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좌씨전(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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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좌씨전(1)
- 春秋左氏傳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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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桓公
- 公名軌 惠公之子 隱公之弟 弑兄自立 史記亦名允 諡法 辟土服遠曰桓
- 元年, 庚午 B.C. 711
- 二年, 辛未 B.C. 710
- 三年, 壬申 B.C. 709
- 四年, 癸酉 B.C. 708
- 五年, 甲戌 B.C. 707
- 六年, 乙亥 B.C. 706
- 七年, 丙子 B.C. 705
- 八年, 丁丑 B.C. 704
- 九年, 戊寅 B.C. 703
- 十年, 己卯 B.C. 702
- 十一年, 庚辰 B.C. 701
- 十二年, 辛巳 B.C. 700
- 十三年, 壬午 B.C. 699
- 十四年, 癸未 B.C. 698
- 十五年, 甲申 B.C. 697
- 十六年, 乙酉 B.C. 696
- 十七年, 丙戌 B.C. 695
- 十八年, 丁亥 B.C.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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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莊公
- 公名同 桓公之子 母文姜 諡法 勝敵克亂曰莊
- 元年, 戊子 B.C. 693
- 二年, 己丑 B.C. 692
- 三年, 庚寅 B.C. 691
- 四年 辛卯 B.C. 690
- 五年, 壬辰 B.C. 689
- 六年, 癸巳 B.C. 688
- 七年, 甲午 B.C. 687
- 八年, 乙未 B.C. 686
- 九年, 丙申 B.C. 685
- 十年, 丁酉 B.C. 684
- 十一年, 戊戌 B.C. 683
- 十二年, 己亥 B.C. 682
- 十三年, 庚子 B.C. 681
- 十四年, 辛丑 B.C. 680
- 十五年, 壬寅 B.C. 679
- 十六年, 癸卯 B.C. 678
- 十七年, 甲辰 B.C. 677
- 十八年, 乙巳 B.C. 676
- 十九年, 丙午 B.C. 675
- 二十年, 丁未 B.C. 674
- 二十一年, 戊申 B.C. 673
- 二十二年, 己酉 B.C. 672
- 二十三年, 庚戌 B.C. 671
- 二十四年, 辛亥 B.C. 670
- 二十五年, 壬子 B.C. 669
- 二十六年, 癸丑 B.C. 668
- 二十七年, 甲寅 B.C. 667
- 二十八年, 乙卯 B.C. 666
- 二十九年, 丙辰 B.C. 665
- 三十年, 丁巳 B.C. 664
- 三十一年, 戊午 B.C. 663
- 三十二年, 己未 B.C.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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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秋紀年圖
- 春秋類例
- 春秋國名譜
- 春秋世系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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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傳]會于夷儀之歲에 齊人城郟注+在二十四年 不直言會夷儀者 別二十五年夷儀會하다
傳
[經]二十有六年 春王二月辛卯에 衛寗喜弑其君剽하다
傳
傳
[經]甲午에 衛侯衎復歸于衛注+復其位曰復歸 名與不名 傳無義例하다
傳
[經]夏에 晉侯使荀吳來聘注+吳 荀偃子 하다
傳
[經]秋에 宋公殺其世子痤注+稱君以殺 惡其父子相殘害 하다
傳
[經]晉人執衛寗喜하다
傳
[經]冬에 楚子蔡侯陳侯伐鄭하다
傳
[經]葬許靈公
傳
敬姒曰 雖然이나 以吾故也注+[附注] 林曰 言雖獻公不可託 以我之故 必爲求之하라 許諾하다
不然이면 必敗注+子鮮賢 國人信之 必欲使在其間 [附注] 林曰 若子鮮不在 事必無成리라
故公使子鮮하다
若不已면 死無日矣注+已 止也리라
悼子曰 子鮮在하니라 右宰榖曰 子鮮在라도 何益이리오
傳
二月庚寅에 寗喜右宰榖伐孫氏하야 不克하고 伯國傷注+伯國 孫襄也 父兄皆不在 故乘弱攻之하다
寗子出舍於郊注+欲奔 러니 伯國死하야 孫氏夜哭하니 國人召寗子하다
寗子復攻孫氏하야 克之하고 辛卯에 殺子叔及大子角注+子叔 衛侯 剽 言子叔 剽無諡故 [附注] 林曰 角 剽之子하다
書曰 寗喜弑其君剽라하니 言罪之在寗氏也注+嫌受父命納舊君無罪 故發之라
傳
[傳]甲午에 衛侯入하다
書曰 復歸라하니 國納之也注+本晉納之夷儀 今從夷儀入國 嫌若晉所納 故發國納之例 言國之所納而復其位라
古人有言曰 非所怨이면 勿怨이라하니 寡人怨矣注+所怨在親親 [附注] 朱曰 今汝乃吾所當怨者 故怨汝也 로라 對曰 臣知罪矣라
有二罪하니 敢忘其死릿가하고
乃行하야 從近關出하니 公使止之注+傳言衛侯不能安和大臣하다
傳
[傳]鄭伯賞入陳之功注+入陳在前年하다
賜子産次路再命之服호되 先六邑注+[附注] 林曰 二十四井也하니 子産辭邑曰 自上以下하야 降殺以兩이 禮也니이다
臣之位在四注+上卿子展 次卿子西 十一年良霄見經 十九年乃立子産爲卿 故位在四하고 且子展之功也라
公固予之한대 乃受三邑注+位次當受二邑 以公固與之故 受三邑하다
讓不失禮로다
傳
[傳]楚子秦人侵吳하야 及雩婁하야 聞吳有備而還注+雩婁縣 今屬安豐郡 이라가 遂侵鄭하야 五月에 至于城麇하다
鄭皇頡戍之注+皇頡 鄭大夫 守城麇之邑 [附注] 林曰 城麇 鄭邑러니 出하야 與楚師戰이라가 敗하다
戌怒하야 抽戈逐王子圍나 弗及하다
楚人以皇頡歸注+[附注] 林曰 楚人囚皇頡以歸하다
傳
傳
傳
秋七月에 齊侯鄭伯爲衛侯故如晉注+欲共請之 하다
叔向命晉侯拜二君曰 寡君敢拜齊君之安我先君之宗祧也하고 敢拜鄭君之不貳也注+蓼蕭緇衣二詩 所趣各不同 故拜二君辭異 [附注] 林曰 近親廟爲宗 遠祖廟爲祧 하노라
叔向告趙文子한대 文子以告晉侯하니 晉侯言衛侯之罪하야 使叔向告二君注+言自以殺晉戍三百人爲罪 不以林父故하다
傳
叔向曰 鄭七穆에 罕氏其後亡者也라
子展儉而壹注+子展 鄭子罕之子 居身儉而用心壹 鄭穆公十一子 子然二子孔三族已亡 子羽不爲卿 故唯言七穆 [附注] 林曰 七穆 謂子展罕氏 子西駟氏 子産國氏 伯有良氏 子大叔游氏 子石豐氏 伯石印氏也이라하다
傳
秋에 楚客聘於晉에 過宋注+上已有秋 復發傳者 中間有初 不言秋 則嫌楚客過在他年하니 大子知之라
伊戾請從之한대 公曰 夫不惡女乎注+夫 謂大子也 아 對曰 小人之事君子也에 惡之不敢遠하고 好之不敢近하야 敬以待命이니 敢有貳心乎잇가
縱有共其外나 莫共其內注+伊戾爲大子內師 不行 恐內侍廢闕 [附注] 林曰 縱有人以共大子在外擯相之職 若己不行 恐莫共大子內侍之職니 臣請往也하노이다
公曰 爲我子니 又何求리오 對曰 欲速注+言欲速得公位이니이다
公使視之하니 則信有焉注+有盟徵也이라
左師聞之하고 聒而與之語注+聒 讙也 欲使佐失期 하야 過期하니 乃縊而死하다
佐爲大子注+[附注] 朱曰 乃立佐爲大子하다
公徐聞其無罪也하고 乃亨伊戾하다
傳
左師曰 誰爲君夫人고
傳
[傳]初에 楚伍參與蔡大師子朝友러니 其子伍擧與聲子相善也注+聲子 子朝之子 伍擧 子胥祖父椒擧也 하다
伍擧娶於王子牟하다 王子牟爲申公而亡注+獲罪出奔 [附注] 林曰 王子牟爲申縣公得罪而出亡하니 楚人曰 伍擧實送之라하다
聲子曰 子行也어다
吾必復子하리라
傳
令尹子木與之語에 問晉故焉注+故 事也하고 且曰 晉大夫與楚孰賢고 對曰 晉卿不如楚나 其大夫則賢하야 皆卿材也라
賞僭則懼及淫人하고 刑濫則懼及善人이라
若不幸而過ᄂ댄 寧僭無濫이오 與其失善으론 寧其利淫注+[附注] 林曰 與其濫刑而失於善人之用 寧其僭賞而爲淫人之利이라
無善人則國從之注+從之亡也 니라
詩曰 人之云亡하니 邦國殄瘁라하니 無善人之謂也注+詩大雅 殄 盡也 瘁 病也 라
是以將賞에 爲之加膳하니
加膳則飫賜注+飫 饜也 酒食賜下 無不饜足 所謂加膳也 라 此以知其勸賞也오 將刑에 爲之不擧하니
不擧則徹樂注+不擧盛饌이라 此以知其畏刑也며 夙興夜寐하야 朝夕臨政하니 此以知其恤民也라
三者는 禮之大節也니 有禮라야 無敗어늘 今楚多淫刑하야 其大夫逃死於四方하야 而爲之謀主하야 以害楚國일새 不可救療니 所謂不能也注+療 治也 所謂楚人不能用其材也라
晉人從之한대 楚師宵潰어늘
彭城之役에 晉楚遇於靡角之谷注+在成十八年 [附注] 朱曰 靡角 宋地名하야 晉將遁矣어늘 雍子發命於軍曰
鄢陵之役注+在成十六年 에 楚晨壓晉軍而陳하니 晉將遁矣어늘
鄭叛吳興하야 楚失諸侯는 則苗賁皇之爲也라
子木曰 是皆然矣라 聲子曰 今又有甚於此하니라
椒擧娶於申公子牟러니 子牟得戾而亡注+[附注] 朱曰 獲罪出奔이어늘 君大夫謂椒擧호대 女實遣之라하니 懼而奔鄭하야 引領南望曰 庶幾赦余리라
亦弗圖也注+言楚亦不以爲意 하니라
聲子使椒鳴逆之注+椒鳴 伍擧子 傳言聲子有辭 伍擧所以得反 子孫復仕於楚하다
傳
冬十月에 楚子伐鄭注+爲許 하니 鄭人將禦之한대
子産曰 晉楚將平하고 諸侯將和注+和在明年라
夫하고 嗇於禍하야 以足其性而求名焉者라
非國家之利也니 若何從之注+釁 動也 嗇 貪也 言鄭之欲與楚戰者 皆釁勇貪名之人 非能爲爲國計慮久利 不可從也 리오 子展說하야 不禦冦하다
傳
[傳]晉韓宣子聘于周하니 王使請事注+問何事來聘하다
對曰 晉士起將歸時事於宰旅오 無他事矣注+起 宣子名 禮 諸侯大夫入天子國稱士 時事 四時貢職 宰旅 冢宰之下士 言獻職貢於宰旅 不敢斥尊니이다 王聞之曰 韓氏其昌阜於晉乎ᄂ저
辭不失舊注+阜 大也 傳言周衰 諸侯莫能如禮 唯韓起不失舊로다
傳
文子言於晉侯曰 晉爲盟主하니 諸侯或相侵也면 則討而使歸其地注+[附注] 林曰 討治其罪 而使歸其侵地니이다
孰可使也오 對曰 胥梁帶能無用師리이다 晉侯使往注+胥梁帶 晉大夫 能無用師 言有權謀 [附注] 朱曰 晉侯使胥梁帶往治烏餘之事하다
傳
제후諸侯가 이의夷儀에서 회합하던 해에 제인齊人이 겹郟에 성城을 쌓았다.注+24년에 있었다. 이의夷儀에서 회합했다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이의夷儀에서 회합한 해라고 말한〉 것은 25년에 있었던 이의夷儀의 회합과 구별하기 위함이다.
그해 5월에 진秦나라와 진晉나라가 화친和親하기 위해注+[부주]林: 14년에 진晉나라가 열세 나라를 거느리고 진秦나라를 토벌討伐한 때로부터 진晉과 진秦 두 나라가 불화不和하였는데, 금년에 이르러 비로소 화평和平하였다. 진晉나라의 한기韓起가 진秦나라에 가서 결맹結盟에 참가하고, 진秦나라의 백거伯車가 진晉나라에 가서 결맹에 참가하여注+백거伯車는 진백秦伯의 아우 침鍼이다. 화친을 맺었으나 공고鞏固하지 못하였다.注+굳게 맺지 못한 것이다. 전문傳文은 후년後年에 수성修成한 장본張本을 말한 것이니, 전년前年말末에 붙여 기록하는 것이 마땅한데, 특별히 항行을 바꾸어 여기에 기록한 것은 전사傳寫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이다.
傳
26년 봄 주왕周王 2월 신묘일辛卯日에 위衛나라 영희寗喜가 그 임금 표剽를 시해弑害하였다.
傳
위衛나라 손임보孫林父가 척읍戚邑으로 들어가 반란叛亂을 일으켰다.注+위후衛侯간衎(獻公)이 이때 비록 임금의 자리에 오르기 전이지만 임보林父가 읍邑을 점거하여 나라를 배반하였으니, 반란叛亂을 일으킨 것과 같다. [부주]林: 배반背叛을 이때부터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범凡에 의하면 천자賤者가 반叛한 것은 기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공成公 17년에 제齊나라 고무구高無咎의 아들 약弱이 노읍盧邑의 무리를 거느리고서 배반背叛한 것과, 양공襄公 29년에 제齊나라 고지高止의 아들 수竪가 노읍盧邑의 무리를 거느리고 배반背叛한 것은 기록하지 않았다. 반드시 경좌卿佐의 배반背叛인 뒤에야 기록한다. 그러나 성공成公 18년에 송宋나라 어석魚石이 팽성彭城으로 들어간 것과 양공襄公 23년에 난영欒盈이 곡옥曲沃으로 들어간 것은 ‘반叛’으로 기록할 수 없고, 반드시 위衛나라 손임보孫林父 같은 뒤에야 ‘반叛’으로 기록할 수 있다. 반드시 토벌할 수 없는 자에 한해 ‘반叛’으로 기록한다.
傳
갑오일甲午日에 위후衛侯간衎(獻公)이 위衛나라로 복귀復歸하였다.注+그 위位를 회복하는 것을 복귀復歸라 한다. 이름을 기록한 것과 기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전傳에 의례義例가 없다.
傳
여름에 진후晉侯가 순오荀吳를 보내어 와서 빙문聘問하였다.注+오吳는 순언荀偃의 아들이다.
傳
양공襄公이 진인晉人‧정鄭나라 양소良霄‧송인宋人‧조인曹人과 전연澶淵에서 회합會合하였다.注+경卿이 공公‧후侯와 회합한 경우에는 모든 경卿을 폄하貶下하는 것이 합당하니, 〈양소良霄도 폄하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바야흐로 송宋나라 상술向戌이 기한이 지난 뒤에 온 것을 폄책貶責하였으므로 ‘양소良霄’를 기록하여 그를 폄책한 것이다. 만약 모두를 ‘인人’으로 칭하면 상술向戌도 공公과 회합會合한 죄罪만으로 폄하貶下된 것으로 의심할 것이고, 〈기한이 지난 뒤에 온 죄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소良霄의 이름을 기록하여, 상술向戌을 ‘인人’으로 폄하貶下한 것이 단지 공公과 회합會合하였기 때문만이 아님을 드러낸 것이다.〉 [부주]林: 전연澶淵은 척戚에서 가까운 곳이다. 〈이곳에서 회합한 것은〉 위衛나라를 토벌하고서 척戚의 토지土地를 구획區劃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傳
가을에 송공宋公이 그 세자世子좌痤를 살해하였다.注+임금이 죽였다고 칭한 것은 그 부자父子가 서로 잔해殘害한 것을 미워해서이다.
傳
진인晉人이 위衛나라 영희寗喜를 잡았다.
傳
8월 임오일壬午日에 허남許男영寗이 초楚나라에서 졸卒하였다.注+동맹同盟하지 않았으나, 이름으로 부고赴告하였기 때문에 경經에 그 이름을 기록한 것이다.
傳
겨울에 초자楚子‧채후蔡侯‧진후陳侯가 정鄭나라를 토벌하였다.
傳
허령공許靈公을 장사葬事 지냈다.
傳
숙향叔向이 말하기를 “진秦나라가 우리 진晉나라와 불화不和한 지 오래이니, 오늘 다행히 일이 잘 이루어지면注+집集은 성成이다. 우리 진晉나라가 그에 힘입어 안정安定될 것이지만,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삼군三軍의 뼈가 전쟁터에 뒹굴게 될 것이다.
자원子員은 두 나라의 말을 전함에 있어 사심私心이 없었으나 그대는 항상 중간에서 말을 바꾸었으니注+[부주]林: 자원子員은 행인行人으로서 두 나라의 말을 전함에 있어 편벽되거나 사사로움이 없었고, 자주子朱는 행인으로서 두 나라 사이에 오가는 말을 항상 변역變易하였다는 말이다. , 간사한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는 자를 나는 막을 수 있다.”고 하고서注+[부주]林: 간사한 마음을 가지고 임금을 섬기는 자들을 나는 두려워하지 않고 제지制止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옷자락을 걷어붙이고 일어나서 자주子朱에게 달려드니注+불의拂衣는 치마를 걷는 것이다. [부주]林: 숙향叔向이 치마를 걷어붙이고 자주子朱에게 달려든 것이다. 사람들이 말렸다.
진평공晉平公이 말하기를 “진晉나라는 거의 잘 다스려질 것이다.注+잘 다스려지는 데 가깝다는 말이다.
나의 신하들이 논쟁論爭하는 것이 국가의 대사大事이니 말이다.”고 하자注+[부주]林: 숙향叔向과 자주子朱가 다툰 것이 공공公共의 분노忿怒이고 개인의 원한怨恨이 아니라는 말이다. , 사광師曠이 말하기를 “공실公室이 권위權威가 낮아질까 두렵습니다.
傳
경사敬姒가 “비록 그렇더라도 나를 위해 가라.”고 하니注+[부주]林: 비록 헌공獻公을 신뢰信賴할 수는 없지만, 나의 연고로 인해(나를 위해) 반드시 돌아갈 수 있도록 영희寗喜에게 도움을 구하라는 말이다. 자선이 허락하였다.
당초 헌공獻公이 사자使者를 보내어 영희寗喜와 복위復位에 관한 일을 의론하게 하였을 때注+언言은 복국復國에 관해 말한 것이다. , 영희寗喜가 “이 일에는 반드시 자선子鮮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고 하였다.注+자선子鮮은 어질어 국인國人이 그를 신임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를 그 일에 참여시키고자 한 것이다. [부주]林: 만약 자선子鮮이 참여하지 않으면 일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헌공獻公이 자선子鮮을 보낸 것이다.
자선子鮮은 경사敬姒의 〈가지 말라는〉 명命을 받지 못하였으므로注+가지 말라는 명을 받지 못한 것이다.위衛나라로 가서 영희寗喜에게 “만약 내가 돌아가서 복위復位한다면 국정國政은 영씨寗氏가 주재主宰하고 과인寡人은 제사祭祀만을 주재主宰할 것이다.”고 한 헌공獻公의 명命을 전하였다.
영희寗喜가 이 일을 거백옥蘧伯玉에게 말하자, 백옥伯玉은 “나는 임금의 출망出亡을 듣지 못했는데, 감히 임금의 입국入國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注+양공襄公 14년에 손씨孫氏가 헌공獻公을 축출逐出하려 할 때도 거원蘧瑗은 도망하여 도성都城에서 가까운 관문關門을 통해 출국出國하였다. ”라고 하고서 드디어 도망해 국도國都에서 가까운 관문關門을 통해 출국出國하였다.注+[부주]林: 14년에 손씨孫氏가 헌공獻公을 축출逐出하려 할 때 거백옥蘧伯玉이 가까운 관문을 통해 출국했던 것과 금년에 영희寗喜가 헌공獻公을 복위復位시키고자 할 때 거백옥이 또 가까운 관문을 통해 출국한 것에 의거해 보면 그가 몸을 보전保全하고 해害를 멀리함이 이와 같았다.
만약 복위復位의 계획計劃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우리가 죽을 날이 머지않을 것입니다.注+이已는 중지中止하는 것이다. ”고 하였다.
도자悼子가 “자선子鮮이 있다.”고 하자, 우재右宰곡穀이 “자선子鮮이 있다 한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傳
손문자孫文子는 척戚에 있고 손가孫嘉는 제齊나라에 빙문聘問 가고, 손양孫襄은 도성都城에 있는 집을 지키고 있었다.注+두 사람은 손문자孫文子의 아들이다. [부주]林: 위衛나라에 있으면서 도성都城을 지킨 것이다.
2월 경인일庚寅日에 영희寗喜와 우재右宰곡穀이 손씨孫氏를 공격攻擊하여 승리勝利하지 못하고 백국伯國(孫襄)에게 상해傷害를 입혔을 뿐이었다.注+백국伯國은 손양孫襄이다. 손양孫襄의 부형父兄이 모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약弱한 틈을 이용해 공격攻擊한 것이다.
영자寗子는 국도國都를 나와 교외郊外에 머물렀는데注+도망가고자 한 것이다. , 백국伯國이 죽어 밤에 손씨孫氏 집에서 곡성哭聲이 나니, 국인國人이 영자寗子를 불렀다.
영자寗子가 다시 손씨孫氏를 공격攻擊하여 승리勝利하고서 신묘일辛卯日에 자숙子叔과 태자太子각角을 살해殺害하였다.注+자숙子叔은 위후衛侯표剽이다. 자숙子叔이라고 말한 것은 표剽에게 시호諡號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주]林: 각角은 표剽의 아들이다.
경經에 ‘영희寗喜가 그 임금 표剽를 시해弑害하였다.’라고 기록하였으니, 이는 죄罪를 영씨寗氏에게 돌린 것이다.注+아버지의 명命을 받고 옛 임금을 받아들였으니 죄罪가 없는 것으로 의심할 것 같으므로 전傳에 이를 드러낸 것이다.
傳
손임보孫林父가 척읍戚邑을 가지고 진晉나라로 갔다.注+읍邑을 가지고 가서 진晉나라에 귀속歸屬시킨 것이다.
경經에 “척戚에 들어가서 반란叛亂을 일으켰다.”고 기록記錄하였으니, 이는 손씨孫氏에게 죄罪를 돌린 것이다.
傳
갑오일甲午日에 위후衛侯가 도성都城으로 들어왔다.
경經에 ‘복귀復歸’라고 기록하였으니, 국인國人이 받아들였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注+본래 진晉나라가 그를 이의夷儀로 들여보냈고, 지금 이의夷儀로부터 위衛나라로 들어왔으니, 진晉나라가 들여보낸 것으로 의심할 것 같으므로 국인國人이 받아들인 예例로 기록한 것이니, 국인國人이 받아들여 그 위位에 회복恢復시켰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헌공獻公이 도성都城에 도착하여 사람을 보내 태숙문자太叔文子를 꾸짖기를注+[부주]林: 태숙문자太叔文子는 바로 태숙의太叔儀이다. “과인寡人이 국외國外에 머물며 고생할 때 대부大夫들은 모두 과인寡人에게 조석으로 위衛나라의 소식을 통보通報하였는데注+이삼자二三子는 제대부諸大夫이다. , 유독 그대만 과인寡人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注+재在는 존문存問(問安)하는 것이다. 헌공獻公은 문자文子가 영희寗喜에게 대답한 말을 들었기 때문에 분노忿怒한 것이다. [부주]朱: 전년前年에 〈위헌공衛獻公이 영희寗喜에게 사람을 보내어 복위復位에 관한 일을 말하자, 영희寗喜가 허락하였다.〉 태숙의太叔儀는 이 소식을 듣고서 “임금을 세우는 일을 바둑 두는 것만치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헌공獻公이 이 말을 듣고서 태숙의太叔儀에게 원한怨恨을 품은 것이다.
옛사람의 말에 ‘원망할 대상이 아니면 원망하지 말라.’고 하였으니, 과인寡人은 그대를 원망하노라.注+원망하는 바는 친친親親(親屬)에 있다는 말이다. [부주]朱: 지금 너는 내가 원망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너를 원망한다는 말이다. ”고 하니, 태숙문자가 대답하기를 “신臣은 죄罪를 알고 있습니다.
신은 재능才能이 없어 굴레와 고삐를 걸머지고서 임금님을 시종侍從하며 목어牧圉(車駕)를 보호保護하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신臣의 첫 번째 죄罪이고注+[부주]林: 소를 기르는 것을 ‘목牧’이라 하고, 말을 기르는 것을 ‘어圉’라 한다. 임금을 시종侍從하며 소와 말을 치는 역부役夫들을 보호保護하는 것이다. [부주]朱: 기설羈絏은 말이 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매는 줄(馬絆)이다. , 국외國外로 나가신 분도 있고 국내國內에 계시는 분도 있으므로注+출出은 간衎을 이르고 거居는 표剽를 이른다. 신臣은 두마음을 품고서 내외內外의 소식을 통고通告하여 임금을 섬길 수 없었으니, 이것이 신臣의 두 번째 죄罪입니다.
두 가지 죄罪를 지었으니 어찌 감히 죽기를 잊었겠습니까?”라고 하고서
가까운 관문을 통해 나가니, 헌공獻公이 사람을 보내어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注+전문傳文은 위후衛侯가 대신大臣들을 안화安和시키지 못한 것을 말한 것이다.
傳
위衛나라 식작殖綽이 모씨茅氏를 공격하여 진晉나라에서 온 수비군守備軍 3백 명을 죽였다.注+식작殖綽은 제齊나라 사람으로 지금 위衛나라에 와서 있는 자이다.
옹서雍鉏가 식작殖綽을 사로잡았다.注+옹서雍鉏는 손씨孫氏의 신하이다.
손임보孫林父는 다시 진晉나라에 제소提愬하였다.注+아래에 진晉나라가 위衛나라를 토벌討伐한 장본張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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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鄭伯이 진陳나라 침입侵入에 공功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賞을 주었다.注+진陳나라로 쳐들어간 일은 전년前年에 있었다.
자산子産에게 차로次路와 재명再命의 조복朝服을 먼저 하사하고 이어 6읍邑을 주니注+[부주]林: 6읍邑은 24정井이다. , 자산子産이 읍邑을 사양하며 말하기를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둘씩 줄어드는 것이 예禮입니다.
신臣의 관위官位는 서열序列이 네 번째이고注+상경上卿은 자전子展이고 차경次卿은 자서子西이다. 11년年경經에 양소良霄가 보이고, 19년에서야 자산子産을 세워 경卿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자산子産의 위차位次가 네 번째에 있다. , 또 이것은 자전子展의 공功입니다.
신臣은 감히 상례賞禮를 받을 수 없으니, 읍邑을 사양하기를 청합니다.注+상례賞禮는 예禮로써 상賞을 주는 것이니, 6읍邑을 이른다. ”고 하였다.
정백鄭伯이 굳이 주자, 자산子産은 3읍邑만을 받았다.注+위차位次에 의하면 2읍邑을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공公이 굳이 주었기 때문에 3읍邑을 받은 것이다.
겸양謙讓하되 예禮를 잃지 않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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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晉人이 손씨孫氏를 위한 연고로注+[부주]林: 손임보孫林父가 위衛나라가 쳐들어온 일을 누차屢次호소呼訴하였기 때문이다.제후諸侯를 소집召集하였으니, 이는 제후諸侯의 군대를 거느리고서 위衛나라를 토벌討伐하기 위함이었다.
여름에 중행목자中行穆子가 와서 빙문聘問하였으니, 이는 양공襄公을 부르기 위해 온 것이다.注+양공襄公을 불러 전연澶淵의 회합會合에 참여參與시키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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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楚子와 진인秦人이 오吳나라를 침공侵攻하기 위해 우루雩婁에 이르러 오吳나라에 방비防備가 있다는 말을 듣고 돌아오다가注+우루현雩婁縣이 지금은 안풍군安豐郡에 속屬하였다. 드디어 정鄭나라를 침공侵攻하여 5월에 성균城麇에 이르렀다.
그곳을 지키고 있던 정鄭나라 황힐皇頡이注+황힐皇頡은 성균읍城麇邑을 지키는 정鄭나라 대부大夫이다. [부주]林: 성균城麇은 정鄭나라 읍邑이다. 성城에서 나와 초군楚軍과 전투戰鬪하다가 패전敗戰하였다.
손을 들어 가리키며 말하기를 “저분은 왕자王子위圍로 우리 임금님의 고귀高貴한 아우이시다.注+개介는 대大이다. ”고 하고, 손을 내려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 사람은 천봉술穿封戌로 방성方城 밖의 현윤縣尹이다.
그러자 천봉술穿封戌이 노하여 창을 뽑아 들고 왕자王子위圍를 뒤쫓았으나 따라잡지 못했다.
초인楚人이 황힐皇頡을 데리고 돌아갔다.注+[부주]林: 초인楚人이 황힐皇頡을 포로捕虜로 잡아 가지고 돌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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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鄭人이 인씨印氏의 집에서 재물財物을 취하여 진秦나라에 바치고서 인근보印堇父의 송환送還을 청請하려 할 때注+[부주]朱: 정인鄭人이 인씨印氏의 족속族屬에게 재물財物을 내게 하여 진秦나라에 속전贖錢으로 바치고서 근보堇父를 돌려주기를 청請한 것이다. , 자태숙子太叔이 영정令正으로서注+사령辭令 짓는 일을 주관主管하는 장관長官[正]이다. 재물財物을 주겠다는 내용으로[以]송환送還을 청請하는 사령辭令(外交文書)을 지었는데[爲]注+[부주]林: 재물財物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송환送還을 청하는 사령辭令을 지은 것이다. , 〈이 사령辭令을 보고서〉 자산子産이 말하기를 “이런 말로는 인근보印堇父를 돌려받지 못할 것이다.注+태숙太叔의 사령辭令에 재물財物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근보堇父의 송환送還을 청請하였으니, 반드시 근보堇父를 돌려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
초楚나라가 바친 포로捕虜[功]를 받고서 정鄭나라의 재물財物을 취한다면 나라라고 할 수 없으니, 진秦나라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注+초楚나라가 바친 공功(捕虜)을 받은 것은 큰 명예名譽이고, 재물을 받고서 놓아주는 것은 작은 이익利益이기 때문에 진秦나라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만약 ‘임금님께서 우리 정鄭나라를 도와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注+[부주]林: 진군秦君의 근로勤勞에 감사한다는 말이다.
다시 예폐禮幣를 바꾸고 자산子産의 말대로 사령辭令을 지은 뒤에 인근보印堇父를 데려올 수 있었다.注+다시 사자使者를 보내어 예폐禮幣를 바치고 자산子産의 사령辭令을 사용使用하고서야 근보堇父를 돌려받았다. 전문傳文은 자산子産의 훌륭함을 칭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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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위후衛侯도 회합會合에 참여하려 하였더니注+진인晉人이 잡으려 하기 때문에 회합會合에 참여參與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기록하지 않은 것이다., 진인晉人이 영희寗喜와 북궁유北宮遺를 잡아 여제女齊에게 먼저 그들을 데리고 진晉나라로 돌아가게 하였다.注+임금을 시해弑害하고 손씨孫氏를 친 영희寗喜와 북궁유北宮遺의 죄罪를 징벌懲罰하기 위함이다. 유遺는 북궁괄北宮括의 아들이다. 여제女齊는 사마후司馬侯이다. 진晉나라로 돌아간 뒤에 〈이들을 잡은 것을〉 제후諸侯에게 고告하였기 때문에 경經에 가을로 기록한 것이다. [부주]林: 여제女齊에게 먼저 영희寗喜와 북궁유北宮遺를 잡아 가지고 진晉나라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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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7월에 제후齊侯와 정백鄭伯이 위후衛侯를 돕기 위해 진晉나라에 갔다.注+함께 위후衛侯의 방면放免을 청請하고자 해서이다.
진후晉侯가 연회宴會를 열어 두 임금을 함께 접대接待할 때 진후晉侯가 〈가악편嘉樂篇〉을 읊으니注+〈가락嘉樂〉은 《시경詩經》 〈대아大雅〉의 편명篇名이다. 그 시詩의 “아름답고 화락和樂한 군자君子여, 아름다운 덕德이 백성에게도 마땅하고 관인官人에게도 마땅하니, 하늘에서 녹을 받았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부주]林: 두 임금을 위하여 향연享燕의 예禮를 베푼 것이다. , 제후齊侯의 상례相禮국경자國景子가注+경자景子는 국약國弱이다. 〈요소편蓼蕭篇〉을 읊고注+〈육소蓼蕭〉는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편명篇名이다. 태평太平의 은택恩澤이 멀리 미친 것이 마치 이슬이 쑥에 내려 적신 것과 같다는 것을 말하여, 진군晉君의 은택恩澤이 제후諸侯에 미친 것을 비유한 것이다. , 정백鄭伯의 상례相禮자전子展이 〈치의편緇衣篇〉을 읊었다.注+〈치의緇衣〉는 《시경詩經》 〈정풍鄭風〉의 편명篇名이다. “그대의 관사館舍에 가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내 그대에게 음식을 접대接待하리라.”는 뜻을 취하여, 감히 진晉나라의 뜻을 어겨 멀리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자 숙향叔向이 진후晉侯에게 명命[告]하여 두 임금에게 배사拜謝하게 하고서 말하기를 “과군寡君은 감히 제군齊君께서 우리 선군先君의 종묘宗廟를 편안하게 하신 것에 대해 배사拜謝하고, 정군鄭君께서 두마음을 품지 않는 것에 대해 배사拜謝한 것입니다.注+〈육소蓼蕭〉와 〈치의緇衣〉 두 시詩는 취지趣旨가 각각 같지 않기 때문에 두 임금에게 배사拜謝한 말도 달랐다. [부주]林: 근친近親의 묘廟를 종宗이라 하고 원조遠祖의 묘廟를 조祧라 한다. ”고 하였다.
국자國子가 안평중晏平仲을 보내어 숙향叔向에게 사사로이注+사사로이 숙향叔向과 말한 것이다. “진군晉君께서 밝은 덕행德行을 제후諸侯에게 선양宣揚하여 환난患難을 구휼救恤하고 결점缺點을 보완補完하며 잘못을 바로잡고 번란煩亂을 다스려 주셨기 때문에注+[부주]林: 제후諸侯의 재해災害와 환란患亂을 근심해 구휼救恤하고 제후諸侯의 궐실闕失을 보완補完하였으며, 제후諸侯의 위법違法과 부정不正을 바로잡고 제후諸侯의 번로煩勞를 징벌懲罰해 다스렸다는 말이다. 맹주盟主가 되신 것인데, 지금 신하臣下를 위해 임금을 잡았으니 어째서입니까?注+진晉나라가 손임보孫林父를 위해 위후衛侯를 잡은 것을 이른다. ”라고 말하게 하였다.
숙향叔向이 이 말을 조문자趙文子에게 고告하자, 문자文子가 이를 진후晉侯에게 고하니, 진후晉侯는 위후衛侯의 죄상罪狀을 말해 주면서 숙향叔向을 시켜 두 임금에게 고告하게 하였다.注+진후晉侯는 위군衛軍이 진晉나라에서 간 수비병守備兵 3백 인人을 죽인 것을 죄罪로 삼은 것이고, 손임보孫林父 때문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자 국자國子가 〈비지유의편轡之柔矣篇〉을 읊고注+일시逸詩이다. 《일주서逸周書》에 보인다. 정사政事를 너그럽게 하여 제후諸侯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마치 부드러운 고삐가 강한 말을 제어制御하는 것과 같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자전子展이 〈장중자혜편將仲子兮篇〉을 읊으니注+〈장중자將仲子〉는 《시경詩經》 〈정풍鄭風〉의 편명篇名이다. 사람들의 말이 두렵다는 뜻을 취하여, 위후衛侯에게 설령 다른 죄罪가 있어서 잡았을지라도 사람들은 오히려 진晉나라가 신하를 위해 임금을 잡았다고 할 것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진후晉侯는 위후衛侯의 귀국歸國을 허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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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叔向이 말하기를 “정목공鄭穆公의 후손後孫 일곱 가문家門 중에서 한씨罕氏가 최후最後에 망亡할 것이다.
자전子展이 몸가짐이 검소儉素하고 마음 씀이 전일專一하다.注+자전子展은 정鄭나라 자한子罕의 아들로 몸가짐이 검소儉素하고 마음 씀이 전일專一하였다. 정목공鄭穆公의 11자子 중에 자연子然과 두 자공子孔 등 세 종족宗族은 이미 망亡하였고, 자우子羽는 경卿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직 칠목七穆만을 말한 것이다. [부주]林: 칠목七穆은 자전子展한씨罕氏, 자서子西사씨駟氏, 자산子産국씨國氏, 백유伯有양씨良氏, 자태숙子太叔유씨游氏, 자석子石풍씨豐氏, 백석伯石인씨印氏를 이른다. ”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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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초楚나라 사자使者가 진晉나라에 빙문聘問 가는 길에 송宋나라를 지나니注+위에 이미 추칠월秋七月이란 기록이 있는데, 여기에 다시 ‘추秋’라고 전傳을 낸 것은 중간에 ‘초初’가 있으니 ‘추秋’라고 말하지 않으면 초楚나라 사자使者가 지나간 것이 후년後年에 있었던 것으로 의심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태자太子는 그 사자使者와 서로 아는 사이였다.
이려伊戾가 태자太子를 시종侍從하기를 청하자, 공公이 말하기를 “태자太子[夫]가 너를 미워하지 않느냐?注+부夫는 태자太子를 이른다. ”고 하니, 이려伊戾가 대답하기를 “소인小人이 군자君子를 섬기는 도리는 미워하여도 감히 멀리하지 않고 좋아하여도 감히 가까이하지 않고서 조심해 명命을 기다려야 하니, 어찌 감히 두마음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태자太子를 위해 비록 밖의 일은 봉행奉行할 사람은 있을 것이나, 안으로 사사로운 일을 봉행할 사람은 없을 것이니注+이려伊戾가 태자太子의 내사內師이므로 수행隨行하지 않으면 안에서 모시는 일에 잘못이 있을까 두렵다고 한 것이다. [부주]林: 밖에 계시는 태자太子를 위해 빈상擯相의 직무職務는 봉행奉行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지만 만약 자기가 가지 않으면 안에서 태자太子를 모시는 직무職務는 봉행奉行할 사람이 없을까 염려된다는 말이다. , 신이 가기를 청하는 것입니다.”고 하였다.
공公이 말하기를 “나를 승계承繼할 아들인데 또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인가?”라고 하니, 이려伊戾가 대답하기를 “속히 군위君位를 얻고자 해서입니다.注+빨리 임금의 자리를 얻고자 한다는 말이다. ”라고 하였다.
공公이 사람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니, 진실로 초객楚客과 결맹結盟한 증거證據가 있었다.注+결맹結盟한 증거證據가 있는 것이다.
좌사左師가 그 소식을 듣고서 좌佐를 찾아가 시끄럽게 떠들면서注+괄聒은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다. 좌佐로 하여금 시기時期를 놓치게 하고자 한 것이다. 좌佐와 얘기를 나누어 시간이 지나니, 태자太子는 목매어 자살自殺하였다.
좌佐가 태자太子가 되었다.注+[부주]朱: 이에 좌佐를 세워 태자太子로 삼은 것이다.
평공平公은 뒤에 태자太子에게 죄罪가 없었다는 말을 듣고서 이려伊戾를 삶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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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사左師가 말하기를 “누가 군부인君夫人이란 말이냐?
군부인君夫人이라면 내가 어찌 모르겠느냐?注+[부주]林: 상술向戌이 거짓으로 “누가 군부인씨君夫人氏란 말이냐? 내가 어째서 그 성씨姓氏를 모른단 말이냐?”고 하였으니, 기棄가 평공平公의 적부인嫡夫人이 아니었던 듯하다. ”고 하였다.
말을 조련調練시키던 자가 돌아가서 부인夫人에게 고告하니, 부인夫人은 비단과 말을 보내기에 앞서 옥玉을 보내며 말하기를注+옥玉을 비단과 말에 앞서 먼저 준 것이다. “임금님의 첩妾인 기棄는 아무개를 보내어 이 물건을 바칩니다.”고 하니, 좌사左師는 〈군지첩君之妾〉이란 명命을 ‘군부인君夫人’으로 고치게 한 뒤에 재배再拜하고 머리를 조아리고서 받았다.注+좌사左師가 〈예물禮物을 가지고 온〉 사자使者에게 〈군지첩君之妾〉이라고 한 명命을 〈군부인君夫人〉으로 고치게 한 것이다. 전문傳文은 송공宋公은 혼암昏闇하고 좌사左師는 아첨하였기 때문에 태자太子가 죄罪 없이 죽게 된 것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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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君子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論評하였다.
“정鄭나라는 대국大國을 잘 섬긴다.注+남에게 용서를 구하려면 반드시 먼저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정鄭나라가 그러므로 안정安定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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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 초楚나라 오참伍參과 채蔡나라 태사太師자조子朝가 벗이었는데, 그 아들 오거伍擧와 성자聲子도 서로 사이가 좋았다.注+성자聲子는 자조子朝의 아들이고, 오거伍擧는 자서子胥의 조부祖父초거椒擧이다.
오거伍擧가 왕자王子모牟의 딸에게 장가들었는데, 왕자王子모牟가 신공申公(申邑의 대부大夫)으로 있다가 죄罪를 짓고 도망가니注+죄罪를 짓고 출분出奔한 것이다. [부주]林: 왕자王子모牟가 신현申縣의 공公(大夫)으로 있다가 죄罪를 짓고 도망간 것이다. , 초楚나라 사람들은 “오거伍擧가 실로 그를 호송護送해 도주逃走시킨 것이다.”고 하였다.
오거伍擧는 겁이 나서 정鄭나라로 출분出奔하여 드디어 진晉나라로 도망가려 하였는데, 이때 성자聲子가 진晉나라로 가다가 정鄭나라 교외郊外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 풀을 베어 땅에 깔고 앉아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오거伍擧의 복국復國의 일에 관해 상의商議하였다.注+반班은 펴는 것이니, 형荊(풀)을 깔고 땅에 앉아서 초楚나라로 돌아갈 일에 대해 함께 상의한 것이다. 붕우朋友는 세대가 내려갈수록 더욱 친해진다.
성자聲子가 말하기를 “그대는 우선 진晉나라로 가게나.
내가 반드시 그대를 복국復國시킬 것이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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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宋나라 상술向戌이 진晉‧초楚양국兩國의 화평和平(友好)을 주선周旋하려 할 때에 미쳐注+진晉‧초楚 두 나라가 화평和平한 일은 명년明年에 보인다., 성자聲子가 진晉나라에 사신使臣으로 가서 화평和平에 관한 일을 통고通告하고注+나라를 위해 화평和平에 관한 일을 통고通告한 것이다. [부주]朱: 채국蔡國은 본래 초楚나라의 당黨이었으나, 진晉‧초楚가 화평和平하려 하였기 때문에 채군蔡君이 성자聲子를 진晉나라에 사신使臣으로 보낸 것이다. , 돌아오는 길에 초楚나라에 갔다.注+[부주]林: 성자聲子가 진晉나라에서 돌아온 뒤에 또 초楚나라에 빙문聘問 간 것이다.
영윤令尹자목子木이 그와 이야기할 때 진晉나라의 사정을 묻고注+고故는 일이다. , 또 “진晉나라 대부大夫와 초楚나라 대부大夫 중에 어느 쪽이 더 현능賢能한가?”라고 묻자, 성자聲子가 “진晉나라의 경卿은 초楚나라의 경卿만 못하지만 그 대부大夫들은 현능賢能하여 모두 경卿이 될 만한 재목材木입니다.
비유하자면 기재杞梓피혁皮革이 초楚나라에서 간 것과 같으니注+기杞와 재梓는 모두 나무 이름이다. , 초楚나라에 비록 재목材木이 있으나 진晉나라가 실로 그 재목材木을 쓰고 있습니다.注+초楚나라에서 도망간 신하臣下 대다수가 진晉나라에 있다는 말이다. ”고 대답하니, 자목子木이 말하기를 “진晉나라에 어찌 공족公族과 인척姻戚이 없겠는가?注+부夫는 진晉나라를 이른다. ”라고 하자, 성자聲子가 대답하기를 “있기는 하지만 초楚나라에서 간 인재人材를 등용한 수가 실로 많습니다.注+[부주]林: 진晉나라에도 비록 종족宗族과 인친姻親이 있으나, 초楚나라에서 도망간 현재賢材를 등용登用한 것이 대다수라는 말이다.
내가 듣건대注+귀생歸生은 성자聲子의 이름이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자는 상賞이 넘치지 않고 형刑이 지나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賞이 넘치면 상賞이 악인惡人에게 미칠까 두렵고, 형刑이 지나치면 형刑이 선인善人에게 미칠까 두렵습니다.
만약 불행不幸하여 〈상賞과 형刑이 넘치는〉 잘못을 범할 바엔 차라리 상賞이 넘칠지언정 형刑이 넘치지 말 것이며, 선인善人을 잃기보다 차라리 악인惡人을 이롭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注+[부주]林: 형벌刑罰을 남용濫用하여 등용登用해야 할 선인善人을 잃기보다는 차라리 상賞을 넘치게 주어 악인惡人의 이익이 되게 하라는 말이다.
선인善人이 없으면 나라도 따라 망합니다.注+따라서 망한다는 말이다.
《시경詩經》에 ‘사람이 없으니 나라가 다 병들었네.’라고 하였으니 이는 선인善人이 없음을 말한 것입니다.注+시詩는 《시경詩經》 〈대아大雅첨앙편瞻卬篇〉의 시구詩句이다. 진殄은 진盡이고 췌瘁는 병病이다.
그러므로 〈하서夏書〉에 ‘무고無辜한 사람을 죽이기보다 차라리 상법常法을 어기는 잘못을 범하겠다.’고 하였으니 이는 선인善人을 잃을까 두려워한 것입니다.注+일서逸書이다. 불경不經은 상법常法을 쓰지 않는 것이다.
〈상송商頌〉에 ‘상賞이 어긋나지 않고 형刑이 넘치지 않았으며 태만怠慢하게 한가로이 지내지 않았으므로 하국下國(諸侯)의 명命(推戴)을 받아 복을 크게 받았다.注+시詩는 《시경詩經》 〈상송商頌은무편殷武篇〉의 시구詩句이다. 은탕殷湯이 상賞이 넘치지 않고 형刑이 지나치지 않았으며, 감히 나태하게 스스로 한가하게 지내지 않았기 때문에 하국下國(諸侯)의 명命(推戴)을 받아 천자天子가 되었다는 말이다. ’고 하였으니, 이것이 탕왕湯王이 하늘에 복福을 받게 된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시상施賞하려 할 때에는 수상자受賞者를 위해 반찬을 추가追加하였습니다.
반찬을 추가追加하면 그 여분餘分을 아랫사람들에게 배불리 먹일 수 있으니注+어飫는 배부름이다. 주식酒食을 아랫사람에게 주면 배불리 먹지 못하는 자가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가선加膳’이다. , 이로써 시상施賞하기를 좋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행형行刑하려 할 때에는 수형자受刑者를 위해 성찬盛饌을 들지 않았습니다.
성찬盛饌을 들지 않으면 음악音樂을 철거撤去하니注+성찬盛饌을 들지 않는 것이다. , 이로써 행형行刑을 두려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자리에 들어 조석朝夕으로 정사政事를 보았으니, 이로써 백성을 돌보는 일에 부지런히 힘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예禮의 대절大節(基本)이니, 예禮가 있어야 실패失敗하지 않는 것인데, 지금 초楚나라는 형벌刑罰을 남용濫用하는 일이 많아 그 대부大夫들이 죽음을 피해 사방四方으로 도망가서 그 나라의 주요主要한 모사謀士가 되어 초楚나라를 위해危害하므로 사태事態가 만회挽回[救療]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것이 이른바 ‘초인楚人이 능히 그 인재人材를 쓰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注+요療는 치治이다. 이른바 ‘초인楚人이 능히 그 재목材木을 쓰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진인晉人이 그 말을 따르니, 과연 초군楚軍은 밤에 흩어져 도망하였습니다.
진후晉侯는 〈그 기회를 이용해〉 채蔡나라를 침공侵攻하고 침沈나라를 습격襲擊하여 그 임금을 사로잡고, 상수桑隧에서 신申‧식息의 군대를 패배시키고서 신려申麗를 잡아서 돌아갔습니다.注+성공成公 6년에 진晉나라 난서欒書가 정鄭나라를 구원救援할 때 요각繞角에서 초군楚軍과 만나자 초군楚軍이 돌아갔으므로 진군晉軍은 침沈을 침공侵攻하여 심자沈子를 사로잡았다. 성공成公 8년에 진군晉軍이 다시 초楚나라를 침공侵攻하여 신申‧식息의 군대를 패배敗北시키고서 신려申麗를 사로잡았다. [부주]林: 성공成公 6년 전傳에 의거依據하면 초楚나라 공자公子신申과 공자公子성成이 신申‧식息의 군대를 거느리고서 채蔡나라를 구원救援하기 위해 상수桑隧에서 진군晉軍을 방어防禦하니, 난서欒書는 전쟁戰爭을 하지 않고 환군還軍하였다. 성공成公 8년 전傳에 단지 난서欒書가 채蔡나라를 침공侵攻하고서 드디어 초楚나라를 침공侵攻하여 신려申麗를 사로잡은 것만을 기재記載하고 상수桑隧에서 신申‧식息의 군대를 패배敗北시킨 것은 기재記載하지 않았으나, 이미 ‘신려申麗를 사로잡았다.’고 하였으니 신申‧식息의 군대를 패배敗北시킨 것이 8년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상수桑隧의 이름이 우연히 같기 때문에 전傳에 구체적으로 기재記載하지 않은 것뿐이다.
정鄭나라는 이때부터 감히 초楚나라에 복종服從하지 못하였으니注+[부주]朱: 이때부터 정鄭나라는 진晉나라의 강성强盛함을 두려워하여 남쪽으로 초楚나라에 복종服從할 수 없었던 것이다. , 초楚나라가 하화夏華(中原)를 잃은 것은 석공析公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팽성彭城의 싸움에서 진군晉軍과 초군楚軍이 미각靡角의 골짜기에서 만났는데注+팽성彭城의 전투戰鬪는 성공成公 18년에 있었다. [부주]朱: 미각靡角은 송宋나라의 지명地名이다. , 진군晉軍이 도주逃走하려 하자,
옹자雍子가 군대에게 명령命令을 선포宣布하기를 ‘늙은이와 어린이는 돌려보내고 고아孤兒와 병자病者도 돌려보내고 형제兄弟 두 사람이 함께 출전出戰한 자는 한 사람을 돌려보내고注+[부주]朱: 한 집에서 두 사람이 병역兵役에 복무服務하는 자가 있으면 한 사람은 남기고 한 사람은 돌려보낸 것이다. , 보병步兵을 정선精選하고 병거兵車를 검열檢閱하며注+간簡은 선택選擇하는 것이고 수蒐는 검열檢閱하는 것이다. 말에게 여물을 먹이고 병사兵士들은 잠자리에서 새벽밥을 먹이고서 군진軍陣을 갖추고 막사幕舍를 불태우라.注+차次는 막사幕舍이다. 막사幕舍를 불태운 것은 반드시 죽을 것임을 보인 것이다.
내일 결전決戰할 것이다.’고 하고서, 돌아갈 사람들을 보내고 초楚나라 포로를 도망치게 하자注+초군楚軍으로 하여금 진군晉軍의 상황狀況을 알게 하려고 〈고의故意로 초楚나라 포로捕虜가 도망가도록 버려둔 것이다.〉 [부주]林: 군중軍中에 늙은이와 어린이, 고아孤兒와 병자病者로서 응당 돌려보내야 할 자들을 모두 돌려보낸 것이다. , 초군楚軍이 밤에 흩어져 도망가니 진군晉軍은 팽성彭城을 항복降服시켜 송宋나라에 돌려주고 어석魚石을 잡아서 돌아갔으니注+양공襄公원년元年에 있었다. [부주]朱: 진인晉人이 어석魚石 등 다섯 대부大夫를 잡아가지고 돌아가서 호구瓠丘에 유치留置하였다. , 초楚나라가 동이東夷를 잃고 자신子辛이 죽은 것은 옹자雍子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注+초楚나라 동쪽의 소국小國과 진陳나라가 초군楚軍이 팽성彭城을 구원救援하지 못한 것을 보고는 모두 초楚나라를 배반하니, 양공襄公 5년에 초인楚人은 진국陳國이 배반背叛한 죄를 물어 영윤令尹자신子辛을 죽였다.
자령子靈은 진晉나라를 위해 북적北狄을 막고 오吳나라를 진晉나라와 통호通好시키고서, 오吳나라에게 초楚나라를 배반背叛하도록 가르치고, 오인吳人에게 수레 타는 법과 활쏘기와 수레 모는 법과 병거兵車를 달려 적을 공격하는 법을 가르치고注+[부주]朱: 오인吳人에게 중국中國의 전법戰法을 가르친 것이다. , 자기 아들 호용狐庸을 오吳나라 행인行人이 되게 하였습니다.
약오若敖의 반란叛亂 때 백분伯賁의 아들 분황賁皇이 진晉나라로 도망가니, 진인晉人은 그에게 묘읍苗邑을 주고서注+약오若敖의 반란叛亂은 선공宣公 4년에 있었다. 묘苗는 진晉나라 읍邑이다. 모주謀主로 삼았습니다.
언릉鄢陵의 전쟁戰爭 때注+언릉鄢陵의 전쟁은 성공成公 16년에 있었다. 초군楚軍이 새벽에 진군晉軍 가까이에 진陣을 치니 진군晉軍이 도주逃走하려 하자,
묘분황苗賁皇이 말하기를 ‘초군楚軍의 정예精銳는 중군中軍에 있는 왕족王族뿐이니注+초楚나라의 정병精兵은 오직 중군中軍에 있을 뿐이라는 말이다. , 만약 우물을 메우고 아궁이를 헐고 그 자리에 진을 치고서 초군楚軍을 방비防備하고注+우물을 메우고 아궁이를 헐어 평지로 만들고서 그곳에 진을 치는 것이다. , 난서欒書와 범섭范燮이 무장武裝을 간략簡略하게 한 군대로 초군楚軍을 유인한다면注+난서欒書가 이때 중군장中軍將이고 범섭范燮이 부장副將이었다. 이행易行은 병비兵備를 간략簡略하게 한 것이니, 초군楚軍으로 하여금 〈병비兵備가 허술한〉 진군晉軍을 탐貪하여 다시 이목二穆의 군대를 돌아보지 않게 하고자 한 것이다. 중행언中行偃과 극기郤錡‧극지郤至가 반드시 이목二穆(子重과 자신子辛)을 이길 것이니注+극기郤錡가 이때 상군장上軍將이고 중행언中行偃이 부장副將이었으며, 극지郤至가 신군新軍의 부장副將이었다. 이 세 사람으로 하여금 정병精兵을 나누어 거느리고서 이목二穆의 군대를 공격攻擊하게 한 것이다. 초楚나라 자중子重과 자신子辛이 모두 초목왕楚穆王의 자손子孫이기 때문에 ‘이목二穆’이라 한 것이다. [부주]朱: 이때 자중子重이 좌군左軍을 거느리고 자신子辛이 우군右軍을 거느렸다. ,
우리가 다시 사방에서 왕족王族을 집중공격集中攻擊하면 반드시 저들을 대패大敗시킬 것입니다.注+사췌四萃는 사면四面에서 집중공격集中攻擊하는 것이다. ’고 하였습니다.
진인晉人이 그 말대로 하자 과연 초군楚軍이 대패大敗하여 초왕楚王은 부상負傷하고 초군楚軍은 사기士氣가 꺾이고注+이夷는 부상負傷이다. 오吳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서는 불이 꺼지는 것을 ‘잠熸’이라 한다. [부주]林: 언릉鄢陵의 전쟁戰爭에서 진晉나라 여기呂錡가 초공왕楚共王에게 활을 쏘아 그 눈을 맞히고 초군楚軍을 대패大敗시킨 것을 이른 것이다. 자반子反은 전사戰死하였습니다.
정鄭나라가 배반背叛하고 오吳나라가 흥성興盛하여 초楚나라가 제후諸侯를 잃게 된 것은 묘분황苗賁皇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고 하였다.
자목子木이 말하기를 “그대의 말이 모두 옳다.”고 하자, 성자聲子가 말하기를 “지금 이보다 더 심한 일이 있습니다.
초거椒擧(伍擧)가 신공申公자모子牟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자모子牟가 죄罪를 얻어 도망갔는데도注+[부주]朱: 죄罪를 얻어 출분出奔한 것이다. 초군楚君과 대부大夫들은 초거椒擧에게 ‘사실은 네가 자모子牟를 도망시킨 것이다.’고 하니, 초거椒擧는 겁을 먹고 정鄭나라로 도망가서 목을 빼고 남쪽을 바라보며 ‘아마도 나를 사면赦免하겠지.’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초楚나라는 이번에도 그를 고려考慮하지 않았습니다.注+초楚나라는 이번에도 그를 고려考慮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지금 그가 진晉나라에 있는데, 진인晉人은 그에게 현縣을 주고서 숙향叔向과 같이 대우待遇하려 하니注+초거椒擧의 재능才能을 숙향叔向의 재능才能과 동일하게 여기는 것이다. , 저 초거椒擧가 만약 계책計策을 내어 초楚나라를 위해危害한다면 어찌 우환憂患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니, 자목子木은 겁이 나서 초왕楚王에게 말하여 초거椒擧의 봉록俸祿을 올리고 작위爵位를 높여 주고서 돌아오게 하였다.
그러자 성자聲子는 초명椒鳴을 보내어 그를 맞이하게 하였다.注+초명椒鳴은 오거伍擧의 아들이다. 전문傳文은 성자聲子가 초楚나라가 인재人材를 쓰지 못한 일을 말하여[有辭]오거伍擧가 나라로 되돌아오고 자손子孫이 초楚나라에서 다시 벼슬하게 된 원인을 말한 것이다.
傳
허령공許靈公이 초楚나라에 가서 정鄭나라를 토벌하기를 청하며 말하기를注+양공襄公 16년에 진晉나라가 허許나라를 토벌할 때 다른 나라들은 모두 대부大夫를 보내어 참전參戰하게 하였으나, 유독 정鄭나라만은 정백鄭伯이 직접 참전參戰하였기 때문에 허許나라가 노하여 보복報復하고자 한 것이다. “군대를 일으키지 않으면 나는 돌아가지 않겠습니다.”고 하였다.
팔월八月에 초楚나라에서 졸卒하였다.
초자楚子가 말하기를 “정鄭나라를 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제후諸侯들의 추대推戴를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傳
겨울 10월에 초자楚子가 정鄭나라를 토벌하니注+허許나라를 위해 정鄭나라를 친 것이다.정인鄭人이 방어防禦하려 하였다.
그러자 자산子産이 말하기를 “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화평和平을 맺으려 하고 제후諸侯들이 화목和睦하게 지내려 합니다.注+화평和平한 일은 명년明年에 있다.
대체로 소인小人의 성품은 이웃 나라와 틈을 만드는 데 용감하고 화란禍亂을 탐하여 자기의 성품(野心)을 충족充足시켜 명예名譽를 구하려 합니다.
이는 국가國家의 이익利益이 아니니 어찌 이런 자들의 말을 따라서야 되겠습니까?注+흔釁은 동動(사용)하는 것이고 색嗇은 탐貪하는 것이다. 정鄭나라 사람 중에 초군楚軍과 전쟁戰爭하고자 하는 자들은 모두 용력勇力을 사용하여 명예名譽를 탐貪하는 사람으로 국가國家를 위해 장구長久한 이익利益을 생각하지 않는 자들이니, 그들의 말을 따를 수 없다는 말이다. ”라고 하니, 자전子展이 기뻐하여 초군楚軍을 막지 않았다.
傳
위인衛人이 위희衛姬를 진晉나라로 시집보내니, 진晉나라는 그제야 위후衛侯를 석방釋放하였다.注+위후衛侯가 딸로써 진후晉侯를 기쁘게 한 뒤에 방면放免될 수 있었다.
군자君子는 이 일로 인해 진평공晉平公이 정치政治의 도리道理를 상실喪失했음을 알았다.注+전문傳文은 진晉나라가 쇠衰한 것을 말한 것이다. [부주]林: 여색女色을 중하게 여기고 제齊나라와 정鄭나라의 요청要請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이다.
傳
진晉나라 한선자韓宣子가 주周나라에 빙문聘問 가니 주왕周王이 사람을 보내어 무슨 일로 왔는지 물었다.注+청사請事는 무슨 일로 빙문聘問 왔는지를 묻는 것이다.
한선자韓宣子가 대답하기를 “진晉나라 사士인 저는 재려宰旅에게 시사時事(職貢)를 바치려고 왔을 뿐이고 다른 일은 없습니다.注+기起는 선자宣子의 이름이다. 예禮에 의하면 제후諸侯의 대부大夫가 천자天子 나라에 들어가면 자신을 ‘사士’로 칭한다. 시사時事는 사시四時의 직공職貢(貢納物)을 이르고, 재려宰旅는 총재冢宰의 하사下士를 이른다. 직공職貢을 재려宰旅에게 바친다고 말한 것은 감히 존자尊者의 이름을 지칭指稱하지 않은 것이다. ”고 하니, 주왕周王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한씨韓氏는 아마도 진晉나라에서 창대昌大할 것이다.
그 사령辭令이 옛 법도法度를 잃지 않았다.注+부阜는 대大이다. 전문傳文은 주周나라가 쇠미衰微하자 제후諸侯 중에 누구도 예禮대로 행하는 자가 없었으나, 오직 한기韓起만이 옛 예禮를 잃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고 하였다.
傳
제인齊人이 겹郟에 성城을 쌓던 해의注+겹郟에 성城을 쌓은 일은 양공襄公 24년에 있었다. 여름에 제齊나라 오여烏餘가 늠구廩丘 땅을 가지고 진晉나라로 출분出奔하여注+오여烏餘는 제齊나라 대부大夫이다. 늠구廩丘는 지금의 동군東郡늠구현廩丘縣고성古城이 바로 그곳이다. , 위衛나라 양각羊角을 습격襲擊하여 점령占領하고서注+양각羊角은 지금 늠구현廩丘縣의 현청縣廳이 있는 양각성羊角城이 바로 그곳이다. [부주]林: 오여烏餘가 진晉나라로 출분出奔한 뒤에 또 위衛나라 양각羊角 땅을 습격襲擊한 것이다. 드디어 우리나라 고어高魚를 습격襲擊하였는데注+고어성高魚城은 늠구현廩丘縣 동북쪽에 있다. , 마침 그때 큰비가 내리니 하수구下水溝를 통해 성내城內로 들어와서注+비가 내리기 때문에 하수구下水溝를 열어놓은 것이다. [부주]林: 오여烏餘가 군대를 거느리고서 고어高魚의 하수구下水溝를 통해 성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창고에 있는 갑옷을 꺼내어 군사에게 입히고서注+고어高魚의 무기고武器庫로 들어가 갑옷을 꺼내어 그 군대에게 입힌 것이다. 성城 위로 올라가서 공격해 승리勝利하여 고어高魚를 점령占領하고注+노魯나라의 고어高魚를 점령占領한 것은 숨길 일이 아닌데도 경經에 기록하지 않았으니, 그 뜻을 알 수 없다. , 또 송宋나라의 읍邑을 점령占領하였다.
조문자趙文子가 진후晉侯에게 말하기를 “우리 진晉나라는 맹주盟主이니 제후諸侯가 혹 서로 침공侵攻해 땅을 점령占領하면 침공侵攻한 자를 토벌討伐하여 그 땅을 되돌려 주게 해야 합니다.注+[부주]林: 토벌해 그 죄罪를 다스려 침략侵掠한 땅을 되돌려 주게 하는 것이다.
누구를 사자使者로 보내는 것이 좋겠는가?”라고 묻자, 조문자趙文子가 “서량대胥梁帶라면 군대를 쓰지 않고도 일을 처리處理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 대답하니, 진후晉侯는 서량대胥梁帶를 사자使者로 보냈다.注+서량대胥梁帶는 진晉나라 대부大夫이다. 군대를 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임기응변臨機應變의 지모智謀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부주]朱: 진후晉侯가 서량대胥梁帶를 보내어 오여烏餘의 일을 처리處理하게 한 것이다.
- 역주
- 역주1 跳此 : 跳는 책을 베낄 때 줄을 바꾸는 것이다.
- 역주2 猶爲叛也 : 叛은 신하가 임금을 배반하는 것이다. 이때 衎이 아직 임금이 되기 전이어서 衛나라에는 임금이 없었으니, 孫林父가 난을 일으킨 것을 ‘叛’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孫林父가 邑을 占有하여 나라를 背叛한 것이 叛亂한 것과 같기 때문에 ‘叛’으로 기록했다는 말이다.
- 역주3 卿佐 : 國君을 輔佐하는 執政大臣을 이른다.
- 역주4 駮[駁] : 底本에는 ‘駮’으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駁’으로 바로잡았다.
- 역주5 司[同] : 저본에는 ‘司’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同’으로 바로잡았다.
- 역주6 秦伯之弟鍼如晉修成 : 秦나라와 晉나라의 結盟은 晉나라가 요구한 것이다. 《左氏會箋》
- 역주7 當御 : 지금의 値班(當直)과 같다. 〈楊注〉
- 역주8 暴骨 : 장차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楊注〉
- 역주9 私欲已侈 能無卑乎 : 朝廷에서 사사로이 다투는 것은 임금의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左氏會箋》
- 역주10 衛獻公使子鮮爲復 : 子鮮은 獻公의 同母弟鱄이다. 爲復은 나를 위해 君位의 恢復을 꾀하라는 말이다. 〈楊注〉
- 역주11 復國 : 쫓겨난 諸侯가 다시 歸國하여 復位하는 것이다.
- 역주12 不獲命於敬姒 : 가지 말라는 敬姒의 명을 받지 못했다는 말이다.
- 역주13 政由寗氏 : 由는 動作의 主體를 나타내는 介詞로 ‘이’ ‘가’ ‘께서’ 등으로 쓰인다. ‘由寗氏’는 ‘寗氏가’라는 말이다.
- 역주14 吾受命於先人 : 先人은 寗喜의 아버지 寗殖이다.
- 역주15 多而能亡 於我何爲 : 獻公이 不道하니 子鮮도 잘해야 목숨을 부지하고 亡命할 수 있을 것인데, 어느 겨를에 우리를 돕겠느냐는 말이다.
- 역주16 孫文子在戚……孫襄居守 : 戚은 본래 孫氏의 食邑이다. 그러므로 林父가 戚에 가 있었던 것이다. 居守는 衛나라 都城에 머물러 집을 지킨 것이다. 〈楊注〉
- 역주17 義則進……專祿以周旋 戮也 : 義에 맞으면 出仕하여 食邑을 받고, 그렇지 못해 벼슬에서 물러나면 그 食邑을 임금에게 돌려주어야 하는데, 그 식읍을 私有財産으로 여겨 이 邑을 가지고 이웃 나라와 去來하는 것은 그 罪가 誅戮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專祿은 祿으로 받은 食邑을 제 마음대로 處理한 것을 이르고, 周旋은 이 邑을 가지고 去來한 것을 이른다.
- 역주18 襄[衰] : 저본에는 ‘襄’으로 되어 있으나 《四庫全書左傳杜林合注》本에 의거하여 ‘衰’로 바로잡았다.
- 역주19 在 存問之公聞文子答寗喜之言故忿之 : 不在는 나에게 關心이 없었다는 말과 같다. 《書經》 〈康王之誥篇〉의 “乃心罔不在王室”의 在와 같으니, 存問으로 解說할 필요가 없다. 衛侯는 文子가 內外의 소식을 通報하지 않았기 때문에 忿怒한 것이다. 文子가 寗喜를 非難(譏)한 것은 사사로이 한 말이었을 뿐이니, 獻公이 어찌 들을 수 있었겠는가? 杜注의 ‘答’字는 傳寫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이니, ‘譏’字가 되어야 한다. 《左氏會箋》
- 역주20 不能負羈絏以從扞牧圉 : 임금을 따라 避亂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楊注〉
- 역주21 殖[茅] : 저본에는 ‘殖’으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茅’로 바로잡았다.
- 역주22 賜之先路……先八邑 : 사람에게 물건을 줄 때에는 가벼운 물건을 먼저 주고 귀중한 물건을 뒤에 준다. 그러므로 邑을 주기에 앞서 먼저 路와 命服을 준 것이다. 〈正義〉
- 역주23 二[三] : 저본에는 ‘二’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三’으로 바로잡았다.
- 역주24 賞禮 : 賞은 임금이 신하를 禮遇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賞禮’라 한 것이다. 禮字는 특별한 뜻이 없이 가볍게 쓴 것이니, 賞禮는 바로 賞이다. 《左氏會箋》
- 역주25 君子也 其何不知 : 杜注를 따르면 “너를 빼앗으려고 다투는 분들이 君子(高貴한 사람)이니, 네가 어찌 모르겠느냐?”로 飜譯해야 한다. 하지만 杜注를 따르지 않고 其他의 註釋에 따라 위와 같이 번역하였다. 《左氏會箋》‧〈楊注〉 등에 모두 君子는 皇頡을 이른 말로 해석하였다. 곧 너는 事理를 아는 君子이니, 누구의 포로가 되는 것이 네 身上에 有利한지를 어찌 모르겠느냐는 말이다.
- 역주26 貴介 : 地位가 高貴한 것이다.
- 역주27 其手勢心口 言語輕重 : 林注의 心口는 高下의 誤字가 아닌지 모르겠다. 손을 올리고 내린 것과 夫子란 말로 높이고 此子란 말로 卑下한 것을 보면 伯州犂가 捕虜에게 僞證을 하도록 暗示하여 王子가 이기도록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역주28 受楚之功……秦不其然 : 楚나라가 바친 捕虜를 팔아 鄭나라의 財物을 받는 짓은 國家로서 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秦나라가 이와 같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楊注〉
- 역주29 更幣 : 처음에는 財物로써 秦나라의 비위를 맞추려 하였고, 지금은 禮에 따라 幣帛을 使用하였기 때문에 ‘更幣’라고 한 것이다. 《左氏會箋》
- 역주30 積[稱] : 저본에는 ‘積’으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稱’으로 바로잡았다.
- 역주31 恤其患……治其煩 : 衛나라에 孫林父가 있는 것이 ‘患’이고, 능히 懲罰하지 못하고 서로 攻擊한 것이 ‘闕’이고, 晉나라의 守備兵 3백 人을 죽인 것이 ‘違’이고, 공격하고 서로 원망해 蚌鷸(大蛤과 도요새)처럼 서로 버티고 있는 것이 ‘煩亂’이니, 대체로 時事를 말한 것이다. 《左氏會箋》
- 역주32 君夫人氏也 : 夫人은 그 남편과 氏族이 다르기 때문에 ‘夫人氏’라고 한 것이다. 《左氏會箋》
- 역주33 誰爲君夫人 余胡弗知 : 이때 夫人의 名號가 아직 定해지지 않았는데, 말을 調練하는 자가 사사로이 名號를 칭하였기 때문에 左師가 꾸짖은 것이다.
- 역주34 朋友世親 : 《潛夫論》 〈交際篇〉에 “兄弟는 세대가 내려갈수록 소원해지고[昆弟世疏], 朋友는 세대가 내려갈수록 친해진다.[朋友世親]”고 하였다.
- 역주35 夫 : 夫는 彼이니, 晉나라를 가리킨 것이다. 〈楊注〉
- 역주36 賞不僭而刑不濫 : 僭과 濫은 모두 지나치고 어긋나서 合當하지 않은 것이니, 賞을 주어서는 不當한데 賞을 주고 罰을 주어서는 不當한데 벌을 주는 것이다. 〈楊注〉
- 역주37 與其殺不辜 寧失不經 : 이 말은 《書經》 〈大禹謨篇〉에 보인다.
- 역주38 命于下國 封建厥福 : 《毛詩正義》에는 “하늘이 小國에 命하여 그를 天子로 삼게 하여 크게 그 福을 세워주었다.[命之于小國 以爲天子 大立其福]”로 해석하였고, 《詩傳集註》에는 “하늘이 그에게 천하를 명하여 크게 그 복을 세워준다〈天命之以天下而大建其福〉”로 해석하였고, 〈正義〉에는 “下國의 諸侯들이 湯을 推命(=推戴)하여 天子로 삼은 것이다.[下國諸侯推命湯爲天子]”로 해석하였다. 〈正義〉의 해석을 취해 번역하였다.
- 역주39 軍之 : 全軍이 合攻하는 것이다. 〈楊注〉
- 역주40 燧[隧] : 저본에는 ‘燧’로 되어 있으나 《十三經注疏》本에 의거하여 ‘隧’로 바로잡았다.
- 역주41 南面 : 楚나라가 鄭나라의 남쪽에 있기 때문에 ‘南面’이라 한 것이다. 〈楊注〉
- 역주42 往[從] : 저본에는 ‘往’으로 되어 있으나 朱申의 《左傳句解》에 의거하여 ‘從’으로 바로잡았다.
- 역주43 蓐食 : 文公 7년 杜注에 “새벽에 잠자리에서 밥을 먹는 것이다.”고 하였고, 〈楊注〉에는 “군사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다.”고 하였다.
- 역주44 敎之乘車……爲吳行人焉 : 巫臣이 吳나라로 갈 때 兵車 30乘을 거느리고 가서 그 절반인 15乘을 吳國에 주고, 射手와 御者를 주어 吳人에게 兵車를 모는 법과 陣을 치고서 作戰하는 法을 가르치고서 楚나라를 背叛하도록 가르친 일과 그 아들 狐庸을 吳國의 行人(外交官)이 되게 하였다.
- 역주45 奔命 : 君命을 받고 奔走히 돌아다니면서 邊方의 危急을 救援하는 것이다.
- 역주46 伯賁 : 宣公 4년 傳에는 伯棼으로 되어 있다. 古字(隷書 이전의 古代文字)에는 賁과 棼이 通用이었다. 〈楊注〉
- 역주47 58 역주] 成陳以當之 : 이것은 晉나라 范匄의 計策이었다. 그러나 지금 晉나라가 楚나라 人材를 등용한 일을 말하는 참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苗賁皇의 計策으로 말한 것이다. 《左氏會箋》
- 역주48 易行 : 이항
- 역주49 四萃 : 楚나라의 左右軍을 擊破한 뒤에 晉나라의 上軍中軍下軍新軍이 楚나라의 中軍王族을 集中攻擊하는 것이다. 〈楊注〉
- 역주50 熸 : 불이 꺼지는 뜻이니, 楚軍의 士氣가 꺾인 것을 비유한 것이다. 〈楊注〉
- 역주51 以比叔向 : “그 俸祿과 品秩을 叔向과 同一하게 하는 것이다. 叔向은 上大夫이니, 椒擧를 上大夫로 處遇하려 한 것이다.”고 한 〈楊注〉의 說을 취해 번역하였다.
- 역주52 小人……釁於勇 : 小人은 楚軍과 戰爭하기를 원하는 鄭人을 이른다. 《左氏會箋》‧〈楊注〉 등의 說에 의하면 釁於勇은 勇於釁의 倒置語로 남과 틈을 만드는 데 勇敢하다는 말이다. 이 說을 취해 번역하였다.
- 역주53 樂氏 : 新鄭縣境內에 있는 地名으로 洧水를 건너는 곳이다.
- 춘추좌씨전(5) 책은 2019.05.2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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