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子
는 샤사이다 形固可使若槁骸
며 心固可使若死灰乎
아
吾嘗居山穴之中矣라니 當是時也하야 田禾一覩我어늘
하니 我必先之
라 彼故知之
하며 我必賣之
라 彼故鬻之
니
若我而不有之며 彼惡得而知之며 若我而不賣之면 彼惡得而鬻之리오
남백자기南伯子綦가 팔뚝을 안석에 기대고 앉아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길게 한숨을 쉬자 안성자顔成子가 들어와 뵙고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만물 중에서 뛰어난 인물이신지라 〈이처럼〉 육체를 진실로 말라버린 해골과 같게 할 수 있으며 마음을 진실로 불 꺼진 재와 같게 하실 수 있는 것입니까?”
“나는 언젠가 산 속 동굴 안에서 머물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에 제나라 왕 전화田禾가 한 번 산속 동굴로 나를 찾아와 본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제나라 민중들이 이 일을 세 번이나 축복하였으니, 이는 틀림없이 내가 먼저 현자인 체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그렇게 할 줄 알았을 것이며 틀림없이 내가 팔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라 그 사람이 그 때문에 나를 사서 그것을 다시 팔려고 한 것일 터이다.
만일 내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이 어찌 나를 알 수 있었을 것이며, 만일 내가 팔려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그 사람이 어떻게 그것을 사서 다시 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인가.
나는 사람들의 자기상실을 슬퍼하였는데 이제 다시 나는 사람들의 자기상실을 슬퍼하는 자(나)를 슬퍼하였으며, 그리고는 나는 또 다시 사람들의 자기상실을 슬퍼하는 자를 슬퍼하는 자(또 다른 나)를 슬퍼하였다.
그랬더니 그 뒤로 날로 자기상실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