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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秋左氏傳(4)

춘추좌씨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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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좌씨전(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經]二十有四年春 叔孫豹如晉注+賀克欒氏 하다
[經]仲孫羯帥師侵齊하다
[經]夏 楚子伐吳하다
[經]秋七月甲子朔 日有食之하니注+無傳 러라
[經]齊崔杼帥師伐莒하다
[經]大水注+無傳 하다
[經]八月癸巳朔 日有食之注+無傳 하다
[經]公會晉侯宋公衛侯鄭伯曹伯莒子邾子滕子薛伯杞伯小邾子于夷儀하다
[經]冬 楚子蔡侯陳侯許男伐鄭하다
[經]公至自會注+無傳 하다
[經]陳鍼宜咎出奔楚注+陳鍼子八世孫 慶氏之黨 書名 惡之也 하다
[經]叔孫豹如京師하다
[經]大饑注+無傳 [附注] 林曰 大饑者一 하다
[傳]二十四年春 穆叔如晉하니 하야 問焉曰 古人有言曰 死而不朽라하니 何謂也
穆叔未對한대 宣子曰 昔匄之祖 自虞以上爲陶唐氏注+陶唐 堯所治地 大原晉陽縣也 終虞之世以爲號 故曰自虞以上 하고 在夏爲御龍氏注+謂劉累也 事見昭二十九年 하고
在商爲豕韋氏注+豕韋 國名 東郡白馬縣東南有韋城 하고 在周爲唐杜氏注+唐杜 二國名 殷末 豕韋國於唐 周成王滅唐 遷之於杜 爲杜伯 杜伯之子隰叔奔晉 四世及士會 食邑於范 復爲范氏 杜 今京兆杜縣 하고 晉主夏盟 爲范氏하니 其是之謂乎注+晉爲諸夏盟主 范氏復爲之佐 言己世爲興家 ᄂ저
穆叔曰 以豹所聞 此之謂世祿이니
魯有先大夫하니 曰臧文仲이라 旣沒 其言立注+立謂不廢絶 하니 其是之謂乎ᄂ저
豹聞之컨대 大上有立德注+黃帝堯舜 [附注] 林曰 立德以垂世範 이오 其次有立功注+禹稷 [附注] 林曰 立功以垂世則 이오 其次有立言注+史佚周任臧文仲 [附注] 林曰 立言以垂世敎 이니 雖久不廢 此之謂不朽
若夫保姓受氏하야 以守宗祊注+祊 廟門 [附注] 林曰 保其始祖之姓 受其先代之氏 以守其宗廟 하고 世不絶祀 無國無之 祿之大者 不可謂不朽注+傳善穆叔之知言 니라
[傳]范宣子爲政 하니 鄭人病之하다
二月 鄭伯如晉할새 子産寓書於子西하야 以告宣子注+寓 寄也 [附注] 林曰 子西相鄭伯如晉 曰 子爲晉國 四鄰諸侯不聞令德하고 而聞重幣하니 僑也惑之하노라
僑聞注+[附注] 朱曰 君子之長益國家者 非無賄之患이오 而無令名之難注+[附注] 林曰 不以貨賄不足爲患 而以美名不立爲難 이라
夫諸侯之賄聚於公室이면 則諸侯貳注+貳 離也 하고 注+賴 恃用之 리라
諸侯貳 則晉國壞하고 晉國貳 則子之家壞어늘 注+沒沒 沈滅之言 [附注] 林曰 言何必沈滅於貨賄如此
將焉用賄리오
夫令名 德之輿也注+德須令名以遠聞 國家之基也
有基無壞 無亦是務乎
有德則樂하고 注+[附注] 林曰 樂與人同 則能久居其位 리라
詩云 樂只君子 邦家之基라하니 有令德也夫注+詩小雅 言君子樂美其道 爲邦家之基 所以濟令德 ᄂ저 上帝臨女하니 無貳爾心하라하니 有令名也夫注+詩大雅 言武王爲天所臨 不敢懷貳心 所以濟令名 ᄂ저
恕思以明德이면 則令名載而行之注+[附注] 林曰 忠恕存心而自明其德 則令名如輿載美德而行
是以遠至邇安하나니
毋寧使人謂子 子實生我注+無寧 寧也 [附注] 林曰 寧可使人謂子言宣子實生養於我 朱曰 言汝實能生養我民者 注+浚 取也 言取我財以自生
象有齒以焚其身하니 賄也注+焚 斃也 [附注] 林曰 服虔曰 焚讀曰僨 僵也
宣子說하야 乃輕幣하다
是行也 鄭伯朝晉 爲重幣故 且請伐陳也
鄭伯稽首한대 宣子辭注+[附注] 林曰 宣子爲晉侯辭不敢受稽首 어늘
子西相이러니 曰 以陳國之介恃大國하야 而陵虐於敝邑注+介 因也 大國 楚也 이라 寡君是以請罪焉注+請得罪于陳也 [附注] 林曰 願請罪于陳 하니 敢不稽首注+爲明年鄭入陳傳
[傳]孟孝伯侵齊하니 晉故也注+前年齊伐晉 魯爲晉報侵
[傳]夏 楚子爲舟師以伐吳注+舟師 水軍 不爲軍政注+不設賞罰之差 일새 無功而還注+爲下吳召舒鳩起本 하다
[傳]齊侯旣伐晉而懼하야 將欲見楚子하니 楚子使薳啓彊如齊聘하고 且請期注+請會期 하다
하야 使客觀之注+祭社 因閱數軍器 以示薳啓彊 하다
陳文子曰
齊將有寇리라
吾聞之컨대 兵不戢이면 必取其族注+戢 藏也 族 類也 取其族 還自害也 이라하니라
[傳]秋 齊侯聞將有晉師注+夷儀之師 하고 使陳無宇從薳啓彊如楚하야하고 且乞師注+辭有晉師 未得相見 하다
崔杼帥師送之注+[附注] 林曰 帥師送陳無宇 하고 遂伐莒하야 侵介根注+介根 莒邑 今城陽黔陬縣東北計基城是也 齊旣與莒平 因兵出侵之 言無信也 하다
會于夷儀하야 將以伐齊러니하야 不克注+晉合諸侯以報前年見伐 [附注] 林曰 値雨水 不克伐 하다
[傳]冬 楚子伐鄭以救齊할새 門于東門하고 次于棘澤注+以齊無宇乞師故也 하니 諸侯還救鄭注+夷儀諸侯 하다
晉侯使張骼輔躒致楚師注+[附注] 林曰 致師 挑戰 하고 求御于鄭注+欲得鄭人自御 知其地利故也 하다
鄭人卜宛射犬하니注+射犬 鄭公孫 하다
子大叔戒之曰 大國之人 不可與也注+言不可與等也 欲使卑下之 大叔 游吉 對曰 注+言在己上者有常分 無大小國之異 大叔曰 不然하다
部婁無松柏注+部婁 小阜 松柏 大木 喩小國異於大國 이니라
二子在幄하야 坐射犬于外注+二子 張骼輔躒 幄 帳也 하고 旣食而後食之注+[附注] 林曰 晉二子先食而後食射犬 言二子不爲之禮 하다
使御廣車而行注+廣車 兵車 하고 己皆乘乘車注+乘車 安車 타가 將及楚師하야 而後從之乘注+[附注] 林曰 將近及楚師 而後二子同射犬兵車 하야而鼓琴注+轉 衣裝 [附注] 林曰 二子皆箕踞衣裝而鼓琴 示間暇 하다
不告而馳之注+射犬恨 故近敵不告而馳 하니 皆取冑於櫜而冑注+[附注] 林曰 冑 兠鍪也 二子皆取冑於櫜中而加於首 하다
入壘하니 皆下하야 搏人以投하고 收禽挾囚注+禽 獲也 [附注] 林曰 入楚營壘 三子皆下車 手搏楚人以投其車 收其禽獲 挾其囚虜 하다
弗待而出注+射犬又不待二子 하니 皆超乘하야 抽弓而射注+[附注] 林曰 二子皆超而登車 各抽弓而射楚人 하다
旣免注+[附注] 林曰 旣脫楚師而歸 復踞轉而鼓琴曰 公孫 同乘하니 兄弟也注+言同乘義如兄弟 어늘 胡再不謀注+謂不告而馳 不待而出 對曰 曩者志入而已 今則怯也注+[附注] 林曰 不告而馳 志於入壘 今則怯攻 故不待而出 라하니 注+亟 急也 言其性急不能受屈
[傳]楚子自棘澤還하야 使薳啓彊帥師送陳無宇注+傳言齊楚固相結也 하다
吳人爲楚舟師之役故注+在此年夏 召舒鳩人하니 舒鳩人叛楚注+舒鳩 楚屬國 召欲與共伐楚 하다
楚子師于荒浦注+荒浦 舒鳩地 하야 使沈尹壽與師祁犂讓之注+二子 楚大夫 [附注] 林曰 楚子先使二子責讓舒鳩人 한대 舒鳩子敬逆二子하야 而告無之하고 且請受盟하다
二子復命한대 王欲伐之하다
薳子曰 不可注+令尹薳子馮 하이다
彼告不叛하고 且請受盟이어늘 而又伐之 伐無罪也 姑歸息民하야 以待其卒注+卒 終也 하소서
卒而不貳 吾又何求릿가 若猶叛我 無辭有庸이리다 乃還注+彼無辭 我有功 爲明年楚滅舒鳩傳 하다
[傳]陳人復討慶氏之黨하니 鍼宜咎出奔楚注+言宜咎所以稱名 하다
[傳]齊人城郟注+郟 王城也 齊叛晉 欲求媚於天子 故爲王城之 하다
穆叔如周聘하고 且賀城하니 王嘉其有禮也하야 賜之大路注+大路 天子所賜車之總名 爲昭四年叔孫以所賜路葬張本 하다
[傳]晉侯嬖程鄭하야 使佐下注+代欒盈也 하다
鄭行人公孫揮如晉聘注+揮 子羽也 하니 程鄭問焉曰 敢問降階何由注+問自降下之道 子羽不能對하고 歸以語然明注+然明 鬷蔑 한대 然明曰 是將死矣 不然이면 將亡하리라
貴而知懼하고 懼而思降이라야 乃得其階注+階 猶道也 下人而已어늘 又何問焉注+言易知 [附注] 林曰 此不過降下於人而已 又何必問
且夫旣登而求降階者 知人也注+[附注] 朱曰 夫人旣登貴位而求降下之道者 唯明哲者能之 이라
其有亡釁乎注+[附注] 林曰 若不在程鄭之身 其家將有出亡之釁乎 朱曰 程鄭以嬖幸升卿位 夫豈明智之人哉 此必身有罪禍懼奔亡之釁 而始問降階也 ᄂ저 不然이면 注+[附注] 林曰 若其不亡 其必程鄭身有惑易喪志之疾 하야 將死而憂也注+言鄭本小人 爲明年程鄭卒張本 로다


24년 봄에 숙손표叔孫豹나라에 갔다.注+난씨欒氏와의 전쟁戰爭승리勝利한 것을 축하祝賀하기 위해 간 것이다.
중손갈仲孫羯이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나라를 침공侵攻하였다.
여름에 초자楚子나라를 토벌討伐하였다.
가을 7월 초하루 갑자일甲子日개기일식皆旣日蝕이 있었다.注+이 없다.
나라 최저崔杼가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나라를 토벌하였다.
큰물이 졌다.注+이 없다.
8월 초하루 계사일癸巳日일식日食이 있었다.注+이 없다.
양공襄公진후晉侯송공宋公위후衛侯정백鄭伯조백曹伯거자莒子주자邾子등자滕子설백薛伯기백杞伯소주자小邾子이의夷儀에서 회합會合하였다.
겨울에 초자楚子채후蔡侯진후陳侯허남許男나라를 토벌討伐하였다.
양공襄公회합會合에서 돌아왔다.注+이 없다.
나라 침의구鍼宜咎나라로 출분出奔하였다.注+진침자陳鍼子의 8세손世孫으로 경씨慶氏이다. 이름을 기록한 것은 그를 미워한 것이다.
숙손표叔孫豹경사京師에 갔다.
크게 기근饑饉이 들었다.注+이 없다. [부주]林: 경문經文대기大饑가 한 번 보인다.
24년 봄에 목숙穆叔나라에 가니 범선자范宣子(士匄)가 출영出迎하여 목숙穆叔에게 “옛사람의 말에 ‘죽은 뒤에도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해진다.[死而不朽]’고 하였으니, 이것은 무엇을 이른 것인가?”라고 물었다.
목숙穆叔이 대답하지 않자, 범선자范宣子가 말하기를 “옛날에 나의 조상祖上우순虞舜 이전에는 도당씨陶唐氏가 되고注+도당陶唐제요帝堯도읍都邑했던 곳으로 지금의 태원太原진양현晉陽縣이다. 우순虞舜의 세상이 다하도록 도당陶唐로 삼았기 때문에 ‘우순虞舜 이전’이라고 한 것이다. 나라 때는 어룡씨御龍氏가 되고注+어룡御龍유루劉累를 이른다. 일이 소공昭公 29년에 보인다.
나라 때는 시위씨豕韋氏가 되고注+시위豕韋국명國名이다. 동군東郡백마현白馬縣동남東南쪽에 위성韋城이 있다. 나라 때는 당씨唐氏두씨杜氏가 되고注+는 두 나라의 이름이다. 나라 말엽末葉시위豕韋에 나라를 세웠는데, 주성왕周成王하고 시위豕韋로 옮겨 두백杜伯으로 삼았다. 두백杜伯의 아들 습숙隰叔나라로 출분出奔하였는데 4세손世孫사회士會에 미쳐 식읍食邑으로 받아 다시 범씨范氏가 되었다. 는 지금의 경조京兆두현杜縣이다. 나라가 중원中原회맹會盟주지主持할 때는 범씨范氏가 되었으니, 불후不朽란 것이 아마도 이런 것을 이름인 듯하다.”注+나라가 제후諸侯맹주盟主가 되었을 때 범씨范氏가 다시 진후晉侯보좌輔佐하였다. 자기 가문家門부흥復興시켰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고 하니,
목숙穆叔이 말하기를 “내가 들은 바로는 이것은 세록世祿이라 하니 불후不朽가 아니다.
나라 선대부先大夫장문중臧文仲이란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죽은 뒤에도 그 언론言論이 세상에 해지니,注+폐기廢棄되거나 단절斷絶되지 않는 것이다. 불후不朽란 것은 아마도 이런 것을 이름인 듯하다.
내가 듣건대 ‘최상最上덕행德行수립樹立하고注+입덕立德황제黃帝요순堯舜이다. [부주]林: 덕행德行수립樹立해 세상에 모범模範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공업功業을 세우고,注+입공立功이다. [부주]林: 공업功業을 세워 세상에 법칙法則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후세後世할 만한 말을 남겨서,注+입언立言사일史佚, 주임周任, 장문중臧文仲이다. [부주]林: 언론言論을 세워 세상에 교훈敎訓하는 것이다. 세월이 아무리 오래 흘러도 폐기廢棄되지 않는 이것을 불후不朽라 한다.’고 하였다.
보존保存하고 를 물려받아 종묘宗廟를 지켜注+묘문廟門이다. [부주]林: 시조始祖보존保存하고 선대先代를 물려받아 그 종묘宗廟를 지키는 것이다. 대대代代제사祭祀를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은 없는 나라가 없으니, 이는 큰 작록爵祿일 뿐이고, 불후不朽라고 할 수는 없다.”注+전문傳文목숙穆叔지언知言(事理에 통달通達한 말)을 훌륭하게 여긴 것이다. 고 하였다.
범선자范宣子정권政權담당擔當하는 동안 제후諸侯에게 요구要求하는 공물貢物과중過重하니, 정인鄭人이 이를 괴로워하였다.
2월에 정백鄭伯(簡公)이 나라에 갈 때에 자산子産이 한 서신書信을 써서 정백鄭伯수행隨行하는 자서子西에게 주어 선자宣子에게 하게 하였는데,注+는 부치는 것이다. [부주]林: 자서子西정백鄭伯보좌輔佐[相]해 나라에 간 것이다. 서신書信에 말하기를 “그대가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사방의 제후諸侯가 그대의 미덕美德은 들을 수 없고 과중過重공물貢物[幣]의 요구要求만을 들을 뿐이니, 나[僑]는 도저히 이해理解할 수 없습니다.
내가 듣건대 국가를 다스리는[長]군자君子注+[부주]朱: 군자君子로서 국가國家발전發展[長益]시키는 자이다. 재물財物이 없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아름다운 명성名聲이 없는 것을 걱정[難]한다고 하였습니다.注+[부주]林: 화재貨財가 부족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아름다운 명예名譽수립樹立되지 않는 것을 걱정[難]하는 것이다.
제후諸侯재물財物나라 공실公室로 모이면 제후諸侯나라를 이반離叛할 것이고,注+이반離叛이다. 만약 그 재물財物을 그대의 이익利益[賴]으로 삼는다면 진인晉人이 그대를 이반離叛할 것입니다.注+는 믿고 쓰는 것이다.
제후諸侯이반離叛하면 나라가 무너지고, 진인晉人이반離叛하면 그대 집안이 무너질 것인데, 무엇 때문에 이처럼 재리財利에 빠져 사리事理를 살피지 못하십니까?注+몰몰沒沒은 빠진다는 말이다. [부주]林: 무엇 때문에 이처럼 화재貨財에 빠질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다.
재물財物를 장차 어디에 쓰려는 것입니까?
아름다운 명성名聲을 싣는 수레이고注+이 아름다운 명성名聲을 따라 멀리까지 전파傳播[聞]된다는 말이다. 국가國家기초基礎입니다.
기초基礎가 있어야 무너지지 않는 것이니, 기초를 다지는 일에 힘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정執政에게〉 덕행德行이 있으면 백성이 안락安樂하고 백성이 안락安樂하면 국가國家장구長久보존保存될 것입니다.注+[부주]林: 안락安樂인민人民과 함께하면 그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시경詩經》에 ‘화락和樂군자君子여, 국가國家기초基礎이네.’라고 하였으니, 이는 아름다운 덕행德行이 있는 군자君子찬미讚美한 것이고,注+는 《시경詩經》 〈소아小雅남산유대편南山有臺篇〉이다. 군자君子를 즐기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국가國家기초基礎가 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성취成就[濟]한다는 말이다. 상제上帝께서 너를 굽어보고 계시니 너는 두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였으니, 이는 아름다운 명성名聲이 있는 군자君子찬양讚揚한 것입니다.注+는 《시경詩經》 〈대아大雅대명편大明篇〉이다. 무왕武王이 하늘의 감시監視를 받아 감히 두마음을 품지 않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명성名聲을 이루었다는 말이다.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려서 덕행德行선양宣揚[明]하면 아름다운 명성名聲을 싣고 전파傳播됩니다.注+[부주]林: 충서忠恕를 마음에 보존保存하고서 스스로 자기의 선양宣揚[明]하면 아름다운 명성名聲이 수레처럼 미덕美德을 싣고 간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원인遠人내조來朝하고 근인近人안심安心하는 것입니다.
그대는 차라리 사람들로 하여금 ‘선자宣子가 실로 우리를 살렸다.’注+무녕無寧(차라리)이다. [부주]林: 차라리 사람들로 하여금 ‘선자宣子가 실로 우리를 생양生養(養育)하였다.’고 하게 하라는 말이다. [부주]朱: 네가 실로 우리 백성들을 양육養育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평가評價[謂]하게 할지언정 ‘선자宣子가 우리를 착취搾取하여 스스로 생존生存한다.’注+하는 것이니 우리의 재물財物해 스스로 생존生存한다는 말이다. 고 비난하게 하지 마십시오.
코끼리는 상아象牙가 있음으로 인해 죽음을 당하니, 이는 상아象牙가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注+(죽음)이다. [부주]林: 복건服虔이 말하기를 “으로 읽어야 하니 넘어지는 것[僵]이다.”고 하였다. 라고 하였다.
선자宣子는 이 서신書信을 보고 기뻐하여 공물貢物수량數量경감輕減하였다.
이번에 가서 정백鄭伯나라에 조현朝見한 것은 공물貢物과중過重하기 때문이고, 또 나라 토벌討伐하기 위함이었다.
정백鄭伯이 머리를 조아리자 선자宣子사양辭讓하였다.注+[부주]林: 선자宣子진후晉侯를 위해 대신 사양辭讓하고 감히 머리를 조아리는 를 받지 않은 것이다.
이때 자서子西정백鄭伯(贊禮)이었는데 말하기를 “나라가 대국大國(楚나라)을 믿고 우리나라를 능멸陵蔑침학侵虐(侵害)하므로注+(의지함)이다. 대국大國나라이다. 과군寡君께서 나라에 를 묻기를 하는 것이니注+나라에 를 묻기를 한 것이다. [부주]林: 나라에 를 묻기를 한다는 말이다. 어찌 감히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注+명년明年나라가 나라로 쳐들어간 의 배경이다. 라고 하였다.
맹효백孟孝伯나라를 침공侵攻하였으니, 나라가 나라를 쳤기 때문이다.注+전년前年나라가 나라를 쳤기 때문에 나라가 나라를 위해 보복報復하는 뜻에서 침공侵攻한 것이다.
여름에 초자楚子주사舟師(水軍)를 거느리고 가서 나라를 토벌하였으나,注+주사舟師수군水軍이다.군정軍政실시實施하지 않았기 때문에注+상벌賞罰차등差等실시實施하지 않은 것이다. 아무 성과成果 없이 돌아갔다.注+이것이 하문下文나라가 서구舒鳩를 불러들인 장본張本이다.
제후齊侯나라를 치고는 나라가 보복報復할 것이 두려워 초자楚子를 만나려 하니, 초자楚子위계강薳啓彊나라로 보내어 빙문聘問하게 하고 또 서로 만날 시기時期를 묻게 하였다.注+회견會見시기時期를 물은 것이다.
제인齊人군중軍中에서 (土地神)에 제사祭祀를 지내고서 군대의 장비裝備검열檢閱하면서 위계강薳啓彊초청招請참관參觀하게 하였다.注+제사祭祀를 지내고 이어 군기軍器검열檢閱하여 위계강薳啓彊에게 과시誇示한 것이다.
진문자陳文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라는 장차 외적外敵침입侵入을 받을 것이다.
내 듣건대 ‘무기武器를 거두어 간직하지 않으면 반드시 자신을 해치게 된다.’注+(간직함)이다. 이니, 취기족取其族은 도리어 자신을 해친다는 말이다. 고 하였다.”
가을에 제후齊侯진군晉軍출동出動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注+이의夷儀의 군대이다.진무우陳無宇로 하여금 위계강薳啓彊을 따라 나라에 가서 진군晉軍출동出動으로 인해 회견會見할 수 없는 사정事情을 말하게 하고, 또 출병出兵지원支援해 주기를 하게 하였다.注+진군晉軍출동出動하려 하므로 서로 회견會見할 수 없다고 말하게 한 것이다.
최저崔杼가 군대를 거느리고 이들을 호송護送출국出國시키고서注+[부주]林: 군대를 거느리고서 진무우陳無宇호송護送한 것이다. 드디어 나라를 토벌하여 개근介根침입侵入하였다.注+개근介根나라 이니, 지금의 성양城陽검추현黔陬縣 동북쪽에 있는 계기성計基城이 이곳이다. 나라가 이미 나라와 화평和平을 맺었으면서 군대를 출동出動기회期會이용利用나라를 침공侵攻하였으니, 신의信義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이의夷儀회합會合하여 나라를 토벌하려 하였는데 홍수洪水가 나서 토벌하지 못하였다.注+나라가 제후諸侯회합會合하여 전년前年나라에게 당한 공벌攻伐보복報復하려 한 것이다. [부주]林: 우수雨水(비)를 만나 토벌討伐하지 못한 것이다.
겨울에 초자楚子나라를 토벌하여 나라를 구원救援할 때 나라의 동문東門공격攻擊하고서 극택棘澤주둔駐屯하니,注+나라 진무우陳無宇원군援軍하였기 때문이다.제후諸侯는 〈나라를 치기 위해 이의夷儀에 모였던〉 군대를 돌려 나라를 구원救援하였다.注+제후諸侯이의夷儀에 모였던 제후諸侯이다.
진후晉侯장격張骼보력輔躒을 보내어 초군楚軍에게 도전挑戰[致]하게 하기로 하고서,注+[부주]林: 치사致師도전挑戰하는 것이다. 나라에 그 어자御者요구要求하였다.注+정인鄭人을 얻어 수레를 몰게 하고자 한 것은 그곳의 지리地利를 알기 때문이다.
정인鄭人완사견宛射犬어자御者로 보내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 을 치니 하였다.注+사견射犬나라 공손公孫이다.
자태숙子太叔완사견宛射犬에게 “대국大國 사람을 대등對等하게 하지 말라.”注+그들을 대등對等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여 사견射犬으로 하여금 자신을 낮추게 하고자 한 것이다. 태숙太叔유길游吉이다. 고 경계하자, 완사견宛射犬이 “군대가 많은 나라나 적은 나라를 막론하고 어자御者거좌車左거우車右상관上官이 되는 것은 모든 나라가 같습니다.”注+자기의 윗자리에 있는 이에게 해진 분수(몸을 낮추는 것)가 있는 것은 대국大國소국小國차이差異가 없다는 말이다. 라고 대답하니, 자태숙子太叔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작은 언덕에는 송백松柏생장生長하지 않는다.”注+부루部婁는 작은 언덕이고 송백松柏은 큰 나무이니, 소국小國대국大國과 다르다는 것을 비유譬喩한 말이다. 고 하였다.
사견射犬나라 진영陣營으로 가자,〉 두 사람은 군막軍幕 안에 앉아 있으면서 사견射犬은 밖에 앉게 하고,注+두 사람은 장격張骼보력輔躒이다. 장막帳幕이다. 자기들이 식사食事를 마친 뒤에 사견射犬에게 밥을 먹게 하였다.注+[부주]林: 나라의 두 사람이 먼저 먹은 뒤에 사견射犬에게 먹게 한 것이니, 두 사람이 사견射犬예우禮遇하지 않은 것을 말한 것이다.
사견射犬에게는 광거廣車를 몰고 가게 하고注+광거廣車병거兵車이다. 자기들은 모두 승거乘車를 타고 가다가注+승거乘車는 편안한 수레이다. 거의 초군楚軍진영陣營에 미친 뒤에 사견射犬광거廣車로 옮겨 타고서注+[부주]林: 거의 초군楚軍 가까이에 미친 뒤에 두 사람이 사견射犬과 함께 병거兵車를 탄 것이다. 모두 거후車後횡목橫木[轉]에 걸터앉아 거문고를 탔다.注+의장衣裝이다. [부주]林: 두 사람이 모두 의장衣裝에 걸터앉아 거문고를 타면서 한가로움을 보인 것이다.
초군楚軍진영陣營 가까이 갔을 때 완사견宛射犬이 두 사람에게 하지도 않고 초군楚軍진영陣營으로 달려가니注+사견射犬은 무시당한 것에 을 품었기 때문에 적진敵陣이 가까워지자 하지 않고 달려간 것이다. 두 사람은 모두 자루에서 투구를 꺼내어 썼다.注+[부주]林: 는 투구이다. 두 사람이 모두 자루 속에서 투구를 꺼내어 머리에 쓴 것이다.
광거廣車초군楚軍진영陣營으로 들어가자 모두 광거廣車에서 내려 격투擊鬪초군楚軍을 잡아 수레 위로 던지고, 초군楚軍을 잡아 겨드랑이에 끼었다.注+포획捕獲한 것이다. [부주]林: 초군楚軍진영陣營으로 들어가자 세 사람 모두 수레에서 내려 초인楚人을 주먹으로 쳐서 자기들의 수레 위로 던지고, 사로잡은 적군敵軍을 거두어 그 포로捕虜를 겨드랑이에 낀 것이다.
사견射犬은 또 두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수레를 몰아 나오니,注+사견射犬은 또 두 사람을 기다리지 않은 것이다. 두 사람은 뛰어올라 광거廣車를 타고서 활을 꺼내어 추격追擊해 오는 초군楚軍을 향해 쏘았다.注+[부주]林: 두 사람이 모두 뛰어올라 수레를 타고서 각각 활을 꺼내어 초인楚人을 향해 쏜 것이다.
위험지역危險地域을 벗어나자注+[부주]林: 이미 초군楚軍탈출脫出하여 돌아올 때이다. 두 사람은 다시 횡목橫木에 걸터앉아 거문고를 타며 “공손公孫아, 한 수레에 동승同乘하였으니 그 의리義理형제兄弟와 같은데注+동승同乘하였으니 그 의리義理형제兄弟와 같다는 말이다. 어째서 두 번씩이나 상의商議도 없이 달렸는가?”注+하지 않고 달려간 것과 기다리지 않고 나온 것을 이른다. 라고 하자, 사견射犬이 대답하기를 “처음에는 적진敵陣으로 돌진突進해 들어가는 데에 뜻이 있어 〈할 겨를이〉 없었고, 이번에는 겁이 나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注+[부주]林: 하지 않고 달린 것은 적진敵陣으로 들어가는 데 뜻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은 공격攻擊을 당할까 겁이 났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나왔다는 말이다. 고 하니, 두 사람은 웃으면서 “공손公孫은 성질이 급하기도 하다.”注+이니, 그 성질이 하여 굴욕屈辱을 참지 못한다는 말이다. 고 하였다.
초자楚子극택棘澤에서 돌아와 위계강薳啓彊에게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진무우陳無宇호송護送하게 하였다.注+전문傳文나라와 나라가 서로 굳게 결탁結託한 것을 말한 것이다.
오인吳人나라가 수군水軍으로 쳐들어왔던 일로 인해注+금년 여름에 있었다.서구인舒鳩人을 부르니 서구인舒鳩人나라를 배반背叛하였다.注+서구舒鳩나라의 속국屬國인데, 오인吳人서구인舒鳩人을 불러 함께 나라를 치고자 한 것이다.
초자楚子황포荒浦에 군대를 주둔駐屯시키고서注+황포荒浦서구국舒鳩國의 땅이다. 심윤沈尹사기리師祁犂를 보내어 서구舒鳩를 꾸짖자,注+두 사람은 나라 대부大夫이다. [부주]林: 초자楚子가 먼저 두 사람을 보내어 서구인舒鳩人을 꾸짖은 것이다. 서구자舒鳩子가 두 사람을 경건히 맞이하여 배반背叛한 일이 없다고 하고 또 맹약盟約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였다.
두 사람이 복명復命하자 초강왕楚康王서구舒鳩를 치고자 하였다.
위자薳子가 말하기를 “옳지 않습니다.注+위자薳子영윤令尹위자빙薳子馮이다.
저들이 배반背叛하지 않았다고 하고 또 맹약盟約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데, 저들을 친다면 이는 없는 나라를 치는 것이니, 우선 귀국歸國하여 백성들을 휴식休息시키면서 그 결과結果[卒]를 기다리소서.注+(結果)이다.
끝내 저들이 두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우리가 다시 무엇을 바라겠습니까만 만약 저들이 배반背叛한다면 저들은 변명辨明할 말이 없어 우리가 을 세울 수 있습니다.”고 하니, 초자楚子는 이에 환군還軍하였다.注+저들은 할 말이 없고 우리는 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명년明年나라가 서구舒鳩격멸擊滅의 배경이다.
진인陳人이 다시 경씨慶氏을 토벌하니, 침의구鍼宜咎나라로 출분出奔하였다.注+의구宜咎의 이름을 한 이유를 말한 것이다.
제인齊人을 쌓았다.注+왕성王城이다. 이때 곡수穀水낙수雒水가 서로 부딪혀서 왕궁王宮(王城을 뜻함)이 무너졌다. 나라가 나라를 배반背叛하고는 천자天子에게 잘 보이고자 하여 주왕周王을 위해 무너진 수축修築한 것이다.
목숙穆叔나라에 가서 빙문聘問하고, 또 축성築城축하祝賀하니, 주영왕周靈王가 있음을 가상嘉尙히 여겨 대로大路하사下賜하였다.注+대로大路천자天子하사下賜하는 수레의 총명總名이다. 소공昭公 4년에 숙손叔孫장례葬禮에 하사한 대로大路를 함께 매장埋葬장본張本이다.
진후晉侯정정程鄭총애寵愛하여 그를 하군下軍로 삼았다.注+난영欒盈의 뒤를 이어 하군좌下軍佐가 된 것이다.
나라 행인行人공손公孫(子羽)가 나라에 가서 빙문聘問하니,注+자우子羽이다. 정정程鄭공손公孫에게 “감히 묻노니 자신을 낮추는 도리[降階]는 어떠해야 하는가?”注+자신을 낮추는 도리를 물은 것이다. 라고 묻자, 자우子羽는 대답하지 못하고서 귀국歸國하여 연명然明에게 이를 이야기하자,注+연명然明종멸鬷蔑이다. 연명然明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머지않아 죽을 것이고, 죽지 않으면 도망가게 될 것이다.
존귀尊貴하되 계구戒懼할 줄을 알고 계구戒懼할 줄을 알아서 몸을 낮추기를 생각하여야 그 지위地位에 있는 사람의 도리道理에 맞는 것이니,注+이다. 남에게 내 몸을 낮추는 것뿐인데, 물을 게 뭐 있겠는가?注+알기 쉽다는 말이다. [부주]林: 이는 남에게 자신을 낮추는 데 불과할 뿐이니 물을 필요가 뭐 있느냐는 말이다.
또 이미 높은 지위地位에 오른 뒤에 자신을 낮추는 도리를 찾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注+[부주]朱: 이미 지위地位에 오른 사람으로서 자신을 낮추는 도리를 찾는 것은 오직 명철明哲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정정程鄭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강계降階를 물었으니〉 아마도 도망가게 될 조짐이 있어서일 것이고,注+[부주]林: 만약 정정程鄭의 몸에 닥치지 않는다면 그 가족家族이 장차 도망가는 [釁]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부주]朱: 정정程鄭총신寵臣으로 지위地位에 오른 자이니 어찌 밝은 지혜가 있는 자이겠는가? 이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죄악罪惡이 있으므로 도망가는 를 당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비로소 강계降階를 물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혹질惑疾(心身이 불안不安하고 의심疑心이 많은 병)이 있어注+[부주]林: 만약 가족家族이 도망가는 가 없다면 반드시 정정程鄭의 몸에 실성失性하여 정신精神을 잃는 이 생길 것이라는 말이다. 죽게 될 것을 근심해서일 것이다.”고 하였다.注+정정程鄭이 본래 소인小人임을 말한 것이다. 명년明年정정程鄭이 죽는 장본張本이다.


역주
역주1 范宣子逆之 : 聘禮에 “外國使臣이 近郊에 當到하면 임금이 卿을 보내어 慰勞한다.”고 하였다.
역주2 非不朽也 : 陶唐의 後裔가 御龍이 되고, 御龍의 後裔가 豕韋가 되고, 豕韋의 後裔가 唐杜가 되고, 唐杜의 後裔가 范氏가 되어 血統이 끊이지 않고 繼承되었으니 이것이 죽었어도 몸이 썩지 않은 것이다. 《左氏會箋》
역주3 諸侯之幣重 : 幣는 諸侯가 上國에 바치는 一切의 貢物을 이른다.
역주4 君子長國家者 : 長에는 首領의 뜻이 있고, 首領은 그 集團을 統治하는 사람이므로 ‘治’의 뜻으로 번역하였다.
역주5 若吾子賴之 : 賴는 자기의 利益으로 삼는 것이다. 〈楊注〉 이 설을 취해 번역하였다.
역주6 何沒沒也 : 沒沒은 물에 빠지는 것이니, 財利에 빠지면 事理를 살피지 못하는 것이 물에 빠진 사람이 주위를 밝게 살필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이상과 같이 번역하였다.
역주7 樂則能久 : 久는 나라와 집안이 무너지지 않고 長久히 保存되는 것이다.
역주8 毋寧使人謂子……而謂子浚我以生乎 : 차라리[寧]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말할 때 앞에 말한 것보다 뒤에 말한 것이 나음을 뜻하는 말이니, 上句에 ‘與其(그렇게 하는 것보다)’란 말이 있고 나서 下句에 ‘毋寧(이렇게 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겠는가)’이란 말이 오는 것이 文辭의 定形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與其’가 없이 갑자기 ‘毋寧’이 왔다. 혹 倒置句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倒置句라면 “사람들로 하여금 ‘宣子가 우리를 搾取하여 스스로 生存한다.’고 비난하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宣子가 실로 우리를 살렸다.’고 評價하게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이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毋寧의 句末에 있는 ‘乎’는 疑問詞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疑問詞로 처리할 경우,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 ‘乎’를 無視하고 번역하였다.
역주9 齊社 蒐軍實 : 옛날에는 王이 出征할 때 반드시 먼저 社에 祭祀를 지내고서 그 神主를 싣고 行軍하였다. 《周禮》 〈春官小宗伯〉
역주10 無有衆寡 其上一也 : 나라의 大小와 兵士의 多寡를 막론하고 車御가 車左와 車右의 上官이 되는 것은 各國이 同一하니, 저들에게 몸을 낮추지 않겠다는 말이다. 〈楊注〉의 뜻을 취해 번역하였다.
역주11 乘{乘} : 《四庫全書左傳杜林合注》本에는 ‘乘’字가 한 字밖에 없으니, 傳寫하는 과정에서 잘못 添加된 듯하다.
역주12 踞轉 : 《康熙字典》에 “轉은 사람이나 물건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레 위의 사방에 덧댄 橫木이다.”고 하였고, 傅遜은 “轉은 從車하였으니 衣裝과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이것은 틀림없이 軫의 誤字이다.”고 하였으며, 〈楊注〉에는 “轉은 軫이니, 軫은 車後의 橫木이다.”고 하였다. 이 설을 취해 ‘車後의 橫木’으로 번역하였다.
역주13 皆笑曰 公孫之亟也 : 射犬이 告하지 않고 달려가고 기다리지 않고 나온 것은 전에 당한 恥辱을 報復한 것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성질이 급하다’고 嘲弄한 것이다.
역주14 於是穀雒鬪毁王宮 : 雒水는 王城 남쪽에 있고 穀水는 북쪽에 있다. 周靈王 때 穀水가 크게 넘쳐 王城 서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남쪽으로 흘러 雒水와 合하였는데, 두 물이 서로 부딪히는 것이 마치 格鬪하는 것 같았다. 이로 인해 王城의 서남쪽 牆壁이 무너졌으므로 齊人이 郟의 城을 修築한 것이다. 《左氏會箋》
역주15 車[軍] : 저본에는 ‘車’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軍’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6 不在程鄭 : 不在程鄭에 대해 杜注에는 解釋이 없다. 林氏는 “禍가 程鄭의 몸에 닥치지 않을 경우라면”으로 解釋하였고, 楊注 등 기타의 註釋書에는 程鄭이 그런 지혜를 가진 자가 아니라는 뜻으로 解釋하였다. 譯者는 後說의 뜻을 취해 번역하였다.
역주17 其有惑疾 : 林注는 옳지 않다. 이 말은 程鄭이 降階를 물은 것은 자신의 罪惡으로 인해 도망가는 禍가 닥칠 것을 두려워해서거나, 아니면 惑疾로 죽게 될 것을 근심해서일 것이라는 뜻이다.

춘추좌씨전(4) 책은 2019.05.2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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