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11월 정묘일丁卯日에 월越나라가 오吳나라를 멸망滅亡시키고서 오왕吳王에게 용동甬東으로 가서 거주居住하기를 청하니注+용동甬東은 월越나라 땅이다. 회계會稽구장현句章縣 동쪽 바다 가운데 있는 모래톱이다. , 오왕吳王이 사절하며 말하기를 “내 이미 늙었으니 어찌 월왕越王을 섬길 수 있겠는가?”라고 하고서 목매 죽었다.
월인越人은 그 시신尸身을 오吳나라로 돌려보냈다.注+그 시신尸身을 돌려보낸 것이다. 끝내 사묵史墨과 자서子胥의 말과 같이 되었다.
역주
역주1從[終] :
저본에는 ‘從’으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終’으로 바로잡았다.
역주2史墨子胥之言 :
昭公 32년 傳에 보이는 “不及四十年越其有吳乎”라고 한 史墨의 말과, 哀公 11년 傳에 보이는 “樹吾墓檟檟可材也吳其亡乎三年其始弱矣”라고 한 伍子胥의 말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