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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秋左氏傳(6)

춘추좌씨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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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좌씨전(6)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經]十有八年春王三月 曹伯須卒注+未同盟而赴以名하다
18년 봄 주왕周王삼월三月조백曹伯하였다.注+동맹同盟하지 않았는데도 이름을 기록해 부고赴告하였기 때문에 에 그 이름을 기록한 것이다.
[經]夏五月壬午 宋衛陳鄭災注+來告 故書 天火曰災하다
여름 5월 임오일壬午日나라‧나라‧나라‧나라에 화재火災가 났다.注+와서 화재火災가 난 것을 통고通告하였기 때문에 기록한 것이다. 저절로 나는 불을 ‘’라 한다.
[經]六月 邾人入鄅注+鄅國今琅邪開陽縣하다
6월에 주인邾人나라로 쳐들어갔다.注+우국鄅國은 지금의 낭야琅邪개양현開陽縣이다.
[經]秋 葬曹平公하다
가을에 조평공曹平公장사葬事 지냈다.
[經]冬 許遷于白羽注+自葉遷也 畏鄭而樂遷 故以自遷爲文하다
겨울에 나라가 백우白羽천도遷都하였다.注+에서 백우白羽로 옮긴 것이다. 나라를 두려워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옮겼기 때문에 스스로 옮긴 것으로 글을 만든 것이다.
[傳]十八年春王二月乙卯 周毛得殺毛伯過注+毛伯過 周大夫得過之族하고 而代之注+代居其位하다
18년 봄 주왕周王 2월 을묘일乙卯日나라 모득毛得모백毛伯를 죽이고서注+모백毛伯나라 대부大夫득과得過종족宗族이다.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였다.注+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萇弘曰 毛得必亡하리라
장홍萇弘이 말하기를 “모득毛得은 반드시 도망逃亡가게 될 것이다.
是昆吾稔之日也
이날이 바로 곤오昆吾이 극에 달해 망한 날이다.
侈故之以注+昆吾 夏伯也 稔 熟也 侈惡積熟 以乙卯日與桀同誅어늘 而毛得以濟侈於王都하니 不亡何待注+爲二十六年毛伯奔楚傳리오
이는 교만방자驕慢放恣하였기 때문인데注+곤오昆吾하백夏伯이다. 은 익는 것이다. 교만한 악행惡行이 쌓이고 성숙하여, 을묘일乙卯日과 함께 주살誅殺되었다. , 모득毛得왕도王都에서 교만방자驕慢放恣성사成事하였으니 도망逃亡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는가?注+26년에 모백毛伯나라로 출분出奔의 배경이다. ”라고 하였다.
[傳]三月 曹平公卒注+爲下會葬見原伯하다
3월에 조평공曹平公하였다.注+하문下文회장會葬하기 위해 갔던 자가 원백原伯을 만난 기본起本이다.
[傳]夏五月 火始昏見注+火 心星 하고 丙子하다
여름 5월에 화성火星이 비로소 황혼黃昏출현出現하고注+심성心星이다., 병자일丙子日에 바람이 불었다.
梓愼曰 是謂融風이니 火之始也注+東北曰融風 融風 木也 木 火母 故曰火之始 七日 其火作乎注+從丙子至壬午七日 壬午 水火合之日 故知當火作ᄂ저
재신梓愼이 말하기를 “이 바람을 융풍融風이라 하는데 이는 화재火災의 시작이니注+동북풍東北風융풍融風이라 하는데, 융풍融風이다. 모체母體이기 때문에 화재火災시초始初라고 한 것이다. , 7일 뒤에 화재火災가 일어날 것이다.注+병자일丙子日로부터 임오일壬午日까지가 7일인데, 임오壬午수화水火하는 날이기 때문에 화재火災가 일어날 것을 안 것이다. ”고 하였다.
戊寅 風甚하고 壬午 大甚하다
무인일戊寅日에 바람이 심하고, 임오일壬午日에는 더욱 심하였다.
宋衛陳鄭皆火하다
나라‧나라‧나라‧나라에 모두 화재가 발생發生하였다.
梓愼登大庭氏之庫以望之注+大庭氏 古國名 在魯城內 魯於其處作庫 高顯 故登以望氣 參近占以審前年之言하고 曰宋衛陳鄭也라하다 數日皆來告火注+言經所以書하다
재신梓愼대정씨大庭氏의 창고에 올라가서 바라보고서注+대정씨大庭氏는 옛날 나라의 이름으로 나라 성내城內에 있었다. 나라가 그곳에 창고倉庫를 지었는데, 그 지대地帶가 높기 때문에 올라가서 천기天氣를 바라보고서 근일近日을 참고해 전년前年 〈겨울에 혜성彗星이 나타났을 때 네 나라에 화재火災가 날 것이라고〉 한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안 것이다. 말하기를 “화재火災가 일어난 곳은 나라‧나라‧나라‧나라이다.”고 하였는데, 며칠 뒤에 네 나라가 모두 사자使者를 보내와서 화재火災통고通告하였다.注+에 기록한 이유를 말한 것이다.
裨竈曰 不用吾言이면 鄭又將火注+前年裨竈欲用瓘斝禳火 子産不聽 今復請用之하리라 鄭人請用之注+信竈言한대 子産不可하다
비조裨竈가 말하기를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나라에 또다시 화재火災발생發生할 것이다.注+전년前年비조裨竈관가瓘斝를 사용해 에게 제사祭祀하여 화재를 물리치고자 하였으나, 자산子産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다시 그것을 사용해 제사하기를 청한 것이다.”고 하니, 정인鄭人들이 그의 말을 따르기를 청하였으나注+비조裨竈의 말을 믿은 것이다. , 자산子産이 반대하였다.
子大叔曰 寶以保民也
자태숙子太叔이 말하기를 “국가國家보물寶物(瓘斝와 옥찬玉瓚을 이름)은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오.
若有火 國幾亡이니 可以救亡인댄 子何愛焉 子産曰 天道遠하고 人道邇하야 非所及也 何以知之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나라가 거의 하게 될 것이니, 나라가 망하는 것을 구제救濟할 수 있다면 그대는 아낄 게 뭐 있소.”라고 하니, 자산子産이 말하기를 “천도天道유원幽遠하고 인도人道절근切近하여 서로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니 어찌 천도天道를 가지고 인도人道를 알 수 있겠습니까?
竈焉知天道리오
비조裨竈가 어찌 천도天道를 알겠습니까?
是亦多言矣 豈不或信注+多言者或時有中 遂不與하다
그는 말이 많은 사람이니 어찌 간혹 맞는 말이 없겠습니까?注+말이 많은 자는 간혹 때때로 맞는 말이 있다. ”라고 하고서 끝내 관가瓘斝옥찬玉瓚을 내어주지 않았다.
亦不復火注+傳言天道難明 雖裨竈猶不足以盡知之하다
그러나 나라에는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注+전문傳文은, 천도天道는 분명히 알기가 어려우니 비록 비조裨竈라 하더라도 오히려 극진히 알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鄭之未災也 里析告子産曰 將有大祥注+里析 鄭大夫 祥 變異之氣하야 民震動하고 國幾亡하리라
나라에 화재火災가 나기 전에 이석里析자산子産에게 하기를 “장차 큰 재변災變이 생겨注+이석里析나라 대부大夫이다. 변이變異의 기운이다. 백성들이 크게 동요動搖하고 나라가 거의 하게 될 것입니다.
吾身泯焉하야 弗良及也注+言將先災死 [附注] 林曰 里析自言身先泯沒 弗及見此變異
그러나 그때 나는 이미 죽어서 재변災變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注+아마도 재변災變이 일어나기에 앞서 죽을 것이라는 말이다. [부주]林: 이석里析이 스스로 ‘자신은 재변災變이 생기기에 앞서 죽을 것이므로 이 재변을 보지 못할 것이다’고 말한 것이다.
國遷이면 其可乎ᄂ저 子産曰 雖可라도 吾不足以定遷矣注+子産知天災不可逃 非遷所免 故託以知不足
국도國都를 옮기면 어쩌면 재변災變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 하니, 자산子産이 말하기를 “비록 재변災變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나는 천도遷都결정決定할 수 없다.注+자산子産천재天災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천도遷都해서 면할 수 있는 바가 아님을 알았다. 그러므로 지혜가 부족하다는 말로 핑계 댄 것이다. ”고 하였다.
及火 里析死矣하야 未葬이러니 子産使輿三十人遷其柩注+以其嘗與己言故 [附注] 林曰 使輿衆三十人 遷里析之柩하다
화재火災발생發生함에 미쳐 이석里析이 죽어 아직 장사 지내지 않았더니, 자산子産인부人夫 30을 보내어 그 영구靈柩를 옮기게 하였다.注+이석里析이 일찍이 자산子産과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주]林: 인부人夫 30을 보내어 이석里析영구靈柩를 옮기게 한 것이다.
火作 子産辭晉公子公孫于東門注+晉人新來未入 故辭不使前也하고 使司寇出新客注+新來聘者 [附注] 林曰 新來聘者 未知虛實 出之使去하고 禁舊客勿出於宮注+爲其知國情 不欲令去하다
화재火災발생發生하자, 자산子産동문東門에서 빙문사聘問使로 오는 나라 공자公子공손公孫사절謝絶해 돌려보내고注+새로 오는 진인晉人이 아직 들어오기 전이므로 사절謝絶하여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다., 사구司寇에게 근자에 새로 온 외국外國빈객賓客들은 국도國都 밖으로 내보내고注+빙문聘問하기 위해 새로 온 자이다. [부주]林: 빙문聘問하기 위해 새로 온 자들은 〈나라의〉 허실虛實을 알지 못하므로 그들을 내보내어 돌아가게 한 것이다. 오래 전에 온 빈객賓客들은 사관舍館[宮]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금지禁止하게 하였다.注+오래 전에 온 빈객賓客나라의 정황情況을 잘 알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들을 보내고자 하지 않은 것이다.
使子寬子上巡群屛攝하야 至于大宮注+二子 鄭大夫 屛攝 祭祀之位 大宮 鄭祖廟 巡行宗廟 不得使火及之하다
자관子寬자상子上에게 제사祭祀 지내는 여러 곳을 순찰巡察하여 대궁大宮(宗廟)에까지 이르게 하였다.注+두 사람은 나라 대부大夫이다. 병섭屛攝은 제사 지내는 장소場所[位]이다. 대궁大宮나라의 조묘祖廟이다. 종묘宗廟순행巡行하면서 불길이 미치지 않게 한 것이다.
使公孫登徙大龜注+登 開卜大夫 하고 使祝史徙主祏於周廟하고 告于先君注+祏 廟主石函 周廟 厲王廟也 有火災 故合群主於祖廟 易救護 [附注] 林曰 告于先君求救하다
공손公孫에게 대귀大龜를 옮기게 하고注+개복대부開卜大夫이다. , 축사祝史에게 주석主祏주묘周廟로 옮기고서 선군先君고유告由하게 하였다.注+묘주廟主를 모셔두는 석함石函이다. 주묘周廟여왕厲王이다. 화재火災가 났기 때문에 여러 신주神主조묘祖廟로 모아서 구호救護하기 쉽게 한 것이다. [부주]林: 선군先君하여 구호救護하기를 한 것이다.
使府人庫人各儆其事注+儆備火也하다
부인府人고인庫人에게 각각 맡은 곳을 경비警備하게 하였다.注+화재火災경비警備하게 한 것이다.
商成公儆司宮注+商成公 鄭大夫 寺人之官 하야 出舊宮人하야 寘諸火所不及注+舊宮人 先公宮女하다
상성공商成公에게 사궁司宮을 경계하여注+상성공商成公나라 대부大夫이고, 사궁司宮항백巷伯으로 시인寺人관명官名이다. 선군先君궁인宮人들을 화재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내보내게 하였다.注+구궁인舊宮人선공先公궁녀宮女이다.
司馬司寇列居火道注+備非常也하야 注+焮 炙也 [附注] 林曰 巡行火所焮炙之地 豫爲塗徹之政 하고 城下之人伍列登城注+爲部伍登城 備姦也하다
사마司馬사구司寇에게 관원官員들을 화도火道(불길이 번지는 길목)에 배치排置하여注+비상사태非常事態대비對備한 것이다. 돌아다니면서 불이 붙을 물건들을 〈치우거나 진흙으로 싸 발라 불이 붙지 못하도록 미리 조치措置하게 하고,注+은 불타는 것이다. [부주]林: 불이 타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미리 진흙으로 싸 바르거나 철거撤去하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성하城下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대오隊伍를 지어 성 위로 올라가게 하였다.注+부오部伍(隊伍)를 지어 성 위로 올라가게 한 것은 간악姦惡한 짓을 못하도록 방비防備한 것이다.
明日 使野司寇各保其徵注+野司寇 縣士也 火之明日 四方乃聞災 故戒保所徵役之人하고 郊人助祝史하야 除於國北注+爲祭處於國北者 就大陰禳火하고 禳火于玄冥回祿注+玄冥 水神 回祿 火神하며 祈于四鄘注+鄘 城也 城積土 陰氣所聚 故祈祭之 以禳火之餘災하다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 야사구野司寇들에게 각각 징집徵集역도役徒들을 보호保護하게 하고注+야사구野司寇현사縣士이다. 화재火災발생發生한 다음 날에야 사방에서 화재의 발생을 들었기 때문에 야사구野司寇들이 징집徵集역도役徒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보호保護하도록 경계警戒한 것이다. , 교인郊人에게 축사祝史를 도와 국도國都 북쪽에 땅을 깨끗이 쓸고注+국도國都의 북쪽에 제사 지낼 곳을 만든 것은 태음太陰(水神)에게 가서 화재火災를 물리쳐 주기를 기도祈禱한 것이다. 제단祭壇을 만들어 현명玄冥(水神)과 회록回祿(火神)에게 화재火災를 막아주기를 기도祈禱하고注+현명玄冥수신水神이고 회록回祿화신火神이다. , 사방의 성곽城郭에도 기도하게 하였다.注+이다. 은 흙을 쌓아 만든 것이니 음기陰氣가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그곳에 제사祭祀하여 남은 화재火災를 물리쳐 주기를 기도祈禱한 것이다.
하야 而寬其征하고 與之材注+征 賦稅也 [附注] 林曰 與之材木 以助營建하다
불에 소실燒失가옥家屋을 기록하여 그 부세賦稅감면減免하고 다시 집을 지을 목재木材를 주었다.注+부세賦稅이다. [부주]林: 재목材木을 주어 집을 건조建造하도록 도운 것이다.
三日哭하고 國不市注+示憂戚 不會市하다
3일 동안 하고 국도國都시장市場에 문을 닫게 하였다.注+우척憂戚의 뜻을 보이기 위해 시장市場을 열지 않은 것이다.
使行人告於諸侯하다
그리고 사신使臣을 보내어 제후諸侯에게 화재를 알렸다.
宋衛皆如是하다
나라와 나라도 모두 이와 같이 하였다.
陳不救火하고 許不弔災하니 君子是以知陳許之先亡也注+不義 所以亡
나라는 불을 끄는 조치措置를 하지 않았고, 나라는 네 나라의 화재를 위문慰問하지 않았으니, 군자君子는 이로 인해 나라와 나라가 먼저 망할 것을 알았다.注+도의道義에 맞지 않은 짓을 하는 것이 멸망滅亡하게 되는 원인原因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傳]六月 鄅人藉稻注+鄅 妘姓國也 其君自出藉稻 蓋履行之어늘 邾人襲鄅하다
6월에 우인鄅人자전藉田순시巡視하니注+운성국妘姓國이다. 그 임금이 스스로 나아가서 모내기한 자전藉田순시巡視한 것이니, 대개 그곳을 순행巡行한 것이다. 주인邾人나라를 습격하였다.
鄅人將閉門한대 邾人羊羅攝其首焉注+斬得閉門者頭하고 遂入之하야 盡俘以歸하다
우인鄅人성문城門을 닫으려 하니 주인邾人양라羊羅가 성문을 닫으려던 자를 죽이고서注+성문을 닫으려던 자의 목을 벤 것이다. 드디어 입성入城하여 나라 사람들을 다 포로捕虜로 잡아 가지고 돌아갔다.
鄅子曰 余無歸矣라하고 從帑於邾注+[附注] 林曰 言我妻子盡獲 今無所歸矣 乃從其妻子於邾하니 邾莊公反鄅夫人하고 而舍其女注+爲明年宋伐邾起 [附注] 林曰 舍 止也 하다
우자鄅子가 “나는 갈 곳이 없다.”고 하고서 그 처자妻子를 따라 나라로 가니注+[부주]林: 나의 처자가 다 잡혀가서 이제 내가 돌아갈 곳이 없다고 하고서 그 처자妻子를 따라 나라로 갔다는 말이다. , 주장공邾莊公우부인鄅夫人만을 돌려주고 그 딸은 돌려주지 않았다.注+명년明年나라가 나라를 토벌한 기본起本이다. [부주]林: 억류抑留함이다.
[傳]秋 葬曹平公하다
가을에 조평공曹平公장사葬事 지냈다.
往者見周原伯魯焉注+原伯魯周大夫 [附注] 林曰 魯人往曹會葬者 하고 與之語러니注+[附注] 林曰 不喜學問之道 하다
회장會葬 갔던 자가 나라 원백原伯를 만나注+원백原伯나라 대부大夫이다. [부주]林: 나라 사람으로 나라에 가서 회장會葬한 자이다.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원백原伯학문學問을 좋아하지 않는 기색氣色을 보였다.注+[부주]林: 원백原伯학문學問의 길을 좋아하지 않은 것이다.
歸以語閔子馬한대 閔子馬曰 周其亂乎ᄂ저
돌아와서 민자마閔子馬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민자마閔子馬가 말하기를 “나라에는 아마도 변란變亂이 일어날 것입니다.
夫必多有是說이라야 而後及其大人注+國亂俗壞 言者適多 漸以及大人 大人 在位者이니 大人患失而惑이라
반드시 〈백성들 사이에〉 이런 말(학문이 필요 없다는 말)이 많이 유행流行한 뒤에야 〈그 영향影響이〉 대인大人들에게 미치는 것이니注+나라가 어지럽고 풍속이 무너져서 〈학문을 할 것 없다고〉 말하는 자들이 마침 많아서 〈그 영향이〉 점차 대인大人들에게 미쳤다는 말이다. 대인大人직위職位에 있는 자를 이른다. , 대인大人들은 벼슬을 잃을까 두려운 걱정으로 그 마음이 현혹眩惑되서입니다.
又曰 可以無學이라
또 ‘학문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無學不害注+患有學而失道者 以惑其意 [附注] 林曰 大人有患失之心 故爲是說所惑 爲政而可以無學 無學問者 不害爲政라하니 不害而不學이면 則苟而可注+以爲無害 遂不學 則皆懷苟且 [附注] 林曰 皆謂苟且可以爲政리라
학문이 없어도 해로울 게 없다.注+학문學問이 있으면서도 벼슬길을 잃을까 걱정하는 것은 그 마음이 현혹眩惑되었기 때문이란 말이다. [부주]林: 대인大人들은 벼슬을 잃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말에 현혹되어 정사政事를 하는 데는 학문이 없어도 되니, 학문이 없는 것이 정사를 하는 데 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고 하니, 해로울 게 없다 하여 학문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일을 구차苟且하게 처리해도 된다고 여길 것입니다.注+해로울 게 없다 하여 드디어 학문을 하지 않는다면 모두 구차苟且한 생각을 품게 된다는 말이다. [부주]林: 모두 구차하여도 정사政事를 할 수 있다고 여긴다는 말이다.
於是乎下陵上替 能無亂乎
이로 인해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업신여기고 윗사람은 공무公務폐기廢棄할 것이니 어찌 변란變亂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夫學 殖也 不學將落이니 原氏其亡乎注+殖 生長也 言學之進德 如農之殖苗 日新日益 [附注] 林曰 不好學問 如苗之不殖 則田萊荒蕪 衰落而已ᄂ저
학문은 식물植物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학문을 하지 않으면 장차 쇠락衰落할 것이니 원씨原氏는 아마도 멸망滅亡할 것입니다.注+생장生長이다. 학문學問증진增進시키는 것은 마치 농부農夫가 곡식 싹을 길러 나날이 새롭게 하고 나날이 더 자라게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부주]林: 학문學問을 좋아하지 않으면 곡식 싹을 기르지 않아 전지田地황무荒蕪하여 쇠락衰落하는 것과 같을 뿐이라는 말이다. ”고 하였다.
[傳]七月 鄭子産爲火故하야 大爲社注+爲 治也 [附注] 林曰 爲火災故 大治社祭하야 祓禳於四方하고 火災하니 禮也注+振 棄也
7월에 나라 자산子産화재火災의 연고로 인해 대대적으로 사묘社廟수리修理하고서注+이다. [부주]林: 화재火災의 연고로 크게 사단社壇을 만들어 제사祭祀한 것이다. 사방의 에게 제사祭祀하여 화재火災제거除去[振除]하였으니, 에 맞았다.注+이다.
乃簡兵大蒐하야 將爲蒐除注+治兵於廟 城內地迫 故除廣之하다
이에 군대를 정선精選하여 열병식閱兵式을 성대하게 거행하려고 열병閱兵할 장소를 수축修築[除]하게 하였다.注+에서 열병식閱兵式을 거행한 것이다. 성내城內라서 장소場所가 좁기 때문에 자태숙子太叔방사房舍제거除去하고서 장소場所를 넓힌 것이다.
子大叔之廟在道南하고 其寢在道北하니注+庭 蒐場也 過期三日注+處小不得一時畢 使除徒陳於道南廟北曰 子産過女하야 而命速除어든 乃毁於而向注+而 汝也 毁女所向하라
자태숙子太叔(游吉)의 가묘家廟가 길 남쪽에 있고 방사房舍가 북쪽에 있었는데 그 뜰이 좁아서 〈가묘家廟방사房舍를 헐어야 했다.〉注+열병閱兵장소場所이다. 사흘의 기한期限이 지난 뒤에注+그곳이 협소狹小해서 허무는 일을 일시一時에 마칠 수 없었던 것이다. 자태숙子太叔제도除徒(廣場을 수축修築하는 역도役徒)들을 길 남쪽에 있는 가묘家廟의 북쪽에 배열排列시키고서 말하기를 “자산子産이 너희들 앞을 지나다가 속히 헐라고 하거든 곧 너희들이 하고 있는 쪽(家廟)을 헐라.”注+(너)이다. 너희들이 하고 있는 쪽의 건물建物을 헐라고 한 것이다. 고 하였다.
子産朝注+朝君 過而怒之注+怒不毁하니 除者南毁하다
자산子産조정朝廷으로 갈 때注+임금을 알현謁見하기 위해 조정朝廷으로 가던 길이다. 이곳을 지나다가 〈아직까지 헐지 않은 것을〉 보고 하니注+헐지 않은 것을 보고서 한 것이다. 제도除徒들이 남쪽을 헐었다.
子産及衝注+[附注] 林曰 除者乃南毁游氏之家廟 旣去子産及衝하야 使從者止之曰 毁於北方注+言子産仁 不忍毁人廟하라
자산子産십자로十字路에 이르러注+[부주]林: 제도除徒들이 남쪽에 있는 유씨游氏를 헌 것이다. 자산子産이 그곳을 떠나 십자로十字路에 미친 것이다. 종자從者를 보내어 남쪽을 허는 것을 제지制止시키고 “북쪽의 방사房舍를 헐게 하라.注+자산子産인자仁慈하여 차마 남의 를 허물 수 없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고 하였다.
[傳]火之作也 子産授兵登陴하다 子大叔曰 晉無乃討乎注+辭晉公子公孫而授兵 似若叛晉 子産曰 吾聞之컨대 小國忘守則危라하니 況有災乎
화재火災가 발생하였을 때 자산子産이 사람들에게 무기武器를 나누어 주어 성 위로 올라가게 하자, 자태숙子太叔이 말하기를 “나라가 우리를 토벌討伐하지 않겠습니까?注+빙문聘問하기 위해 갔던〉 나라의 공자公子공손公孫사절謝絶해 돌려보내고서 사람들에게 무기武器를 나누어 준 것이 마치 나라를 배반背叛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하니, 자산子産이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작은 나라가 수비守備를 잊으면 위험이 닥친다고 하는데, 하물며 화재火災가 발생한 지금이겠습니까?
國之不可小 有備故也
국가國家가 남에게 경시輕視 받지 않는 것은 수비守備가 있기 때문입니다.”고 하였다.
晉之邊吏讓鄭曰 鄭國有災 晉君大夫不敢寧居하고 卜筮走望하야 不愛牲玉注+[附注] 林曰 龜卜蓍筮 竝走하니 鄭之有災 寡君之憂也
이윽고 나라 변방邊方관리官吏나라를 꾸짖으며 말하기를 “나라에 화재火災발생發生하자, 우리 나라의 임금과 대부大夫들은 감히 편안히 거처하지 못하고, 거북점과 시초점蓍草占을 치고서 군망群望으로 달려가 희생犧牲옥백玉帛을 아끼지 않았으니注+[부주]林: 거북점과 시초점蓍草占을 치고서 군망群望으로 달려간 것이다. , 나라의 화재는 우리 임금의 우환憂患입니다.
今執事撊然授兵登陴注+撊然 勁忿貌하니 將以誰罪
그런데 지금 집사執事는 사납게 하여 사람들에게 무기武器를 나누어 주고서 성 위로 올라가게 하였으니注+한연撊然은 사납게 분노忿怒하는 모양이다. , 장차 누구에게 를 물으려는 것입니까?
邊人恐懼하야 不敢不告로라 子産對曰
우리 변방邊方의 백성들이 두려워하니 감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하니, 자산子産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若吾子之言이면 敝邑之災 君之憂也
“그대의 말대로라면 우리나라의 화재火災진군晉君우환憂患입니다.
敝邑失政하야 天降之災어늘 又懼讒慝之間謀之注+[附注] 林曰 讒譖邪慝之徒 間厠火災而圖謀之하야 以啓貪人하야 荐爲敝邑不利注+荐 重也하야 以重君之憂하니
우리나라가 정치政治를 잘못하여 하늘이 재앙災殃을 내렸는데, 또 사악邪惡[讒慝]한 무리가 이 기회를 이용해 우리나라를 해치기를 꾀하여注+[부주]林: 헐뜯고 참소하는 무리가 화재火災가 난 틈을 이용利用해 우리나라를 도모圖謀할까 두려웠다는 말이다. 탐욕스러운 자를 끌어들여 거듭 우리나라를 불리不利하게 만들어서注+은 거듭이다. 진군晉君의 근심을 가중加重시킬 것이 두려웠습니다.
幸而不亡이면 猶可說也注+說 解也어니와 不幸而亡이면 君雖憂之 亦無及也리라
우리나라가 다행히 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렇게 한 것을〉 해명解明할 수 있습니다만注+해명解明이다. 불행히 망한다면 진군晉君께서 아무리 근심하여도 미칠 수 없습니다.
鄭有他竟이나 望走在晉注+言鄭雖與他國爲竟 每瞻望晉歸赴之이라
나라는 나라 이외의 나라들과도 국경國境을 접하고 있으나, 〈위급한 일을 당하면 구원救援해주기를〉 바라보고 달려갈 나라는 나라뿐입니다.注+나라가 비록 다른 나라와도 국경國境을 접하고 있으나, 매번 나라만을 우러러보며 귀의歸依한다는 말이다.
旣事晉矣 其敢有二心注+傳言子産有備
이미 나라를 섬겼으니 어찌 감히 두마음을 품겠습니까?注+전문傳文자산子産방비防備가 있었음을 말한 것이다.
[傳]楚左尹王子勝言於楚子曰 許於鄭 仇敵也어늘 而居楚地하야 以不禮於鄭注+十三年 平王復遷邑 許自夷還居葉 恃楚而不事鄭이라
나라 좌윤左尹왕자王子초자楚子에게 말하기를 “나라와 나라는 원수인데, 나라가 나라의 국토國土 안에 있으면서 나라를 예우禮遇하지 않습니다.注+13년에 초평왕楚平王이 옮겼던 백성들을 본래 살던 으로 돌아가게 하였으므로 나라가 에서 돌아와 거주居住하면서 나라를 믿고서 나라를 섬기지 않았다.
晉鄭方睦하니 鄭若伐許하고 而晉助之 楚喪地矣리니 君盍遷許
나라와 나라가 바야흐로 화목和睦하니 나라가 만약 나라를 치고 나라가 돕는다면 나라는 반드시 그 땅을 잃게 될 것이니,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나라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십니까?
注+自以舊國 不專心事楚하고 鄭方有令政이라
나라는 전심專心나라를 섬기지 않고注+나라 사람은 스스로 구국舊國이라고 여겨 나라 섬기는 일에 전심專心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나라는 바야흐로 선정善政을 펴고 있습니다.
許曰 注+許先鄭封라하고 鄭曰 余俘邑也注+隱十一年 鄭滅許而復存之 故曰我俘邑
나라는 나라에 대해 ‘〈나라 땅은〉 우리의 옛 땅이었다.注+나라가 나라보다 먼저 수봉受封하였다는 말이다. ’고 하고, 나라는 ‘〈이 땅은〉 우리가 전승戰勝해 얻은 성읍城邑[俘邑]이다.注+은공隱公 11년에 나라가 나라를 멸망滅亡시켰다가 다시 존속存續시켰으므로 ‘우리의 부읍俘邑이라.’고 한 것이다. ’고 합니다.
葉在楚國하니 方城外之蔽也注+爲方城外之蔽障
섭현葉縣나라에 있어서 방성산方城山 밖의 보장堡障입니다.注+방성산方城山 밖의 폐장蔽障(堡障)이란 말이다.
土不可易注+易 輕也 國不可小注+謂鄭 許不可俘 讐不可啓 君其圖之注+[附注] 林曰 許國不可使爲俘囚 其早圖度之하소서 楚子說하다
국토國土를 가벼이 여겨서도 안 되고注+는 가벼이 여김이다. 소국小國을 얕보아서도 안 되며注+나라를 이른다. , 나라가 포로捕虜로 취급되게 해서도 안 되고 원수怨讐에게 길을 열어주어서도 안 되니 임금님께서는 깊이 생각하소서.注+[부주]林: 나라가 포로捕虜로 취급되게 해서도 안 되고, 구수仇讐에게 길을 열게 해서도 안 되니 조기早期에 깊이 헤아리라는 말이다. ”라고 하니 초자楚子가 기뻐하였다.
楚子使王子勝遷許於析하니 實白羽注+於傳時白羽改爲析
겨울에 초자楚子왕자王子을 시켜 나라를 으로 옮기게 하였으니, 바로 옛날의 백우白羽이다.注+좌씨左氏을 지을 때는 백우白羽지명地名으로 바뀌었다.
역주
역주1 起本 : 뒤에 擧論할 내용을 미리 提示하거나 暗示하는 것이다.
역주2 司宮 巷伯 : 襄公 9년 傳注에 ‘司宮은 奄人이고 巷伯은 寺人이다.’고 하였다.
역주3 行火所焮 : 돌아다니면서 불이 붙을 물건들을 미리 철거하고, 철거할 수 없는 家屋 등에는 진흙으로 싸 발라 불이 붙지 못하게 한 것이다.
역주4 楚[焚] : 저본에는 ‘楚’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焚’으로 바로잡았다.
역주5 : 열
역주6 振除 : 棄除로 곧 除去의 뜻이다.
역주7 : 子太叔의 廟寢의 뜰이다. 〈楊注〉
역주8 群望 : 天子나 諸侯가 멀리서 望祭하는 星辰과 山川의 神을 이른다.
역주9 〈懼〉 : 저본에는 ‘懼’ 자가 빠져 있으나 傳文의 내용에 비추어 보충하였다.
역주10 不專於楚 : 《左氏會箋》에 “許나라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이유를 말한 것이니, 杜注에 ‘自以舊國’ 四字는 削除해야 한다.”고 하였다.
역주11 余舊國 : 鄭나라 땅은 우리 許나라의 옛 國都였다는 말이다. 襄公 11년 傳 4월 條의 ‘東侵舊許’ 注에 ‘許나라의 옛 國都는 지금 鄭나라의 新邑이다.’고 하였으니, 대개 許나라가 遷國한 뒤에 鄭나라가 그 땅을 차지하였기 때문에 지금 許人들이 鄭나라에 대해 ‘너희들의 땅은 우리의 옛 國都였다.’고 한 것이라고 한 《左氏會箋》의 설을 취해 번역하였다.
역주12 仇讐不可使之開啓 : 讐는 晉나라를 이른다. 許나라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 鄭나라가 許나라를 칠 것이고, 鄭나라가 許나라를 치면 晉나라가 鄭나라를 도울 것이니, 이것이 啓讐(怨讐에게 길을 열어줌)이다. 《左氏會箋》

춘추좌씨전(6) 책은 2019.05.2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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