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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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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以天下한대 善卷
立於宇宙之中하야 冬日에는 衣皮毛하고 하노니 할새 形足以勞動이요 秋收斂하야 身足以休食하며
하야 逍遙於天地之間하야 而心意自得하노니
吾何以天下 爲哉리오
悲夫
子之不知余也 遂不受하고 於是 去而入深山하니 莫知其處러라


임금이 또 천하를 현인賢人 선권善卷에게 물려주려 하였더니, 선권善卷이 말했다.
“나는 이 광대한 우주 한가운데 서서 겨울에는 모피 옷을 입고 여름에는 갈포 옷을 입고 지내며, 봄에는 밭을 갈아 씨를 뿌리는데 몸은 충분히 그 노동을 견딜 만큼 강건하고 가을에는 거두어들여 몸이 쉬고 배를 채우기에 충분합니다.
해가 떠오르면 나가서 일하고 해가 지면 집에 들어와 쉬면서 천지자연 사이에 자유로이 노닐면서 마음껏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 어찌 천하를 다스리는 일 따위를 하겠습니까.
슬픕니다.
당신이 나를 알지 못함이여.” 하고는 끝내 천하를 받지 아니하고 이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니 그의 거처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역주
역주1 善卷 : 인명. 역시 은자. 成玄英은 “姓은 善이고 이름은 卷이며 隱者이다[姓善 名卷 隱者也].”라고 풀이했다. 兪樾이 지적한 것처럼 《呂氏春秋》 〈下賢〉편에 비슷한 내용이 보인다. 兪樾은 “《呂氏春秋》 〈下賢〉편에는 善綣으로 표기되어 있다[呂覽下賢篇作善綣].”고 풀이했다.
역주2 夏日衣葛絺 : 여름에는 갈포 옷을 입고 지냄. 衣는 입는다는 뜻. 絺는 고운 갈포.
역주3 春耕種 : 봄에는 밭을 갈아 씨를 뿌림. 春耕夏種으로 표기되어 있는 인용이 있다(馬叙倫).
역주4 日出而作 日入而息 : 해가 떠오르면 나가서 일하고 해가 지면 집에 들어와 쉼. 이 두 구는 《十八史略》에 전해지는 〈擊壤歌〉에도 보인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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