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는 不欲見也하라 至於齊라가 反舍於魯어늘 是人也 又請見한대
溫伯雪子曰 往也
에 蘄見我
하고 今也
에 又蘄見我
하나니 是必有以
로다하고
吾固告子矣
로라 中國之民
은 明乎禮義而陋乎知人心
이라하니 昔之見我者
하며 하며 할새
吾子 欲見溫伯雪子 久矣러시니 見之而不言은 何邪잇고
온백설자溫伯雪子가 제齊나라로 가다가 노魯나라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어떤 노나라 사람이 만나기를 요청했다.
내가 들으니 중국中國의 군자들은 예의禮義에는 밝아도 사람의 마음을 아는 데는 서툴다고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고는 제齊나라에 이르렀다가 돌아와 또 노魯나라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먼젓번 그 사람이 또 만나기를 요청하였다.
온백설자溫伯雪子가 말했다. “먼젓번에도 나를 만나 보기를 바랐고 이제 또 나를 만나고 싶어 하니 틀림없이 나를 구해줄 방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고 하고는
숙소에서 나가서 그 객客을 만나 보고는 숙소로 들어가 탄식하였다.
다음 날에 또 그 객客을 만나 보고는 숙소에 들어와 또 탄식하였다.
“선생님께서는 객客을 만나 볼 적마다 반드시 들어와 탄식을 하시는데 무슨 까닭입니까?”
“내가 본래 그대에게 일러 주기를 중국의 군자는 예의에는 밝아도 사람의 마음을 아는 데는 서툴다고 했는데, 어제 내가 만났던 사람은 나아가고 물러날 때 어떤 때는 그림쇠에 꼭 맞았고 또 어떤 때는 곱자에 꼭 맞았으며 조용히 있을 때에는 어떤 경우에는 용 같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범 같았으며 나에게 간할 때는 마치 자식 같았고 나를 인도할 때는 마치 어버이 같았다.
한편 중니仲尼(孔子)는 온백설자를 만나 보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 선생님은 온백설자를 만나고 싶어 하신 지가 오래되었는데 지금 그를 만나 보고 나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그 같은 사람은 한번 보기만 해도 도가 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는지라 말로 형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