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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1)

장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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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하야 解牛하더니 足之所履 하며 하야 莫不中音하야 하며한대
포정庖丁문혜군文惠君을 위해서 소를 잡는데, 손으로 쇠뿔을 잡고, 어깨에 소를 기대게 하고, 발로 소를 밟고, 무릎을 세워 소를 누르면, 〈칼질하는 소리가 처음에는〉 획획하고 울리며, 칼을 움직여 나가면 쐐쐐 소리가 나는데 모두 음률에 맞지 않음이 없어서 상림桑林무악舞樂에 부합되었으며, 경수經首의 박자에 꼭 맞았다.
文惠君曰
문혜군이 말했다.
“아!
善哉
훌륭하구나.
기술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
庖丁 釋刀하고 對曰
포정이 칼을 내려놓고 대답했다.
臣之所好者 道也 니이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인데, 이것은 기술에서 더 나아간 것입니다.
처음 제가 소를 해부하던 때에는 눈에 비치는 것이 온전한 소 아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뒤에는 온전한 소는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方今之時 以神으로하고 而不以目으로하야
지금은 제가 을 통해 소를 대하고,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고이어든 하야 하며 호대 이라 이온 而況따녀
감각기관의 지각 능력이 활동을 멈추고, 대신 신묘한 작용이 움직이면 자연의 결을 따라 커다란 틈새를 치며, 커다란 공간에서 칼을 움직이되 본시 그러한 바를 따를 뿐인지라, 경락經絡긍경肯綮이 〈칼의 움직임을〉 조금도 방해하지 않는데 하물며 큰 뼈이겠습니까?”
하나니 月更刀하나니
“솜씨 좋은 백정은 일 년에 한 번 칼을 바꾸는데 살코기를 베기 때문이고, 보통의 백정은 한 달에 한번씩 칼을 바꾸는데 뼈를 치기 때문입니다.
今臣之刀 所解 數千牛矣로대 而刀刃 하니이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칼은 19년이 되었고, 그동안 잡은 소가 수천 마리인데도 칼날이 마치 숫돌에서 막 새로 갈아낸 듯합니다.
뼈마디에는 틈이 있고 칼날 끝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가 없는 것을 가지고 틈이 있는 사이로 들어가기 때문에 넓고 넓어서 칼날을 놀리는 데 반드시 남는 공간이 있게 마련입니다.
是以 十九年이로대 而刀刃 若新發於硎하니라
이 때문에 19년이 되었는데도 칼날이 마치 숫돌에서 막 새로 갈아낸 듯합니다.
雖然이나 하야는하야 하야 하며 하야
비록 그러하지만 매양 뼈와 근육이 엉켜 모여 있는 곳에 이를 때마다, 저는 그것을 처리하기 어려움을 알고, 두려워하면서 경계하여,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고, 손놀림을 더디게 합니다.
動刀甚微하야 하야 어든 하야 하야 커든 하노이다
〈그 상태로〉 칼을 매우 미세하게 움직여서, 스스륵 하고 고기가 이미 뼈에서 해체되어 마치 흙이 땅에 떨어져 있는 듯하면, 칼을 붙잡고 우두커니 서서 사방을 돌아보며 머뭇거리다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칼을 닦아서 간직합니다.”
文惠君曰
문혜군이 말했다.
善哉
“훌륭하다.
聞庖丁之言하고 하니라
내가 포정의 말을 듣고 양생養生를 터득했다.”
역주
역주1 庖丁 : 소 잡는 사람, 곧 白丁. 《孟子》 〈萬章 下〉 ‘廩人繼粟 庖人繼肉’의 庖人과 같다. 비슷한 예화로 《管子》 〈制分〉에 “屠牛坦이라는 백정이 하루 아침에 소 아홉 마리를 잡았다[屠牛坦一朝解九牛].”는 기록이 있고, 《呂氏春秋》 〈精通〉에도 “송나라의 포정이 소 잡는 것을 좋아했다[宋之庖丁好解牛].”는 기록이 있다. 庖는 庖人이고 이름이 丁이라는 견해(陸德明, 成玄英)가 있고 또 그것이 통설이지만 人과 丁은 모두 賦役에 동원되는 壯丁을 헤아리는 단위로 쓰이므로 굳이 따르지 않았다. 韓元震은 “포정이 소 잡는 일을 빌려 緣督爲經의 뜻을 비유한 것이다[借丁之解牛 以喩緣督爲經之意].”라고 풀이했다.
역주2 文惠君 : 가공의 인물로 누구를 빗대서 말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崔譔과 司馬彪 등은 梁惠王이라고 했지만 兪樾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근거가 박약하다고 보고 따르지 않았다.
역주3 手之所觸 : 손으로 쇠뿔을 잡음. 맨처음에 손으로 쇠뿔을 잡고 소를 제압하는 동작을 나타낸다. 所에 대해서 赤塚忠은 《書經》 〈牧誓〉편의 “너희들이 힘쓰지 않으면 너희들 몸에 죽음이 있을 것이다[爾所弗勗 其于爾躬有戮].”의 所와 같은 용법으로 보고 ‘만일~한다면’의 뜻으로 보았는데, 《論語》 〈雍也〉편에도 “내가 만일 잘못을 저질렀다면 하늘이 버릴 것이다[予所否者 天厭之].”에서 所가 같은 용법으로 쓰인 용례가 있으므로 따를 만하다. 이 견해를 따르면 이하의 문장은 ‘손으로 쇠뿔을 잡고, 어깨를 소에 기대고, 발로 소를 밟고, 무릎을 세워 소를 누르면’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
역주4 肩之所倚 : 어깨에 소를 기대게 함. 곧 소의 머리나 몸통을 어깨에 기대게 한다는 뜻.
역주5 膝之所踦(기) : 무릎을 세워 소가 움직이지 않도록 누름. 踦는 기울여 세운다[傾側]는 뜻.
역주6 砉(획)然嚮然 : ‘획획’ 하는 소리가 울림. 砉然은 소의 가죽과 뼈가 서로 떨어져 나가는 소리(司馬彪)를 나타낸 의성어. 嚮然은 울리는 소리.
역주7 奏刀騞(획)然 : 칼을 움직여 나가면 쐐쐐 소리가 남. 奏는 움직여 나간다는 뜻인데 칼을 쓰는 움직임이 마치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리드미컬하다는 뜻에서 節奏의 奏를 쓴 것이다. 騞은 앞의 砉과 같은 발음이지만 砉보다 더 큰 소리(崔譔)를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역주8 合於桑林之舞 : 桑林의 舞樂에 부합됨. 상림의 무악은 殷나라 湯王의 음악(司馬彪).
역주9 中經首之會 : 經首의 박자에 꼭 맞음. 中은 앞의 合과 같이 꼭 맞는다는 뜻. 經首는 咸池樂의 樂章 이름(向秀, 司馬彪). 咸池는 黃帝가 만들고 뒤에 堯임금이 增修하여 上帝에게 기우제를 지낼 때 연주한 音樂으로 전해진다(池田知久). 會는 음악의 節奏, 곧 박자.
역주10 譆(희) : 아! 감탄하는 소리(李頤).
역주11 技蓋(합)至此乎 : 기술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 蓋를 일반적으로 ‘개’로 읽으면서 뜻은 ‘대개’ ‘어쩌면’ 등으로 읽어 왔으나 蓋는 盍과 통용하는 글자(따라서 음도 ‘합’). 盍은 보통 何不의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何故(어떻게)의 뜻으로 쓰였다(方勇‧陸永品). 《孟子》의 경우에도 〈梁惠王 上〉의 ‘蓋亦反其本矣(어찌하여 근본을 돌이켜보지 않는가)’, 〈公孫丑 下〉의 ‘蓋大夫王驩(합대부 왕환)’, 〈滕文公 下〉의 ‘蓋祿萬鍾’ 등에서 종종 蓋자가 盍자와 통용되는데 필사의 오류로 인한 듯하다.
역주12 進乎技矣 : 손끝의 기술에서 더 나아감. 進은 나아갔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기술의 차원을 넘어 도의 경지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뜻이다. 郭象은 “단지 도리를 기술에 붙인 것일 뿐이지 좋아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다[直寄道理於技耳 所好者 非技也].”라고 풀이했다. 朴世堂은 “進乎技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道이니 一技의 末에 그칠 뿐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進乎技 言己所好者道 不止於一技之末而已].”라고 풀이했다.
역주13 始臣之解牛之時 : 처음 신이 소를 잡을 때. 포정이 처음 소를 잡기 시작했을 때를 뜻한다.
역주14 所見無非〈全〉牛者 : 눈에 보이는 것이 온전한 소가 아님이 없음. 처음에는 소가 하나의 완전한 물체로 보였기 때문에 칼날이 지나가야 할 틈, 곧 자연의 결[道]이 보이지 않고 완전한 소만 보였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칼을 대야 할지 몰랐다는 의미. 全자는 소가 뼈와 살, 근골 따위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적인 물체로 보였음을 나타낸 것이다. 다른 판본에는 全자가 빠져 있지만 趙諫議 본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郭慶藩).
역주15 三年之後 未嘗見全牛也 : 3년이 지난 뒤에는 온전한 소가 보이지 않게 됨. 소가 하나의 연속적인 물체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근골과 뼈, 살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칼날이 지나갈 틈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 “초연히 太極을 이해하여 눈에 소 전체가 없게 되네[超然會太極 眼底無全牛].”라는 詩句에 보이는 全牛도 장자의 이 글에서 딴 것이다. 全牛가 없다는 뜻은 天理(자연의 결)가 보였다, 道가 텄다는 뜻이다.
역주16 官知止 : 감각기관의 지각 능력이 활동을 멈춤. 官은 感覺器官. 知는 감각기관에 근거한 지각 능력.
역주17 神欲行 : 신묘한 작용이 움직임. 《句解南華眞經》에는 ‘神이 欲行이어든’으로 현토하여 神이 움직이려고 하면의 뜻으로 풀이했지만, 앞의 ‘官知止’와 대구가 되는 구절이므로 ‘神欲이 行이어든’으로 현토하고 神妙한 作用(神欲)이 움직이면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 神欲은 신묘한 欲望‧의욕, 神妙한 作用, 天然의 神技 등을 의미한다. 앞의 ‘以神遇 而不以目視’를 일반화하여 표현한 말.
역주18 依乎天理 : 天理를 따름. 天理는 天然(自然)의 결. 곧 道를 의미한다. 成玄英은 ‘天然의 腠理’로 풀이했다.
역주19 批大郤(극) : 커다란 틈을 침. 批는 擊으로 치다는 뜻(陸德明). 郤은 隙의 假借字로 筋骨이 연결된 부위의 틈새를 의미한다(方勇‧陸永品).
역주20 導大窾(관) : 커다란 공간에서 칼을 움직임. 導는 導刀로 칼을 움직인다는 뜻. 窾은 구멍, 곧 빈 공간. 成玄英은 ‘뼈마디의 틈새[骨節空處]’로 풀이했다.
역주21 因其固然 : 본시 그러한 바를 따름. 固然은 固然之理, 곧 소가 본래 이루어진 이치를 따른다는 뜻. 앞의 ‘依乎天理’와 같은 맥락이지만 依乎天理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원리로서의 道(자연의 결)를 따르는 것이라면, 여기의 固然은 소라는 구체적인 대상물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개별화된 결[理]을 의미한다는 점이 다르다. 결국 천리에 의해 소가 조합된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조합의 역순을 따라 소를 해체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역주22 技(지)經肯綮(경)之未嘗 : 經絡과 肯綮이 칼의 움직임을 조금도 방해하지 않음. 郭象은 “기술의 신묘함이 항상 칼날을 틈새에서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작은 장애에도 걸린 적이 없다[技之妙也 常遊刃於空 未詳經槩於微碍也].”고 풀이하여, 技經을 기술이 베풀어지는 것, 걸리는 것[經槩]으로 보았는데, 이 견해를 따르면 “〈칼 쓰는〉 기술이 肯綮에 걸린 적이 없다.”로 번역해야 한다. 곧 技未嘗經肯綮이 倒置된 표현으로 본 것이니, 이것이 통설이다. 그러나 兪樾은 技經의 技는 枝자가 잘못된 것으로 보고 技經과 肯綮을 동격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技經은 枝脈과 經脈으로 經絡이란 말과 같다고 풀이했는데 李楨, 方勇‧陸永品 등도 모두 이를 따랐다. 다만 兪樾의 주장을 따를 경우 未嘗의 嘗을 동사로 해석해야 하는데, 方勇‧陸永品은 未嘗을 未嘗微碍로 보고 경락과 긍경이 칼의 움직임을 조금도 방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하여 곽상의 주석과 유월의 주장을 절충했으니 따를 만하다. 肯은 뼈에 살이 붙어 있는 부분(陸德明), 綮은 〈살과 힘줄 따위가〉 엉켜 있는 부분(司馬彪).
역주23 大軱(고) : 커다란 뼈. 軱는 휘어진 큰 뼈로 여기에 부딪치면 칼날이 파손된다(郭象, 向秀).
역주24 良庖 : 솜씨 좋은 백정. 보통 백정보다 솜씨가 뛰어나지만 아직 道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백정을 말한다.
역주25 歲更刀 : 1년에 한 번씩 칼을 바꿈. 司馬彪는 “해마다 칼을 새로 만든다[歲歲更作].”고 풀이했다.
역주26 割也 : 살코기를 베어 냄. 곧 칼날이 틈새로 지나가지 못하고 고기를 직접 베기 때문에 칼날이 손상된다는 뜻. 司馬彪는 “칼로 살코기를 베기 때문에 해마다 칼을 새로 만든다[以刀割肉 故歲歲更作].”고 풀이했다.
역주27 族庖 : 보통의 백정. 族은 衆과 같다.
역주28 折也 : 뼈를 침. 곧 칼로 뼈를 치기 때문에 칼이 쉽게 망가진다는 뜻. 郭象은 “뼈를 건드려서 칼이 부러진다[中骨而折刀].”고 풀이하여 折자를 칼이 부러지는 것으로 보았지만, 兪樾은 割과 折이 모두 칼을 쓰는 것을 표현한 對句임을 들어 折을 折骨로 풀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견해가 타당하다.
역주29 十九年 : 《장자》에 나오는 19년은 단순히 산술적 의미의 햇수라기보다는 한가지 道를 터득하는데 걸리는 오랜 세월을 의미한다. 〈在宥〉편의 黃帝와 廣成子의 문답인 ‘黃帝立爲天子十九年 令行天下’, 〈德充符〉편의 申徒嘉와 鄭子産의 문답인 ‘吾與夫子遊十九年矣 而未嘗知吾兀者也’의 19도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역주30 若新發於硎(형) : 칼날이 마치 숫돌에서 막 새로 갈아낸 듯함. 發은 撥의 假借字로 꺼내오다는 뜻. 宣穎은 發을 磨로 풀이하여 숫돌에서 갈다는 뜻으로 보았지만 音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무리하다. 朱桂曜나 王叔岷 등은 硎을 型으로 보고 칼틀에서 칼을 새로 만든 것 같다는 뜻으로 보았지만 여기서는 포정의 칼날이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에 硎을 본래 글자 그대로 풀이하는 것이 옳다.
역주31 彼節者有閒(간) 而刀刃者無厚 : 뼈마디에는 틈이 있고 칼날 끝은 두께가 없음. 節은 骨節로 뼈마디. 閒은 뼈마디 사이의 빈틈. 無厚는 칼날이 점점 얇아져 끝부분에 이르면 두께가 없음을 논리적으로 규정한 말.
역주32 以無厚 入有閒 : 두께가 없는 것을 가지고 틈이 있는 사이로 들어감. 칼날을 뼈마디 사이의 빈 공간에 밀어 넣는다는 뜻. 無厚는 無厚之物로 칼날을 말하고, 有閒은 有閒之處로 뼈마디의 틈새를 지칭한다.
역주33 恢恢乎 : 넓고 넓어서 아무런 장애가 없는 모양.
역주34 其於遊刃 必有餘地矣 : 游刃은 칼날을 움직임.
역주35 每至於族 : 매양 뼈와 근육이 얼키고설킨 곳에 이를 때마다. 族은 ‘뼈와 근육이 얼키고 설켜 있는 곳’으로 《周易》 〈同人〉卦의 ‘類族辨物(族을 분류하여 사물을 분별함)’의 族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南宋의 朱熹는 《周易本義》에서 〈繫辭傳 上〉 8장의 ‘觀其會通 以行其典禮(모이고 통하는 것을 관찰하여 전례를 시행함)’를 해설하면서, 會는 理가 모여서 빠진 곳이 없음을 말하고, 通은 理가 운행되어 막히는 곳이 없음을 말한 것이라고 풀이한 다음, 庖丁이 소를 잡을 때 會는 뼈와 근육이 얼키고설킨 곳[族]에 해당하고 通은 빈 틈[虛]에 해당한다고 하여 族을 虛와 대비되는 의미로 파악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36 見其難爲 : 그것이 처리하기 어려움을 앎. 難爲는 칼을 대기 어렵다는 뜻.
역주37 怵(출)然爲戒 : 두려워하면서 경계함. 怵然은 깜짝 놀라는 모습. 여기서는 두려워하는 모습. 곧 정신적인 긴장 상태를 나타낸다.
역주38 視爲止 :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함. 止는 다른 데로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대상물에만 시선을 고정시킨다는 뜻. 郭象은 “다시 다른 사물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不復屬目於他物也].”고 풀이했다.
역주39 行爲遲 : 손놀림을 더디게 함. 손을 함부로 놀리지 않고 신중하게 움직인다는 뜻. 郭象은 ‘손을 느리게 움직이는 것[徐其手也]’으로 풀이했다.
역주40 謋(획)然已解 : 스르륵 하고 이미 뼈와 고기가 해체됨. 謋然은 고기가 뼈에서 스르륵 하고 떨어져 나오는 소리를 표현한 擬聲語. 成玄英은 ‘뼈와 살이 떨어지는 소리[骨肉離之聲也]’라고 풀이했다.
역주41 如土委地 : 마치 흙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과 같음. 흙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서 인위적인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다는 뜻.
역주42 提刀而立 : 칼을 붙잡고 우두커니 서 있음. 提는 擧와 같다.
역주43 爲之四顧 爲之躊躇 : 사방을 돌아보며 머뭇거림. 곧 對象物인 소와 일체가 된 忘我의 상태에서 사방을 돌아보며 머뭇거린다는 뜻. 四顧는 사방을 돌아보는 모습으로, 현실 세계에 아직 익숙하지 못해 어리둥절하며 돌아보는 동작을 나타내고, 躊躇는 머뭇거리며 어찌할지를 모르는 모습으로, 역시 현실의 세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머뭇거리는 동작을 나타낸다. 따라서 四顧와 躊躇는 모두 道의 세계(無念無想의 상태, 忘我放心의 상태)에서 노닐다가 현실의 세계로 돌아올 때, 평소 익숙했던 현실의 모습이 도리어 생경하게 느껴지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天地〉편의 ‘方且四顧而物應’, 〈田子方〉편의 ‘方將躊躇 方將四顧’의 躊躇와 四顧도 모두 같은 의미로 쓰였다.
역주44 滿志 : 제정신으로 돌아옴. 志는 마음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心之所之]으로 忘我의 상태에서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가, 道의 세계를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면 비로소 형성된다. 郭象과 成玄英 등은 모두 滿志를 “스스로 만족스러워한다[自得].”는 뜻으로 풀이했는데 적절치 않다.
역주45 善刀而藏之 : 칼을 닦아서 간직함. 善刀는 칼을 씻는다는 의미. 郭象과 陸德明 등은 모두 善을 닦는다[拭]는 뜻으로 풀이했다. 藏은 所定의 장소에 넣어 간직한다는 뜻.
역주46 得養生焉 : 養生의 道를 터득함. 得養生之道의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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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장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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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2장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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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2장 1259

장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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