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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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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 觀於하더시니 三十仞이오 四十里 黿鼉魚鼈之所不能游也러라
見一 游之 以爲有苦而欲死也로다하야 使弟子 한대 數百步而出하야 어늘
孔子 從而問焉하야
吾以子 爲鬼러니 察子則人也랏다
請問하노라
無道호라
하야 하고 하야 하야 從水之道而不爲私焉하노니
此 吾所以蹈之也니라
孔子曰
何謂始乎故 長乎性 成乎命
吾生於陵而安於陵 故也 長於水而安於水 性也 不知吾 所以然而然 命也니라


공자孔子가 〈제자들과 함께〉 여량呂梁에 노닐며 유람하였는데 떨어지는 폭포의 높이가 30길이 되고, 물보라 치는 급류急流는 40를 흘러가는데 큰 거북이‧악어‧물고기‧자라들도 헤엄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런 여량呂梁의 급류에서〉 한 사나이가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보고, 〈공자孔子는〉 무엇인가 괴로움이 있어 죽으려고 뛰어든 것이라 생각하여 제자들로 하여금 물길과 나란히 따라가면서 그를 건지게 하였는데, 사나이는 몇 백 걸음의 거리를 헤엄쳐 내려간 뒤 물에서 나와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걷다가 노래하다 하면서 뚝방 아래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공자孔子가 뒤좇아 가 물었다.
“나는 〈그대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그대를 귀신이라고 여겼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 인간이로다.
묻노니 물속을 헤엄치는 데에 무슨 비결이라도 있는가.”
사나이가 말했다.
“없습니다.
나에게는 비결이 따로 없습니다.
나는 본디 타고난 그대로에서 시작하고 습성習性 속에서 자라나고 자연의 이치를 따라 이루어서 소용돌이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며 솟는 물과 함께 물 위로 떠올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물의 법칙을 따를 뿐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내가 헤엄을 잘 치는 방법입니다.”
공자가 말했다.
“무엇을 일러 본디 타고난 그대로에서 시작하고 습성習性 속에서 자라나고 자연의 이치를 따라 이룬다고 하는가?”
사나이가 말했다.
“나는 언덕에서 태어났는데 언덕을 편안하게 여겼으니 이것이 본디 타고난 그대로의 것이고, 물속에서 자라면서 물속을 편안하게 여겼으니 이것이 습성이고, 내가 그러한 까닭을 알지 못하고 저절로 그러한 것이 명입니다.”


역주
역주1 呂梁 : 지명. 《水經注》에 의하면 呂梁은 徐州 부근에 있다(方勇‧陸永品). 《抱朴子》에도 보인다.
역주2 縣水 : 낙하하는 물. 곧 폭포. 縣은 懸과 같이 쓴다.
역주3 流沫 : 물보라 치는 급류.
역주4 丈夫 : 성인 남자를 지칭.
역주5 竝流而拯之 : 물길과 나란히 따라가면서 그를 건지게 함. 林希逸은 竝을 沿의 뜻으로 풀이했다. 拯은 拯救의 拯과 같다(陸德明).
역주6 被髮行歌而游於塘下 :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걷다가 노래하다 하면서 뚝방 아래를 왔다 갔다 함. 馬叙倫은 “游자는 마땅히 休자가 되어야 한다[游當作休].”고 주장했고, 劉文典은 ‘遊’자로 보았는데 의미는 큰 차이가 없다. 塘은 뚝(제방) 당, 못 당.
역주7 蹈水有道乎 : 물속을 헤엄치는 데에 무슨 비결이라도 있는가. 蹈水는 물속을 잘 헤엄쳐 나간다는 뜻. 道는 方道, 비결의 뜻이다.
역주8 始乎故 : 본디 타고난 그대로에서 시작함. 故는 ‘타고난 본성 그대로’의 뜻. 林希逸은 故를 ‘本然也’의 뜻으로 풀이했다.
역주9 長乎性 : 習性 속에서 자람. 成玄英은 “습관이 본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習而成性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0 成乎命 : 자연의 이치를 따라 이룸. 林希逸은 命을 自然之理로 풀이했다.
역주11 與齊俱入 與汨偕出 : 소용돌이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며 솟는 물과 함께 물 위로 떠오름. 齊는 臍와 통용하는 글자로 소용돌이를 뜻한다(方勇‧陸永品). 汨은 물이 솟아 나오는 곳. 馬叙倫은 淈(물이 솟아 흐르는 모양 굴)의 假借字로 풀이하였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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