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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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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或謂惠子曰
莊子來하야 欲代子相이라하야늘
於是 惠子 恐하야 어늘
莊子 往見之曰
知之乎
仰而視之하고하니
今子 欲以子之梁國으로 而嚇我邪


혜자惠子나라의 재상이 되었는데 장자莊子가 가서 만나 보려 하였다.
어떤 사람이 혜자惠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莊子가 와서 당신을 대신해서 재상 자리에 들어앉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혜자惠子가 두려워서 온 도성都城 안을 사흘 밤낮 동안 샅샅이 수색하여 장자莊子를 붙잡으려 했다.
장자莊子가 스스로 찾아가서 그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남쪽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이 원추鵷鶵라고 하네.
자네는 알고 있는가?
이 원추는 멀리 남쪽 바다에서 날아올라 북쪽 바다로 날아가는데, 오동나무가 아니면 머물지 않고, 연실練實이 아니면 먹지 않고, 예천醴泉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네.
그런데 그때 솔개가 썩은 쥐 한 마리를 얻었는데, 마침 원추가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네.
그랬더니 솔개가 〈썩은 쥐를 빼앗길까 두려워〉 위를 보고 꽥! 하고 소리를 질렀다 하더구만.
지금 그대는 그대의 나라 재상 자리를 가지고 나에게 꽥! 하고 소리를 지르는가?”


역주
역주1 惠子相梁 : 惠子가 양나라의 재상이 됨. 혜시는 양나라 혜왕 때에 양나라의 재상을 지낸 적이 있다. 陸德明의 《經典釋文》에는 “相梁惠王”이라고 있다. 이 梁惠王은 《孟子》에 보이는 梁惠王과 같은 인물.
역주2 莊子往見之 : 莊子가 가서 만나 보려 하였다. 가서 만나 보았다로 보지 않고 만나 보려 하였다고 한 것은 다음 글 “搜於國中 三日三夜”와 연계시켜 그렇게 번역한 것이다. 三日三夜 다음의 莊子往見之는 장자가 〈스스로〉 찾아가서 그를 만나 보았다는 뜻.
역주3 搜於國中 三日三夜 : 온 都城 안을 사흘 밤낮 동안 샅샅이 수색함. 搜는 수색해서 체포하려 했다는 뜻이다. 國中의 國은 國都를 뜻한다. 國中은 나라 都城 안.
역주4 南方有鳥 其名爲鵷鶵 : 남쪽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이 원추임. 鵷鶵는 전설상의 새로 鳳凰과 비슷한 종류로 알려져 있다. 《經典釋文》에서는 李頤의 주석으로 “바로 난새와 봉새의 종류이다[乃鸞鳳之屬也].”라 하였고, 成玄英은 “봉의 새끼라고도 한다[亦言鳳子也].”라고 하였다(池田知久).
역주5 發於南海 而飛於北海 : 남쪽 바다에서 날아올라 북쪽 바다로 날아감. 發은 出發의 뜻이다. 發於의 於는 from, 飛於의 於는 to의 뜻.
역주6 非梧桐 不止 非練實 不食 非醴泉 不飮 : 오동나무가 아니면 머물지 않고, 練實이 아니면 먹지 않고, 醴泉이 아니면 마시지 않음. 練實은 먹구슬나무 열매. 馬叙倫은 竹實이라고 풀이했다. 醴泉은 甘露泉.
역주7 鴟得腐鼠 鵷鶵過之 : 솔개가 썩은 쥐 한 마리를 얻었는데, 마침 원추가 그곳을 지나감. 이 鴟得腐鼠의 故事로 뒤에 벼슬자리를 ‘腐鼠’ 또는 ‘臭腐’로 비유하게 되었다.
역주8 : 꽥! 노해서 지르는 소리. 威嚇하는 소리.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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