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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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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양왕讓王
[해설]
양왕讓王’이라는 편 이름은 육덕명陸德明이 ‘이사명편以事名篇’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기록한 내용을 가지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양왕讓王〉편에서 주목할 만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소개되었던 일반적인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양생사상으로 제1장, 제4장, 제5장에 보인다.
은둔과 양생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세속적 부귀를 하찮은 것으로 보는 데 반해 이 편에서는 생명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귀생貴生사상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제1장의 설화는 《여씨춘추呂氏春秋》 〈귀생貴生〉편에도 그대로 보인다. 또 요임금이 허유에게 선양禪讓하는 고사는 〈소요유逍遙遊〉편과 〈외물外物〉편에도 이미 나왔다.
제5장에서는 왕자王子 가 국왕의 자리보다도 자기 몸을 더 사랑한 것과 이런 사람이라야만 나라의 정치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노자老子》 제13장과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 추정된다.
제6장에서는 양생사상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제7장에서도 “진수眞髓를 가지고서는 몸뚱이를 기르고, 의 나머지를 가지고서는 국가를 다스리고, 그중에 쓸모없는 부분을 가지고서는 천하를 다스린다.”고 말함으로써 득도자는 천하 국가보다 자신의 몸을 더 중시한다는 점을 들어 제6장의 이야기를 다시 확인해 주고 있다.
한편 소식蘇軾은 〈우언寓言〉편 마지막에 나오는 양자거陽子居 남지패南之沛의 고사와 〈열어구列禦寇〉편에 나오는 열어구列禦寇 지제之齊의 고사는 사실상 같은 내용이라는 점을 들어 그 사이에 있는 네 편, 곧 〈양왕讓王〉, 〈도척盜跖〉, 〈설검說劍〉, 〈어부漁父〉편은 후세 사람들이 끼워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공자를 일방적으로 모독하고 있는 〈도척盜跖〉편과, 공자를 비굴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 〈어부漁父〉편을 장자의 글로 인정하지 않기 위한 근거로 삼은 것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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