 저물었고 우리 임금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그대는 속히 들어가십시오.”라고 하였다.
극지郤至[賓]가 말하기를, “
초군楚君께서 우리
선군先君과의
우호友好를 잊지 않으시고
하신下臣에게까지
은혜恩惠를 베푸시어
성대盛大한
예禮(享禮)를 내려 주시고 거듭
완비完備된
음악音樂(金奏)까지
연주演奏해 주시니,
注+황貺은 줌이다. 만약 하늘이
복福을 내려
진晉나라와
초楚나라의 두 임금이 서로 만난다면 어떤
음악音樂으로 이를 대신하겠습니까?
하신下臣은 감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注+이것은 두 나라 임금이 서로 만날 때의 예禮라는 말이다. 라고 하였다.
자반子反이 대답하기를, “만약 하늘이 복을 내려 두 나라의 임금이 서로 만나게 된다면 서로 한 대의 화살을 쏘아[加] 보낼[遺] 뿐이니 어찌
음악音樂을
사용使用하겠습니까?
注+두 나라 임금은 전쟁戰爭이 있어야 서로 만날 것이니, 이런 음악音樂을 사용使用할 일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 임금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그대는 속히 들어가십시오.”라고 하였다.
극지郤至가 말하기를,
注+전傳에 모든 교양交讓(서로 겸양謙讓함)이 빈주賓主 사이의 사령辭令이 되기에 합당合當한 자는 대부분 빈주賓主로 기록記錄하여 교양交讓임을 밝혔다. “만약
양국兩國의 임금이 한 대의 화살로 서로
책망責望한다면 이는
화禍 중에 큰
화禍이니 어찌
복福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世上이 다스려졌던 때에는
제후諸侯가
천자天子의
명命을
완수完遂하고
한가閑暇한 틈이 나면 서로
조현朝見하였습니다.
注+왕사王事를 마치고 틈[間缺]이 생기면 사사로이 인국隣國과 수호修好한다는 말이다.
이때에
향례享禮와
연례宴禮가 있었는데,
향례享禮로써
공검恭儉을 가르치고,
注+향례享禮에는 체천體薦이 있는데, 안석案席을 설치하되 기대지 않고, 잔에 술이 가득하되 마시지 않으며, 벌여 놓은 고기가 마르되 먹지 않는 것은 공검恭儉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연례宴禮로써
자혜慈惠를 보였습니다.
注+연례宴禮에는 절조折俎하여 서로 함께 먹는다.
공검恭儉으로써
예禮를
행行하고,
자혜慈惠로써
정교政敎를 폈기 때문에
注+[부주]林: 예禮는 공검恭儉을 근본[主]으로 삼기 때문에 공검恭儉이 예를 행하는 근본[所以]이고, 정치政治는 자혜慈惠를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자혜慈惠가 정치政治를 펴는 근본이라는 말이다. 정교政敎가
예禮로 인해 이루어지고 백성이 이로 인해
안식安息하여,
백관百官이
정무政務의
처리處理를 낮에만 하고 저녁에는 하지 않았으니,
注+불석不夕은 일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부주]林: 국가國家가 안정安靜하여 무사無事하기 때문에 오전午前에만 그 일을 처리處理하고 오후午後에는 조현朝見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것이
공후公侯가 그 백성을
보호保護했던
방법方法이었습니다.
注+한扞은 가리는[蔽] 것이다. 향례享禮와 연례宴禮를 베풀어 외국外國과 우호友好를 맺는 것은 자국自國의 백성을 보호保護[蔽扞]하기 위함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시詩에 ‘
용감勇敢[赳赳]한
무부武夫여
공후公侯의
간성干城이라네.’
注+시詩는 《시경詩經》 〈주남周南토저편兎罝篇〉이다. 규규赳赳는 용감勇敢한 모양이고, 간干은 막는 것이다. 공후公侯가 무부武夫와 함께하는 일은 난리亂離를 막는 것뿐이라는 말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상世上이 어지러워짐에 미쳐서는
제후諸侯들이
이익利益을
탐貪해
침탈侵奪의
욕망慾望을
기탄忌憚 없이 부려
注+[부주]林: 재물財物을 좋아하는 것을 ‘탐貪’이라 하고 이익利益을 독차지 하는 것을 ‘모冒’라 한다. 침탈侵奪의 욕망慾望을 마음껏 부리고서 마음에 꺼리거나 개의치 않음을 말한다. 척촌尺寸의 땅을
쟁탈爭奪하기 위해 그 백성들을
전쟁戰爭으로 내몰아 다 죽이고,
注+8척尺이 심尋이고, 양심兩尋이 상常이니, 척장尺丈의 땅을 쟁탈爭奪하기 위해 서로 공벌攻伐한다는 말이다.[부주]林: 백성들의 힘을 모두 동원하여 서로 침벌侵伐한다는 말이다. 그
무부武夫들을
취取하여 자기의
복심腹心,
고굉股肱,
조아爪牙로 삼았습니다.
注+약略은 취取함이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공후公侯가 무부武夫들을 제어制禦해 자기의 뜻을 따르게 하여, 이웃 나라를 침해侵害하게 하여 개(犬)처럼 부리기를 마지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시詩에 ‘
용감勇敢한
무부武夫여
공후公侯의
복심腹心이라네.’
注+정풍正風(周南)의 시詩를 들어 난세亂世의 상황狀況을 반박反駁한 것이다. 이 시詩는 치세治世에는 무부武夫가 공후公侯와 합덕合德(同一한 목표目標를 위해 진력盡力함)하여 밖으로는 간성干城이 되고 안으로는 그 복심腹心을 제어制禦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천하天下에
도道가 있으면
공후公侯가 백성의
간성干城이 되어 자기의
복심腹心(武夫)을
통제統制하지만, 어지러운 세상에는 이와
반대反對입니다.
注+그 나라의 무부武夫들을 모두 취取[略]하여 자기의 복심腹心, 조아爪牙로 삼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지금 그대의 말은 난세亂世의 도道이니 법法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주인主人이니, 내[至]가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고서, 드디어 들어가서 일을 마치었다.
극지郤至가 돌아가서
범문자范文子에게 이를 이야기하니,
문자文子가 말하기를, “
무례無禮한 사람은 반드시
언약言約을 지키지 않으니, 우리가 죽을 날도 멀지 않았다.”
注+진晉나라와 초楚나라는 오래도록 화목和睦하지 못하고 반드시 다시 서로 침벌侵伐할 것이라는 말이다. 성공成公 16년에 언릉鄢陵에서 전쟁戰爭한 장본張本이다. 라고 하였다.
겨울에
초楚나라
공자公子파罷가
진晉나라에 가서
빙문聘問하고 동시에
결맹結盟에
참여參與하였다.
注+극지郤至의 내빙來聘에 보빙報聘한 것이다.
12월에
진후晉侯가
초楚나라
공자公子파罷와
적극赤棘에서
결맹結盟하였다.
注+적극赤棘은 진晉나라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