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莊子(3)

장자(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장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남백자기南伯子綦가 팔뚝을 안석에 기대고 앉아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길게 한숨을 쉬자 안성자顔成子가 들어와 뵙고 이렇게 말했다.
夫子 샤사이다 形固可使若槁骸 心固可使若死灰乎
“선생님께서 만물 중에서 뛰어난 인물이신지라 〈이처럼〉 육체를 진실로 말라버린 해골과 같게 할 수 있으며 마음을 진실로 불 꺼진 재와 같게 하실 수 있는 것입니까?”
남백자기南伯子綦가 말했다.
吾嘗居山穴之中矣라니 當是時也하야 田禾一覩我어늘
“나는 언젠가 산 속 동굴 안에서 머물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에 제나라 왕 전화田禾가 한 번 산속 동굴로 나를 찾아와 본 적이 있었다.
하니 我必先之 彼故知之하며 我必賣之 彼故鬻之
그랬더니 제나라 민중들이 이 일을 세 번이나 축복하였으니, 이는 틀림없이 내가 먼저 현자인 체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그렇게 할 줄 알았을 것이며 틀림없이 내가 팔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라 그 사람이 그 때문에 나를 사서 그것을 다시 팔려고 한 것일 터이다.
若我而不有之 彼惡得而知之 若我而不賣之 彼惡得而鬻之리오
만일 내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이 어찌 나를 알 수 있었을 것이며, 만일 내가 팔려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그 사람이 어떻게 그것을 사서 다시 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인가.
嗟乎
아아!
我悲人之自喪者하며 吾又悲夫悲人者하며 하노니
나는 사람들의 자기상실을 슬퍼하였는데 이제 다시 나는 사람들의 자기상실을 슬퍼하는 자(나)를 슬퍼하였으며, 그리고는 나는 또 다시 사람들의 자기상실을 슬퍼하는 자를 슬퍼하는 자(또 다른 나)를 슬퍼하였다.
그랬더니 그 뒤로 날로 자기상실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
역주
역주1 南伯子綦隱几而坐 仰天而噓 顔成子入見曰 : 南伯子綦가 팔뚝을 안석에 기대고 앉아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길게 한숨을 쉬자 顔成子가 들어와 뵙고 말함. 이 내용은 〈齊物論〉편 제1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成玄英).
역주2 物之尤也 : 만물 중에서 뛰어난 존재임. 物은 萬物. 尤는 뛰어남.
역주3 田禾一覩我 而齊國之衆 三賀之 : 田禾가 한 번 산속 동굴로 나를 찾아와 만나자 제나라 민중들이 이 일을 세 번이나 축복함. 田禾가 南伯子綦를 만난 것은 국왕이 현자를 존경한 미담이라 하여 제나라 백성들이 서로 기뻐했다는 뜻이다. 田禾는 제나라 왕의 성명.
역주4 吾又悲夫悲人之悲者 : 나는 또 다시 사람들의 자기상실을 슬퍼하는 자를 슬퍼하는 자(또 다른 나)를 슬퍼함. 여기의 吾는 悲人之悲者의 주체인 참된 나를 뜻한다.
역주5 其後而日遠矣 : 그 뒤로 날로 자기상실로부터 멀어짐. 슬퍼함을 통한 자기상실과 배제를 반복한 끝에 날로 자기상실로부터 멀어져 드디어 枯骸死灰(枯木死灰)와 같아졌다는 뜻이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