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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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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하야 하야 曰 汝奚惡死
종묘宗廟제관祭官인〉 축종인祝宗人이 현단복을 입고 돼지우리에 가서 돼지를 설득하여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죽는 것을 싫어하는고.
내 이제부터 석 달 동안 너를 잘 기를 것이다.
그러다가 나는 열흘 동안 몸을 깨끗이 재계하고 사흘 동안 마음을 깨끗이 재계하여 흰 띠풀을 깔고 단정히 앉아서 너의 어깨 부위의 고기와 궁둥이 부위의 고기를, 아름답게 조각하여 장식한 제사용 쟁반 위에 올려 들에게 바치고자 한다.
則汝爲之乎
그러니 너는 기꺼이 희생犧牲이 되어 주겠지?”라고 하였다.
〈이런 경우에〉 돼지를 위해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잘 먹이고 나서 희생犧牲으로 삼아 제사상에 올려 죽이기보다는〉 “겨나 술지게미 같은 것을 먹이더라도 돼지우리 속에서나마 자유롭게 살도록 놓아두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생각할 때는 만일 살아서 헌면軒冕(貴人의 수레와 갓)의 존귀함을 누리고 죽어서 〈호화로운〉 영구차 위에 눕고 아름답게 장식한 관 속에 누울 수만 있다면 그것을 하려고 하니, 돼지를 위해 생각할 때는 그것을 버리고 자신을 위해 생각할 때는 그것을 택하니 돼지의 경우와 다른 까닭은 무엇인가.
역주
역주1 祝宗人 : 宗廟의 제사를 관장하는 祭官.
역주2 玄端 以臨牢筴(책) : 현단복을 입고서 돼지우리에 나아감. 현단복은 끝 부분을 검정색으로 마무리한 예복의 일종으로 《儀禮》 〈士冠禮〉편과 《禮記》 〈玉藻〉편에 자세한 내용이 전한다. 牢筴은 짐승의 우리. 여기서는 돼지우리를 지칭한다. 楊樹達은 筴은 柵으로 써야 한다고 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3 說(세)彘 : 돼지를 달램. 彘는 암퇘지. 여기서는 암수 구분 없이 쓰인 듯하다.
역주4 吾將三月㹖汝 : 내 이제부터 석 달 동안 너를 잘 기를 것임. 㹖은 豢과 통용. 豢養의 뜻이다. 陳景元이 《莊子闕誤》에서 인용한 張君房본에는 豢으로 표기되어 있다.
역주5 十日戒 三日齊 : 열흘 동안 몸을 깨끗이 재계하고 사흘 동안 마음을 깨끗이 재계함. 齊는 齋와 통용한다.
역주6 藉白茅 : 흰 띠풀을 깖. 띠풀을 바닥에 깔아서 정결하게 한다는 뜻이다.
역주7 加汝肩尻乎彫俎之上 : 너의 어깨 부위의 고기와 궁둥이 부위의 고기를, 아름답게 조각하여 장식한 제사용 쟁반 위에 올릴 것임. 肩은 돼지 어깨 부위의 고기. 尻는 궁둥이 부위의 고기.
역주8 不如食以糠糟 而錯之牢筴之中 : 겨나 술지게미 같은 것을 먹이더라도 돼지우리 속에서나마 자유롭게 살도록 놓아두느니만 못함. 돼지 입장에서는 차라리 술지게미를 먹더라도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사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역주9 苟生有軒冕之尊 死得於腞楯(전순)之上 聚僂之中 : 만일 살아서 軒冕(貴人의 수레와 갓)의 존귀함을 누리고 죽어서 〈호화로운〉 영구차 위에 눕고 아름답게 장식한 관 속에 누울 수만 있다면. 軒은 수레. 冕은 면류관. 모두 신분이 높은 사람이 사용하는 기물이다. 腞은 관을 싣는 수레. 楯은 운구차. 王念孫은 “腞은 상여차의 뜻인 輇으로 읽어야 하니 관을 싣는 수레이다. 楯은 輴으로 읽어야 하니 이 또한 운구차이다[腞讀爲輇 謂載柩車也 楯讀爲輴 亦謂柩車也].”라고 풀이했다. 聚僂之中은 관 속. 陸德明은 “일설에 聚僂는 관곽이다[一云 聚僂 棺槨也].”라고 풀이했고, 成玄英도 이를 따랐다.
역주10 自爲謀 則取之 所異彘者何也 : 자신을 위해 생각할 때는 그것을 택하니 돼지의 경우와 다른 까닭은 무엇인가. 之는 軒冕, 腞楯(운구차), 聚僂(관곽)의 세 가지를 지칭한다(方勇‧陸永品).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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