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二十有四年春
에 叔孫豹如晉
注+賀克欒氏 하다
[經]秋七月甲子朔
에 日有食之
하니 旣
注+無傳 러라
[經]公會晉侯宋公衛侯鄭伯曹伯莒子邾子滕子薛伯杞伯小邾子于夷儀하다
[經]陳鍼宜咎出奔楚
注+陳鍼子八世孫 慶氏之黨 書名 惡之也 하다
[經]大饑
注+無傳 [附注] 林曰 大饑者一 하다
傳
[傳]二十四年春
에 穆叔如晉
하니 하야 問焉曰 古人有言曰 死而不朽
라하니 何謂也
오
穆叔未對
한대 宣子曰 昔匄之祖
가 自虞以上爲陶唐氏
注+陶唐 堯所治地 大原晉陽縣也 終虞之世以爲號 故曰自虞以上 하고 在夏爲御龍氏
注+謂劉累也 事見昭二十九年 하고
在商爲豕韋氏
注+豕韋 國名 東郡白馬縣東南有韋城 하고 在周爲唐杜氏
注+唐杜 二國名 殷末 豕韋國於唐 周成王滅唐 遷之於杜 爲杜伯 杜伯之子隰叔奔晉 四世及士會 食邑於范 復爲范氏 杜 今京兆杜縣 하고 晉主夏盟
에 爲范氏
하니 其是之謂乎
注+晉爲諸夏盟主 范氏復爲之佐 言己世爲興家 ᄂ저
魯有先大夫
하니 曰臧文仲
이라 旣沒
에 其言立
注+立謂不廢絶 하니 其是之謂乎
ᄂ저
豹聞之
컨대 大上有立德
注+黃帝堯舜 [附注] 林曰 立德以垂世範 이오 其次有立功
注+禹稷 [附注] 林曰 立功以垂世則 이오 其次有立言
注+史佚周任臧文仲 [附注] 林曰 立言以垂世敎 이니 雖久不廢
라 此之謂不朽
라
若夫保姓受氏
하야 以守宗祊
注+祊 廟門 [附注] 林曰 保其始祖之姓 受其先代之氏 以守其宗廟 하고 世不絶祀
는 無國無之
니 祿之大者
라 不可謂不朽
注+傳善穆叔之知言 니라
傳
二月
에 鄭伯如晉
할새 子産寓書於子西
하야 以告宣子
注+寓 寄也 [附注] 林曰 子西相鄭伯如晉 曰 子爲晉國
에 四鄰諸侯不聞令德
하고 而聞重幣
하니 僑也惑之
하노라
僑聞
注+[附注] 朱曰 君子之長益國家者 는 非無賄之患
이오 而無令名之難
注+[附注] 林曰 不以貨賄不足爲患 而以美名不立爲難 이라
夫諸侯之賄聚於公室
이면 則諸侯貳
注+貳 離也 하고 注+賴 恃用之 리라
諸侯貳
면 則晉國壞
하고 晉國貳
면 則子之家壞
어늘 注+沒沒 沈滅之言 [附注] 林曰 言何必沈滅於貨賄如此 오
夫令名
은 德之輿也
注+德須令名以遠聞 오 德
은 國家之基也
라
有德則樂
하고 注+[附注] 林曰 樂與人同 則能久居其位 리라
詩云 樂只君子
여 邦家之基
라하니 有令德也夫
注+詩小雅 言君子樂美其道 爲邦家之基 所以濟令德 ᄂ저 上帝臨女
하니 無貳爾心
하라하니 有令名也夫
注+詩大雅 言武王爲天所臨 不敢懷貳心 所以濟令名 ᄂ저
恕思以明德
이면 則令名載而行之
注+[附注] 林曰 忠恕存心而自明其德 則令名如輿載美德而行 라
毋寧使人謂子
를 子實生我
注+無寧 寧也 [附注] 林曰 寧可使人謂子言宣子實生養於我 朱曰 言汝實能生養我民者 오 注+浚 取也 言取我財以自生 아
象有齒以焚其身
하니 賄也
注+焚 斃也 [附注] 林曰 服虔曰 焚讀曰僨 僵也 라
傳
鄭伯稽首
한대 宣子辭
注+[附注] 林曰 宣子爲晉侯辭不敢受稽首 어늘
子西相
이러니 曰 以陳國之介恃大國
하야 而陵虐於敝邑
注+介 因也 大國 楚也 이라 寡君是以請罪焉
注+請得罪于陳也 [附注] 林曰 願請罪于陳 하니 敢不稽首
注+爲明年鄭入陳傳 아
傳
[傳]孟孝伯侵齊
하니 晉故也
注+前年齊伐晉 魯爲晉報侵 라
傳
[傳]夏
에 楚子爲舟師以伐吳
注+舟師 水軍 나 不爲軍政
注+不設賞罰之差 일새 無功而還
注+爲下吳召舒鳩起本 하다
傳
[傳]齊侯旣伐晉而懼
하야 將欲見楚子
하니 楚子使薳啓彊如齊聘
하고 且請期
注+請會期 하다
하야 使客觀之
注+祭社 因閱數軍器 以示薳啓彊 하다
吾聞之
컨대 兵不戢
이면 必取其族
注+戢 藏也 族 類也 取其族 還自害也 이라하니라
傳
[傳]秋
에 齊侯聞將有晉師
注+夷儀之師 하고 使陳無宇從薳啓彊如楚
하야 辭
하고 且乞師
注+辭有晉師 未得相見 하다
崔杼帥師送之
注+[附注] 林曰 帥師送陳無宇 하고 遂伐莒
하야 侵介根
注+介根 莒邑 今城陽黔陬縣東北計基城是也 齊旣與莒平 因兵出侵之 言無信也 하다
傳
會于夷儀
하야 將以伐齊
러니 水
하야 不克
注+晉合諸侯以報前年見伐 [附注] 林曰 値雨水 不克伐 하다
傳
[傳]冬
에 楚子伐鄭以救齊
할새 門于東門
하고 次于棘澤
注+以齊無宇乞師故也 하니 諸侯還救鄭
注+夷儀諸侯 하다
晉侯使張骼輔躒致楚師
注+[附注] 林曰 致師 挑戰 하고 求御于鄭
注+欲得鄭人自御 知其地利故也 하다
子大叔戒之曰 大國之人
은 不可與也
注+言不可與等也 欲使卑下之 大叔 游吉 라 對曰
注+言在己上者有常分 無大小國之異 라 大叔曰 不然
하다
部婁無松柏
注+部婁 小阜 松柏 大木 喩小國異於大國 이니라
二子在幄
하야 坐射犬于外
注+二子 張骼輔躒 幄 帳也 하고 旣食而後食之
注+[附注] 林曰 晉二子先食而後食射犬 言二子不爲之禮 하다
使御廣車而行
注+廣車 兵車 하고 己皆乘乘車
注+乘車 安車 타가 將及楚師
하야 而後從之乘
注+[附注] 林曰 將近及楚師 而後二子同射犬兵車 하야 皆
而鼓琴
注+轉 衣裝 [附注] 林曰 二子皆箕踞衣裝而鼓琴 示間暇 하다
近
에 不告而馳之
注+射犬恨 故近敵不告而馳 하니 皆取冑於櫜而冑
注+[附注] 林曰 冑 兠鍪也 二子皆取冑於櫜中而加於首 하다
入壘
하니 皆下
하야 搏人以投
하고 收禽挾囚
注+禽 獲也 [附注] 林曰 入楚營壘 三子皆下車 手搏楚人以投其車 收其禽獲 挾其囚虜 하다
弗待而出
注+射犬又不待二子 하니 皆超乘
하야 抽弓而射
注+[附注] 林曰 二子皆超而登車 各抽弓而射楚人 하다
旣免
注+[附注] 林曰 旣脫楚師而歸 에 復踞轉而鼓琴曰 公孫
아 同乘
하니 兄弟也
注+言同乘義如兄弟 어늘 胡再不謀
注+謂不告而馳 不待而出 오 對曰 曩者志入而已
오 今則怯也
注+[附注] 林曰 不告而馳 志於入壘 今則怯攻 故不待而出 라하니 注+亟 急也 言其性急不能受屈 여
傳
[傳]楚子自棘澤還
하야 使薳啓彊帥師送陳無宇
注+傳言齊楚固相結也 하다
傳
吳人爲楚舟師之役故
注+在此年夏 로 召舒鳩人
하니 舒鳩人叛楚
注+舒鳩 楚屬國 召欲與共伐楚 하다
楚子師于荒浦
注+荒浦 舒鳩地 하야 使沈尹壽與師祁犂讓之
注+二子 楚大夫 [附注] 林曰 楚子先使二子責讓舒鳩人 한대 舒鳩子敬逆二子
하야 而告無之
하고 且請受盟
하다
彼告不叛
하고 且請受盟
이어늘 而又伐之
면 伐無罪也
니 姑歸息民
하야 以待其卒
注+卒 終也 하소서
卒而不貳
면 吾又何求
릿가 若猶叛我
면 無辭有庸
이리다 乃還
注+彼無辭 我有功 爲明年楚滅舒鳩傳 하다
傳
[傳]陳人復討慶氏之黨
하니 鍼宜咎出奔楚
注+言宜咎所以稱名 하다
傳
[傳]齊人城郟
注+郟 王城也 齊叛晉 欲求媚於天子 故爲王城之 하다
穆叔如周聘
하고 且賀城
하니 王嘉其有禮也
하야 賜之大路
注+大路 天子所賜車之總名 爲昭四年叔孫以所賜路葬張本 하다
傳
鄭行人公孫揮如晉聘
注+揮 子羽也 하니 程鄭問焉曰 敢問降階何由
注+問自降下之道 오 子羽不能對
하고 歸以語然明
注+然明 鬷蔑 한대 然明曰 是將死矣
오 不然
이면 將亡
하리라
貴而知懼
하고 懼而思降
이라야 乃得其階
注+階 猶道也 니 下人而已
어늘 又何問焉
注+言易知 [附注] 林曰 此不過降下於人而已 又何必問 가
且夫旣登而求降階者
는 知人也
注+[附注] 朱曰 夫人旣登貴位而求降下之道者 唯明哲者能之 니 이라
其有亡釁乎
注+[附注] 林曰 若不在程鄭之身 其家將有出亡之釁乎 朱曰 程鄭以嬖幸升卿位 夫豈明智之人哉 此必身有罪禍懼奔亡之釁 而始問降階也 ᄂ저 不然
이면 注+[附注] 林曰 若其不亡 其必程鄭身有惑易喪志之疾 하야 將死而憂也
注+言鄭本小人 爲明年程鄭卒張本 로다
24년 봄에
숙손표叔孫豹가
진晉나라에 갔다.
注+난씨欒氏와의 전쟁戰爭에 승리勝利한 것을 축하祝賀하기 위해 간 것이다.
중손갈仲孫羯이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제齊나라를 침공侵攻하였다.
가을 7월 초하루
갑자일甲子日에
개기일식皆旣日蝕이 있었다.
注+전傳이 없다.
제齊나라 최저崔杼가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거莒나라를 토벌하였다.
8월 초하루
계사일癸巳日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注+전傳이 없다.
양공襄公이 진후晉侯‧송공宋公‧위후衛侯‧정백鄭伯‧조백曹伯‧거자莒子‧주자邾子‧등자滕子‧설백薛伯‧기백杞伯‧소주자小邾子와 이의夷儀에서 회합會合하였다.
겨울에 초자楚子‧채후蔡侯‧진후陳侯‧허남許男이 정鄭나라를 토벌討伐하였다.
양공襄公이
회합會合에서 돌아왔다.
注+전傳이 없다.
진陳나라
침의구鍼宜咎가
초楚나라로
출분出奔하였다.
注+진침자陳鍼子의 8세손世孫으로 경씨慶氏의 당黨이다. 이름을 기록한 것은 그를 미워한 것이다.
크게
기근饑饉이 들었다.
注+전傳이 없다. [부주]林: 경문經文에 대기大饑가 한 번 보인다.
傳
24년 봄에 목숙穆叔이 진晉나라에 가니 범선자范宣子(士匄)가 출영出迎하여 목숙穆叔에게 “옛사람의 말에 ‘죽은 뒤에도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전傳해진다.[死而不朽]’고 하였으니, 이것은 무엇을 이른 것인가?”라고 물었다.
목숙穆叔이 대답하지 않자,
범선자范宣子가 말하기를 “옛날에 나의
조상祖上이
우순虞舜 이전에는
도당씨陶唐氏가 되고
注+도당陶唐은 제요帝堯가 도읍都邑했던 곳으로 지금의 태원太原진양현晉陽縣이다. 우순虞舜의 세상이 다하도록 도당陶唐을 호號로 삼았기 때문에 ‘우순虞舜 이전’이라고 한 것이다. 하夏나라 때는
어룡씨御龍氏가 되고
注+어룡御龍은 유루劉累를 이른다. 일이 소공昭公 29년에 보인다.
상商나라 때는
시위씨豕韋氏가 되고
注+시위豕韋는 국명國名이다. 동군東郡백마현白馬縣동남東南쪽에 위성韋城이 있다. 주周나라 때는
당씨唐氏와
두씨杜氏가 되고
注+당唐과 두杜는 두 나라의 이름이다. 은殷나라 말엽末葉에 시위豕韋가 당唐에 나라를 세웠는데, 주성왕周成王이 당唐을 멸滅하고 시위豕韋를 두杜로 옮겨 두백杜伯으로 삼았다. 두백杜伯의 아들 습숙隰叔이 진晉나라로 출분出奔하였는데 4세손世孫사회士會에 미쳐 범范을 식읍食邑으로 받아 다시 범씨范氏가 되었다. 두杜는 지금의 경조京兆두현杜縣이다. 진晉나라가
중원中原의
회맹會盟을
주지主持할 때는
범씨范氏가 되었으니,
불후不朽란 것이 아마도 이런 것을 이름인 듯하다.”
注+진晉나라가 제후諸侯의 맹주盟主가 되었을 때 범씨范氏가 다시 진후晉侯를 보좌輔佐하였다. 자기 대代에 가문家門을 부흥復興시켰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고 하니,
목숙穆叔이 말하기를 “내가 들은 바로는 이것은 세록世祿이라 하니 불후不朽가 아니다.
노魯나라
선대부先大夫에
장문중臧文仲이란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죽은 뒤에도 그
언론言論이 세상에
전傳해지니,
注+입立은 폐기廢棄되거나 단절斷絶되지 않는 것이다. 불후不朽란 것은 아마도 이런 것을 이름인 듯하다.
내가 듣건대 ‘
최상最上은
덕행德行을
수립樹立하고
注+입덕立德은 황제黃帝와 요순堯舜이다. [부주]林: 덕행德行을 수립樹立해 세상에 모범模範을 전傳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공업功業을 세우고,
注+입공立功은 우禹와 직稷이다. [부주]林: 공업功業을 세워 세상에 법칙法則을 전傳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후세後世에
전傳할 만한 말을 남겨서,
注+입언立言은 사일史佚, 주임周任, 장문중臧文仲이다. [부주]林: 언론言論을 세워 세상에 교훈敎訓을 전傳하는 것이다. 세월이 아무리 오래 흘러도
폐기廢棄되지 않는 이것을
불후不朽라 한다.’고 하였다.
성姓을
보존保存하고
씨氏를 물려받아
종묘宗廟를 지켜
注+팽祊은 묘문廟門이다. [부주]林: 시조始祖의 성姓을 보존保存하고 선대先代의 씨氏를 물려받아 그 종묘宗廟를 지키는 것이다. 대대代代로
제사祭祀를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은 없는 나라가 없으니, 이는 큰
작록爵祿일 뿐이고,
불후不朽라고 할 수는 없다.”
注+전문傳文은 목숙穆叔의 지언知言(事理에 통달通達한 말)을 훌륭하게 여긴 것이다. 고 하였다.
傳
범선자范宣子가 정권政權을 담당擔當하는 동안 제후諸侯에게 요구要求하는 공물貢物이 과중過重하니, 정인鄭人이 이를 괴로워하였다.
2월에
정백鄭伯(簡公)이
진晉나라에 갈 때에
자산子産이 한
통通의
서신書信을 써서
정백鄭伯을
수행隨行하는
자서子西에게 주어
선자宣子에게
전傳하게 하였는데,
注+우寓는 부치는 것이다. [부주]林: 자서子西가 정백鄭伯을 보좌輔佐[相]해 진晉나라에 간 것이다. 그
서신書信에 말하기를 “그대가
진晉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사방의
제후諸侯가 그대의
미덕美德은 들을 수 없고
과중過重한
공물貢物[幣]의
요구要求만을 들을 뿐이니, 나[僑]는 도저히
이해理解할 수 없습니다.
내가 듣건대 국가를 다스리는[長]
군자君子는
注+[부주]朱: 군자君子로서 국가國家를 발전發展[長益]시키는 자이다. 재물財物이 없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아름다운
명성名聲이 없는 것을 걱정[難]한다고 하였습니다.
注+[부주]林: 화재貨財가 부족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아름다운 명예名譽가 수립樹立되지 않는 것을 걱정[難]하는 것이다.
제후諸侯의
재물財物이
진晉나라
공실公室로 모이면
제후諸侯가
진晉나라를
이반離叛할 것이고,
注+이貳는 이반離叛이다. 만약 그
재물財物을 그대의
이익利益[賴]으로 삼는다면
진인晉人이 그대를
이반離叛할 것입니다.
注+뇌賴는 믿고 쓰는 것이다.
제후諸侯가
이반離叛하면
진晉나라가 무너지고,
진인晉人이
이반離叛하면 그대 집안이 무너질 것인데, 무엇 때문에 이처럼
재리財利에 빠져
사리事理를 살피지 못하십니까?
注+몰몰沒沒은 빠진다는 말이다. [부주]林: 무엇 때문에 이처럼 화재貨財에 빠질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다.
아름다운
명성名聲은
덕德을 싣는 수레이고
注+덕德이 아름다운 명성名聲을 따라 멀리까지 전파傳播[聞]된다는 말이다. 덕德은
국가國家의
기초基礎입니다.
기초基礎가 있어야 무너지지 않는 것이니, 기초를 다지는 일에 힘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
집정執政에게〉
덕행德行이 있으면 백성이
안락安樂하고 백성이
안락安樂하면
국가國家가
장구長久히
보존保存될 것입니다.
注+[부주]林: 안락安樂을 인민人民과 함께하면 그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
시경詩經》에 ‘
화락和樂한
군자君子여,
국가國家의
기초基礎이네.’라고 하였으니, 이는 아름다운
덕행德行이 있는
군자君子를
찬미讚美한 것이고,
注+시詩는 《시경詩經》 〈소아小雅남산유대편南山有臺篇〉이다. 군자君子가 도道를 즐기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국가國家의 기초基礎가 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덕德을 성취成就[濟]한다는 말이다. ‘
상제上帝께서 너를 굽어보고 계시니 너는 두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였으니, 이는 아름다운
명성名聲이 있는
군자君子를
찬양讚揚한 것입니다.
注+시詩는 《시경詩經》 〈대아大雅대명편大明篇〉이다. 무왕武王이 하늘의 감시監視를 받아 감히 두마음을 품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명성名聲을 이루었다는 말이다.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려서
덕행德行을
선양宣揚[明]하면 아름다운
명성名聲이
덕德을 싣고
전파傳播됩니다.
注+[부주]林: 충서忠恕를 마음에 보존保存하고서 스스로 자기의 덕德을 선양宣揚[明]하면 아름다운 명성名聲이 수레처럼 미덕美德을 싣고 간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원인遠人이 내조來朝하고 근인近人이 안심安心하는 것입니다.
그대는 차라리 사람들로 하여금 ‘
선자宣子가 실로 우리를 살렸다.’
注+무녕無寧은 영寧(차라리)이다. [부주]林: 차라리 사람들로 하여금 ‘선자宣子가 실로 우리를 생양生養(養育)하였다.’고 하게 하라는 말이다. [부주]朱: 네가 실로 우리 백성들을 양육養育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고
평가評價[謂]하게 할지언정 ‘
선자宣子가 우리를
착취搾取하여 스스로
생존生存한다.’
注+준浚은 취取하는 것이니 우리의 재물財物을 취取해 스스로 생존生存한다는 말이다. 고 비난하게 하지 마십시오.
코끼리는
상아象牙가 있음으로 인해 죽음을 당하니, 이는
상아象牙가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注+분焚은 폐斃(죽음)이다. [부주]林: 복건服虔이 말하기를 “분焚은 분僨으로 읽어야 하니 넘어지는 것[僵]이다.”고 하였다. 라고 하였다.
선자宣子는 이 서신書信을 보고 기뻐하여 공물貢物의 수량數量을 경감輕減하였다.
傳
이번에 가서 정백鄭伯이 진晉나라에 조현朝見한 것은 공물貢物이 과중過重하기 때문이고, 또 진陳나라 토벌討伐을 청請하기 위함이었다.
정백鄭伯이 머리를 조아리자
선자宣子가
사양辭讓하였다.
注+[부주]林: 선자宣子가 진후晉侯를 위해 대신 사양辭讓하고 감히 머리를 조아리는 예禮를 받지 않은 것이다.
이때
자서子西가
정백鄭伯의
상相(贊禮)이었는데 말하기를 “
진陳나라가
대국大國(楚나라)을 믿고 우리나라를
능멸陵蔑해
침학侵虐(侵害)하므로
注+개介는 인因(의지함)이다. 대국大國은 초楚나라이다. 과군寡君께서
진陳나라에
죄罪를 묻기를
청請하는 것이니
注+진陳나라에 죄罪를 묻기를 청請한 것이다. [부주]林: 진陳나라에 죄罪를 묻기를 원願한다는 말이다. 어찌 감히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注+명년明年에 정鄭나라가 진陳나라로 쳐들어간 전傳의 배경이다. 라고 하였다.
傳
맹효백孟孝伯이
제齊나라를
침공侵攻하였으니,
제齊나라가
진晉나라를 쳤기 때문이다.
注+전년前年에 제齊나라가 진晉나라를 쳤기 때문에 노魯나라가 진晉나라를 위해 보복報復하는 뜻에서 침공侵攻한 것이다.
傳
여름에
초자楚子가
주사舟師(水軍)를 거느리고 가서
오吳나라를 토벌하였으나,
注+주사舟師는 수군水軍이다.군정軍政을
실시實施하지 않았기 때문에
注+상벌賞罰의 차등差等을 실시實施하지 않은 것이다. 아무
성과成果 없이 돌아갔다.
注+이것이 하문下文에 오吳나라가 서구舒鳩를 불러들인 장본張本이다.
傳
제후齊侯가
진晉나라를 치고는
진晉나라가
보복報復할 것이 두려워
초자楚子를 만나려 하니,
초자楚子가
위계강薳啓彊을
제齊나라로 보내어
빙문聘問하게 하고 또 서로 만날
시기時期를 묻게 하였다.
注+회견會見할 시기時期를 물은 것이다.
제인齊人이
군중軍中에서
사社(土地神)에
제사祭祀를 지내고서 군대의
장비裝備를
검열檢閱하면서
위계강薳啓彊을
초청招請해
참관參觀하게 하였다.
注+사社에 제사祭祀를 지내고 이어 군기軍器의 수數를 검열檢閱하여 위계강薳啓彊에게 과시誇示한 것이다.
“제齊나라는 장차 외적外敵의 침입侵入을 받을 것이다.
내 듣건대 ‘
무기武器를 거두어 간직하지 않으면 반드시 자신을 해치게 된다.’
注+집戢은 장藏(간직함)이다. 족族은 유類이니, 취기족取其族은 도리어 자신을 해친다는 말이다. 고 하였다.”
傳
가을에
제후齊侯가
진군晉軍이
출동出動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注+이의夷儀의 군대이다.진무우陳無宇로 하여금
위계강薳啓彊을 따라
초楚나라에 가서
진군晉軍의
출동出動으로 인해
회견會見할 수 없는
사정事情을 말하게 하고, 또
출병出兵해
지원支援해 주기를
청請하게 하였다.
注+진군晉軍이 출동出動하려 하므로 서로 회견會見할 수 없다고 말하게 한 것이다.
최저崔杼가 군대를 거느리고 이들을
호송護送해
출국出國시키고서
注+[부주]林: 군대를 거느리고서 진무우陳無宇를 호송護送한 것이다. 드디어
거莒나라를 토벌하여
개근介根에
침입侵入하였다.
注+개근介根은 거莒나라 읍邑이니, 지금의 성양城陽검추현黔陬縣 동북쪽에 있는 계기성計基城이 이곳이다. 제齊나라가 이미 거莒나라와 화평和平을 맺었으면서 군대를 출동出動한 기회期會를 이용利用해 거莒나라를 침공侵攻하였으니, 신의信義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傳
이의夷儀에
회합會合하여
제齊나라를 토벌하려 하였는데
홍수洪水가 나서 토벌하지 못하였다.
注+진晉나라가 제후諸侯를 회합會合하여 전년前年에 제齊나라에게 당한 공벌攻伐을 보복報復하려 한 것이다. [부주]林: 우수雨水(비)를 만나 토벌討伐하지 못한 것이다.
傳
겨울에
초자楚子가
정鄭나라를 토벌하여
제齊나라를
구원救援할 때
정鄭나라의
동문東門을
공격攻擊하고서
극택棘澤에
주둔駐屯하니,
注+제齊나라 진무우陳無宇가 원군援軍을 청請하였기 때문이다.제후諸侯는 〈
제齊나라를 치기 위해
이의夷儀에 모였던〉 군대를 돌려
정鄭나라를
구원救援하였다.
注+제후諸侯는 이의夷儀에 모였던 제후諸侯이다.
진후晉侯는
장격張骼‧
보력輔躒을 보내어
초군楚軍에게
도전挑戰[致]하게 하기로 하고서,
注+[부주]林: 치사致師는 도전挑戰하는 것이다. 정鄭나라에 그
어자御者를
요구要求하였다.
注+정인鄭人을 얻어 수레를 몰게 하고자 한 것은 그곳의 지리地利를 알기 때문이다.
정인鄭人이
완사견宛射犬을
어자御者로 보내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
점占을 치니
길吉하였다.
注+사견射犬은 정鄭나라 공손公孫이다.
자태숙子太叔이
완사견宛射犬에게 “
대국大國 사람을
대등對等하게
대對하지 말라.”
注+그들을 대등對等하게 대對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여 사견射犬으로 하여금 자신을 낮추게 하고자 한 것이다. 태숙太叔은 유길游吉이다. 고 경계하자,
완사견宛射犬이 “군대가 많은 나라나 적은 나라를 막론하고
어자御者가
거좌車左와
거우車右의
상관上官이 되는 것은 모든 나라가 같습니다.”
注+자기의 윗자리에 있는 이에게 정定해진 분수(몸을 낮추는 것)가 있는 것은 대국大國과 소국小國의 차이差異가 없다는 말이다. 라고 대답하니,
자태숙子太叔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작은 언덕에는
송백松柏이
생장生長하지 않는다.”
注+부루部婁는 작은 언덕이고 송백松柏은 큰 나무이니, 소국小國은 대국大國과 다르다는 것을 비유譬喩한 말이다. 고 하였다.
〈
사견射犬이
진晉나라
진영陣營으로 가자,〉 두 사람은
군막軍幕 안에 앉아 있으면서
사견射犬은 밖에 앉게 하고,
注+두 사람은 장격張骼과 보력輔躒이다. 악幄은 장막帳幕이다. 자기들이
식사食事를 마친 뒤에
사견射犬에게 밥을 먹게 하였다.
注+[부주]林: 진晉나라의 두 사람이 먼저 먹은 뒤에 사견射犬에게 먹게 한 것이니, 두 사람이 사견射犬을 예우禮遇하지 않은 것을 말한 것이다.
사견射犬에게는
광거廣車를 몰고 가게 하고
注+광거廣車는 병거兵車이다. 자기들은 모두
승거乘車를 타고 가다가
注+승거乘車는 편안한 수레이다. 거의
초군楚軍의
진영陣營에 미친 뒤에
사견射犬의
광거廣車로 옮겨 타고서
注+[부주]林: 거의 초군楚軍 가까이에 미친 뒤에 두 사람이 사견射犬과 함께 병거兵車를 탄 것이다. 모두
거후車後의
횡목橫木[轉]에 걸터앉아 거문고를 탔다.
注+전轉은 의장衣裝이다. [부주]林: 두 사람이 모두 의장衣裝에 걸터앉아 거문고를 타면서 한가로움을 보인 것이다.
초군楚軍의
진영陣營 가까이 갔을 때
완사견宛射犬이 두 사람에게
고告하지도 않고
초군楚軍의
진영陣營으로 달려가니
注+사견射犬은 무시당한 것에 한恨을 품었기 때문에 적진敵陣이 가까워지자 고告하지 않고 달려간 것이다. 두 사람은 모두 자루에서 투구를 꺼내어 썼다.
注+[부주]林: 주冑는 투구이다. 두 사람이 모두 자루 속에서 투구를 꺼내어 머리에 쓴 것이다.
광거廣車가
초군楚軍의
진영陣營으로 들어가자 모두
광거廣車에서 내려
격투擊鬪해
초군楚軍을 잡아 수레 위로 던지고,
초군楚軍을 잡아 겨드랑이에 끼었다.
注+금禽은 포획捕獲한 것이다. [부주]林: 초군楚軍의 진영陣營으로 들어가자 세 사람 모두 수레에서 내려 초인楚人을 주먹으로 쳐서 자기들의 수레 위로 던지고, 사로잡은 적군敵軍을 거두어 그 포로捕虜를 겨드랑이에 낀 것이다.
사견射犬은 또 두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수레를 몰아 나오니,
注+사견射犬은 또 두 사람을 기다리지 않은 것이다. 두 사람은 뛰어올라
광거廣車를 타고서 활을 꺼내어
추격追擊해 오는
초군楚軍을 향해 쏘았다.
注+[부주]林: 두 사람이 모두 뛰어올라 수레를 타고서 각각 활을 꺼내어 초인楚人을 향해 쏜 것이다.
위험지역危險地域을 벗어나자
注+[부주]林: 이미 초군楚軍을 탈출脫出하여 돌아올 때이다. 두 사람은 다시
횡목橫木에 걸터앉아 거문고를 타며 “
공손公孫아, 한 수레에
동승同乘하였으니 그
의리義理가
형제兄弟와 같은데
注+동승同乘하였으니 그 의리義理가 형제兄弟와 같다는 말이다. 어째서 두 번씩이나
상의商議도 없이 달렸는가?”
注+고告하지 않고 달려간 것과 기다리지 않고 나온 것을 이른다. 라고 하자,
사견射犬이 대답하기를 “처음에는
적진敵陣으로
돌진突進해 들어가는 데에 뜻이 있어 〈
고告할 겨를이〉 없었고, 이번에는 겁이 나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注+[부주]林: 고告하지 않고 달린 것은 적진敵陣으로 들어가는 데 뜻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은 공격攻擊을 당할까 겁이 났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나왔다는 말이다. 고 하니, 두 사람은 웃으면서 “
공손公孫은 성질이 급하기도 하다.”
注+극亟은 급急이니, 그 성질이 급急하여 굴욕屈辱을 참지 못한다는 말이다. 고 하였다.
傳
초자楚子가
극택棘澤에서 돌아와
위계강薳啓彊에게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진무우陳無宇를
호송護送하게 하였다.
注+전문傳文은 제齊나라와 초楚나라가 서로 굳게 결탁結託한 것을 말한 것이다.
傳
오인吳人이
초楚나라가
수군水軍으로 쳐들어왔던 일로 인해
注+금년 여름에 있었다.서구인舒鳩人을 부르니
서구인舒鳩人이
초楚나라를
배반背叛하였다.
注+서구舒鳩는 초楚나라의 속국屬國인데, 오인吳人이 서구인舒鳩人을 불러 함께 초楚나라를 치고자 한 것이다.
초자楚子가
황포荒浦에 군대를
주둔駐屯시키고서
注+황포荒浦는 서구국舒鳩國의 땅이다. 심윤沈尹수壽와
사기리師祁犂를 보내어
서구舒鳩를 꾸짖자,
注+두 사람은 초楚나라 대부大夫이다. [부주]林: 초자楚子가 먼저 두 사람을 보내어 서구인舒鳩人을 꾸짖은 것이다. 서구자舒鳩子가 두 사람을 경건히 맞이하여
배반背叛한 일이 없다고
고告하고 또
맹약盟約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였다.
두 사람이 복명復命하자 초강왕楚康王은 서구舒鳩를 치고자 하였다.
위자薳子가 말하기를 “옳지 않습니다.
注+위자薳子는 영윤令尹위자빙薳子馮이다.
저들이
배반背叛하지 않았다고
고告하고 또
맹약盟約을 받아들이겠다고
청請하는데, 저들을 친다면 이는
죄罪 없는 나라를 치는 것이니, 우선
귀국歸國하여 백성들을
휴식休息시키면서 그
결과結果[卒]를 기다리소서.
注+졸卒은 종終(結果)이다.
끝내 저들이 두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우리가 다시 무엇을 바라겠습니까만 만약 저들이
배반背叛한다면 저들은
변명辨明할 말이 없어 우리가
공功을 세울 수 있습니다.”고 하니,
초자楚子는 이에
환군還軍하였다.
注+저들은 할 말이 없고 우리는 공功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명년明年에 초楚나라가 서구舒鳩를 격멸擊滅한 전傳의 배경이다.
傳
진인陳人이 다시
경씨慶氏의
당黨을 토벌하니,
침의구鍼宜咎가
초楚나라로
출분出奔하였다.
注+경經에 의구宜咎의 이름을 칭稱한 이유를 말한 것이다.
傳
제인齊人이
겹郟에
성城을 쌓았다.
注+겹郟은 왕성王城이다. 이때 곡수穀水와 낙수雒水가 서로 부딪혀서 왕궁王宮(王城을 뜻함)이 무너졌다. 제齊나라가 진晉나라를 배반背叛하고는 천자天子에게 잘 보이고자 하여 주왕周王을 위해 무너진 성城을 수축修築한 것이다.
목숙穆叔이
주周나라에 가서
빙문聘問하고, 또
축성築城을
축하祝賀하니,
주영왕周靈王은
예禮가 있음을
가상嘉尙히 여겨
대로大路를
하사下賜하였다.
注+대로大路는 천자天子가 하사下賜하는 수레의 총명總名이다. 소공昭公 4년에 숙손叔孫의 장례葬禮에 하사한 대로大路를 함께 매장埋葬한 장본張本이다.
傳
진후晉侯가
정정程鄭을
총애寵愛하여 그를
하군下軍의
좌佐로 삼았다.
注+난영欒盈의 뒤를 이어 하군좌下軍佐가 된 것이다.
정鄭나라
행인行人공손公孫휘揮(子羽)가
진晉나라에 가서
빙문聘問하니,
注+휘揮는 자우子羽이다. 정정程鄭이
공손公孫휘揮에게 “감히 묻노니 자신을 낮추는 도리[降階]는 어떠해야 하는가?”
注+자신을 낮추는 도리를 물은 것이다. 라고 묻자,
자우子羽는 대답하지 못하고서
귀국歸國하여
연명然明에게 이를 이야기하자,
注+연명然明은 종멸鬷蔑이다. 연명然明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머지않아 죽을 것이고, 죽지 않으면 도망가게 될 것이다.
존귀尊貴하되
계구戒懼할 줄을 알고
계구戒懼할 줄을 알아서 몸을 낮추기를 생각하여야 그
지위地位에 있는 사람의
도리道理에 맞는 것이니,
注+계階는 도道이다. 남에게 내 몸을 낮추는 것뿐인데, 물을 게 뭐 있겠는가?
注+알기 쉽다는 말이다. [부주]林: 이는 남에게 자신을 낮추는 데 불과할 뿐이니 물을 필요가 뭐 있느냐는 말이다.
또 이미 높은
지위地位에 오른 뒤에 자신을 낮추는 도리를 찾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
注+[부주]朱: 이미 귀貴한 지위地位에 오른 사람으로서 자신을 낮추는 도리를 찾는 것은 오직 명철明哲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정程鄭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강계降階를 물었으니〉 아마도 도망가게 될 조짐이 있어서일 것이고,
注+[부주]林: 만약 화禍가 정정程鄭의 몸에 닥치지 않는다면 그 가족家族이 장차 도망가는 화禍[釁]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부주]朱: 정정程鄭은 총신寵臣으로 경卿의 지위地位에 오른 자이니 어찌 밝은 지혜가 있는 자이겠는가? 이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죄악罪惡이 있으므로 도망가는 화禍를 당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비로소 강계降階를 물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혹질惑疾(心身이
불안不安하고
의심疑心이 많은 병)이 있어
注+[부주]林: 만약 가족家族이 도망가는 화禍가 없다면 반드시 정정程鄭의 몸에 실성失性하여 정신精神을 잃는 병病이 생길 것이라는 말이다. 죽게 될 것을 근심해서일 것이다.”고 하였다.
注+정정程鄭이 본래 소인小人임을 말한 것이다. 명년明年에 정정程鄭이 죽는 장본張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